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를 보면서 '줄다리기' 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어느 한쪽으로도 움직이지 않을 만큼 팽팽한 상황에서 한쪽의 체력이 빠져버린다. 일단 힘이 빠져버리면 끌려갈 도리 밖에 없다. 한쪽은 여전히 전력을 다한다. 그러면 팽팽한 힘만큼 한쪽으로 획 당겨져 버리는 것이다.
 
이번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가 그랬다. 두산의 투수들은 힘이 다 빠져버린듯 했고 SK는 팽팽했던 순간처럼 힘을 줄이지 않았다. 14 : 3 이라는 스코어 SK는 6개의 홈런으로 포스트 시즌 신기록을 세우며 두산을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어느 때 보다 치열하게 진행됬던 이번 플레이오프 가장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경기시간이었다. 오늘 경기는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있었는데 과연 스포츠 팬 중 야구경기를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야구 팬이라면 친선경기보다 플레이오프를 본 사람이 많았겠지. 근데 평소 야구를 즐겨 보지 않는 시청자들은 연장전도 아닌데 4시간 4시간 반씩 걸려서 하는 야구에 대해 집중력을 가질 수 있었을까?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도저히 야구를 봐주기를 권할 수 없었다.

그런 걱정은 1회부터 시작됬는데 길고 긴 견제와 투구 인터벌로 경기시간은 계속 해서 늘어졌다. 6회까지 인가? 내 계산되로 하면 오늘 경기는 4시간 반이 걸릴 것 같다는 예상이 될 정도 였다. 한 이닝당 15분,15분 2이닝을 마치는데 1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실제로 초반 더 긴 시간이 걸렸다. 오늘의 경우는 초반 부터 선발이 강판되는 희귀한 경우 였지만 일반 시청자들이 봤을때 뭐가 진행되는지도 모르는데 질질 끈다는 생각이 들 것같았다.

물론 치열한 승부 정중동의 경기, 야구의 참맛을 아는 팬들에게는 즐거웠을 것이다. 근데 나는 이런 전쟁같은 야구보다는 좀 더 스포츠다운 경기 진행을 기대한다. 그게 포스트시즌이더라도 최소한의 팬을 위한 서비스는 지키도록 '생각'해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각만으로도 많은게 바뀔테니까...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