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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07-10 파크팩터, 사직구장은 타자 친화구장?

작년에 이어서 파크팩터를 구해 봤습니다. Statiz.co.kr에서 구장정보가 나오기 때문에 또 구할 필요가 했는데 다른 자료가 있어서 나쁠 게 없다는 생각으로 계산해 봤네요. 방법은 먼저



위 공식이 기본이 됩니다. 여기에 추가로 구한 것이 Jim Furtado가 고안한 원정파크팩터를 구하고 이걸 첫 번째 공식의 분모값에 적용시켜서 다시 구한 것 입니다. 울 나라는 원정 구장이 메이저리그의 반 밖에 안되기 때문에 이렇게 했구요. 이렇게 구한 값이 요기

*잠실2는 엑스존 철거전의 09-10년 LG홈경기의 잠실구장 팩터입니다. 목동구장은 08-10년까지의 기록, 나머지 구장은 07-10년까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구했습니다.

마산, 군산, 청주 구장은 4년 이라고 해봐야 워낙 표본이 작기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평균값을 1로 통일 시키지 않았지만 1보다 크면 타자친화, 작으면 투수에게 유리하다고 봐도 무리는 없을 듯 하네요. 위 값은 각 구장 별 파크팩터 이구요. 이걸 그대로 적용 시킬 수 없는데 원정경기의 파크팩터와  보조구장의 파크팩터를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구하는 방법을 참고하시려면 요기 요기 전에 쓴 글을 참고해 주세요. 이 과정들을 거쳐서 2010년 기록을 적용하기 위한 구단별 파크팩터를 보면


*LG는 엑스존 철거전의 09-10년 기록, 넥센은 08-10년까지의 기록, 나머지 팀은 07-10년까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구했습니다.

한화 소속의 선수들이 홈런치기에 유리하고 두산 선수들이 불리하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감이 안 오죠. 위의 값들을 2010년 타자들의 기록 항목에 나눠주면 구장효과를 조정한 값을 구할 수 있습니다. 살펴보기 쉽게 하기위해 2010년 리그 평균 기록을 팀별 파크팩터에 적용 시켜 봤습니다. 삼진, 볼넷은 제외했구요. 득점팩터 보다는 이렇게 살펴보는게 저는 더 의미있다는 생각입니다. 



예전에 어느 분이 지적해 주셨듯이 국내 구장들은 메이저리그의 구장들 처럼 특색이 있지는 않죠. 한화가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을 쓰고 있지만 콜로라도의 쿠어스필드 만큼은 아닙니다. 평균기록을 바탕으로 보면 구장에 따라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네요. 그래도 무의미하다고 할 정도는 아닌데요.

가장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은 역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잠실 구장입니다. 파크팩터를 적용하면 OPS가 1푼5리까지 높아지는데 롯데와의 차이는 2푼 이상입니다. 이에 못지 않은 구장이 KIA 홈구장인데 2006년 이후 펜스거리를 늘리고 그린몬스터까지 설치하면서 투수에 유리한 구장이 됬습니다. 인조잔디라 잠실보다 실책으로 인한 출루가 덜 나오는 것도 미세하게 영향이 있겠죠. 잠실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 어찌 보면 팀 컬러에 적합한 구장인 것 이죠. 대신 변비야구는 더 심해지겠지만요 ㅎ

의외인 것이 있다면 넥센이나 한화보다 롯데가 더 OPS에서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계산 된 것입니다. 한화는 홈런은 치기 좋지만 안타, 2루타, 3루타는 덜 나왔었고 구장 크기가 작은 히어로즈는 좀 알쏭달쏭합니다. 표본이 3년으로 작은 것도 있지만 구장에 나타난다는 와류현상이 연도별로 오락가락 하는 듯 보입니다. 반면에 롯데는 펜스높이가 4.8M로 가장 높지만 펜스까지의 거리는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파울라인등을 더 살펴봐야 겠지만 4년간 사직구장은 안타와 2루타가 더 쉽게 나오는 구장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면 사직구장이 가장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파크팩터를 신뢰한다면 리그평균적인 선수가 모인 팀이라고 했을때는 그렇게 말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에 대입하게 되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데요. 아래 표를 보면



홈런을 많이 치는 최진행의 경우 파크팩터를 적용하니 OPS가 1푼9리가 떨어졌고 WOBA는 10리가 떨어졌습니다. 만약 잠실에서 뛰었다면 8할의 OPS를 기록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고 WOBA도 3할4푼정도로 떨어질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옵니다. 물론 이건 위험한 가정이고 실제로 히팅차트를 봐야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그에 반해 이대호는 그 정도로 홈구장의 도움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죠. 홈런은 사직구장에서 뛰는게 더 불리하구요. 빅뱃유형의 선수의 경우는 역시 한화의 홈구장이 유리하다는 뜻 이죠. 사직구장이 행복한 선수도 있습니다. 중거리 타자인 손아섭의 큰 타구는 다른 구장에서 뛴다면 홈런이 되지 못할 타구지만 사직구장의 높은 펜스 덕에 많은 2루타를 생산해 낸 듯 싶네요. 

잠실 구장을 살펴봤을 때도 재밌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김현수나 최준석, 김동주 같은 거포들은 광활한 두산에서 뛰면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원석은 롯데에서 두산으로 오면서 크게 손해보지는 않은 듯 한데요. 잠실은 홈런치기는 어려워도 3루타는 잘 나오는 구장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사직이 더 낫긴 하지만 말이죠.

최희섭과 박정권의 비교는 비슷한 타격을 기록한 두 선수라 기입해 봤습니다. 시즌 기록은 505타석 18홈런 .892OPS .394WOBA의 박정권이 532타석 21홈런 .881OPS .384WOBA를 기록한 최희섭보다 다소 좋아 보였는데 파크팩터를 적용하면 거의 차이가 없어지죠. 문학과 광주구장의 차이가 조금 감이 오는 것 같네요. 대단한 차이는 아니죠.^^  


마지막으로 파크팩터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선수들의 타격결과를 활용에서 구장의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 이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그럴 것이다를 나타내는 것 이구요. 구하는 방법에 따라 차이가 나고 선수의 특성에 따라 살펴볼 것이 많겠죠. 딱딱한 글이 아니었음 좋겠는데 너무 장황했던 것도 같네요 ㅋ


※ 수정사항
단타 항목을 다시 계산에서 WOBA에 적용했습니다. WOBA항목에는 적잖이 차이가 발생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