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메모

서동환 4이닝 7K 괴력투外 소식들

***
두산의 서동환이 14일 경기에서 4.2이닝 7삼진 무자책 경기를 펼쳤다. 이는 서동환의 커리어 하이 기록이고 3경기 연속 이닝보다 많은 탈삼진을 잡아냈다. 140km 중후반을 형성하는 빠른 볼을 무기로 타자를 압박하는 모습은 가히 센세이션하다. 05년 2차 1라운드에 지명될 만큼 가능성은 인정받는 투수였고, 넥센에서 이적한 정명원 투수코치를 만난 것도 도움이 된 듯하다. 서동환은 5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투수고 지금처럼 활약한다면 두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지도 모른다. 현재 롯데와 공동 2위를 하고 있는 두산이 선수 구성상 유력한 우승 후보라는 것이 더욱 분명해졌다.



***
삼성 김헌곤이 3일 연속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헌곤은 영남대를 졸업한 후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315타석 .356의 타율과 10개의 홈런 15도루를 기록했다. 가히 리그를 폭격했다고 할 만한데 우동균과 비교하면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고 수비에서 더 안정감이 있는 선수다. 개막 전 박한이가 부상으로 빠졌고, 채태인이 15타석 동안 사사구와 장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에 빠져 기회를 받을 수 있었다. 김헌곤은 12일 경기에서 박경태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는데 팀의 3연패에서 구해내는 귀중한 안타였다. 김헌곤이 채태인보다 경험이 적어 공격에서는 믿음직하지 않을 수 있다. 대신 김헌곤을 우익수, 이승엽을 1루로 보내게 되면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빠지게 되 더욱 견고한 수비를 할 수 있게 된다. 삼성은 김헌곤 외에도 정형식을 비롯한 경쟁력 있는 외야수가 많기에 채태인의 출장 수를 제한하는 것도 방법으로 여겨진다.



***
13일 LG와 KIA의 경기 리즈가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올랐다. 잘해서가 아니라 충격적인 4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리즈가 애초에 제구력이 좋은 투수는 아니지만, 이 정도로 무너진 것은 심리적 불안감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이 있다. 리즈는 불펜투수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다. 2009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투수로만 뛰었고 2009년 11번, 2010년 3번의 불펜 투수 경험이 있을 뿐이다. 만약 리즈가 앞으로도 부담을 느낀다면 선발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한편 KIA의 심동섭도 같은 날, 4타자를 상대해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3개의 볼넷과 1피안타를 내줬다. LG와 KIA 팬들에게는 이른바 '멘붕 매치'가 됐을 듯한데 다른 점은 심동섭은 14일 출장해 좋은 피칭 내용을 보였다는 것이다. 리즈 역시 한 경기로 평가하는 것은 성급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코칭스탭이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리즈의 상황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
SK의 박진만이 왼쪽 종아리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아 엔트리에서 빠졌다. 치료에는 대략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노장인 만큼 복귀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 수비에서는 최윤석이 공백을 잘 메꿔주겠지만, 공격에서는 타격이 있을 것이다. 박진만은 작년 340타석 동안 .280AVG .363OBP .408SLG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올해도 7타수 3안타로 좋은 출발을 했다. SK는 박진만이 빠진 이틀 동안 한화를 상대로 승리했으나 득점은 단 2점에 그쳤다. 5승 1패로 예년과 같이 치고 나가고 있는 SK가 수비로 위기를 극복할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