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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두산 베어스 2012년 뎁스차트

오늘을 알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인지가 필요하다. 2012년 시즌을 예상하기에 앞서 두산의 2011년 팀 기록을 짧게 살펴보자.


2011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두산, 기록을 보면 운도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두산은 잠실을 홈으로 쓰는 팀으로 작년 홈런이 92개로 적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타격은 나쁘지 않았다. WRC가 644점으로 높고 주루플레이도 좋은 팀이 실제 득점에서 30점 이상 손해 봤다. 지독히 풀리지 않은 경기들을 보여주고 있는 수치다.

투수력은 평균 정도였는데 4, 5선발 부재 속에도 김선우, 니퍼트의 활약으로 선발진이 5이닝 이상은 먹어줬다. 팀의 자랑이던 불펜은 다수의 선수가 부상을 당해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두산의 내야, 포수 자리는 8개 구단 중 단연 최고다. 베테랑 조(김동주-손시헌-오재원-최준석과 양의지)와 신예 조(윤석민-허경민-최주환-김재환과 최재훈)로 나눠도 이원석, 김재호, 용덕한이 남는다. 그에 비해 외야는 깊이가 부족하다. 허경민을 중견수로 기용하려는 이유도 내외야의 빈부격차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걱정은 아닌게 내년 탑 유망주 박건우와 준족 민병헌이 복귀해 질과 양적으로 풍부한 진용을 꾸릴 수 있을 것이다. 사실은 야수층의 깊이가 너무 과해서 탈이다.



투수진은 변수가 좀 있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임태훈은 공백 기간이 길었고 2010년 선발 투수로 너무 많은 피홈런을 맞았었다. 김승회나 서동환, 홍상삼도 안정감을 주는 선수는 아니다. 선발 용병이 더 좋았을지 모른다.

불펜에는 정재훈이 어깨 부상으로 초반 출장이 어렵다고 한다. 고창성, 노경은과 함께 파이어볼러 김강률과 대학 최고 투수였던 윤명준이 역할을 해줘야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좌투에 대한 고민도 걱정거리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투수진 구성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