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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두산 외국인 투수, 라몬 라미레즈 최근 3년간 기록

두산이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투수 라몬 라미레즈(Ramon Ramirez)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용병영입을 마쳤습니다. 이 금액은 첫 해 외국인 선수의 몸값 상한선입니다. LG의 주키치, 한화의 오넬리 페레즈보다는 많은 금액이죠. 로키스, 로열스, 레드삭스, 자이언츠 등을 거친 동명의 도미니카 투수와 헷갈릴 수 있는데 이 선수는 레즈 마이너리그에서 오래 뛰었던 전혀 다른 선수입니다. 지명도는 조금 떨어질 수 있는데 오달리스 페레즈 같이 오래 쉬었던 선수보다는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꾸준히 마이너에서 활동한 선수가 나을 수 있겠죠.

라미레즈는 82년생으로 182Cm 90Kg의 체격으로 보도되는데 외국인 선수치고는 작은 체격이고 국내선수라고 해도 평균정도 밖에 되지 않네요. 미국진출은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2000년 첫 계약했는데 왠일인지 다음해 방출 혹은 계약해지, 그리고 신시네티와 새롭게 계약해 2004년 프로데뷔를 했군요. 라미레즈는 마이너에서 단 한 번도 5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적이 없을 만큼 꾸준한 활약을 했지만 나이대비로 눈에 확 띌 정도의 활약은 하지 못 했습니다. 갠적으로 레즈 팬이었는데 유망주로서는 크게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최근 3년간 성적을 보면


08, 09년 빅리그에 승격됬는데 기록은 꽤 좋죠. 다만 워낙 기회를 적게 받아서 크게 의미를 가지긴 어려울 것 같네요. 삼진이 비교적 많은데 기록만 보면 롯데의 사도스키와 유사한 부분도 있습니다. 방어율은 라미레즈가 좋고 탈삼진은 사도스키가 조금 더 많네요. 팬그래프에서 보면 패스트볼 구속도 89마일 정도로 사도스키와 유사합니다. 싱커를 많이 던지는 것도 비슷한데요. 제 2의 히메네스를 기대한다는 기사도 있었는데 패스트볼 구위에서 히메네스에 비해서는 힘이 많이 떨어질 듯 하네요. 사도스키처럼 최고 140중반을 던지지만 주로 140내외에서 형성되는 패스트볼, 싱커위주로 투구를 할 듯 합니다.

라미레즈의 강점이라면 체인지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10Km이상 차이가 나면서 움직임이 좋기 때문에 상당히 위력을 발휘하는 듯 합니다. 비교적 높은 삼진수도 이 체인지업의 덕 이겠죠. 하지만 결정적으로 체인지업의 위력은 패스트볼에 좌우될 수 밖에 없습니다. 낮은 타점에 국내선수들에게 위협이 될 정도가 되지 않아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겠죠.

마이너 기록을 봐도 라미레즈에게 두산이 원하는 건 에이스의 역할은 아닐 듯 합니다. 보통 국내구단들이 용병영입을 할때 예산이 한정되 있기 때문에 두 명 모두에게 큰 몸값을 지불할 수 없겠죠. 대어급 외국인 투수 니퍼트를 영입했기 때문에 또 다른 한명에 이와 동등한 투자를 하기 어렵습니다. LG의 리즈-주키치 조합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구요. 꾸준하게 시즌 끝까지 로테이션을 차지 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영입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