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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절반이 훌쩍 지난 09시즌 루키 레이스 (정수빈 추가)

그냥 그냥 넘어갔던 것 같은데 벌써 야구시즌이 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기대했던 선수들 루키들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는 것 같은데요.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루키들 정검을 해보았습니다. 원래 제목을 루키랭킹으로 할까 했는데 제 기준의 랭킹에 거부감을 느끼실 분들이 훨씬 많으실꺼라고 생각해서 레이스로 해봤습니다^^

언급하는 순은 가장 좋은 활약을 했다고 생각하는 루키순인데요. 제가 쓰는 글이지만 맘내키는 대로 하기보다는 기준을 정해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XR이라는 공식을 이용해 봤습니다. XR은 추정득점이라고 하는 RC와는 닮은면이 있다느 방식인데요. 타자의 생산력이라고 하면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공식은 요기에 있는데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하는것 같아서 마음이 걸리네요 흑.

이걸 생각하면서 어려웠던게 투수와 타자를 어떻게 비교할까 였는데요. 그래서 생각한게 투수가 상대하는 타자를 평균보다 얼마나 생산력을 감소시켰는지 보면 얼추 비교가 되지 않을까 였습니다. 타자는 포지션별로 투수는 선발 불펜을 나누어서요. 어찌보면 VORP를 보는편이 나을지도 모르지만^^


계산은 타자는   (타석당 XR - 리그 같은 포지션 선수들의 타석당 XR) * 타석수  

투수는   (리그불펜 혹은 선발투수가 상대하는 타자의타석당 XR - 상대하는 타자의 타석당 XR) * 타석수

타석당 XR은 XR/AB + BB + HBP 로 했구요. 마이너스가 나올 경우 그 만큼 평균보다 못한게 되겠죠.

근데 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리그평균은 기준을 높게 잡은거고 평균보다는 타격수치가 낮지만 많은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경기에 많이 나온선수는 XR,RC가 더 높겠구요. 근데 제가 한대로 하면 평균보다 낮기때문에 타석이 많을수록 마이너스가 커집니다. 지금까지 리그평균과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냐는데는 쓸모가 있을지 모르지만 팀에 기여하는 측면에서 보면 오류가 심하겠죠.

그래서 여기에 리그평균과 차이를 고려하지않은 누적값인 선수의 시즌 XR을 더 했습니다. 투수의 경우는 좀전에 구한 편차를 가지고 평균타자들로 추정하였습니다. 그렇게 해보니까 첨에 구한 ①평균과의 XR차이값 누적,  ②XR 혹은 XR추정값, ③둘을 합친것이 미세하게 차이가 있더라구요. (글에서는 편의상 ①을 XR평차 라고 하겠습니다.)

암튼 서론이 심하게 길었습니다. 제가 구한 구멍 송송뚤린 값보다는 Statiz.co.kr 에서 한번 둘러보는게 의미있을 텐데요. 그래도 다른 관점이 있다는데서 신인들 이름 한번 불러본 다는 생각으로 읽어주세요^^


1. 고창성 RHP

두산 베어스 84/12/21 184cm 84kg 우완 사이드암



42G 51.2이닝 1.57 ERA  0.89 WHIP 9이닝당 삼진 6.79개 9이닝당 볼넷 1.57개 9이닝당 홈런 0.17개
피안타율 .202 피OPS .518  ①XR평차 14.11  ② XR추정값 39.31  ① ②의 합계 53.42

첫 선수는 홍상삼도 아니고 이용찬도 아니고 안치홍도 아닙니다. 야수유망주 혹은 선발투수를 앞에놓으면 좋았겠지만 올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는 고창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한국야구가 선수를 차근히 키울 여건이 되지않아서 중간계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고도 생각도 하지만요. 피OPS나 XR평차에서 보듯 어느 선수보다 타자를 손쉽게 요리하고 있는데요.  경험이 적은 불펜투수임에도 엥간하면 볼넷을 내주지 않습니다. 경기에서 가장 속타지는 일 중 하나가 불펜의 볼넷남발인데 고창성의 경기는 상쾌할 듯 싶습니다.

두산에서  불펜에이스 임태훈 앞에서 연결고리를 해주는 막중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요. 우완일색이었던 곰투수진에는 없어서는 않될 선수죠. 140km를 밑도는 싱킹패스트볼이 매우 좋고 변화구가 다양한 선수라고 알고 있습니다. 루키치고는 나이가 적지는 않은데 그 만큼 안정적인 투수라고 생각합니다. KIA의 유동훈 처럼 나중에는 더 마지막에 나올 수 있는 선수로도 활용가능 할 될 텐데 지금은 앞에 나오는게 더 좋겠죠.



2. 홍상삼 RHP

두산 베어스 90/02/13 188cm 85kg 우완

14G 14선발 67.1이닝 3.61 ERA 1.34WHIP 9이닝당 삼진 6.42개 9이닝당 볼넷 4.54개 9이닝당 홈런 0.94개
피안타율 .228 피OPS .712  ①XR평차 7.85  ② XR추정값 42.6  ① ②의 합계 50.45

90년 생으로 앞길이 창창한 이 선수는 두산 선발진 중에 가장 낮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산 팜에서 이원재, 이용찬 혹은 상무에간 김강률보다 이 선수가 선발에 먼저 진입하리라곤 생각못했지만 말이죠 ㅋ. 앞으로 체격이 더 좋아질거고 빠른 직구 높은 타점에서의 변화구도 매력적이네요. 승부욕도 유명한 것 같구요. 단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체력 문제도 있지만 그 만큼 관리도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100개를 넘긴 투구수는 한번도 없네요. 불펜진이 좀 힘들겠지만 그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입니다. 두산 선발진이 올시즌 심각한 상황에 빠져있는데요. 김강률이 돌아오기 전에는 홍상삼의 도약이 가장 희망적인 일인것 같습니다.



3. 황재규 RHP

한화 이글스 86/04/16 175cm 75kg 우완

33G 2선발 52.1이닝 3.27ERA 1.36WHIP 9이닝당 삼진 7.22개 9이닝당 볼넷 4.64개 9이닝당 홈런 0.69개
피안타율 .234 피OPS .656  ①XR평차 4.87  ② XR추정값 35.34  ① ②의 합계 40.21

투수로는 상당히 작은 체격의 어린 독수리가 세번재로 소개할 선수입니다. 아마도 너무 높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황재규는 고창성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3.27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홈구장이 대전이죠. 홈기록이 원정보다 훨씬 좋지만 말이죠 ㅎ 암튼 앞으로도 한화불펜의 기둥뿌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기사를 보니 직구 스피드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하는데 145Km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맞겠죠?^^ 슬라이더 스플리터등의 구질을 구사하고 승부역시 과감하다는데 꽤 야무진 선수인가 봅니다.



4. 안치홍 2B-3B

KIA 타이거즈 90/07/02 178cm 80kg 우투우타

75게임 230타수 .252AVG .310OBP .452SLG 12홈런 8도루 19볼넷 59삼진
VORP 5.31 ①XR평차 0.47  ② XR 32.32  ① ②의 합계 32.79

드디어 기다리던 야수가 나왔습니다. 한국야구에서 타자 신인왕이 나오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올해도 역시 투수루키들과의 성적차이는 꽤 되는 것 같은데요. XR에서 매우 드물게 포지션별 평균성적보다 플러스가 되는 선수입니다. 아주 아슬아슬하게요 ㅋ

초반에는 3루수로 꽤 나왔던 것 같은데 이제는 2루수로 훨씬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2루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더 지켜봐야 겠지만 2루수로 장타력은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초반 출루를 못해서 신경쓰였는데 최근들어 볼도 곧잘 고르고 있죠.  20홈런 20도루 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저는 구지 그럴필요 없을 것 같아요. 아직 어린 고졸 선수가 붙어있는 것도 신기합니다^^  

암튼 작년 김종국 이현곤의 2,3루에서 안치홍 김상현으로 바뀐건 수비는 몰라도 공격에서 대단한 업그레이드네요. 애기 호랑이가 어미를 깨웠다는 얘기 징하게 듣고 싶네요 ㅎ



5. 강윤구 LHP

히어로즈 90/07/10 183cm 84kg 좌완

23G 7선발 41.2이닝 5.62 ERA 1.66WHIP 9이닝당 삼진 8.86개 9이닝당 볼넷 7.34개 9이닝당 홈런 1.51개
피안타율 .233 피OPS .800  ①XR평차 -0.29  ② XR추정값 25.01 ① ②의 합계 24.73

이 선수를 보면 설레일 수 밖에 없습니다. 좌완으로 150KM까지 찍히는 묵직한 직구 이것만으로 무슨 말이 더 필요할 까요. 8.86개의 삼진율은 마무리인 루키중 1위 입니다. 하지만 90년생 애송이 아직 멀었습니다. 엄청난 볼넷과 피홈런들 앞으로 꾸준히 단련해야겠죠. 근데 얼마전 6이닝 8삼진 노히트 경기를 펼친 적이 있더군요. 초반 볼넷을 남발하다 세트포지션으로 구속을 낮춰 던졌다는데... 아직은 그런 선택을 할 필요 없을 것 같네요. 히어로즈 급할게 없잖아요^^



6.이용찬 RHP

두산 베어스 89/01/02 185cm 85kg

30G 22.2이닝 2.38ERA 1.15 WHIP 9이닝당 삼진 8.74개 9이닝당 볼넷 3.57개 9이닝당 홈런 0.69개
피안타율 .205 피OPS .564  ①XR평차 4.99  ② XR추정값 17.91 ① ②의 합계 22.9

그래요. 이 선수 너무 늦게 나왔습니다. 위에 있는 강윤구 선수와 비교도 않되는 방어율 WHIP 피OPS XR평차 역시 압도적입니다. 근데 이닝 수가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XR추정값에서 생각보다 낮은 계산값이 나왔네요. 이용찬 선수가 던지지 않으면 그 만큼 보다 효율적인 피칭을 하지 못하는 선수가 자리를 메꿔야 한다는 것으로도 설명이 가능하겠죠. 그렇다고 저의 관점이 옮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마무리에서의 상황은 더 힘들거고 18세이브는 언급도 않했으니까요.

근데 이용찬 선수 생각하면 저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이제 89년생 만 스무살인가요? 150KM를 쉽게 던지는 이 파이어볼러 유망주가  마무리로 커리어를 시작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요. 그것도 최고의 불펜진을 갖춘 두산 에서요. 시즌 시작해서 아직 30이닝도 던지지 못 했습니다. 한 참 발전하고 커야할 선수이고 몸상태를 신경써주기 위해서라고 하기는 무리가 따릅니다. 저는 이용찬 선수의 생각도 궁굼하네요...



7. 최원제 RHP

삼성 라이온즈 89/02/04 183cm/95kg 우완

29게임 29.1이닝 4.60ERA 1.53WHIP 9이닝당 삼진 5.83개 9이닝당 볼넷 4.3개 9이닝당 홈런 0.31개
피안타율 .282 피OPS .745  ①XR평차 2.3  ② XR추정값 19.44 ① ②의 합계 21.73

최원제는 작년에 주의깊게 체크했던 유망주 인데요.  2군에서 드물게 지켜볼만한 기록을 냈던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근데 등판기록을 보고 선발이 아니였네 하고 뒷맛을 다셨던 기억도 나네요^^  올시즌 천천히 올리길 기대했는데 시즌 초부터 콜업이 됬습니다. 시즌 초반 두들겨 맡았지만 최근 한달간 방어율은 0.82입니다. 타자로 기대하는 삼팬분들이 많으신걸로 기억하는데 이 정도면 투수로도 꽤 매력적이죠. 삼진은 생각보다 적고 피홈런이 적은건 긍정적이네요.



8. 김민성 SS-2B

롯데 자이언츠 88/12/17 182cm 78kg 우투우타

75G 221타수 258AVG .336OBP .344SLG 2홈런 3도루 25볼넷 46삼진
VORP 0.28 ①XR평차 -5.95  ② XR 25.36 ① ②의 합계 19.41

이 글이 허술 하다는 증거가 김민성의 순위 인것 같습니다. 최원제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야하는 가 하는 생각도 들고 수비를 제외한다는 면에서 치명타 인것 같습니다. 2루수들 공격력이 생각보다 좋다는 것도 그렇구요. 아쉽긴 한데 6,7월 상당히 부진 하긴 하네요. 최근 한달간 .162 .266 .235의 비율이니...

조성환의 부진으로 기회를 잡은 김민성은 작년 2군에서 205타수 동안 .317AVG의 타율 .444의 장타율 4개의 홈런을 기록 했습니다. 괜찮은 성적이지만 공격형 미들 인필더라고 보기는 힘들겠죠. 하지만 준수한 야수가 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야무진 선수가 롯데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면 상당히 즐겁겠죠.


쓸데없이 글이 너무 길어 진것 같습니다. 재미도 없고 영양가도 없고 원래는 10명 채우려고 했는데...

찾아본 선수들만 나열할게요^^
임성헌 (SK) 오현택(두산) 박경태(KIA) 이우선, 이영욱, 김상수(삼성) 이범준(LG) 오선진 (한화)


사실은 가장 언급하고 싶은 선수는 아래에 있었습니다. 요즘 이영욱 선수가 눈에 띄거든요 ㅋ

정수빈을 빼먹고 말았어요 ㅠㅠ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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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CF

 

두산 베어스 90/10/07 175cm 70kg 좌투좌타

 

65G 200타석 .246AVG .335OBP .377SLG 2홈런 9도루 22볼넷 34삼진
VORP -0.53  ①XR평차 -3.22  ② XR 23.1 ① ②의 합계 19.78

 

왜 정수빈을 빼먹었을까요. 분명히 글 쓰기 전에 이 선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슬며시 빼버렸습니다. 그리고 2년차인 이범준 선수를 넣고 말았습니다. 두산은 선수가 너무 많아서 그리고 LG는 없네 하고 넣어버린듯 한데 ... 괜시리 정수빈 선수에게 미안해 지는군요. 오늘 우연히 발견하고 추가합니다. 기록은 14일 자가 추가됬는데 3타수 무안타라 쬐끔 깍였겠네요 ㅎ

 

다들 아시겠지만 잠깐 얘기하고 넘어가면 09년 드래프트도니 고졸 루키입니다. 시즌 초반 김경문 감독이 지금은 이종욱보다 낫다 이런 비슷한 얘기를 할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했는데요. 쌕쌕이 리드오프 타입으로 시즌 초에는 홈런도 두방 터트려서 놀랬더랬습니다 ㅋ 이 선수의 장점이 엄청나게 빠른 발로 수비와 주루시 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건데요. 저는 여기서 신인치고는 볼넷을 고르고 있다는 점을 들고 싶습니다. 출루율과 스피드 조합 제가 참 좋아하는데요. 차기 리드오프로 손색이 없는 선수입니다.

 


* 기록은 7/10까지 그리고 출처는 Statiz.co.kr 입니다. 그리고 XR평차라는 단어는 제가 편의상 지어낸 거에요. 혹시 오해하실까봐 덧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