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프로야구의 열기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8월 29일 어제까지의 프로야구 관중 수를 보면 520만 관중수를 넘어서고 있고 평균 관중 수는 11,201명으로 지난 해 11,138명 보다 근소하게 증가된 수치입니다. 월드컵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영향이 적었다는 것은 프로야구의 관중문화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닐까 해서 의미있는 변화겠죠. 프로야구 역사상 첫 600만 관중시대를 열것이라며 긍정적인 예측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냥 좋아하기에는 우려스러운 부분도 보입니다. 일단 각 팀당 15경기 내외를 남겨 둔 시점에서 4강경쟁이 거의 결정(?)된 상황이라 관중을 끌어들일 흥행요소가 부족한 상황인데요. 작년 KIA와 SK가 연달아 질주를 하면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이끌고 롯데,삼성,히어로즈도 4강권을 형성하면서 중심을 잡았던 것과는 차이가 좀 나죠. 물론 삼성과 SK의 경쟁은 양준혁의 은퇴경기와 맞물려 드라마가 써질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원정관중 동원 1위였던 KIA의 추락이 아무래도 걸리네요.
사실 이렇게 순위 경쟁이 이르게 결정난 것 처럼 보이는 것도 우연으로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올해는 보기 드물 정도로 성적양극화가 진행되 버렸는데 1,2위의 승률은 6할을 훌쩍 넘고 3위 두산도 5할 후반의 승률을 꾸준히 유지했었죠. 그러면서 4위 롯데부터의 승률은 5할이 되지 못합니다. 거의 시즌 초부터 SK,삼성,두산은 다른 리그의 팀들이 아닐까 할 정도로 차별화된 전력을 보여줬습니다. 그 결과 5월 이후 세 팀이 거의 변함없이 3강을 형성했고 KIA가 추락한 이후 8월 한달 내내 1~4위의 순위변동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은 조금 기형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콘크리트처럼 변화없는 순위 변화가 팀간 전력격차를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텐데요. 아무래도 넥센의 현금트레이드가 떠오르는게 사실입니다. 작년 마지막 한달을 남기고 까지 4강경쟁을 하던 넥센은 .451의 승률에서 현재는 .395의 승률까지 내려가 버렸습니다. 반면 5점대 WAR로 투수 중 4번째로 높은 공헌도 수치를 보이고 있는 장원삼을 얻은 삼성은 후반기 24경기에서 7할 승률을 기록 이길 수 없는 팀으로 변모했죠. 물론 장원삼을 제외하면 이적 선수들의 부상˙부진으로 연관성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볼 수도 있겠죠. 그러나 롯데의 재균을 영입까지 넥센의 선수팔기가 향후 리그 전력불균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유영구총재를 필두로 한국야구위원회는 10개구단으로 리그의 팀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현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KBO가 리그의 양적 팽창에만 몰두한 나머지 리그의 내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히어로즈의 배째라식 선수팔기에 KBO가 제동을 걸지 못하는 것도 야구단을 인수할 기업이 전무해서라기 보다는 허무맹랑해 보이는 10개구단 양대리그 체제를 염두해 둔게 아닌가 의심도 됬었는데요. 안산 돔구장이 무산된 상황에서도 아직 이런 얘기가 나오니 안타깝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10개구단으로 늘어나는게 가능하다면 관중 수는 늘어날 수 있겠죠. 경기수가 더 많아질 테니까요. 또 그럼에 따라 야구를 꿈꾸는 소년들의 프로진출 가능성도 더 높아질 거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야구단을 운영하는 기업의 수입이 늘어나게 될까요? 그건 아닐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현재 목동구장의 평균 관중수는 5,975명으로 대전구장의 5,930명 보다 조금 많은 7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목동구장 입장료가 비싸서 객단가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서울에 위치하고 있고 수용인원이 14000석으로 대전보다 3500석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상황이죠.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원정경기 평균 관중수는 SK의 8,726명 보다 조금 많은 8,837명으로 역시 7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2만석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이 생겨난 것도 아니고(고척돔이 생긴다고 하지만) 신생팀으로 관중동원력이 부족한 팀이 생긴다면 프로야구의 양적인 팽창은 될지 몰라도 오히려 구단들의 손해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지방구단들의 인프라 구축으로 프로 구단들의 자생력이 생겨서 자연스럽게 구단이 늘어나는 방향이 아니라 굽신굽신하며 기업을 유치하는 방법으로 간다면 과연 발전적인 모습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또 구단의 증가는 선수층이 얕아져서 경기력의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무시 못하겠죠. 양대리그로 바뀌면 룰5드래프트, FA제도의 기간을 줄이는 제도의 변화로 이어질 까요? 솔직히 그간 구단들의 태도를 보면 기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얘기가 장황하게 길어졌는데 보도자료로 나온 10개구단, 양대리그 설이 얼마나 현실가능성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야구의 흥행과 내실은 구단 수를 늘리는 것만이 방법이 아니라 인프라 구축으로 프로팀들의 수입을 증가시키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고(실은 손해를 줄이는) 그게 프로구단이 재정적으로 자립해나가는 모습으로 변화가 됬으면 좋겠습니다. 또 아마선수들의 취업의 문도 역삼각형모양으로 상위리그인 프로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실업야구등을 통해 다변화 하는 것이 좀 더 나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6만관중을 얘기하고 양대리그를 말하기에는 히어로즈의 문제가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있다는 것은 야구팬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이 되는 과제를 남겨두고 욕심을 부린다는게 야구팬들을 위한 일은 아니지 않을까요?
하지만 마냥 좋아하기에는 우려스러운 부분도 보입니다. 일단 각 팀당 15경기 내외를 남겨 둔 시점에서 4강경쟁이 거의 결정(?)된 상황이라 관중을 끌어들일 흥행요소가 부족한 상황인데요. 작년 KIA와 SK가 연달아 질주를 하면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이끌고 롯데,삼성,히어로즈도 4강권을 형성하면서 중심을 잡았던 것과는 차이가 좀 나죠. 물론 삼성과 SK의 경쟁은 양준혁의 은퇴경기와 맞물려 드라마가 써질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원정관중 동원 1위였던 KIA의 추락이 아무래도 걸리네요.
사실 이렇게 순위 경쟁이 이르게 결정난 것 처럼 보이는 것도 우연으로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올해는 보기 드물 정도로 성적양극화가 진행되 버렸는데 1,2위의 승률은 6할을 훌쩍 넘고 3위 두산도 5할 후반의 승률을 꾸준히 유지했었죠. 그러면서 4위 롯데부터의 승률은 5할이 되지 못합니다. 거의 시즌 초부터 SK,삼성,두산은 다른 리그의 팀들이 아닐까 할 정도로 차별화된 전력을 보여줬습니다. 그 결과 5월 이후 세 팀이 거의 변함없이 3강을 형성했고 KIA가 추락한 이후 8월 한달 내내 1~4위의 순위변동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은 조금 기형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콘크리트처럼 변화없는 순위 변화가 팀간 전력격차를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텐데요. 아무래도 넥센의 현금트레이드가 떠오르는게 사실입니다. 작년 마지막 한달을 남기고 까지 4강경쟁을 하던 넥센은 .451의 승률에서 현재는 .395의 승률까지 내려가 버렸습니다. 반면 5점대 WAR로 투수 중 4번째로 높은 공헌도 수치를 보이고 있는 장원삼을 얻은 삼성은 후반기 24경기에서 7할 승률을 기록 이길 수 없는 팀으로 변모했죠. 물론 장원삼을 제외하면 이적 선수들의 부상˙부진으로 연관성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볼 수도 있겠죠. 그러나 롯데의 재균을 영입까지 넥센의 선수팔기가 향후 리그 전력불균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유영구총재를 필두로 한국야구위원회는 10개구단으로 리그의 팀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현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KBO가 리그의 양적 팽창에만 몰두한 나머지 리그의 내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히어로즈의 배째라식 선수팔기에 KBO가 제동을 걸지 못하는 것도 야구단을 인수할 기업이 전무해서라기 보다는 허무맹랑해 보이는 10개구단 양대리그 체제를 염두해 둔게 아닌가 의심도 됬었는데요. 안산 돔구장이 무산된 상황에서도 아직 이런 얘기가 나오니 안타깝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10개구단으로 늘어나는게 가능하다면 관중 수는 늘어날 수 있겠죠. 경기수가 더 많아질 테니까요. 또 그럼에 따라 야구를 꿈꾸는 소년들의 프로진출 가능성도 더 높아질 거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야구단을 운영하는 기업의 수입이 늘어나게 될까요? 그건 아닐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현재 목동구장의 평균 관중수는 5,975명으로 대전구장의 5,930명 보다 조금 많은 7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목동구장 입장료가 비싸서 객단가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서울에 위치하고 있고 수용인원이 14000석으로 대전보다 3500석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상황이죠.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원정경기 평균 관중수는 SK의 8,726명 보다 조금 많은 8,837명으로 역시 7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2만석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이 생겨난 것도 아니고(고척돔이 생긴다고 하지만) 신생팀으로 관중동원력이 부족한 팀이 생긴다면 프로야구의 양적인 팽창은 될지 몰라도 오히려 구단들의 손해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지방구단들의 인프라 구축으로 프로 구단들의 자생력이 생겨서 자연스럽게 구단이 늘어나는 방향이 아니라 굽신굽신하며 기업을 유치하는 방법으로 간다면 과연 발전적인 모습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또 구단의 증가는 선수층이 얕아져서 경기력의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무시 못하겠죠. 양대리그로 바뀌면 룰5드래프트, FA제도의 기간을 줄이는 제도의 변화로 이어질 까요? 솔직히 그간 구단들의 태도를 보면 기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얘기가 장황하게 길어졌는데 보도자료로 나온 10개구단, 양대리그 설이 얼마나 현실가능성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야구의 흥행과 내실은 구단 수를 늘리는 것만이 방법이 아니라 인프라 구축으로 프로팀들의 수입을 증가시키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고(실은 손해를 줄이는) 그게 프로구단이 재정적으로 자립해나가는 모습으로 변화가 됬으면 좋겠습니다. 또 아마선수들의 취업의 문도 역삼각형모양으로 상위리그인 프로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실업야구등을 통해 다변화 하는 것이 좀 더 나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6만관중을 얘기하고 양대리그를 말하기에는 히어로즈의 문제가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있다는 것은 야구팬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이 되는 과제를 남겨두고 욕심을 부린다는게 야구팬들을 위한 일은 아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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