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야구

2010년 64회 황금사자기 타자기록 정리



대한야구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경기결과 박스스코어에 기록지 스캔본이 올라옵니다. 적은 인력에도 불구 안우준 기록위원님이 올려주신다고 하는데 그걸보고 정리한 표입니다. 아무래도 수작업이다 보니 실수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쉽게 살펴보기 어려운 아마야구 기록이다보니 오류가 있어도 눈에 띄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아야사의 조이버님 기록과 비교해 다른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싶기도 하구요^^ (출처를 지우시지만 않으면 펌하셔도 좋습니다. 블로그 홍보되서 더 감사하죠.)

 표 아래에 보면 아시겠지만 고교야구는 상당히 투수친화적인 리그입니다. 리그 평균 방어율이 3.19 리그 평균 장타율이 .306이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시나요. 장타율도 고교야구 선수들인 만큼 실책이 많아서 약간 과대평가 된게 아닌가 싶네요. 또 지난해 황금사자기 대회에서는 총 3개의 홈런이 나왔다는데 올해는 그나마 6개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서민영, 박지규의 홈런은 그라운드 홈런이라고... 홈런 친 6명의 타자는

광주일고 3B 허일  24타수 .500AVG .538OBP .667SLG 1홈런 삼진3 볼넷2
광주일고 CF 김요셉 22타수 .273AVG .407OBP .500SLG 1홈런 삼진6 볼넷5
경기고  1B 강진성 14타수 .462AVG .500OBP .769SLG 1홈런 삼진3 볼넷0
공주고  1B 우상필  9타수 .375AVG .444OBP .750SLG 1홈런 삼진2 볼넷1
덕수고  SS 서민영 11타수 .364AVG .462OBP .909SLG 1홈런 삼진3 볼넷1 (그라운드홈런)
상원고  1B 박지규  9타수 .250AVG .333OBP .625SLG 1홈런 삼진2 볼넷1 (그라운드홈런)

희긔한 홈런을 친 타자들이라 한번 더 살펴봤구요. 화순고의 유격수가 오경우 8타수 동안 3루타 3개를 친게 눈에 띕니다.



근데 왜 이렇게 장타율이 급감한 걸까요. 아무래도 나무배트로 변경된 후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청소년의 체격으로 나무배트로 장타를 치는 것 자체가 어려운데 그렇다고 웨이트트레이닝을 심하게 할 경우 성장에 문제가 되죠,. 결국 토너먼트제에서 스몰볼이 대세가 될 수 밖에 없고 우타인 선수들이 1루에 나가기 유리한 좌타로 변경하는 경우도 많다더군요. 고교야구가 나무배트로 바뀔때 프로스카우터들이 선수판별에 유리하다고 선호했고 국제대회 경향이라고 바꿨다는데 미국,일본 모두 알루미늄배트를 사용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무엇보다 가장 아쉬운 점은 스카웃과 상관없이 고교야구 자체가 재밌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51경기를 치면서 총홈런 6개 그것도 두개는 그라운드홈런, 4번타자도 번트대야하는 기형적인 모습. 이 경기를 하는 선수나 관객 모두 만족할 수 있을까요? 유창식의 완봉으로 끝난 황금사자기, 5점 정도 치고 받는 결승전 이었다면 더 화끈했을 것 같네요.^^

 

* 황금사자기에 뛴 다른 선수 성적, 뛰던 포지션이 궁굼하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매일 댓글 확인하니까 답글 꼭 달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