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심사숙고 끝에 멕시코 출신 에드가 곤잘레스(Edgar Gonzalez)를 영입하면서 용병계약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흔히들 미국에서 오면 빅리그 출신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에드가 곤잘레스는 최근 마이너에서 보다 빅리그 에서 뛴 경험이 많아서 메이저리그 출신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공식적으로 연봉 25만달러 계약금 5만달러라고 발표가 났지만 이런 점에서 아마도 LG가 꽤 공(돈)을 들이긴 했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오카모토 신야가 헐값인 걸 생각하면 두명에게 쓸돈 몰아준 것 같기도 ㅋ
곤잘레스는 83년생으로 국내 용병들 가운데 가장 어린데 작년 세데뇨가 같은 나이였죠. 하지만 세데뇨와는 상당히 다른 타입의 선수입니다. 2003년 시즌 후 디백스 BA TOP 10중 9번째로 뽑히기도 했는데 당시 나이 답지 않은 영리한 투구를 한다. 4가지 구질을 스트라이크존에 잘 활용한다 등의 평가였습니다. 단점은 뛰어난 구질이 없다는 것이었죠.
작년 에이스와 계약할 당시의 평가도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사에 나온 평가 역시 90마일을 겨우 찍는 포심으로 뛰어나지 않은 구속에 투심,체인지업 그리고 제구에 의지한다는 내용.
기록을 통해서도 그런 내용은 나타나는데 삼진이 많지 않지만 볼넷은 마이너 시절부터 많이 내주는 타입이 아니 었습니다. 기록을 보면
마이너 통산 9이닝당 2.1개의 볼넷 메이저리그에서도 3.1개 밖에 내주지 않았습니다. 두산의 완론드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컨트롤은 곤잘레스가 더 뛰어날 거라고 예상을 하게 되네요. 반면에 삼진 수치는 그리 뛰어나지 못하죠. 최근 기록이 더 부진한건 08년 6월 이후 팔꿈치 부상의 영향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기사에 따르면 곤잘레스가 땅볼을 많이 유도할 수 있는 투심이 괜찮다고 하는데 메이저에서나 마이너에서나 땅뜬비는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그라운드 아웃/땅볼아웃은 메이저 통산 1.06으로 높지 않고 09년 트리플 A에서도 39.2이닝 뿐이지만 0.72 밖에 되지 않네요. 반면 두산의 켈빈 히메네즈는 GO/AO 비율이 빅리그 커리어 1.45 , 마이너 스플릿에서도 땅볼 수치가 높습니다. 그러면 곤잘레스의 땅볼유도 능력이 별볼일 없는 것일 까요?
그렇게 단정할 수 없는 것이 작년 로페즈의 경우입니다. 로페즈 역시 미국에서 땅볼수치가 높았던 선수가 아닙니다. 근데 작년 국내에서 GO/AO 비율이 1.60 정도로 땅볼유도로 상당한 재미를 봤죠. 또 팬그래프에 나온 로페즈와 곤잘레스의 패스트볼 구속은 90마일 정도라는 것도 비슷한데요.(로페즈가 조금 높긴하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용병에 비해서 로페즈의 구속이 잘나왔다는 생각이 드는데 투심패스트볼이 포심과 함께 카운트 되서 팬그래프에 낮게 평가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도자료에 나온 내용이 과장은 있더라도 곤잘레스 역시 땅볼유도가 많은 타입의 투수로 변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물론 아닐 가능성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로페즈와 곤잘레스는 큰 차이점이 있는데 나이 말고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질의 유무같습니다. 작년 로페즈는 백도어슬라이더, 포크볼등의 결정구를 가지고 있었고 마이너 통산 삼진률이 이닝당 1개꼴일 정도인데 반해 곤잘레스는 그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것이죠. 뭐 어떤 외국인 선수도 로페즈에 비하면 초라해질 정도이긴 하지만요 ㅎ
참고로 윈터리그 기록을 보면
곤잘레스만 멕시코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세 선수다 2점대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습니다. 곤잘레스의 땅뜬비가 인상적이긴 한데 그에 반해 피홈런이 많다는 점은 아리송하게 하네요. 여기서도 로페즈의 삼진수가 눈에 띄고 카페얀이 눈도장을 찍으려고 몸을 잘 만든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카페얀이야 사실 유망주로서도 그렇고 메이저 커리어에서도 그렇고 주목할 만한 선수인건 분명하니깐요. 볼넷수가 유지가 안되겠지만...
암튼 곤잘레스는 최근 영입한 용병들 중 최근 메이저경험 측면에서는 독보적인데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기때문이란 생각입니다. 요령이 있는 선수같아서 평타이상은 충분히 기대 가능한 선수라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구위에서는 의문점이 많고 로페즈의 경우처럼 땅볼피쳐로의 모습을 보일까 라는 호기심이 생기는군요. 두산의 히메네즈와 함께 흥미로운 선수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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