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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010시즌 8개구단 프리뷰

시즌이 코 앞이네요. 살짝 늦은 감이 있지만 시즌 프리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오프시즌을 돌아보고 여태껏 많이 다뤘던 WAR을 기준으로 승수도 예상해 봤는데요.

 

WAR이라는 지표를 참고했다고해도 주관이 많이 포함됬다는걸 미리 말씀드릴게요.

가령 글로버가 50이닝 가까이 더 던지면서 작년에 버금가는 활약을 한다는 것이나 박석민이 지난해 보다 100타석 정도 더 들어설 거라는 예상등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테니까요.

또 주루나 팀배팅, 수비부분, 혹은 클러치 부분은 어떻게 평가해야 될지 판단이 안서서 일단 배제했는데요. 그 부분은 감안해서 봐주세요.^^

 

 

올해를 예상하기 전에 작년 전력이 어땠는지 살펴보면

 

 

 

 

 

 

 

 

 

 

 

 

 

*타자는 WOBA, 투수는 방어율(ERA)이 아닌 FIP를 기준으로 평균대비 얼마나 좋았는지 살펴봤습니다.FIP는 홈런,삼진,볼넷,사구,이닝을 가지고 구한 값인데 방어율보다 투수를 평가하는데 유용하다고 생각해서 사용했구요. ,타 모두 구장효과를 보정해줬어요.

 

 

표를 보면 앗! 한화가 꼴찌가 아니네하고 의아해 하실 수 있는데 승운이 없었다고 할 수도 있고 수비와 주루가 제외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제 득실점을 고려하면 LG가 근소하게 한화보다 좋네요. 반면 SK는 수비가 포함될 수 밖에 없는 방어율로 구하면 더 좋은 평가가 가능해지죠.

 

 

그럼  팀별로 살펴보면 (순서는 작년 승수많은 팀부터)

 

KIA 타이거즈

 

용병변동 : 구톰슨(161.1IP, 3WAR) -> 로드리게스 -> ?

FA OR 선수이동 : 김상훈 잔류, 장성호(312PA, 1.1WAR) 잔류?

군제대 : 김희걸, 신용운, 이상화, 최훈락, 차정민

군입대 : 임준혁(38.2IP 0.2WAR), 이범석, 오준형

 

오프시즌 평점 : C-

로드리게스의 방출기사가 나왔네요. 이게 앞으로 전화위복이 될지도 모르지만 작년 구톰슨 만큼 활약할 용병을 찾는다는 건 상당히 어렵겠죠. 구톰슨과 계약했어도 작년만큼 성적을 냈을지는 모르는 거긴하지만...

그보다 아쉬운 건 장성호와의 계약건 입니다. 감독과 불화가 있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트레이드가 예상되는 상황까지 온건 프런트와의 계약과정에서의 갈등이 결정적으로 보이네요. KIA프런트는 다른 FA들이 협상할 때 장성호는 철저히 배제하고 투명인간 취급했는데요. 금액도 그렇지만 비정상적인 FA시장에서 장성호가 느꼈을 비참함이 상상이 안되네요. 그로 인한 전력약화도 감당해야겠죠. 장성호를 오버페이로 잡았다면 그거대로 좋은 평가는 아니겠지만...

 

부상선수 :  한기주(34IP, 0WAR) 시즌아웃, 이대진 전반기 아웃가능성 높음

부상복귀 : 채종범, 이용규(201PA, 0.4WAR)

 

시즌 예상 : 73 (장성호 제외)

지난 시즌 압도적인 선발의 힘으로 우승을 차지한 KIA를 플루크였다고 하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해도 작년 타팀들보다 WAR대비 많은 승을 올린게 사실이네요. 거진 5승가까이 올랐는데요. 올해 그런 결과가 나타난 다고 보기 어렵겠죠. 김상현과 최희섭의 커리어하이도 어느 정도 감안해야겠구요.

보충이 될만한 점은 이용규가 부상이 없다면 200타석이상 더 출장할거고 나지완의 성장도 나이를 감안하면 자연스럽다는거죠. 그 보다 앞에서 얘기한 대체용병, 장성호가 가장 큰 변수가 될 텐데 제일 어려운 문제네요. ㅎ 구톰슨 재영입도 생각한다는 기사도 봤는데 임의 탈퇴 후 1년후 영입이 안된다는걸 프런트는 잊은건가요? 뭐 구단 입김에 마구 흔들리는 KBO규정이니 기억할 필요를 못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전력감으로 분류될 군제대 릴리버가 8개구단 중 가장 많다는 점은 호재입니다. 김희걸이 엥간하면 기회를 많이 받을텐데 시범경기, 전훈 왜 이리 부진한지~

 

 

 

 

SK 와이번스

 

용병변동 : 글로버(105.2IP, 3.6WAR) 전반기 부터 출장

FA OR 선수이동 : 전준호 영입, 박재홍 잔류

군제대 : 박희수, 김용섭, 박윤 ...

군입대 : 윤길현(47.0IP, 0.9WAR), 채병용(61.1IP, 0.3WAR) ...

 

오프시즌 평점 : B-

SK는 추가 보강이 필요없을 정도로 3년간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던 팀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준호를 거저 얻은 것 빼고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네요. 선수층이 두터운 건 좋은데 중복자원들이 많아서 자잘한 트레이드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네요. ※ 아마야구, 유소년 지원금을 생각하면 A+가 아깝지 않지만.^^

 

부상선수 :

전병두(133.1IP, 3.3WAR) - 최소 전반기 아웃 예정

정대현, 이호준, 김원형 - 4월 중순 이후 복귀예정

 

시즌 예상 : 76

일단 전병두, 윤길현, 채병용의 공백이 커보이죠. 당장 전병두가 시즌아웃 된다면 수치 상으로 4승 정도 빠진다는 건데 수술을 하길 꺼릴 수 밖에 없겠죠. 그래도 글로버가 전반기 부터 던진다는건 상당히 플러스고 엄정욱, 박현준, 김선규, 임성헌등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전히 최강의 전력을 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그 보다는 지난 3년간 한국시리즈에서 혈투를 치룬 팀인 만큼 피로도가 높다는게 걸리네요.  당장 시즌 초 부상, 정상컨디션이 아닌 선수들이 많습니다. 초반 위기를 넘어간다고 해도 부상 위험이 타팀에 비해 높지는 않을지... 제가 과도하게 우려하는지 몰라도 SK의 관건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싶네요.

 

 

 

 

두산 베어스

 

용병변동 : 니코스키(62.1IP, 1.3WAR), 세데뇨(71.0IP, 0.5WAR) <-> 히메네즈, 왈론드

FA OR 선수이동 :

이현승(170.0IP, 2.4WAR) <-> 금민철(83.1IP, 0.1WAR)

조규수, 김창훈 <-> 이대수 (66PA,0WAR)

군제대 : 양의지, 김승회, 이원희

군입대 : 허경민, 최주환, 박민석

 

오프시즌 평점 : A-

왈론드가 시범경기 부진한데다 부상으로 2주간 결정이 예상된다고 해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정말 성의있는 스카우트를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현승의 영입이 가장 큰 업그레이드겠죠. 이대수 트레이드는 이득을 보지 못했지만 작년 이원석을 영입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습니다. 이대수가 나간다고 해도 팀에 손실도 거의 없구요. 두산에 이보다 더 장미빛 오프시즌이 있었던가요?

 

부상선수 :

김명제 ? 시즌 아웃

정수빈 - 전반기 결장가능성 높음

          

시즌 예상 : 75

5.54 -> 5.04 -> 4.74 두산의 선발진이 기록한 게임당 이닝 수 변화입니다. 방어율도 조금씩 올라갔는데 두산의 승률도 해마다 떨어졌습니다. 작년 선발등판시 5.8이닝이상 던져준 이현승과 달라진 용병을 보면 올시즌 5이닝 이상은 충분히 채워줄 듯 보이네요. 갠적으로 왈론드에 그렇게 부정적이진 않은데 커리어와 최근성적을 보면 세데뇨와 비교하기는 미안한 선수죠. 다만 건강해야~! 선발진이 튼튼해 지면 불펜도 자연스럽게 강해질거고 성영훈도 조금 기대하고 있습니다. 배팅, 수비, 주루 말하면 입만 하프고 승부를 걸어볼 만한 시즌으로  보이네요. 유일한 우려라는 그에 따른 혹사 가능성 정도^^

 

 

 

 

 

롯데 자이언츠

 

용병변동 : 애킨스(49.1IP, 0.4WAR) -> 사도스키

FA OR 선수이동 : 최기문 잔류

군제대 : 황성용, 김수화, 이명우, 이재곤

군입대 : 이상화, 이웅한, 최혁권, 권영준

 

오프시즌 평점 : F

가혹한 평가지만 직무유기라는 표현을 프런트에 하고 싶네요. 이범호를 잡지 못한건 어쩔 수 없지만 그에 따른 차선책이 전혀 준비되지 못했습니다. 히어로즈에게 선수를 갈취하는 것 만이 전력보강의 방법이 아니죠. FA영입, 트레이드, 용병영입도 창의적이진 못했습니다. 그나마 좋은 평가라는 사도스키조차 로이스터 감독에게 의지한 결과였는데요. 경쟁팀이 크게 전진했기 때문에 롯데는 퇴보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부상선수손민한 - 6월복귀 예상 ,조정훈 시즌 초 등판미정

부상복귀 : 강민호(301PA, 1.2WAR), 조성환(294PA, 1.2WAR)

 

시즌 예상 : 65

롯데는 실제승이 득실점을 가지고 구한 득실점, WAR추정 승보다 보다 3승정도 많은데요.  릴리버인 애킨스보다 선발투수인 사도스키의 기여도가 높을 거라는 예상, 강민호, 조성환이 더 많은 경기에 출장한다고 했을데 그걸 메꾸게 되겠죠.

다른 전력보강 요소가 없기 때문에 팀내 전준우, 손아섭, 오장훈, 허준혁, 진명호등 유망주들의 활약이 필요합니다. 시즌 초 선발기회를 잡은 이명우나 군대로이드 복용자 박기혁등 기존 선수들의 깜짝 활약이 필요해 보이네요.

 

 

 

 

 

 

 

삼성 라이온즈

 

용병변동 : 나이트(60.2IP, 1.3 WAR) 전반기부터 출장

FA OR 선수이동 :

박한이 잔류

장원삼(91IP, 0.7WAR) <-> 박성훈(31.1IP, 0.3WAR) + 김상수(60IP, -0.1WAR)

군제대 : 강명구, 조영훈, 임동규, 이정식, …

군입대 : 우동균(189PA, 0.3WAR), 최원제(38IP, 0.3WAR), 조현근(48IP, -0.5WAR), 이지영

 

오프시즌 평점 : B+

두산과 LG를 포함해서 현금트레이드를 한 팀들은 심정적으로 최하점을 주고 싶은데요. 단기적인 시각으로 소속팀에 한정해서 보면 빅쓰리 그 중에서도 장원삼의 영입은 팀에 날개를 달아준 것처럼 보이네요. 박한이를 싸게 묶은 것도 효율적이었고 최원제 우동균을 일찌감치 군에 보낸 건 그 중에서도 으뜸되는 선택인 것 같네요.

 

부상선수 : 차우찬, 안지만 시즌 초 등판미정

부상복귀 : 오승환, 양준혁, 권오준, 진갑용, 박진만, 구자운

 

시즌 예상 : 75

부상 복귀 선수만 봐도 전력상승이 커보이네요. 복귀선수가 어느 정도 해줄지 모르지만 오승환 만큼은 08시즌 이상의 투구를 기대하는게 과욕이 아닌 듯. 또 지난 시즌과 가장 큰 차이점은 선수층이 굉장히 깊어졌다는 거죠. 멀티플레이어의 양과 질에서도 토탈야구라는 SK이상이구요. 불펜진도 여물지 못한 김상수, 조현근이 108이닝을 소화해야 했던 작년에 비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타선에서 삼총사와 툴플레이어 유망주 이영욱이 얼마나 치고 나올 수 있느냐도 흥미롭고. 선발진에서 확실하게 치고나와 주는 선수가 있다면 시즌을 수월하게 가져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넥센 히어로즈

 

용병변동 : 브룸바(526PA, 0.86WAR) -> 번사이드  

FA OR 선수이동 :

금민철(83.1IP, 0.1WAR), <->이현승(170.0IP, 2.4WAR),

박영복, 강병우 <-> 이택근(538PA, 3.8WAR)

박성훈(31.1IP, 0.3WAR) + 김상수(60IP, -0.1WAR) <-> 장원삼(91IP, 0.7WAR)

마정길(50.2IP, 0.2WAR) <-> 마일영(97.1IP, 0.2WAR)

군제대 : 유한준, 손승락, 노병오

군입대 : 전승윤, 임창민, 전동수, 장효훈, 조용훈

 

오프시즌 평점 : 없음

코칭스탭, 선수의 의사와 무관하게 프런트의 목표는 전력강화가 아니라 생존이었습니다. 다른 팀과 같은 관점에서 평가는 의미없겠죠.

 

부상선수 : 김영민 (47IP, 0.6WAR) – 시즌아웃 예상 , 박준수 7월이후 예상

부상복귀 : 허준

 

시즌 예상 : 54

WAR을 그대로 봐도 이택근, 이현승, 장원삼이 이적하면서 떨어지는 승수가 7승정도 되네요. 이택근의 공백은 군에서 제대하는 유한준이 기대에 부응한다고 쳐도 선발진은... 8개구단 중 가장 선발이 취약했던 팀에서 3명이 떨어져 나갔으니까요.

90년생 강윤구에게 많은 짐을 지우지 않으려면 번사이드가 로테이션을 무리없이 지켜줘야겠죠. 금민철은 WAR 0.1밖에 안되는게 의아하실 텐데 FIP가 아니라 방어율로 계산하면 0.8WAR이 됩니다. 내년 후자이상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경찰청 백제 구장을 빠져나온 손승락도 마무리 투수역할을 잘 수행해야하구요.

 

문제는 이 모든게 불확실한 요소라는거어쩌면 강정호, 황재균 미필듀오가 광저우행 티켓을 따내는게 가장 중요한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이장석사장의 비상식량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LG 트윈스

 

용병변동 : 페타지니 (498PA, 4.3WAR), 존슨, 바우어 <-> 곤잘레스 , 오카모토

FA OR 선수이동 :

이택근(538PA, 3.8WAR) <-> 박영복, 강병우

이병규, 이상열 영입  

군제대 : 황선일, 민경수, 김기표, 차기훈

군입대 : 우규민, 이승우

 

오프시즌 평점 : D-

작년 최고의 중견수라면 이택근이라는데 이견이 없겠죠. 이병규도 나이가 걸리긴 하지만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타자라고 생각하는데요. 두 선수가 페타지니의 공백을 메꿔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팀 내 최동수, 박병호, 안치용, 83이병규, 곽용섭등 포화인 지명,외야 자원의 활용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들 중 팀의 미래가 되줘야 할 선수가 있습니다. 욕먹으면서 전력보강 했는데 팀의 미래를 해친다면 헛돈 쓰는게 아닐까요?

 

더군다나 이택근은 중견수 보다 다른 포지션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데 코너외야 수비가 썩 좋지 않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중견수수비가 기여도가 높지만 스피드가 빠르다면 코너외야보다 난이도가 높은 포지션은 아니죠. 포지션 경쟁력도 수비력도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이네요. 이병규 역시 지명타자라면 큰 매력이 있는 선수는 아닌 것 같구요. 1+1= 1.5?

 

공들인 곤잘레스의 영입에 비해 오카모토는 성의 없는 선택이였다는 인상도 강하네요.

 

부상선수 : 김정민 - 초반출장 미정, 강철민 -복귀시점 미정

부상복귀 : 박명환 (몸상태 100%아닌듯) ,이형종

 

시즌예상 : 60

 

LG가 작년보다 전력이 좋다는 건 대부분 인정하는 분위기죠. 그게 어느 정도냐에 의견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시즌 중반까지 4강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이 됬으면 좋겠네요. 그러면서 베테랑과 유망주 간 적절한 분배가 되면 좋겠는데 욕심이 많네요. LG는 이런 균형이 중요한 팀이죠. 그래서 어느 팀 보다 박종훈 감독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네요. 서두르지 말길.

신경쓰이는 것 중 하나는 봉중근의 건강인데요. 아직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는데 지난 2년간 많은 투구를 했습니다. 지난 시즌에 이미 몸에 이상징후가 나타난 건 아닌지 걱정되는데요. FA 6년 남은 투수입니다. 아껴서 써야죠.

 

신인 중에는 수술로 공백이 길었던 이형종 보다는 신정락이 기대가 되네요. 이형종은 졸업 후 부상이 없었더라도 곧바로 프로에서 기여하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는데 너무 큰 기대는 그렇구요. 오지환도 약간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모로 생각할게 많은 팀인듯

 

 

 

 

 

한화 이글스

용병변동 : 토마스(50IP, 2.0WAR), 디아즈(229PA, 0.4WAR) 연지(61.1IP, 0.3WAR) <-> 카페얀, 데폴라

FA 선수이동 ::

강동우 잔류

김태균(389PA, 2.4WAR),이범호(499PA, 2.5WAR) 일본행

이대수 <-> 조규수

마일영(97.1IP, 0.2WAR) <->마정길(50.2IP, 0.2WAR)

김창훈·전근표 영입, 정원석 영입

군제대 : 정희상, 전현태, 윤근영

군입대 : 연경흠, 정대훈, 최연오

 

오프시즌 평점 : B

김태균 이범호를 잡지 못한걸 두고 불평할 수는 없겠죠. 팀 사정에 맡지 않는 FA를 지르지 않은 것도 좋게 생각합니다. 왜 장성호를 잡지 않고 KIA에 구걸하느냐는 비판이 있지만 더 싸게 영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거액의 보상금을 지불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구요. 이대수, 전근표, 정원석등을 거의 대가 없이 영입한 건 꽤 쏠쏠했죠. 단 평가와는 별개로 2군 연습장 문제를 어서 해결해줬으면 좋겠네요.

 

시즌 예상 : 54

한대화 감독이 부임하면서 한 얘기가 수비와 주루를 강화시키겠다고 했죠. 저도 완전 동의합니다. 파워넘치는 한화의 팀컬러를 버리라는게 아니라 심각한 약점이 되버린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는 거죠. 뛰어난 수비를 원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래도 올해는 디아즈의 수비를 보지 않아도 되고 송광민이 주로 3, 김태완이 1루에 정착할 예정이라 작년보다는 훨씬 좋아질 것 같네요.

 

작년보다는 선발이 안정되 보여서 수비가 뒷받침이 되면 젊은 선수들이 이끌어가는 팀답게 분위기를 탈 수도 있을 텐데요. 풀타임 기회를 얻을 최진행, 송광민이 주도를 해야겠죠. 김태완을 장성호가 받쳐준다면 금상첨화겠고 그게 안되면 대기 만성형 선수를 찾았으면 좋겠네요. 이양기나 전근표가 그 후보가 될 수 있고 정희상이나 김강석 같은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면 깜짝 스타가 탄생할 지도 모르죠. 솔직히 전 이런 상황의 팀에 매력을 느낍니다 ㅎ

 

 

 

 

 

마치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두산, 삼성, SK, KIA는 큰 차이가 없이 4강을 형성한다고 예상합니다. SK의 수비와 주루플레이가 3팀에 비해 월등히 좋다고 판단하면 한발짝 앞서있다고 해도 좋구요. 중심타선이 상대적으로 약한 탓에 클러치 부분에 약점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비등하다고 볼 수도 있겠죠. 부상 선수 한명, 미쳐주는 선수 한명에 순위가 바뀌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우려하는 건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한화,히어로즈는 물론 LG나 롯데 역시 위 팀들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건데요. 혼전이 예상되는 상위권에 비해 4강경쟁은 약간 맥빠질지도 모른다고 할까요.

 

근데 뭐 예상되로 되면 야구가 아니죠. 작년 KIA의 경우처럼 이변도 있는 거죠. WAR로 보면 5명의 놀라운 반전 (최희섭 -0.5-> 4.3WAR 김상현 0.8 -> 5.2WAR 양현종 0.4 -> 3.6WAR 로페즈 6.3WAR 구톰슨 3.0WAR)이 있었습니다. 이런 변화가 고스란히 팀성적에 반영됬는데 작년대비 21승이 올랐었죠. 누가 시즌 전 이들이 이렇게 하리라고 예상을 했을까요^^

 

 * 05,06,07,08년은 133경기로 조정

 

물론 이게 흔한 경우는 아닙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133경기를 기준으로 전년대비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게 바로 올해 KIA타이거즈 였던거죠. 지난 10년 프로야구 최고의 반전으로 봐도 좋을듯.

 

내년 어떤 팀, 어느 선수가 예상 밖의 놀라운 시즌을 보낼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 한 번 살펴봤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네요.^^

욕심만 많아서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