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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첫 시행되는 한국판 룰 5드래프트, 실효성은 있나?

한국형 룰 5드래프트라는 2차 드래프트가 오는 21~23일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손민한 보류선수 제외 소식과 함께 알려진 내용인데요. KBO는 2차 드래프트를 위해 방출되는 선수를 미리 발표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손민한은 방출과 상관없이 2차 드래프트 대상자에 해당하며 NC를 시작으로 올해 성적의 역순으로 지명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못하면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과정으로 넘어가겠죠. 

혹시라도 손민한을 지명하게 되면 1억~3억의 양도비용을 롯데에 주고 계약할 수 있습니다. NC가 지명하게 되면 내년 시즌을 뛰지 못하지만 2차 드래프트에 지명되는 선수는 계약을 거부하면 신고 및 소속선수로 등록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손민한이 거부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시행 첫해부터 보기 드문 사례가 나왔죠. NC가 지명한다는 보장은 없지만요.^^



여기서 한가지 문제 삼고 아쉬워할 부분이 있는데 2차 드래프트의 대상자 보호 선수 45인 외라는 것은 너무나 적은 범위라는 것입니다. 작년 롯데 자이언츠의 보류선수 인원은 총 54명입니다. 여기서 외국인 선수, FA 신청 선수 빠지면 보호선수 45인과 5~7명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 입니다. 

사실상 방출에서 겨우 빠져나온 선수들과 신고 선수 내에서 드래프트를 하겠다는 거니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만약 보호 선수 35인 정도라면 2차 드래프트에서 손민한을 지명할 이유가 없을 텐데 오죽하면 기사에서 방출될 선수를 가지고 장사를 한다는 비유를 할까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방출 예고된 손민한에 대한 지명이 언급될 정도라면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듯합니다. 과연 보호 선수 45인 외 선수가 3억을 주고 데려올 선수인지 되묻는다면 답안은 나올 거로 생각합니다. 리그 경기력을 높이고 묵혔던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함이 아닌 형식적인 제도라면 시행할 이유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