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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MVP, 최우수 신인 선정 방식 변경 外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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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6일 KBO 회의실에서 2012년 제2차 실행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가장 주요한 이슈는 MVP, 신인왕 선정 방식이 바뀐 것이다. 기존 포스트 시즌이 끝나고 MVP를 결정하는 방식에서 정규시즌에 한정해 수상 결과를 정하는 것으로 바꼈다.

포스트 시즌 활약을 제외하는 것이 필요했던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첫째, 이미 포스트시즌 MVP가 있는 상황에서 중복해 판정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둘째,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의 선수가 받게 될 불이익이다. 공정한 수상이라면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게 같은 기회를 줘야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논란이 많았는데 지금이라도 제도가 수정 된 것은 다행 스러운 일이다.

이 안건 외에 올시즌 올스타 경기는 대전으로 확정됬고, 전광판에서 사용되는 볼카운트 표시가 국제대회 기준에 맞게 바꼈다. 미국은 원래 볼-스트라이크-아웃 표시를 했는데 국내 프로야구는 일본식 표기 법인 스트라이크-볼-아웃 순서를 사용했다. 2010년 일본도 국제대회 방식으로 바꿨기 때문에 KBO도 자연스럽게 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갑작스런 교체가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에 1년의 유예기간을 둔다고 한다. 앞으로 최소 1년 후에는 방송에서도 원-쓰리 같은 용어를 듣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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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박현준, 김성현을 영구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두 선수는 승부조작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징계는 사법부의 판결이 내려진 후에 적용될 것이고 현재 두선수는 '야구활동정지' 상태다. 야구 규약에 적용된 조항은 아래와 같다.

제14조 3항 감독, 코치, 선수, 심판위원 또는 구단의 임직원이 경기 외적인 행위와 관련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프로야구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된 경우 총재는 영구 또는 기한부 실격처분,직무정지, 출장정지, 야구활동정지, 제재금, 경고처분 등 기타 적절한 제재를 과할 수 있다.

'야구활동정지' 상태의 선수는 1일당 참가활동보수의 300분의을 감액할 수 있다. 한마디로 앞으로 보수가 일체 지급되지 않는 것이다. 박현준과 김성현의 올 시즌 연봉은 각각 1억 3천만원과 7000만원이었다. 야구로도 충분히 많은 돈을 벌 수 있게된 시기에 잘못된 선택이 모든 것을 망친 것이다.


한편 승부조작에 가담해 징계를 받게될 선수가 늘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최근 문화일보는 검찰이 최소 2명의 야구 브로커가 추가로 활동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밝혔지만 단지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낸 것일 수 있다. 


승부조작에 연관된 LG, 넥센 등 두 구단과 KBO는 이미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시는 승부 조작으로 프로야구가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히 밝히고 대책을 세우는 데 있다. 정중한 사과의 말처럼 한국 야구계에 속한 모든 이들의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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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송은범, 김광현의 재활이 순조롭다고 한다. 송은범은 지난해 12월 중순경에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았고 김광현은 지난 시즌 내내 어깨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포스트 시즌까지 치뤘다.

두 선수는 모두 재활 프로그램인 ITP를 소화하고 있는데 송은범은 마지막 단계에서 불펜투구로 넘어가려는 찰나에 있다고 한다. 김광현은 50m 롱토스를 소화하고 있다. ITP는 15m를 시작으로 5m씩 캐치볼을 늘려가며 재활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통증이 없어야 하는데 다행이 잘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5월 이전 복귀는 어려운데 빠른 복귀보다 완전한 회복이 되기를 기원한다. 

두 선수 외에도 KIA의 한기주, 심동섭, 넥센의 유한준도 경과가 좋다고 하니 코칭 스탭이 시즌을 꾸리기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