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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이동학 한화입단外 지난 오프시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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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소속의 이동학이 방출되 한화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이동학은 고교졸업 후 현대 입단 후 바로 군 입대, 제대하고 2003년 77.1이닝 5.35ERA로 신인왕을 탔던 선수입니다. 신인왕 치고는 성적이 썩 좋지는 않죠. 이 후 2010년까지 통산 214이닝 5.89의 방어율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진 못 했습니다. 2군 성적은 작년 18.2이닝 4.82ERA 11삼진 7사사구 1피홈런, 올해는 25이닝 2.52ERA 18삼진 3사사구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올해 2군 성적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이닝이 적어서 사실 큰 뉴스가 될만한 선수인가는 갸웃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핵심은 이동학이라는 선수에 있다기 보다 넥센 프런트의 움직임에 있었습니다. 이동학은 지난 8월 토미존수술을 해야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히어로즈 프런트는 내년에도 데려가야할 선수인가를 결정하지 못해서 여태 수술을 시키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한화 입단 후 바로 수술 한다구요.) 선수입장을 생각하지 않은 구단의 태도도 아쉽지만 수술비용을 걱정해야하는 히어로즈의 재정상태가 더 걱정입니다. 물론 구단에서는 돈때문에 수술을 미룬게 아니라고 하지만 그 말을 고지 곧대로 믿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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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이 SK와 1년 2억 5천만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에 합의를 했었죠. 박진만이 시장으로 나오면서 본인은 1억 이하를 얘기하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연봉을 받았군요. 그래 봐야 박진만의 원래 연봉의 50%도 되지 않습니다. 만약 FA로 나왔다면 보상금 18억에 보호선수 1명이 필요했겠죠. 어느 팀도 거들떠도 안봤을 것 같습니다. FA보상규정 좀 바꾸자구요 ㅠㅠ 이번 오프시즌에도 단장회의, 이사회에서 변경 조짐이 안 보이면 참 암울할 것 같습니다.

우짰든 SK의 박진만 영입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메꿔 줄 것 같네요. 박진만이 SK 매직 혹은 김성근 매직으로 순발력이 되살아나서 다시 골글 유격수로 부활한다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박재홍이 수비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 처럼요. 그래도 SK 전력분석팀은 수비 위치선정에 더 도움을 줄것이고 선발 출장후 대수비 김연훈을 기용하면 쏠쏠할 것 같네요. 무엇보다 '고향만두'라는 별명이 입에 착 감기는 군요 ㅋ

근데 아직 보류선수 명단 공시일이 아닌데 이동학이나 박진만이 정식계약을 맺을 수 있나 모르겠네요. 규정이 궁굼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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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박재상이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상부 관절 와순 손상' 이라고 하는데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할 거라고 하네요. 24일에는 입국에서 재활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김원섭과 함께 내년이 궁굼한 선수 중 한명이네요. 몸 완전히 만들어서 복귀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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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자 기사로 많이 지난 소식인데 이혜천이 두산 이외의 모든 팀과 접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혜천이 말 안해도 들이될 팀을 들이 되겠죠. 더 하고 싶은 말은 4년 계약을 하고 싶다는 구절인 것 같습니다. 이혜천이 79년생으로 노장까지는 아니지만 4년 계약은 확실히 부담스럽죠. 보호선수가 이혜천 영입의 가장 큰 장애가 됬는데 어떤 팀이 조건을 만족 시킬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박진만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영입전이 생각보다 뜨거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사내용과 반대로 인터뷰는 전 소속팀인 두산을 염두해둔게 아닐까 생각도 드는데요. 과연 결과가 어떨지 궁굼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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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요미우리에 방출 통보를 받은 이후 국내복귀냐 일본잔류냐를 놓고 많은 이슈가 됬었는데요. 저도 전에 일본 잔류에 무게를 둔 을 적었었습니다.  생각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세금문제인데 이승엽이 내년 일본에서 뛸 경우 세금 때문에 금전적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은 작년도 연봉을 기준으로 세금을 산정하는데 이승엽의 연봉이 워낙 고액이라 내년 머물경우 세금부담이 커진다는 것이죠.
 
붉은 매님 블로그에 이에 관련된 글이 나오는데 문제는 한국에 와도 내야할 세금은 내고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인데요. MLB파크나 MLB매니아 커뮤니티에 의견을 보면 소득세 40%(이승엽은 외국인 비거주자로 25%)는 국내복귀와 상관없이 내야하고 일본에 잔류할 경우 지난해 연봉의 10%를 내야한다는 글을 봤습니다. 제가 잘 알지 못하기에 명확하게 말하진 못하겠고 만약 커뮤니티의 의견들이 맞다면 올해 5000만엔 언저리의 연봉으로 일본에 뛸때 버는 돈이 거의 없다는 소리가 되겠죠.

일본사정을 잘 아는 기자가 이승엽의 국내복귀를 예상했던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승엽은 명예회복과 재기를 원해서 일본 잔류를 선택한 상황이죠. 여전히 슬러거로서 이승엽의 가치는 여전하기 때문에 적은 연봉이라면 충분히 오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더 힘든 길을 걸어야 하는 이승엽이 내년에는 세금문제가 아닌 일본 팀들의 강력한 오퍼로 국내 복귀문제가 화제가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도록 활약해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