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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LG 외국인 투수 레다미스 리즈(Radhames Liz) 3년간 기록




LG 트윈스가 샌디에고 파드리스 소속의 레다미스 리즈(Radhames Liz)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25만달러에 계약했다고 합니다. 이미 작년 부터 트위터등을 통해 리즈와 계약할거라는 예상은 많이 됬었죠. 리즈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있다 보니 협상이 길어지지 않았나도 생각되네요. LG가 공을 많이 들인 선수라는게 티가 나는데요. 먼저 계약한 주키치보다 공식적으로 7만달러 차이지만 실제로는 배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하지 않았나 싶네요.


리즈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국내 커뮤니티와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가 많이 됬지만 저두 늘 해왔던게 있으니까 살펴볼게요. 리즈의 나이는 83년 6월생으로 국내 외국인 선수 중에는 상당히 어린 편입니다. 불과 3년 전에 BA TOP100 선정된 유망주가 국내에 오리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죵. 리즈는 도미니카 출신으로 볼티모어와 계약 2005년 로우A 데뷔를 했는데 다음 해 더블 A까지 승격되는 동안 227.2이닝 동안 무려 286개의 삼진을 잡아냅니다. 바로 강력한 90마일 중후반의 강력한 패스트볼 덕분이었죠. 이른바 100마일 피쳐로서의 매력이죠.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2007년 볼티모어 유망주 랭킹 5위, 2008년에는 MLB 전체 유망주 중 69위 팀 내 2위에 선정 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수한 강속구 투수들이 참혹하게 좌절을 맛보는 곳이 메이저리그죠. 150km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더라도 제구가 되지 않으면 빅리거 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이 되기 일 수입니다. 리즈는 2007년 빅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2008년  무려 17번의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지만 84.1이닝 동안 6.72의 참혹한 성적을 기록하고 맙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는 매번 패스트볼 제구문제, 보조구질 등이 지적됬습니다. 3년간 기록을 살펴보면


리즈의 기록을 살펴보면 유독 특히한 점이 트리플A와 빅리그의 갭이 너무나 크다는 것입니다. 트리플 A성적만 보면 이 정도로 무너질 선수로는 안보이는데 라는 생각이 들죠. 제가 재밌게 생각한 건 볼넷 갯 수 인데 2007년 이전 리즈는 로우A와 더블A에서 뛴 364.2이닝 동안 무려 187개의 볼넷을 내줬습니다. 9이닝당 4.6개 정도 인데 2008년 이후에는 9이닝당 2개꼴로 볼넷이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볼넷 수만 보면 리즈가 제구력이 떨어지는 선수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근데 이 선수가 다시 빅리그에 승격만 되면 본인의 약점을 여지 없이 드러내는 것이죠.

단순히 기록을 보고 판단하기는 너무 성급한데 트리플A 선수들과 빅리거들의 패스트볼 적응의 차이가 아닐까 라는 생각해 보구요. 메이져와 마이너에서의 선수들의 타격에서의 접근방식에서도 영향이 있겠죠. 표본이 적은데서 오는 우연일 가능성이 가장 커보이긴 합니다.^^ 어쨌든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은 리즈의 문제점으로 나타나는 패스트볼을 낮게 제구하지 못하는 문제가 높은 피홈런 비율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PCL이 타자친화적이라고 해도 2010년 123이닝동안 20개의 피홈런은 우려가 되네요.


관건은 국내에서 리즈가 어떤 모습을 보일까 인데요. 188cm의 신장에 긴팔에서 나오는 강력한 패스트볼은 국내 선수들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거라는 건 분명합니다. 140후반에서 150초중반까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는데 국내리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 아니죠. 외국인 투수 중 패스트볼 만큼은 최고다라는 말도 나오는데 두산의 히메네스, 한화의 브래드 토마스, KIA의 콜론, 케인 데이비스, 삼성의 크루세타등이 최근 강력한 패스트볼을 뽐냈던 선수들입니다. 리즈는 직구위력에서는 언급한 선수들 중에서도 돋보일 수 있는데 커맨드면에서는 어린 나이만큼 크루세타보다 얼마나 나을지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변화구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등을 구사하지만 경험이 적은 만큼 효과적인 투구가 되지 않는 다는 평을 들었으니까요.


총괄해서 국내 선수들의 패스트볼 적응력도 예전과 다르고 투수로서의 완성도는 조금 부족해 보이는 리즈가 전력분석팀의 세밀한 분석 속에 얼마나  버티어 낼지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100마일 유망주라 불렸던 리즈의 패스트볼, 마이너에서의 기록을 생각하면 LG가 기대할 만한 선수를 데려왔다는게 다수의 의견이겠죠. 저는 리즈는 83년생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 한국에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현재 리그에서 외국인 투수에게 2점대 방어율을 기대한다는 것은 거의 로또에 가깝습니다. 3점대 후반, 4점대초반의 방어율이라고 해도 시즌 끝까지 꾸준하게 던져줄 수 있으면 성공적인 영입이 되겠죠. LG가 원하는 2선발의 역할이구요. 리즈가 그 정도를 해 줄 수 있다면 갠적으로 다시 MLB를 도전해 보라고 권해주고 싶군요 ㅎ
 
마지막으로 MLB.com에 있는 레다미스 리즈의 투구 동영상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