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FA 시장이 열리게 된다. 이번 FA 시장의 특징은 타고투저다. 김현수와 황재균 등 FA 자격을 갖춘 특급 야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할 확률이 높다. 국내에서 서비스 타임 9년을 채우고 시장에 나온 손아섭, 민병헌까지 타격 보강을 노리는 팀들에게 절호의 기회다. 반면 투수는 안영명이 최대어일 정도로 영입할 만한 선수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우승팀 KIA를 비롯해 SK, 한화 등이 외부 FA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두산과 롯데의 내부 FA 재계약 여부, LG와 삼성 그리고 kt의 영입 경쟁, 다크호스 NC로 FA 시장 구도를 예측할 수 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2017년 FA 선수들의 계약을 돌아보고, WAR을 통해 계약 규모를 추정해보자. WAR을 구하는 방식은 이전 글을 참고. WAR 연봉은 최근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준 3년간 WAR에 나이와 포지션에 따라 1승당 지급 금액을 조정하여 곱해준 값이다. 이전 계약 상황을 토대로 주관적으로 구한 계산이니 참고의 의미만 두면 된다.
2017년 FA 시장에 나온 선수 중 최형우와 차우찬 우규민, 이원석이 팀을 옮겼다. 이 중 이원석을 제외하면 WAR로 구한 시장가보다 10억 이상의 돈을 더 받았다. 이전에는 구원 투수들이 유독 WAR 대비 많은 연봉을 받았는데 이제 점점 선발과 야수 포지션의 선수들도 인플레가 이뤄지는 추세다. 그렇다고 이런 계약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지는 않았다. 차우찬은 잠실에서 선발로 꾸준히 출장한다면 이전보다 훨씬 좋은 활약을 해주리라 예상된 선수인데 올해 FA 계약이 합리적으로 보이게 하는 활약을 했다. 5승의 WAR을 예상했다면 95억보다 많은 98억의 보장금액이 가능한 WAR로 계산된다. 최형우도 적지 않은 나이의 우려를 무색게 하는 활약을 했다. 반면 김재호는 WAR로 보면 시장가보다 저렴한 계약을 했는데 올해 성적을 보면 계약은 적절했다고 보인다.
그 외 이현승, 이진영, 봉중근 등 나이가 꽤 많은 베테랑 선수들 역시 WAR 이상의 금액이 책정됐는데 합리적인 계약이었다 라기 보다는 그동안 활약에 대한 보상 개념의 계약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FA 계약은 이전 공헌에 대한 대가가 아닌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따라 협상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불합리한 제도 때문에 자유롭게 시장에 나가지 못하니 오히려 이러한 베테랑에 대한 오버페이가 생긴다. 구단들이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다.
다음으로 위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2018년 FA 선수들의 WAR로 예상한 시장가는 아래와 같다. 역시 계산법이 주관적이므로 참고의 의미만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WAR 연봉ⓐ는 WAR 1승당 지급 금액이 2017년 선수들과 같은 값이고, WARⓑ는 인플레이션 현상을 고려해(최형우, 김광현, 우규민 등 기준) 조정한 값이다. 실제 계약은 이 두 값 사이에서 맺어질 수도 있고, 차우찬처럼 예상을 훨씬 상회한 값이 나올 수도 있다. 최정처럼 의외로 저렴하게 계약하는 선수도 있으나 올해 시장 상황에서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주요 FA 선수들의 상황을 차례로 살펴보자.
사진 출처 - Keith Allison님 플리커
필라델피아 - 외야수 김현수
보상금 : 15억 + 보상선수 OR 22억5000만원
13-15 KBO 388경기 1668타석 .317AVG .408OBP .502SLG 61홈런 15도루 179삼진 216볼넷 140wRC+
14-16 MLB 191경기 585타석 .273AVG .351OBP .368SLG 7홈런 1도루 97삼진 58볼넷 96wRC+
유력 행선지 : 두산 OR 삼성 OR NC OR LG OR MLB
계약 예상 : 두산 복귀 시 4년 계약, 계약금 55억, 연봉 12억5000만원 옵션 매년 2억
김현수는 사실 메이저리그 진출 전 활약이 명성에 비해서 압도적이진 않았다. WAR을 보면 손아섭이나 황재균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커리어 초기 워낙 대단한 활약을 했고, 잠실에서 뛰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타격이 저평가됐다고 볼 여지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전체로 보면 꽤 대단한 성적이다. 올해 부진했지만, 작년에는 OPS 8할을 기록해 외국인 야수들과 비교해도 탑클래스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계약이 쉽지 않다고 볼 때 유턴 확률이 높고,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분류될 게 확실한 선수다. 보장금액이 100억 이상이 될 확률이 높고, 경쟁이 치열해진다면 상상 이상이 될 금액이 될지도 모른다.
계약이 유력한 구단은 소속팀 두산과 이승엽 이후를 대비하는 삼성이 김현수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미디어를 통해 알려졌다. 두산은 언론을 통해 애매한 입장을 내놓고 있는데 올해 나온 민병헌을 차치하고, 내년 반드시 잡으려 할 양의지와 장원준이 FA로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김현수는 대체 자원이 없는 특별한 기량을 가진 선수로 복귀한다면 내년 우승 후보로 치고 나갈 수 있기에 적정 금액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이 예전만큼 돈을 쓴다면 훨씬 유력하겠으나 합리적 계약만을 원한다면 경쟁에서 이겨내기 쉽지 않다. NC도 김현수가 온다면 정체된 팀 전력을 바로 우승 후보 급으로 끌어 올릴 수 있지만, 박석민과 같은 계약 규모로는 어림없다. 결국 투자 의지가 강한 팀이 김현수를 쟁취할 수 있을 듯하다. 김현수 개인으로는 서울에 있는 원소속팀 두산에 남아 전설로 남는 그림도 좋겠으나 잠실을 벗어나고 싶을 것 같기도 하다.
사진 출처 - 롯데 자이언츠
롯데 - 외야수 손아섭
보상금 : 13억 + 보상선수 OR 19억5000만원
최근 3년 404경기 1856타석 .326AVG .416OBP .486SLG 49홈런 78도루 296삼진 243볼넷 131wRC+
2017년 144경기 667타석 .335AVG .420OBP .514SLG 20홈런 8도루 96삼진 83볼넷 139wRC+
유력 행선지 : 롯데 OR LG OR 삼성 OR NC OR MLB
계약 예상 : LG 이적 시 4년 계약, 계약금 50억, 연봉 12억 5000만원 옵션 매년 2억5000만원
손아섭은 김현수의 커리어 하이에 다가서지 못했더라도 최근 더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기에 그 이상으로 탐이 날 수도 있는 선수다. 다만 메이저리그 진출 의욕을 가지고 있는데 황재균처럼 적극적인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는 않아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만약 국내 구단과 계약을 하게 된다면 소속팀 롯데를 비롯해 대부분의 구단에서 영입 의사가 있지 않을까 싶다. 롯데는 일단 강민호와 함께 손아섭도 잡아낼 여력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관건은 롯데의 기준과 손아섭의 기준이 얼마나 일치하느냐다. 롯데는 재작년 손승락과 윤길현을 잡고 송승준과 재계약 하며 총액 100억이 훌쩍 넘는 돈을 지출했고, 작년에는 이대호와 150억이라는 믿기 힘든 액수에 계약을 맺었다. 올해 손아섭을 잡는다면 더 많은 금액을 쏟아부어야 한다.
롯데가 손아섭 계약에 부담을 느낀다면 LG는 좀 더 적극적으로 돈을 쓸 의사를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삼성 왕조의 사령탑이었던 류중일 감독을 리빌딩만 하라고 최고 대우를 하며 데려오지는 않았을 터. 내부 FA가 없기에 협상에 총력을 다할 수 있다. 삼성도 탐을 낼 만한 선수이나 언론에 따르면 기왕이면 좀 더 장타력 있는 선수를 선호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롯데와 LG 그리고 메이저리그 진출 가운데 최종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 빠른 시기에 결정될 것 같지는 않다.
샌프란시스코 - 3B 황재균
보상금 : 10억 + 보상선수 OR 15억원
최근 3년 399경기 1705타석 .315AVG .377OBP .522SLG 65홈런 53도루 274삼진 150볼넷 120wRC+
2017 AAA 98경기 386타석 .285AVG .332OBP .453SLG 10홈런 7도루 83삼진 27볼넷 98wRC+
유력 행선지 : kt OR LG OR 롯데
계약 예상 : kt 이적 시 4년 계약, 계약금 48억, 연봉 11.5억 옵션 매년 1억5000만원
황재균은 작년 국내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말 그대로 돈보다 꿈을 향한 도전을 택했는데 그 보상이 올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가 이미 황재균 레이스에서 백기를 든 가운데 3루가 부실한 LG와 kt는 황재균 영입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그리고 이미 포스트시즌 중에 kt와 계약이 확실시된다는 기사가 났다. 계약 규모에 대한 말들이 많은데 공수주에서 황재균의 최근 3년간 모습을 본다면 보장금액 80억 중후반이 적절하다고 여겨진다. 최근의 시장 동향을 보면 적어도 90억 이상은 될 것이고, 옵션까지 포함하면 무난히 100억 넘기리란 추측이 가능하다.
두산 베어스 - 외야수 민병헌
보상금 : 11억 + 보상선수 OR 16억5000만원
최근 3년 386경기 1660타석 .311AVG .386OBP .456SLG 42홈런 19도루 239삼진 145볼넷 114wRC+
2017년 123경기 520타석 .304AVG .389OBP .445SLG 14홈런 3도루 74삼진 47볼넷 107wRC+
유력 행선지 : 두산 OR 롯데 OR LG OR 삼성 OR kt
계약 예상 : 롯데 이적 시 4년 계약, 계약금 32억, 연봉 8억5000만원 옵션 매년 1억
민병헌은 현재 모든 팀들이 대형 FA의 마지노선으로 꼽는 선수다. 코너 외야수로 타격에 약간 기복이 있긴 하나 중견수가 가능할 만큼 수비 범위가 넓고, 주루 플레이에 능하다. 지난 4년간 원정 경기에서 500타석으로 환산하면 20홈런에 육박하고, OPS도 8할 후반에 이른다. 87년 3월생의 나이는 노쇠화에 대한 우려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야수 영입에 의지가 있는 팀이라면 어떤 팀이든 한 번쯤 민병헌을 생각해 봄 직하다.
문제는 손아섭과 김현수의 존재로 인해 민병헌은 최선이 아닌 차선으로 생각될 수가 있다. 두산은 조수행, 정진호, 김인태, 이우성, 이성곤 등 유망주급 선수가 많고, 내년 정수빈이 제대한다. 타격에서 비교할 수 없는 가치의 김현수가 아니라면 민병헌에게 얼마나 많은 금액을 제안할지는 의문이 따른다. LG와 롯데는 손아섭, 삼성도 김현수를 1순위로 놓는다면 민병헌의 계약 시기는 늦어질 개연성이 크다. 물론, 삼성이 일찌감치 김현수를 포기한다거나 kt가 황재균 영입 후에도 투자를 멈추지 않는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어찌 됐건 시간은 민병헌의 편이다.
롯데 자이언츠 - C 강민호
보상금 : 20억 + 보상선수 OR 30억원
최근 3년 369경기 1431타석 .305AVG .403OBP .552SLG 77홈런 4도루 307삼진 167볼넷 132wRC+
2017년 130경기 515타석 .285AVG .361OBP .482SLG 22홈런 0도루 104삼진 41볼넷 103wRC+
유력 행선지 : 롯데 OR NC
계약 예상 : 롯데 잔류 시 4년 계약, 계약금 20억, 연봉 12억 옵션 매년 5000만원
국내 최고의 포수 타이틀을 양의지에게 넘겨준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강민호는 여전히 리그 탑레벨의 포수다. 여전히 포수 마스크를 쓰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고, 85년생 만 32세의 나이는 마지막으로 큰 계약이 가능한 나이다. 올해 다소 부진하긴 했더라도 앞으로 2~3년은 팀의 핵심으로 많은 공헌을 해줄 만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 롯데도 강민호를 잡겠다는 태도는 확고부동이다. 이전과 비슷한 계약 규모라고 하면 선수가 거절할 이유는 없다. 60억이 적절한 금액이라고 생각되는데 다른 스타급 베테랑 선수들의 계약을 보자면 70억대 이상으로 올라갈 여지도 상당하다. 포수 포지션이 급한 NC도 강민호를 잡고 싶은 마음은 있겠으나 20~30억 가까이 되는 보상금을 생각하면 경쟁한다면 롯데가 질 것 같지는 않다.
SK 와이번스 - 외야수 정의윤
보상금 : 6억 + 보상선수 OR 9억원
최근 3년 347경기 1294타석 .316AVG .365OBP .512SLG 56홈런 7도루 183삼진 70볼넷 117wRC+
2017년 112경기 381타석 .321AVG .367OBP .496SLG 15홈런 0도루 61삼진 19볼넷 115wRC+
유력 행선지 : SK OR 삼성 OR 롯데
계약 예상 : 삼성 이적 시 4년 계약, 계약금 15억, 연봉 4억 옵션 매년 1억
잠실에서 문학으로 옮긴 정의윤은 7할 남짓한 OPS가 무려 8할 중후반대로 올라섰다. 약점은 수비력으로 올해 지명타자로 더 많은 경기에 출장했다. 비교적 타자 친화적인 문학에서 벗어나면 얼마나 장타력을 유지할지 의심의 눈초리도 있을 수 있다. 86년 7월생의 나이는 아주 많지도 않지만, FA로서 인기를 끌기에는 어리지도 않다. 시장 가치는 4년 전 최준석과 비슷할 것으로 여겨진다. FA 선수로서 정의윤의 경쟁력 중 하나는 낮은 보상금이다. 이전 연봉이 3억밖에 되지 않아서 보상 선수 뎁스가 약한 팀이라면 정의윤을 부담 없이 데려올 수 있다.
SK는 정의윤을 재계약한다는 방침이지만, 장타력 있는 젊은 야수가 많아 큰 금액으로 잡을 메리트는 크지 않다. 삼성이나 롯데가 FA 시장에서 실망스러운 전개가 이어진다면 정의윤을 잡을 만하다. 롯데는 팀 뎁스가 얕아 보상 선수에 대한 부담이 적지만, 최준석과 박헌도 등 지명타자 자리에 우타자가 많은 게 걸림돌이다. 이대호도 결국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가야 할 선수다. 삼성 프런트는 이승엽 대체자로 정의윤을 가성비가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허나 현재 팀 전력을 고려한다면 이전처럼 어정쩡한 영입이 될 수 있기에 1지망이 될 수는 없다.
한화 이글스 - 2루수 정근우
보상금 : 14억 + 보상선수 OR 21억원
최근 3년 369경기 1644타석 .317AVG .391OBP .467SLG 41홈런 49도루 172삼진 153볼넷 116wRC+
2017년 105경기 442타석 .330AVG .392OBP .471SLG 11홈런 6도루 48삼진 32볼넷 117wRC+
유력 행선지 : 한화 OR 롯데 OR LG
계약 예상 : 한화 잔류 시 3년 계약, 계약금 10억, 연봉 8억 옵션 총 1억 5000만원
2017시즌 부진한 성적을 낸 이용규와 달리 정근우는 FA 권리 행사를 신청했다. 수비와 주루에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2루수로는 훌륭한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력도 어중간한 유망주와 비교하면 확실히 앞서는 모습을 보인다. 한화에 분명 필요한 선수지만 리빌딩을 선언한 팀 상황에서 무리하게 잡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시장의 상황은 정근우에게 유리하지 않다. 82년생 많은 나이에 14억의 보상 금액과 보상 선수는 상당한 부담이다. 한화가 3년 30억까지 제안할 수 있다면 영입하는 구단에서는 3년 50억은 너무 큰 액수다. 4년 재계약은 나이를 고려하면 쉽지 않고, 한화는 2+1을 선수는 3년 재계약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나 LG가 FA에서 모든 선수를 놓치고 패닉바이로 정근우를 영입할 수 있으나 적지 않은 비판도 감당해야 할 것이다.
KIA 타이거즈 - 외야수 김주찬
보상금 : 12억 + 보상선수 OR 18억원
최근 3년 350경기 1410타석 .329AVG .376OBP .540SLG 53홈런 26도루 185삼진 84볼넷 123wRC+
2017년 122경기 478타석 .309AVG .359OBP .489SLG 12홈런 9도루 59삼진 31볼넷 106wRC+
유력 행선지 : KIA
계약 예상 : KIA 잔류 시 2+1년 계약, 계약금 9억, 연봉 7억 옵션 총 1억 5000만원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은 FA 계약을 앞둔 김주찬이 아닐까 싶다. 김주찬은 5년간 KIA에 몸담으면서 높은 타격 생산력을 보였지만, 올해 시즌 초반 부진하면서 이전만 못 한 성적을 남겼다. 김주찬의 나이가 81년 3월생으로 많아 그냥 넘기기에는 께름칙하다. 또 부상이 많은 선수이기에 시즌 동안 얼마나 많은 타석에 들어설지 물음표가 붙는 선수다. 도루 숫자도 그에 따라 최근 3년 한 자리 숫자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인해 KIA가 김주찬에게 섭섭한 대우를 하진 않으리라 전망한다. 계약금이 많은 대신 2+1년 계약이 적절할 텐데 연봉 협상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선수이기에 그 이상을 원할 수도 있다. KIA 입장에서도 단기적으로 김주찬을 잡는 게 현재 전력을 유지하는데 효율적인 지출일 수 있다.
NC 다이노스 - 유격수 손시헌
보상금 : 8억 + 보상선수 OR 12억원
최근 3년 347경기 1302타석 .296AVG .363OBP .420SLG 23홈런 2도루 158삼진 90볼넷 99wRC+
2017년 124경기 391타석 .350AVG .386OBP .447SLG 5홈런 1도루 44삼진 16볼넷 111wRC+
유력 행선지 : NC OR 롯데
계약 예상 : NC 잔류 시 2년 계약, 계약금 5억, 연봉 5억 옵션 총 1억
4년 전 손시헌은 이종욱보다 20억가량 적은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역전되어서 손시헌은 팀 내 더 중요한 존재가 됐다. 보상제도가 없었더라면 더 인기 있을 선수로 2년 연속 유격수로 리그 평균보다 뛰어난 활약을 했다. 수비력도 여전히 안정적이다. 노진혁이 군에서 제대했더라도 손시헌의 역할은 중요하며 80년생의 나이에도 만족할 만한 계약을 받을 자격이 된다. 실은 유격수의 타격이 아쉬운 롯데 같은 팀에서 손시헌을 영입해도 괜찮으리란 생각이 들지만, 보상 선수를 소모할 만큼 내년, 내후년에 올인할 것 같지는 않다. 이런 아기자기한 영입에 신경쓸 여력이 없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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