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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1,2위 싸움의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근데 내 예상은 KIA가 히어로즈에 승리할 수 있을까였지 SK가 승리를 못할까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물론 야구는 다른 구기종목과는 달리 강팀이 약팀을 이긴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 그래도 송은범 - 이승우의 매치업 황두성 - 양현종의 매치업이라면 KIA가 선두를 뺏기지 않으면 가능성 있다 정도로 생각하는게 정상적이겠지. 근데 LG가 SK에게 청양고추가루를 뿌려버렸다.

 

LG 최고의 수훈 선수라면 선발로 나와서 7.1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아낸 선발 이승우다. 이런걸 보고 깜짝 투라고 하는 거겠지. 1군 방어율은 그냥 넘기고 2군에서는 13게임동안 LG투수중 가장 많은 62이닝을 던지면서 5.23의 방어율 삼진 26개 볼넷 29개 피홈런이 6개 WHIP은 1.58을 기록했다. 2군에서 기회를 준 것을 보면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지만 기록상 크게 돋보이는 구석은 없다. 오늘 경기도 3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을 5개 허용한 것은 불만족스럽고. 땅볼을 많이 유도하면서 피홈런이 없다는 점은 좋게 보이는데 앞으로 지겨봐야겠지.

 

우야둥둥 마지막 연장 12회로 가는 동안 LG팬은 물론이고 경기 끝나고 보고있을 KIA선수들을 포함 호랭이 팬들은 죽다가 살아나는 기분을 느껴야 했다. SK의 공격 2개의 아웃카운트를 남겨두고 정상호가 솔로홈런을 터뜨린것. TV를 보면서 아~ 분해 이러면서도 터미네이터 같은 정상호를 보며 감격할 수 밖에 없었다.  186CM 96Kg의 탄탄한 체격에서 시즌 12호 홈런 장타율 .498을 기록하고 있는데 오늘로 3게임 연속 홈런이다. 강민호와 함께 국가대표 세대교체는 끝난게 아닐까? 그러고 보면 체격면에서는 메이저리그 선수에도 뒤지지 않는 포지션이 포수다. 아쉬운게 있다면 박경완이라는 전설 덕에 기회가 늦게 주어졌다는 거겠지.

 

SK가 아쉬운건 여기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는 거다. 이례적으로 선발불펜에서 활약하는 글로버가 11회부터 좋은 구위를 보여줬지만 이상하게 라인드라이브 아웃이 많았다. 결국 12회 1사 박용택이 3루-유격수를 가르는 안타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대타 곽용섭이 안타를 때려내고 글로버가 던진 공이 정상호의 보호대를 맞고 바깥쪽으로 튕겨나가며 무승부를 만들어 냈다.

 

곽용섭은 내게는 다시 한번 눈을 돌리는 선수다. 작년 최형우,박석민이 2군의 성공을 1군에서 이어갔는데 07년 경찰청에서 최형우와 함께 눈에 띈게 곽용섭이다. 하지만 곽용섭은 작년 부상으로 뛰지도 못하고 삼성에서 방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올시즌 2군에서 다시 한번 방망이에 불을 뿜어 내고 있다.

 

07년 경찰청 271타수 .354AVG .653SLG 22홈런 56삼진 39사사구
09년 LG 2군 175타수 .360AVG .470OBP .709SLG 15홈런 32삼진 36볼넷

 

07년 벽제구장이 홈이 었다는걸 감안하면 한층 좋은 타격을 보이고 있다. 박병호와 함께 곽용섭은 눈이 가는 타자다. 07년 최형우,박석민,곽용섭과 함께 타올랐던 서성종 역시 지나치기 힘들다. KIA는  2군 본즈라 불렸던 김상현을  LG가 보내줌으로써 1위를 할 수 있었다. 곽용섭이 오늘 KIA를 한번 살렸는데 내년 시즌 LG를 제대로 살렸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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