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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류현진은 올해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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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삼성의 주말 마지막 경기, 양팀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 VS 장원삼의 대결이 펼져쳤습니다.  명실상부한 국내최고의 투수인 류현진, 장원삼은 삼성에서 첫 선발데뷔인 만큼 화제가 될만 했죠. 기대에 부응하듯 류현진은 7이닝 1자책 5삼진 2볼넷 0피홈런, 장원삼은 6이닝 1자책 6삼진 1볼넷 0피홈런으로 둘 다 눈부신 투구를 했습니다.

이어 나온 릴리버들도 안지만-오승환, 데폴라가 나오면서 양팀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쓴듯 하네요. 특히 오승환은 이진영에게 맞은 뺨을 4K로 화풀이하는 덜덜덜한 모습을 보였구요. 타자들은 단타행진과 잔루놀이로 화답했습니다. 이 팽팽한 경기 한점차로 승리한 삼성은 답답한 느낌이더라도 값진 승리가 될거구요. 반대로 한화는 담 주 폭주곰을 맞이하는게 부담이 좀 되겠네요.무엇보다 류현진이 나왔는데 졌다는게 뼈아프겠죠.

 

근데 더 신경쓰이는 건 지난 30일 개막전 7이닝 116개 투구 후 4일쉬고 등판하고 또 다시 117개를 던지고 내려갔다는  사실입니다. 4일쉬고 등판이 뭐 대수냐고 할 수 있지만 연속으로 120개에 가까운 투구가 이뤄졌다는게 걸리는 거죠. 월요일 휴식이 없는 메이저리그의 경우 4일 휴식후 등판이 더 빈번하지만 그 만큼 100개 내외의 투구수 조절이 잘 되는 편입니다. 오늘 경기는 리빌딩을 천명하고 자신의 임기와 선수건강을 바꾸지 않겠다는 한대화 감독의 결심과는 좀 상반되는 느낌이 들었네요.

 경기 상황상 어쩔 수 없었다고 하면 이유야 될 수 있지만 앞으로도 그런 상황이 항상 생길테니까요.  현진이 나오는 경기는 무조건 이긴다는 자세로 게임에 임한다면 앞으로도 상당히 걱정되는...

4월 스케줄을 보면

*주황색은 4일 휴식을 기준으로한 등판예정일 초록색은 오늘 경기 쉬고 월요일 등판했다면 가능했을 예상 등판일


만약 앞으로도 류현진에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게 한다면 4월 한달 6번의 선발등판이 가능합니다. 김인식 감독이 류현진 등판에 대해 상당한 비판을 받았는데 4년동안 류현진이 한달에 6번 등판한건 06년 6월, 07년 8월 두차례였습니다. 2010년 한화가 류현진에게 더 많이 의존하는 팀이겠지만 저의 현진이 등판에 대한 얘기는 극성맞은 팬의 설레발이 됬으면 좋겠네요.

한편 작년 후반기 류현진과 같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봉중근은 3이닝 3자책후 강판 후 엔트리에 제외됬다고 합니다. 박종훈 감독은 허벅지 통증보다는 태도의 문제라고 하긴 했지만 건강한 몸상태였다면 내려갈 일은 없었겠죠. 봉중근은 10일 이후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니까 로테이션을 한번 정도 거르는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것보다 박종훈 감독이 더 여유있게 시즌을 가져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행이네요. 한화, LG 모두 승수라는 결과 이상으로 시즌의 과정이 중요한 해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