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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상권A 투타기록 (봄철)


서울권역에 이어 경상권 기록입니다. 올해는 영남쪽에 뛰어난 유망주가 많다는 평이라 특히 기대가 되는 지역이었죠. 특히나 A조는 스카우터들의 이목이 가장 집중되는 지역이 아니었나 싶네요. 팀 간 순위는 역시 전통의 명문 부산, 경남고가 1,2위를 차지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제주고와 부산공고가 한자리수 득점을 할 만큼 빈타에 허덕였다는 점이 안타깝네요. 경상권 투수진이 뛰어나서 였을까요? 아니면 반대로 상하위 격차가 심해서 상위권 선수들을 돋보이게 한걸까요?

의문을 가지고 개인기록으로 넘어가면.


※ 기록을 보기에 앞서 제가 직접 정리를 한거라 오류가 있을까봐 걱정된다는 점 밝히구요. 타격기록은 워낙 표본이 적어서 참고이상이 되기 힘들다는 것 유의해주세요.

부경고의 타자들이 선전을 한게 보이죠.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이름은 김동준입니다. 홈런을 두개나 친 이 선수는 2009년 노히트노런을 했던 투수로 유명한데요. 올해 주말리그에는 전국을 통틀어 최고의 타격을 보였네요. 180중반의 신장에 체격도 상당히 좋구요. 작년 부상으로 유급을 해서 다른 선수들 보다 한살 더 많지만 김동준의 가치를 크게 떨어뜨리지는 않겠죠. 야탑고 김성민이 미국에 간 걸 위로해주는 선수로 거듭났으면 좋겠군요.

부산고 도태훈도 좋은 타격을 했는데 유격수 출신으로 수비도 좋은 선수로 알려졌죠. 좋은 체격에 좌타 빅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용진은 3할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14타석만을 들어섰고 홈런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장타를 닥달할 필요는 없겠죠.^^



투수쪽에서도 빅네임들이 보이죠.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경남고 한현희는 대한야구협회에서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빈타에 허덕인 제주고, 부산공고 만이 아니라 가장 많은 득점을 뽑아낸 울산공고를 상대로도 9이닝 무실점 11삼진 1볼넷의 완벽투를 했네요. 왕중왕전에서의 모습도 기대되는데요. 한현희가 어느 정도의 구위의 투수인지도 궁굼합니다. 최고 140중반의 빠른볼을 던지는 투수라는 얘기가 들리지만 정말 고속사이드암이라 불릴 정도 인지 아직은 모르겠거든요. 어찌 됬든 놀랄만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건 확실합니다.^^

경남고는 한현희 만이 아니라 1학년 김유영도 상당히 좋은 기록을 냈습니다.  개성중 시절 1년을 유급해서 2학년 나이이긴 하지만 좌완이라는 메리트까지 있어서 앞으로 기대되네요.

한현희 말고도 부산고의 이민호는 1라운더 혹은 엔씨의 1픽감이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 선수죠. 그런 기대에 비해 기록은 글쎄라는 느낌도 듭니다. 물론 방어율 0점대의 좋은 성적이긴 한데 우완 최대어라는 명성에 비춰보면 좀 아쉽다고 할까요. 부산고에는 이민호에 못지 않은 걸출한 선수가 한명 더 있죠. 위 표에는 없지만 2학년 송주은이 3경기에 나와 8.1이닝 동안 2자책 7삼진 1볼넷 피홈런 1개를 내줬습니다. 송주은에게 홈런을 친 선수는 위에 소개했던 슬러거 김동준이죠. 재밌는 대결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외 유급을 선택한 개성고의 김도영과 부산공고의 박휘성이 에이스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왕중왕 전에서 두 선수를 보지 못하는게 아쉽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