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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강민호 어떻게 된걸까?

오늘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강민호와 손민한이 수술을 해야 할 거라는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재활까지 10개월이 걸릴지도 모른다니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리인가. 그 전까지 3개월이면 복귀가능, 내년 시즌 이상이 없는 수술로 보도됬었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길래 보도내용이 달라진 걸까.

그 간의 경과를 살펴보면 먼저 강민호는 팔꿈치 통증으로 6월 중반부터 경기에 못나오기 시작했다. MRI 검사결과 뼛조각이 발견됬다고 한다. 그리고 통증이 없어졌는지  7월 16일,18일 경기에 나왔는데 미국 조브클리닉(팔꿈치 인대수술로 알려진)에서 MRI를 받고 강민호를 직접 검사해보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롯데는 일단 경기 출장을 멈추고 7월말경 강민호를 미국에 보낸다. 그리고 검사결과가 나쁘지 않다는 희소식이 들렸다. 뼛조각은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으니 올시즌 출장하고 시즌 후 간단하게 수술받으면 된다는 것. 이때 나는 완전히 안심하고 있었다.

그리고 강민호는 8월 18일 복귀이후 9월 6일까지 전경기 스타팅 포수로 출전했다. 롯데팬이 아니기도 했고 안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빡빡하게 출전한 지는 몰랐다. 근데 결국 이게 탈이 됬다. 강민호가 팔꿈치에 다시 통증을 느꼈다고 하고 기사 보도에는 다시 통증을 느끼면 수술을 해야한다고 나왔다. 나는 아직 이해를 하지 못했었다. 여전히 간단한 수술이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다시 통증을 느끼는건 고정되지 않은 뼛조각이 팔꿈치 인대를 찌르고 있다는 것이고 조브박사가  통증이 오면 수술을 해야한다는 건 더 이상 인대에 손상이 가면 않되기 때문에 얘기한 것이다. 아직 뼛조각 외에 인대가 어떤 상태인지 제대로 보도자료가 나오지 않아 모르지만 복귀기간이 갑작스레 늘어난 건 뼛조각만 제거하는 수술이라고 믿기가 석연치 않다.


그 동안 로이스터감독이 선수 몸상태가 우선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고 믿음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 감독 혹은 구단의 생각은 결국 똑같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사람은 환경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밖에 없는데 내년 임기가 위태위태한 외국인 감독을 너무 믿었구나라는 탄식도 하게 된다. 팔꿈치 상태를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서 전경기 선발출장시킬 이유가 있었나...

또 한가지는 강민호 본인이 몸관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강민호는 이미 엔트리에 포함될 때 부터 통증이 있었다고 한다. 중요한 시기라서 참고 뛰었다고 하는데 답답하다. 본인이 아파서 못나오는게 팬들에게 죄송한게 아니라 몸관리 않해서 드러눕는게 죄송해야 한다. 아프면 얘기하고 치료해야지 통증이 가라앉으면 또 고 싶다는 말을 하다니... 김성근 감독은 인터뷰에서 아프더라도 연봉이 많은 선수는 경기에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한다. 하지만 아프면 쉬고 치료해서 팀에 도움을 줘야지 경기에 나오는게 팬서비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 연봉 그대로 받아먹을게 아닌가.  

롯데는 현재 PS에 진출하면 강민호를 대타로 쓰게 할 생각인지 수술시기를 잡지 않고 있다. 기사에 강민호 손민한 수술이라고 대문짝 만하게 떳지만 강민호는 아직 미정이라는게 기사내용. 하기야 8월 강민호 팔꿈치 이상무 라고 자신있게 보도하지 않았나. 선수 부상에 대한 팀의 보도 기사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아 한기주 생각이 또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