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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봉중근, 개막전 출장 불가능 할 듯 外 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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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이 지난 16일 경기 도중 팔꿈치에 통중을 느끼고 자진 강판했죠.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정밀검진 결과 단순 근육통으로 확인됬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막전 출장은 불가능 할 듯 한데요. 2주간 피칭을 중단해야 하고 몸을 만들려면 4월 중순은 되야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개막전 선발은 거의 외국인 투수인 리즈나 주키치가 될 듯 하네요.

예상대로라면 봉중근은 2~3번 선발을 거른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4월 출장을 모두 거르더라도 완벽한 몸으로 복귀하는게 낫겠죠. 2008년 부터 2010년까지 봉중근은 8711개의 투구로 전체 투수 중 가장 많은 투구를 했습니다. 류현진(8584개) 보다 많은 투구를 했다는 건 좀 놀랍네요. 8000개 이상 투구한 선수는 두명이 유일하고 7000개 이상도 송승준(7969개), 김광현(7860개), 장원준(7565개)로 5명 뿐입니다. 투구수로 선수 혹사등을 판단하는 건 어리석을 수 있지만 많이 던진 선수에게 더 주의깊은 관리를 하는 건 당연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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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유망주 김재환 포수 포지션을 포기하기로 한 것 같습니다. 완전히 포지션 전향이라기 보다 1군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김경문 감독으로 부터 1루,외야, 지명타자로 출장할 것을 권유받았다구요. 대부분의 유망주들은 감독의 권고에 그대로 따라갈 수 밖에 없겠죠. 자신의 롤모델인 홍성흔처럼 스타플레이어는 아니니까요.

전에 글에도 썼지만 김재환이 포수마스크를 얼마나 쓸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88년생 으로 나이도 어리고 무엇보다 포지션전향의 이유가 1군에 남기위한 경쟁력이라는건 아쉬운 점 입니다. 김재환이 파워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1루, 외야를 본다고 해도 현재로는 이성열, 정수빈, 임재철, 이원석을 이겨낼 만큼 유리한 입장이 아닙니다. 지금은 1군에 없지만 이두환만큼 파워포텐셜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구요. 한마디로 두산에서는 포수마스크를 쓰나 안 쓰나 크게 차이가 없다는 뜻 입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두산의 유망주들은 계속 올라오는데 트레이드가 여의치 않으니 교통정리가 안 되고 있다는 점 입니다. 김경문 감독의 임기가 1년 남아서 최준석이나 이원석 모두 군에 보내지 않은 것도 체증이 심화된 이유입니다. 선수층이 두터우면 좋죠. 그러나 너무 과하면 부작용으로 마이너스가 되기도 합니다. LG의 외야에서 그 모습을 충분히 보고 있죠. 과연 어떤 식으로 문제가 흘러갈지 우려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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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빅뱃 유망주 김강이 시범경기 無안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5타석 동안 무안타 6삼진 2볼넷을 기록했는데 대졸 신인 김용호, 나성용이 이미 홈런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부진이 커 보이죠. 그 외 프로경력이 오래된 81년생 이양기도 지명슬롯에 경쟁할 만한 후보입니다. 장성호가 15일 첫 타격에 들어가고 5월 이전 복귀가 예상되는데 그것과 무관하게 1군 진입에 빨간불이 켜진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김강이 2군에서 페이스를 올려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김강에 대해 너무 빨리 실망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15타석이면 3경기 부진한 정도고 김강은 지난해 2군에서 312타석동안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습니다. 시범경기 부진이 김강의 가치를 떨어 뜨리진 않을 거고 대학에서 유급한 김용호 보다 2살, 나성용보다 1살이 어린 나이입니다. 한대화 감독이 작년 최진행에게 믿음을 줬던 것을 생각하면 김강에 대해 알아서 잘 관리해 주겠죠. 그러고 보니 제가 괜히 조바심이 나서 애기를 끄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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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김성근 감독이 트레이드로 포수를 영입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네요.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조범현 감독에게 장난스럽게 선수달라고 강요했다고 하죠. 박경완, 정상호 모두 개막전 출장이 어려운 듯 하고 시범경기는 10년간 포수마스크를 벗었던 71년생 최동수가 주전 포수로 출장하고 있네요. 최동수가 생각보다는 잘 하고 있다고 하지만 투수들에게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고효준의 3연속 폭투도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트레이드가 있다면 작년 LG와 했던 것 처럼 규모가 큰 트레이드는 아닐 듯 한데 시즌 초반만 메꿔주면 될 테니까요. 선두권 팀들은 SK가 부진하길 바랄테니 어려울 거고 한화와 협상을 해보면 괜찮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