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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황금사자기 포지션별 베스트 선수는?

황금사자기를 끝으로 올해 처음 시작되는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일정의 절반을 소화했다. 일본의 봄철 고시엔과도 비교하면 한 번도 TV중계가 되지 않는 등 흥행면에서는 참패를 했다고 할 수 있지만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중간고사를 치른 것과 같은 기분일 것이다. 리그전은 지난 번 포스팅을 통해 살펴봤으므로 왕중왕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한 선수들의 기록을 통해 황사기 베스트팀을 선정해 보았다. 기록은 아마야구닷컴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사이트가 생긴 것에 감사를^^)

 


포수 야탑고 3학년 김성민 188cm 95Kg
동일권 5G 20타석 .500AVG .550OBP .611SLG 0홈런 4삼진 2볼넷
황사기 4G 21타석 .278AVG .381OBP .444SLG 1홈런 3삼진 2볼넷
김성민은 오클랜드와 계약한 올 시즌 첫 해외 진출자로 커다란 체격의 공격형 포수다. 8회 전국구 투수라 불리는 부산고 이민호를 상대로 쐐기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국내 스카우터들의 입맛을 다시게 했다. 국내에 남았다면 1라운더를 노려 볼만한 대형 야수로 분류 됬을 것이다.

경합 선수: 부산고 안중열, 인천고 이용석




1B 제물포고 3학년 권신일 181cm 75Kg
동일권 5G 23타석 .176AVG .391OBP .235SLG 0홈런 7도루 2삼진 4볼넷
황사기 3G 12타석 .545AVG .545OBP 1.000SLG 0홈런 2도루 2삼진 0볼넷
권신일은 사실 1루수 보다는 3루가 더 어울리는 선수지만 황현준에 밀레 1루에 주로 출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였고 준족의 내야수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프로에 오게되면 한대화, 황재균에 이어 안경낀 3루수의 명맥을 이을 수 있을까?

경합 선수: 광주일고 이진석




2B 광주일고 3학년 장진혁 184Cm 75Kg
동일권 5G 22타석 .450AVG .500OBP .650SLG 0홈런 2도루 3삼진 2볼넷
황사기 5G 24타석 .412AVG .565OBP .529SLG 0홈런 4도루 2삼진 5볼넷
작년보다 전력이 약화됬다는 광주일고지만 확실한 업그레이드 포지션은 장진혁의 2루로 평가 될 것이다. 비록 충암고와의 결승전 1회 실책은 팀 패배의 요인이 됬지만 그것만으로 평가절하하기는 쉽지않다. 참고로 5경기 중 유일한 실책.

경합선수: 덕수고 김하민, 부산고 고진우


3B 부산고 3학년 도태훈 184Cm 78Kg
동일권 4G 20타석 .300AVG .650OBP .500SLG 0홈런 3삼진 8볼넷  
황사기 3G 13타석 .400AVG .538OBP .400SLG 0홈런 1삼진 1볼넷
부산고의 황금 내야진, 강력한 라인업의 4번타자라는 것만으로도 기대치를 알 수 있는 선수다. 1학년때는 주전 유격수를 맡을 정도로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3학년 들어 타격기록도 더욱 좋아졌다.

경합선수 : 유신고 강윤웅




SS 신일고 3학년 하주석 186Cm 85Kg
동일권 6G 28타석 .435AVG .500OBP .609SLG 0홈런 5도루 3삼진 3볼넷
황사기 3G 13타석 .333AVG .462OBP .556SLG 0홈런 2도루 1삼진 3볼넷
1학년 때부터 주목을 끈 고교야구의 슈퍼스타라고 하면 적당한 표현일까? 이상적인 체격에 뛰어난 운동능력까지 드래프트 최고의 재능이라고 자신하는 선수다. 저 타격이 만족스럽지 않은 건 오직 하주석이기에 가능하다.

경합선수 : 유신고 강승훈




CF 야탑고 3학년 강구성 180Cm 74Kg
동일권 5G 20타석 .526AVG .550OBP .579SLG 0홈런 4도루 0삼진 1볼넷
황사기 4G 21타석 .450AVG .450OBP .700SLG 0홈런 5도루 1삼진 0볼넷
100M를 11초에 주파한다는 강구성은 고교리그 최고의 준족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말리그에서 총 41타석 .487의 고타율은 볼넷 1개로 5할의 출루율을 만들어 준다. 오히려 타격감이 떨어질 때의 모습을 보고 싶은 선수다.

경합선수 : 충암고 김병재, 신일고 김태진, 덕수고 이석현




OF 충암고 1학년 이진석 181Cm 70Kg

동일권 5G 23타석 .353AVG .522OBP .353SLG 0홈런 4도루 1삼진 5볼넷
황사기 5G 24타석 .444AVG .545OBP .611SLG 0홈런 4도루 1삼진 4볼넷
충암고의 좌익수 이진석은 뭇 여성팬들을 설레게하는 이국적인 외모로 주목받은 선수다. 더 놀라운 건 야구실력으로 1학년으로 주전을 꿰찼고 표본이 적지만 끝내주는 삼진,볼넷비율, 4할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고 최고의 스타성을 가진 선수일지도 모른다.

OF 상원고 3학년 이동훈 185Cm 100Kg
동일권 6G 25타석 .474AVG .560OBP .737SLG 0홈런 6도루 4삼진 5볼넷
황사기 1G  4타석 1타수 1안타 1홈런 1도루 3볼넷
이동훈이 단 1타수만을 기록했음에도 이 명단에 빼놓을 수가 없다. 신일고와의 경기 이윤학, 이승헌은 이동훈을 상대로 볼넷으로 피해갔고 에이스 최동현은 정면승부를 하다 홈런을 맡고 다음 타석엔 볼넷을 내줘야 했다. 황사기 최고의 슬러거!

경합선수 : 덕수고 김경형, 광주일고 송준희, 부산고 이상준





P 충암고 3학년 사이드암 변진수  181Cm 80Kg
동일권 5G 39.2이닝 0.91ERA 38삼진  9볼넷 2사구 0피홈런 .179피안타율
황사기 5G 45.0이닝 1.20ERA 38삼진 10볼넷 3사구 1피홈런 .191피안타율

혹사로 인한 건강문제는 뒤로하고 충암고의 변진수가 황사기 최고의 활약을 한 건 부인 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지 가장 위력적인 투수라는 뜻은 아니다. 2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에도 FIP로 보면 장충고의 최우석이 훨씬 좋았고 평균자책점도 변진수 앞에 3명이 있다. 변진수가 돋보이는 선수라는걸 부인하는 건 아니지만 화제로 인한 고평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주목받고 있는 투수들을 좀 더 살펴보면 먼저 부산고의 이민호는 포철공고와의 첫 경기에서는 Max 140중반까지 찍힌 빠른 볼로 7이닝 9K피칭을 했지만 이 후 11.2이닝 동안 11개의 사사구를 내주는 난조를 보였다. 이민호가 고교최고의 우완정통파 투수라고 평가된다면 올해 고교 3학년들의 페이스는 작년에 비해 실망적으로 보인다. 광주일고의 이현동은 신체의 성장과 함께 최고 140중반의 빠른 볼로 기대를 모았지만 어깨상태에 대한 의문을 지울 수 없다. 타자로서의 이현동은 가능성만이 있을 뿐이다.

코멘트를 좀 더 달면 사이드암이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말한 한현희, 변진수를 비롯, 광주일고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한 서동욱이 그에 못지 않은 기록을 남겼고 인천고의 이민욱, 신일고의 최동현등도 팀의 중심선수 들이다. 프로에서도 그렇고 이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 한편 야구를 그만둔다는 소식도 들렸던 북일고의 길민세가 다시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 대회 가장 반가운 소식 중 하나였다. 타격에서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기 때문에 앞으로 자신의 가치를 회복할 기회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