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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FA 자격 선수 명단 발표, 시장 나올 선수는 얼마나 될까?

기다리던 FA 자격 선수 명단이 발표 됬습니다. 오해 하실까봐 미리 밝혀 두면 이 선수들이 FA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선수들 중 11월 8일까지 KBO에 승인 신청을 해야 11월 10일 부터 본격적으로 FA 자격으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럼 선수들 명단을 보면


삼성 - 진갑용, 신명철, 강봉규
SK - 정대현, 이승호(작은), 이승호(큰), 권용관, 전준호, 박경완
롯데 - 이대호, 강영식, 조성환, 임경완
KIA - 이종범
두산 - 정재훈, 김동주, 임재철
LG - 이택근, 송신영, 조인성, 이상열, 손인호, 이대진
한화 - 신경현
넥센 - 김수경, 송지만, 강귀태, 강병식
※ 박경완은 이미 2012년까지 계약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총 28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군요. 2010 시즌 후에는 총 18명으로 지난 해보다 10명이 많습니다. FA 신청 선수도 작년 4명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요.

먼저 파란색으로 표시한 SK의 정대현, 롯데의 이대호, 두산의 정재훈, 한화의 신경현은 언론보도를 통해 FA 신청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록색으로 표시한 이택근, 작은 이승호, 김동주, 송신영, 강영식까지는 보상제도 때문에 FA미아가 될 걱정이 적은 선수들이죠. 물론 제 주관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충분히 FA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로 여겨집니다. 여기에는 FA 보상제도가 이전 전년도 연봉의 300%+보호선수 18인외 1명 OR 전년도 연봉의 450%에서 전년도 연봉의 200%+ 보호선수 20인외 1명 OR 전년도 연봉의 300%로 축소된 것도 도움이 되겠죠. (여전히 보상제도는 비효율적고 불합리 하지만-_-;;)


다만 여기에 변수가 몇가지 있는데요.

내년 부터 FA시장의 큰 손이 될 수 있는 NC 다이노스의 존재입니다. 2013년부터 2년간 3명씩 영입이 가능한 NC는 보상제도 중 보호 선수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고로 FA 선수들에게는 좋은 영입처가 된다는 것이죠. 이택근이나 김동주, 강영식 같은 선수는 1년을 더 기달려 자신의 가치를 올린다면 내년 NC 효과로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 조성환, 신명철, 강봉규등도 상황에 따라 FA 신청이 가능할 지도 모르죠. 

다음은 FA 신청자에 따른 영입제한 수에 따른 구단과 선수의 조율이 있을 수 있습니다. FA 신청선수가 1~8명인 경우에는 구단별로 각 1명, 9~16명일 때 2명, 17~24명인 경우에는 3명까지 영입이 가능합니다. 만약 나갈 선수는 많은데 FA영입 의사가 적은 팀의 경우 FA신청자 수가 8명이하 이기를 바라겠죠. 반대로 한화처럼 2명이상의 FA영입을 원할 경우 FA 신청자 수가 9명 이상이길 바랄 것입니다. 신경현이 FA 신청을 할 것이란 배경에 이러한 이유도 있을 수 있겠죠. 팀 당 FA 신청 선수의 면면을 통해 각 팀의 FA 선수 영입의지를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 외로 2차 드래프트 45인 명단에 FA 신청선수가 제외되기 때문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전에 글에서 말 했다시피 워낙 보호되는 선수가 많아서 글쎄라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선수들의 동향을 알 수 있겠지만 11월 9일 수요일에 정식 발표가 될때까지 재밌는 예상을 해 볼수 있겠죠. FA 선수들의 협상절차은 10일부터 19일까지 전 소속팀과 우선협상, 11월 20일부터 12월 9일까지 전 소속팀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 협상, 12월 10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전 소속팀 포함 전 구단과 계약할 수 있습니다. 이 때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FA 미아가 되어 당해년도 계약을 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한화의 大人, 이도형 선수가 법원에서 1월 15일이라는 족쇄를 풀었기 때문에 데드라인의 개념은 크지 않을 듯 합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뜨거운 스토브리그가 되길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