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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김상현 30홈런100타점 달성, 전설을 향해...

 

 

 8월 29일 두산과의 잠실 빅뱅 첫경기를 KIA가 13 : 7로 승리를 거뒀다. 점수차이는 크지만 두산타자들도 끈기를 가지고 따라왔다.  구톰슨을 상대로 3점을 뺏긴 상황에서  4회까지 6:4 7회까지 9:7로 쫓아왔으니깐. 과거의 KIA였으면 오늘 두산이 승리하는 경기였다. 그러나 이제는 김상현과 최희섭이라는 거포가 있다. 김동주,김현수라는 MVP 라이벌들을 상대로 최희섭은 5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 김상현은 4타수 2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두 선수가 합산 11점을 뽑았으니 말 다했지 ㅋ  안타와 타점은 최희섭이 더 많지만 30-100을 달성한 김상현에게 과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데 최희섭이 없으면 김상현이 없는거니 섭섭해 하지 말자^^

 

허구연해설의원이 완전히 미쳤다고 표현을 하기도 했는데 8월 한달간을 보면 역대 가장 미친 타자 중의 한명이다. 역대 월별 최다홈런은 이승엽이 99년과 2003년 5월에 기록한 15개, 두번째 기록 역시 03년 6월에 이승엽이 친 14개다. 근데 8월 김상현이 14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네이버 지식인에 검색해서 계산해봤더니 99년 이승엽은 5월 129타석 .356AVG .496OBP .911SLG 15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고 한다. 현재 2게임을 남겨둔 상황 김상현의 8월 기록은 93타석 .395AVG .441OBP .965SLG 14홈런 36타점이다. (이승엽의 03년 5월,6월달은 좀 더 높은 장타율과 많은 타점을 기록했을 것 같은데 찾지 못했네요. 99년 기록도 틀리다면 알려주세요!) 이 정도만 해도 김상현이 얼마나 뜨거운 8월을 보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다른 타자도 아닌 이승엽의 가장 뜨거운 한달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거다. KIA팬들 좀 더 흥분해도 좋을 듯 하다. 이미 많이 흥분된 상태지만 ㅋ 두게임을 남겨둔 상태에서 홈런을 더 쳐낸다면? 설레발은 조심해야지...

 

그리고 올시즌 김상현의 홈런 타점기록은 타이거즈의 역사에서도 높은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역대 30홈런 이상 혹은 100타점 이상 기록한 타이거즈 선수를 보면

 

88년 김성한 30HR 89RBI
97년 이종범 30HR 74RBI
99년 홍현우 34HR 111RBI
99년 양준혁 32HR 105RBI
99년 샌더스 40HR 94RBI

01년 산토스 26HR 107RBI
03년 장성호 21HR 105RBI

 

그리고 아직 20게임을 남겨둔 상황에서 30홈런 109타점을 올리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타점은 거의 확실하고 홈런은 40개를 치긴 어렵겠지만 홍현우의 기록은 넘길 것 같다. 이걸 보고 에이 타이거즈 선수들 생각보다 타력이 없었나 오해할 지도 모르겠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90년대 전에는 게임수가 적었고 99년부터 03년까지 타고투저 시기에 활약이 미미했기에 눈에 띄는 기록이 없는 것 뿐이다. 역대 팀별 홈런수에서 삼성의 3345개에 이어 2897개로 2위를 차지하고 있고 80년대에는 가장 홈런을 많이 친 팀이니깐 ㅎ 어떻게 보면 최근의 타이거즈의 침제를 위 기록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김상현,최희섭,나지완 등등 KIA의 거포들이 예전 기록들을 시원하게 깨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