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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류현진 탈삼진왕은 내꺼야!

 8월의 마지막 경기, LG를 상대로 류현진이 7.2이닝 14K 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됬다. 투구수는 129개. 지난 등판에도 류현진은 129개를 던졌다. 한화는 이미 승패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단계로 넘어왔다.류현진에게 무리한 등판을 시킬 이유가 없는거다. 당연히 나두 그렇지만 한화팬이라면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김인식 감독이 승리를 향한 집념때문에 혹은 류현진이 얄미워서 그랬을 리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류현진을 길게 가져가는건 오히려 방관한다는 느낌이 더 크다. 류현진은 더 던지고 싶을 테니깐. 한국에서나 메이저리그에서나 투수들은 자기가 경기를 책임지고 싶어하지 강판당하는 걸 싫어한다. 마이크 무시나가 자신을 강판시키려는 토레를 노려보며 결국 자신이 경기를 책임졌던 동영상도 생각난다 ㅎ

게다가 류현진은 봉중근이 10승을 따내고 싶어한 것처럼 탈삼진왕에 대해 욕심을 가질 것 같다. 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영건들이 자신의 몸을 신경쓴다면 기특하겠지만 어린 선수라 더 던지고 싶겠지. 이럴때 김인식 감독이 너 내려와! 하고 불호령을 내리면 좋겠지만 그런 성향은 아닌것 같다. 그런 상황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백전노장의 감독이 막바지에 투수를 기용하는 방식이 바뀌는게 더 이상한거겠지.

 

어쨌든 오늘의 호투로 류현진은 159개의 삼진으로 조정훈을 4개차로 따돌렸다. 두 선수의 타이틀 싸움이라고 보면 류현진이 약간 유리한 상황이다. 스케줄상 류현진은 4일 쉬고 등판한다고 치면 9/5, 9/12, 9/17, 9/23 4번의 등판이 가능하다. 마지막 한번 정도는 쉴 가능성도 있지만. 조정훈은 롯데의 경기수가 많지 않아서 4번 등판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로이스터 감독이 개인 타이틀 신경써줄 여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갠적으론 탈삼진 1위 2위 그렇게 까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현진이 올시즌 목표가 200탈삼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