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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따라 이범호에 관련된 기사가 쏟아지네요. 현재 소프트뱅크 소속인 이범호가 국내로 복귀하게 될지, 한다면 어떤 방식이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애초 협상이 쉽게 진행될거라고 하던 것과 달리 예측이 힘든 상황인데요. 엠엘비 파크의 유저분께서 KBO에 문의하시기도 했더군요. 그에 대해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저도 전화로 문의를 했습니다.


통화내용을 통해 들은 내용을 정리하면

먼저 올해 이범호가 국내로 오게 될 경우는 소프트뱅크가 이범호를 보류선수에서 제외했을때(방출) 이범호가 FA신분으로 국내에 오게 되는 것 인데요. 자연스런 상황이죠. 이혜천 계약과 관련해서 의문점을 물었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기사를 알지 못하고 이혜천은 FA로 왔다고 했는데 이 통화로는 해석하기가 애매하네요.

두번째 이범호가 소프트뱅크 소속으로 되어있고 한화와 소뱅이 이적료 협상을 통해 이적하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이범호가 이적을 통해서 국내로 복귀하게 될 경우 소프트뱅크와의 계약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 하는 것이죠. 이범호는 소프트 뱅크와 2011년 1억엔 2012년 1.5억엔 팀옵션이 있기 때문에 이적시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만약 2012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때는 보류선수에서 제외되야하는데(바이아웃 금액의 유무는 모름) 일본에 있을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한화에 복귀했을 경우는 문제가 되겠죠. 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계약승계시의 서비스타임 문제도 있고 리그 간 계약승계가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KBO의 답변은 간단했습니다. 양 국의 리그가 체결한 한일협정서에 의하면 두 팀의 이적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계약 승계에 관한 건 KBO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한화가 소프트뱅크와 협상해서 이범호가 한화선수로 이적된다면 연봉은 KBO 소관이 아니며 KBO에 보고하는 연봉을 등록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 이었습니다.. 서비스 타임도 한국에서의 것만 신경쓰면 된다는 것 이겠죠. 제가 듣기에 이 말은 너무 방관하는 듯 해서 뻥진 느낌이었지만 한일협정서에 이 상황에 대한 사항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범호의 계약 승계를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KBO에서는 관여하지 않는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한화는 이범호가 일본에서 맺은 계약을 그대로 가져오는데 상당한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이범호는 내년 1년을 일본에서 뛴다면 보류선수에서 제외되 다시 자유계약 신분으로 다시 한번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습니다. 반면 국내로 복귀하면 내년 받는 연봉은 똑같지만 20억원 가량되는 팀옵션을 실행하지 않아도 KBO가 서비스타임 4년을 채우지 못했다며 한화의 보류권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즉 FA자격을 못 는 것) 2012년 부터 2014년까지 사실상 구단이 주는대로 돈을 받아야 합니다.

이범호 입장에서 뛰는 건 똑같은데 이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소송을 간다면 이범호 쪽에 압도적으로 유리할 정도로 불합리해 보입니다. 물론 이범호가 임선동처럼 평생 야구계에 발 끊을 생각아니라면 그렇게 할일은 없겠죠. 그 만큼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방식이라는 뜻입니다. 소뱅이나 한화나 이런 식으로 무리하게 일을 처리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다년계약을 한 선수의 한일간 이적의 첫 사례도 될테니까요. 또 한가지 재밌는 건 내년 이범호의 일본계약을 승계해서 국내에서 연봉 1억엔(환율로 13억원이상)을 받는다면 연봉 신기록은 가뿐하게 깨지겠군요. 실제 내년 일본에서 받는 연봉이 얼마인지 아직 모르지만…


한화와 소프트뱅크는 그래서 이범호와 협의하에 기존 계약을 가져오지 않고 한화와 새로운 계약을 맺는 형식으로 이적을 진행하고 싶어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뱅은 지불해야할 연봉이 줄어들고 한화는 다른 팀과 경쟁없이 독점적으로 이범호와 계약할 수 있겠죠. 이런 방식은 전에 글에서도 얘기한 적 있는데 이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소뱅방출->한화 재계약이라는 형태와 다를 바 없습니다. 앞서 문의한 것을 보면 과정에 대해서 KBO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니 문제될 게 없지 않냐고 할 수도 있지만  절차상 편법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타팀의 기회가 사라지는 것도 그렇고 협의가 되려면 선수의 의사 반영이 중요한데 정황상 쉽지만은 않아보이니까요.


이범호는 작년 FA를 선언 하면서 예상을 훨씬 웃도는 계약을 보장받으며 일본에 진출했습니다.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결국 1군에서 139타석동안 .226의 타율 .355의 장타율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말았죠. 여기에 몇몇 인터뷰까지 겹치면서 꽃이라 불렸던 이범호의 인기는 야유가 될정도로 사그라들은 듯 합니다. 근데 이게 이범호가 일본에서 부상으로 드러누웠다던가 게으름을 피웠기 때문에 일어난 일은 아닐겁니다.
이범호의 영입미스는(현재까지만 보면) 소프트뱅크 프론트와 현장과의 혼선, 스카우팅의 실패로 맘미암은 것으로 보이니까요. 잘못된 판단으로 오버페이한 소프트뱅크는 현재 그에 대한 손해를 이범호와 한화 구단에 분담하고 싶어합니다. 이 과정에서 선수가 자신의 연봉을 보장받고 싶어한다던가 권리를 요구하는게 비난받을 거리는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이범호가 구단과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함에도 여론이 등을 돌리는 느낌이죠.


저도 이범호가 하루빨리 자기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뛰도록 일이 진행됬으면 하고 바랍니다. 근데 여기에 덧붙여 선례가 될지도 모를 이범호 복귀가 더 투명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기 원한다면 무리한 요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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