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KILL라인을 모두 쓰고서도 히어로즈에 패했다. KILL라인의 맡형 이재우가 선발 등판하고 고창성, 임태훈, 이용찬이 모두 등판하면서 패한 경기라 아쉬움이 더 클것같다. 그렇다고 KILL라인이 무너졌다는것은 아니고 야구경기란게 원래 이런 날도 있는 거니까.
내가 아쉬움을 느끼는 것은 두산의 패배가 아니다. 현재 두산의 선발진은 김선우,홍상삼 외에 선발진이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평균 5이닝을 책임져 줄 선수가 아니라는 점.
작년 불펜 트리오로 활약하다 선발로간 정재훈과 김상현은 부상, 불펜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재우가 선발로 바톤터치.
두산의 이런 선발부족은 안타까운 마음을 들게한다. 두산의 영건 계투진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한기주가 그런 것처럼 150KM를 쉽게 던지는 이용찬이 마무리라는 점, 임태훈의 10승이 선발이 아닌 계투로 거둔 것이라면 반갑진 않다.
영건이 선발로 성공한다는게 쉽게 되는것도 아니고(더군다나 울나라 환경에서는 더욱 더) 한번에 성과를 이룰 수 없다. 류현진 같은 괴물은 예외로 치자. 하지만 그 결과물은 너무나 달다. 너무 쉽게 포기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강의 투수팜을 가진 두산에서 선발투수에 목말라 한다는게 너무 아쉽다.
한편 슬럼프에 빠진 툴플레이어 유망주 황재균은 오랫만에 영웅이 됬다. 9회 이용찬을 상대로 동점타 그리고 도루, 끝내기 득점을 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더불어 같은 87년생 강정호도 좋은 활약을 했다. 강정호와 황재균의 올시즌 활약이 무섭다. 묘하게 정반대의 싸이클을 타고 있는 선수지만 이렇게 공수에서 특출난 유망주의 활약은 정말로 보기 드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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