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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와 재계약에 실패했던 두산이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맺었네요.  지난 해 12월 텍사스에서 논텐더 됬던 더스틴 니퍼트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합니다. 더스틴 니퍼트는 메이저리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세히는 몰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선수죠. 메이저리그 커리어도 상당하고 당장 지난해 56.2이닝 동안 4.29의 방어율을 기록할 만큼 현역이라고 봐도 되는데요. 그 동안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두산이 영입했다는게 놀라울 정도로 만만치 않은 용병이 온거죠. 아마도 계약금액은 히메네스이상이겠죠. 커리어가 있으니까요.

그럼 니퍼트가 미국에서 어떤 선수였는지 잠깐 살펴볼게요. 니퍼트는 대졸투수로 2002년 드래프트에 15라운드로 낮은 순위에 지명됬지만 90마일 중반의 패스트볼과 커브로 루키리그와 싱글A를 격파하면서 팀내 유망주로 떠오르게 됩니다. 2003시즌 후 BA팀내 3위, 전체 TOP100 중 83위에 뽑혔는데 2004시즌 중반 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하게 되죠. 니퍼트는 이례적으로 큰 수술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2005시즌 중 복귀 더블A에서 118.1이닝 동안 2.36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유망주 지위를 회복했는데요. BA TOP 100중  67위에 오를 만큼 기대치가 있는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대졸 출신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 3년 동안 빅리그에서 부진하면서 텍사스 유망주인 호세 마테와 트레이드 되고 맙니다. 솔직히 말하면 당시에 MLB에 관심이 많았었는데도 니퍼트의 트레이드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지금 예상하면 디백스는 전체적으로 고만고만한 느낌인 니퍼트의 가능성에 회의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레인져스에 와서 니퍼트는 빅리그에서 살아남기는 애매모호한 활약을 했는데 기록을 보면 




국내에 온 외국인 투수 중 최근 까지 이런 활약을 한 선수는 KIA의 로페즈 정도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작년 LG의 외국인 투수 곤잘레스 보다 트리플A 성적도 좋을 뿐더러 구위에서도 더 우위에 있는 걸로 보여집니다. 트리플A에서의 삼진 볼넷 비율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게다가 한가지 생각해야 할 것은 니퍼트가 소속됬던 애리조나와 텍사스가 모두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었다는 점입니다. 니퍼트의 스플릿 기록을 보면

통산Home 63G 144이닝 23피홈런 109삼진 67볼넷 5.20ERA 5.16FIP
통산Away  56G 124이닝 12피홈런 105삼진 69볼넷 5.43ERA 4.52FIP

피홈런은 확실히 홈구장에서 확실히 많고 FIP도 원정기록이 좋습니다. 방어율은 홈경기가 낮지만 저는 FIP를 선호하는데요. 텍사스에서의 3년간 기록도 홈 101.1이닝 16피홈런 4.52ERA 5.16FIP, 어웨이 96.2이닝 8피홈런 5.30ERA 4.38FIP로 비슷한 양상이네요. 판단은 보시는 분들이 하시면 되겠죠. 저는 니퍼트가 좀 더 투수친화적인 구장에서 뛰었다면 나은 기록이 나왔을 것 같기도 합니다. 큰 차이는 아니었을 수 있지만^^

PFX데이터에서 니퍼트의 구종을 보면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세가지 구질을 사용하는데 패스트볼은 평균 93마일, 아마도 140중후반에서 최고 150초반 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네요. 꽤 빠르죠. 니퍼트가 피홈런이 많은 편인데 로페즈도 미국에서 그랬었죠. 니퍼트는 로페즈 처럼 싱커나 투심을 던지는 타입은 아니라 피홈런이 걱정되는데 가장 큰 잠실 구장을 사용한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이죠. 보조구질로 체인지업, 커브를 던지는데 커브는 주로 좌타자보다는 우타자, 2스트라이크 이전에 비율이 높았습니다. 선발투수로는 단조로운 구종이 아쉬운데 203cm의 신장에서 오는 패스트볼과 종적인 변화구는 위력적일 것 같긴 합니다.


니퍼트는 메이저리그에서는 구위나 제구면에서 레귤러가 되기에는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간극이 컸던 것은 아니고 국내에 오게되면 구종이 단순하긴 하지만 구위와 커맨드 모두 평균이상을 기대할 만 합니다. 트리플A 기록이나 최근 MLB기록도 외국인 투수 중 매우 좋다고 해야겠죠. 결과야 시즌이 되봐야 알지만 두산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의 가능성이 있고 적어도 시즌을 끝까지 함께할 만한 외국인 투수로 보이네요. 아마도 니퍼트는 한국행을 NPB진출을 위한 징검다리로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두산 스카우터들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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