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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차우찬이 LG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9이닝 동안 3K 1볼넷 7피안타 123개의 투구수로 개인 최다이닝, 투구수 기록을 세웠네요. 본인 인터뷰에서 밝혔지만 사실 최근 페이스를 생각하면 평소보다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고 삼진도 단 3개만을 기록했을 뿐이죠.
하지만 123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84개로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차우찬은 투구 수 중 스트라이크 비율이 전년도 57.3%에서 63.4%
로 크게 상승했는데요. 본인의 구위에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봐도 되겠죠.^^ 차우찬의 대단한 페이스가 후반기에도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무너질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네요.


차우찬 본인에게도 오늘 대단한 하루가 됬겠지만 소속팀 삼성에도 갖는 의미가 상당합니다. 삼성은 지난해 크루세타가 우천으로 6이닝 완봉승이 있긴 하지만 2005년 4월 2일 배영수가 완봉승을 한 이유로 9이닝 완봉승 경기가 없었죠. 무려 5년(1934일)만에 완봉승인데 불펜 의존도가 심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 장원삼의 영입과 차우찬의 브레이크 아웃으로 기존의 윤성환, 나이트와 함께 솔리드한 선발진 구성이 가능해 졌네요.

야수의 깊이가 8개구단 중 가장 앞서고 불펜진의 활약 역시 가장 뛰어난 팀에서 선발까지 활약하면 SK를 압박하는 우승후보로서의 자격이 충분합니다. 실제로 최근 한달 25G에서 21승 4패를 기록 가장 압도적인 팀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데 1위와의 게임 차가 여전히 8게임 반차라는게 아쉽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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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어제 경기에서도 장원삼이 7이닝 동안 단 1실점만을 허용했고 투구수는 84개만을 기록했는데 안지만으로 교체됬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 선발 등판이 이유일 수도 있지만 차우찬에 비해 장원삼의 투구를 절제시키고 있다는 인상이 강한데요. 이는 아무래도 전 년도 1군에서 91이닝 2군에서도 7이닝만을 던졌다는 점에서 조절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언뜻 SI의 칼럼니스트 베르두치가 주장한 내용이 떠오르는데요. 25세이하의 투수가 전년 대비 30이닝 이상 더 던지게 되면 부상이나 부진의 위험이 있다는 글 이었죠. Verducci Effect라고도 불리는데 링크는 요기 요기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이걸 단순히 적용하는건 무리지만 체력이 갑작스레 늘리기 어려운 것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생각이고 유의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국내로 따지면 KIA의 이범석이 08년 투구이닝이 급격히 늘어난 후 토미존 수술을 받은게 떠오르는데요. 이현승도 나이는 어리지 않지만 갑작스레 이닝이 늘어난 사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고원준도 후반기 많이 달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장원삼은 그 전에 이미 많은 이닝을 기록한 베테랑이라 적용하긴 어렵지만 그런 면에서 조절이 괜찮아 보이네요. 사실 대단한 투구를 하면 할 수록 투구이닝을 길게 끌고 가도록 할 것은 당연하겠죠. 그게 보통 혹사로 이어지기도 하고 어느 감독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텐데 삼성의 경우는 그 동안 불펜이 워낙 강했으니까 선발을 일찍 내리는 방향이 됬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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