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야구라' 블로그를 보다가 경기장 내 노트북 반입 금지 라는 이야기를 들었따. 거기에 대한 논란은 뒤로하고 나는 그러한 규정이 어떤 것인지 궁굼해 졌다.
찾아간 곳은 역시 KBO 홈피. 공지사항에 그에 대한 내용은 있었지만 규정 자체는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 지난 시즌 FA규정과 관련해서 찾으려고 KBO 홈피를 갔지만 역시나 허탕이었다. 정보를 얻었던건 선수협 사이트, 그리고 포털사이트를 통해서 였던것 같다.
내가 둔해서 못 찾은게 아닐까 하고 KBOP에 직접 전화를 걸어 보았다. 문의 결과 대회요강은 홈페이지에 나와있지 않고 책자는 프로야구 관계자들에게 제공되고 재고가 남지 않았다고 한다. 문의 과정에서 궁굼한 사항이 있으면 알려주겠다고 했고 친절하게 답변을 받았기에 불쾌한 점은 없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전에 FA규정도 그렇고 이번 전자기기 반입금지에 대한 것도 재밌는 건 여태까지 지켜지지 않았지만 알고 보면 원래있던 규정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팬들은 새로 규정을 만든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원래 있던 규정이 이렇게 않지켜지고 그럼에도 제재가 없었다는건 다른 의미로 규정을 지킬 수 없을만큼 엉성하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FA규정 역시 철저하게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난 오프시즌에도 규정은 지켜지지 않은 듯하다. 형식상은 그렇지만 실제로 지켜졌다면 이진영, 홍성흔은 무슨 이유로 팀을 바꿨을까?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면서 까지 그랬을 이유가 없다. 게다가 단기계약을...
근데 내년 부터 시행될 불공정 정보의 입수 및 관련행위( 전자기기 반입 금지) 규정은 지켜 질 듯도 하다. 왠지 KBO가 갑작스레 마이티 마우스처럼 힘이 쎄진 착각도 들지만 무엇보다 방송화면에 노트북이나 무전기가 잡히면 않될테니까... 팬들이 보고 있는데 대놓고 무시 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래서 KBO대회 요강이 KBO 홈페이지에 누구나 확인하게끔 쉬운 인터페이스를 통해 공개 됬으면 좋겠다. 야구팬들의 감시하에 규정이 지켜질 수 있도록, 규정에 대한 논의가 팬들에게도 가능하도록 공감대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면 좋겠다. 팬들을 불편한 존재가 아니라 KBO에 오히려 맑은 힘을 실어주는 존재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너무도 답답한 그래서 지키기 힘들 정도로 엉성한 규정들이 싫지만 그렇다고 무시되는 현실, 무시하는 구단도 싫다. 정치권과 관계된 의존적인 힘이라면 전혀 반갑지 않은데... 내 생각은 언제나 망상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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