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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선감독 혹은 삼성의 무한한 오승환 사랑

오승환이 1군에 올라왔다는 말을 듣고 조금 놀랬다. 오승환의 몸상태를 위해 정규시즌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던 선감독 이기 때문이다. 근데 이유를 알고 더 놀랬다. 오승환의 1군등록 이유가 FA규정일수를 채워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프로야구에 이런 관례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삼성의 투자란 이런 것인가라는 생각에 무서울 정도로 놀랍기도 하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루키를 콜업할때 시즌 처음 부터 올리는 것을 꺼린다. 몇달 사이로 FA 서비스 타임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1년을 더 붙들어두려는 구단의 생각인 것이다.  스몰마켓의 경우는 이 문제로 구단과 선수간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한국과는 많이 다른가 보다. 하기야 울나라는 프랜차이즈 개념이 강해서(혹은 FA제도가 엉망이라) 오승환이 타 팀으로 갈 일이 없으니까 돈만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 오승환은 이번 콜업으로 최소 5억 가량은 번것 같다. 구단은 그 만큼 손해난건데 오승환의 충성심을 샀다고 해야하나...

덧 붙여 선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오승환을 쓰지 않겠다고 한다. 오승환에게 더 할나위 없이 좋은 일인데 지키기 쉽지 않은 얘기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번 시즌 선감독은 불펜운영에 있어서 무리하고 있지 않다. 특유의 쿨한(좋은의미) 운영방식이기도 하고 구단에서 장기계약을 해준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다음 주 안지만,권오준,구자운이 올라올 수 있다는데 상대전적이 우위인 롯데가 많이 유리하다. 일정 역시 그렇고. 갠적으로 삼성이 포스트 시즌 진출을 하지 못하면 13년 연속이라는 기록은 못해도 선수들은 꿀 같은 휴식을 얻을 것 같아서 나쁘지 않아 보인다. 1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이라는 말 속에는 12년 연속으로 삼성 선수들이 긴 시즌을 치뤘다는 게 포함 되어 있다. 그래도 승리의 짜릿함이 더 좋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