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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야구 팬들에게 가장 희소식이 될 만한 소식이 14일 발표된다고 합니다. 바로 광주 구장 신축 소식이죠. 이미 시예산이 편성되고 국비지원 또한 확정된 상태에서 KIA 타이거즈 김조호 단장이 현대자동차그룹의 300억 투자가 확정 됬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이제 광주 야구장 신축은 희망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던 소식인지 기뻐서 여기저기 외치고 다니고 싶은 심정이네요.
 
비단 KIA팬들만의 기쁨이 아니죠. 광주 야구장을 찾을 원정팬들도 그렇고 좋은 구장에서 운동할 선수들, 그리고 새로운 구장으로 이득을 얻을 8개 야구단을 운영하는 기업들에게도 희소식입니다. 저는 이 중 입장수입을 살펴보면서 광주 구장 신축이 가져다 줄 변화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이 글을 보시기 전에 이전에 올렸던 을 보셔도 좋습니다.^^
 
현재 KIA 타이거즈가 쓰고 있는 광주무등경기장은 65년 전국체전때 건립되어 45년이 지난 낡고 낙후한 경기장으로 대구구장과 가장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곳입니다. 올해는 마운드에 벽돌이 출토되는 웃지못할 사건도 있었죠. 13400명의 적은 수용인원도 그렇고 이런 구장을 프로팀이 쓴다는 것 자체가 안타까운 일 이었죠. 타이거즈가 전국구 구단이라고 할 만큼 인기구단이지만 입장수입이 변변치 않은 이유가 됬습니다. 09-10년 8개구단 홈구장의 입장수입을 볼까요?


* 입장수입이 팀 수입이 아니라 LG면 잠실구장의 수입입니다. KIA는 광주,군산구장이구요. 실제수입은 홈 72 : 원정 28로 분배된다고 하네요.
*관중수 출처는 KBO, 입장수입 출처는 부득이하게 보도자료를 이용했습니다. 검색하면 관련된 기사들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2009년에 이어 롯데는 올해도 최다 관중을 동원했습니다. LG와 두산이 사용한 잠실은 올해 나란히 100만 관중을 돌파했는데 두 팀은 객단가를 8000원대로 높히면서 홈관중수입면에서 1,2위를 기록했습니다. SK의 문학구장은 작년 보다 홈관중 수를 14만명이상 증가하면서 100만에 근접했네요. 그리고 객단가도 6000원대에 진입하면서 관중수입이 무려 22억이상 증가했습니다. 대단하죠.
문학구장의 입장수입이 증가한 것은 SK가 선두를 질주 한 것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28000석을 수용하는 좌석을 갖추었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시설을 바탕으로 관중들에게 만족감을 높힌 것에 있습니다. 외야에 잔리를 깐 생각대로 T존이나 바베큐존, 커플존등은 선택지를 높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사하는 동시에 객단가를 자연스럽게 높힐 수 있습니다. 또 주차장을 개조해 만든 어린이를 위한 새싹 야구장등 꼭 경기를 보기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야구장을 찾게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잠실, 문학구장이 높은 입장수익을 기록한 것은 수도권이라는 이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3만석에 가까운 수용인원과 입장료를 올려도 찾아갈 만한 야구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데 있는 것 이죠.

이에 비해 목동구장은 관중수는 한화에 이어 7위를 기록했지만 터무니 없이 비싼 입장료로 홈관중 수입은 삼성, KIA, 한화보다도 많습니다. 주목할 만한 건 KIA 였습니다. 타이거즈는 원정관중 동원에서는 작년 경기당 15163명, 올해 14853명으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홈에서는 삼성과 엎치락 뒤치락 하며 올해 40만명대를 기록하는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연패를 해서 관중수가 격감한 것이 아니라 KIA는 애초에 홈관중이 많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홈에 국한해서는 대구보다 관중수가 적고 대전보다 약간 많은 정도로 보입니다.


전국구 구단임을 자랑하고 롯데, LG와 함께 최고 인기팀이라고 자부하는 팀이 홈관중이 적은 이유가 뭘까요? 그냥 인구수가 적으니 어쩔 수 없는 걸까요? 아마도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7000원 받기도 많이 미안한 낙후된 야구시설과 한국시리즈를 치뤄도 13400명 밖에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적은 수용인원 때문이겠죠. 이는 객단가를 통해서도 나타나는데 대구, 대전, 광주 구장은 객단가가 4000원 후반에서 5000원 초반 밖에 되지 않습니다. 입장료를 올리려고 해도 이런 시설에 가격을  올리는 것은 파렴치한 일임을 알기 때문에 도저히 할 수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이 번에 새롭게 건설될 2만5000석 규모의 광주구장 신축은 입장수입 증가의 어려움을 크게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로 들어설 광주구장에 수용인원의 50%이상 13000명정도, 객단가 6000원 이상을 기대하는 건 어렵지 않은 예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야구인기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다면 말이죠^^   

 옆의 표는 객단가와 평균관중에 따른 상황별 입장수입을 예상한 것입니다. KBO는 내후년 부터 현행 133G에서 140G으로 늘릴 것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홈경기 70G도 가정 했습니다. 객단가 5500원에 평균관중 11500명은 제 개인적인 생각에 지금의 야구흥행이 지속된다면 매우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객단가 역시 새로운 야구장을 짓고 보수할때 조금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다면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이죠. 95억에 가까운 수입은 확실히 무리일 수 있지만 도저히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지 않을까요?


여기서 잠깐, 새구장 지으니까 KIA만 수입이 늘어날 거라고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위에 표에 썼듯 야구장 수입은 홈구장 72% 원정 28%로 분배됩니다. 롯데와의 경기를 예를 들어 계산하면 한 팀당 10번 정도를 원정구장에서 경기를 하게되는데요. 롯기매치의 관중동원은 대력 수용인원의 60~65%가 들어 찹니다. 그러니까 25000석 규모의 광주구장에서는 63% 15750명 정도는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죠. 여기에 객단가가 7000원 이라고 하면 10 (G) X 0.28(원정팀 %) X 15750(평균관중수) X 7000(객단가) 하면 세금 제외 3억 870만원의 수입을 롯데가 가져가네요. 예상해 보면 광주 구장이 신축되면 롯데는 올해 보다 2억을 더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 될 수 있지만 7개의 구단이 이런 혜택을 받을 거고 앞으로 대구, 대전 등등에서 더 좋은 구장이 생겨난 다는 가정하면 무시할 부분이 아니겠죠^^



또 한가지 이번 광주구장의 신축보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 있는데요. KIA가 300억을 투자하면서 25년간의 장기임대권과 부대시설 운영권을 얻게 될거라는 점입니다. 기사에 의하면 25년간 임대료 없이 KIA가 쓰게된다는 것 같은데 이건 더 알아봐야할 부분 같구요. KIA가 지속적으로 야구장에 투자해 수익을 늘리는 구조가 될거라는 점, 그리고 매점 수입과 같은 구장대 수익시설 부분에서 구단 수입이 크게 늘어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 입니다. KIA 프런트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느냐에 따라 구단 수입은 더욱 늘어날 수 있습니다. 



최근 롯데가 흑자를 기록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긴 한데요. 실상은 최민규 기자의 기사를 통해 보면 130억원의 구단지원금이 패키지 광고의 형식으로 야구단에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롯데가 야구단의 도움으로 130억에 가까운 마케팅 효과를 낼 가능성은 높을수 있겠지만 구단 자립 측면에서 본다면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하물며 다른 구단들은 말이 필요 없겠죠. 

그렇지만 이번 광주구장의 신축은 구단 자립으로 가는 목표를 어렴풋 하게나마 보이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KIA구단이 지금 보이는 가능성들을 실현시켜나간 다면 앞으로 신축구장을 계획하고 있는 삼성, 한화나 기존구장과 새로운 임대계약을 맺을 LG, 두산, 롯데,SK 등에 많은 영향을 줄 수있겠죠. 그 만큼 인프라 확충이 중요했고 앞으로 긍정적인 도미노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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