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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09 FA 시장 예상 (김태균,이범호,김상훈,박한이)

 

27명의 FA자격자들 중 8명이 FA를 신청했습니다.  보상규정때문에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선수들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아쉽다는 생각이고 이도형은 7000만원의 연봉밖에 되지 않기때문에 가능했을텐데 의외인 것 같기도 하구요. 김수경은 또 한번 FA재수를 했네요. 아니 삼수인가...

FA선수들이 발표되면서 핫이슈는 자연스럽게 이들의 행선지가 되겠죠. 저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예상은 맞추려고 하는게 아니라 상황을 보는게 목적이구요 ㅎ 8명의 시장상황을 생각해봤습니다.

 

 



김태균 82년 5월생 우투우타 1B 09연봉 4.2억 보상금: 12.6억+보상선수 OR 18.9억


09시즌  336타수 .330AVG .416OBP .545SLG 19홈런
커리어 3518타수 .310AVG .410OBP .529SLG  188홈런
3년간 홈 554타수 .294 .415 .574 43홈런 원정 585타수 .333 .420 .530 28홈런
예상가능 행선지 : 일본행, 한화,LG,삼성,SK
나의 예상 : 롯데 마린스 연봉 1억엔이상 3년


올시즌 FA 최대어는 말 할 필요도 없이 김태균입니다. 2년차를 제외하고 8시즌 모두 출루율 4할을 기록할 만큼 안정감이 있고  뇌진탕만이 걸림돌이 됬습니다. 홈성적이 좋기는 하지만 어웨이 성적도 안정적입니다. 지금 계약하는 팀은 김태균의 전성기와 함께 하는 것이니 보상금을 신경쓸 겨를 이 없네요. 국내에서는 한화는 물론 LG,삼성,SK 모두 달려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건 일본구단이 아닌가 싶네요.  리그 차이는 있지만 일본리그가 젊은 슬러거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걸 보면 김태균의 가치는 이병규가 진출했을때보다 높다고도 할 수 있겠죠. 이승엽 처럼 첫 해부터 2억엔을 받을리는 없지만요. 지명타자데가 있는 퍼시픽리그의 롯데 마린스는 1루, 지명 슬롯이 약해서 가능할 것 같은데 영입루머가 있었죠. 같은리그 라쿠덴 역시 관심이 있다고 하네요.


국내구단과는 시장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일본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표한다면 국내구단이 시장을 파괴하면서 까지 영입전에 나설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이범호 81년 11월생 우투우타 3B 09연봉 3.3억 보상금: 9.9억 +보상선수 OR 14.85억


09시즌  436타수 .284AVG .369OBP .505SLG 25홈런
커리어 3465타수 .265AVG .354OBP .467SLG 160홈런
3년간 홈 625타수 .274 .379 .504 38홈런 원정 663타수 .265 .357 .436 27홈런
예상가능 행선지 : 일본행, 한화,롯데,삼성
나의예상 : 삼성 4년 계약금 22억이하 연봉 4.95억원이하

김태균이 국내구단에게 그림의 떡이라면 이범호가 실질적인 최대어인지 모릅니다. 갠적으로는 이범호의 일본행 가능성을 높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영입루머가 있던 한신의 경우 아라이가 3B-1B 사키모토가 3B-2B-1B, 잔류하는 용병 브라젤이 1루를 맡고 있습니다. 브라젤이 작년 출전 시간이 적었지만 285타수 .291 .308 .509 16개의 홈런을 쳤는데 인내심은 미국시절부터 찾아 볼수 없는 선수지만 장타력은 이범호보다 좋을 것입니다. 이범호가 간다면 당연히 공수에서 더 좋아지겠지만 높은 연봉을 주면서 적극적인 영입을 한다고는...


그렇다면 국내구단중 전소속팀 한화를 제외하고 가장 절실한 팀은 롯데 같습니다. 이범호 연관검색어가 롯데더군요 ㅎ  영입한다면 취약점인 선구안과 수비에서 많은 도움을 줄거고 아마도 내년시즌 4강을 보장해 줄 것 같습니다. 삼성 역시 이범호에게 강한 오퍼를 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범호를 3루, 박석민을 1루로 보내면 내야수비가 더 좋아질 거고 무엇보다 인저리 프론의 모습을 보였던 박석민이 꾸준히 나올 수 있습니다.  (두산 역시 김동주를 1루로 보내고 싶어하지만 프론트에 투자를 기대할 수 없으니...) 그럼 채태인은 어쩌냐구요? 네이트 칼럼에 언급되기도 했지만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금만으로만 투수를 사오는게 아니라 천재소리를 듣는 채태인과 함께 트레이드 한다면 납득할 사람들이 늘 것 같습니다. 가입금을 완납하면 KBO에서 막기도 힘들겠구요. 삼성이 우동균, 최원제,조현근등 유망한 선수들을 경찰청으로 보낸 것도 그렇게 생각하면 납득이 쉽겠죠. 보상선수에서 빠지니까요. 상상에 불과하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게 선동열 감독이 시킨거다라는 식의 얘기는 사양합니다만 ㅋ


이범호가 대구출신이라는 것도 있고 최근 인터뷰에서도 한화가 좋지만 금액차이가 난다면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도 좋을 것 같다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금액의 차가 얼마나 날지 궁굼하군요. 갠적으로는 이범호가 예전 박진만의 가치를 뛰어 넘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박진만은 2004시즌 후 삼성과 계약금 18억 옵션제외하고 봉 4.5억에 계약했습니다. 보상금과 나이도 엇비슷하고 포지션을 고려하면 박진만이 우위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시장상황이 아니면 40억미만이 적당한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보상금 없는 한화가 싼 가격에 잔류시키면 좋겠지만 확률은 한화,롯데,삼성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상훈 77년 10월생 우투우타 C 09연봉 1.5억 보상금 4.5+보상선수 OR 6.75억


09시즌  379타수 .230AVG .316OBP .361SLG  12홈런
커리어 3199타수 .249AVG .305OBP .346SLG  5홈런
3년간 홈 375타수 .221 .288 .323 7홈런 원정 410타수 .271 .342 .385  10홈런
예상가능 행선지 : KIA, LG
나의 예상 : KIA 3년 연봉 3.5억 계약금 8~10억

김상훈은 비교적 적은 연봉으로 준척급 포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괜찮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김상훈과 비견될 만한 포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히어로즈는 서로 선택 안 할 것이고 LG와 한화를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노민의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금처럼 신경현,박노민,이도형 체제로 가는게 확률이 높겠죠. LG는 작년 조인성이 트러블이 있었던걸 고려하면 가능성이 있지만 규정상 올해는 한명 만을 FA영입할 수 있습니다. 기아가 조기에 김상훈과 계약을 마무리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김태균에 미련이 있는 LG가 잡을 확률은 적을 것 같습니다.


KIA가 재계약 한다고 보면 금액이 문제인데 다른 사례들을 살펴보면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옵션을 제외하고 보면 진갑용은 06시즌후 계약금 8억 연봉 5억에 3년 조인성은 07시즌후 계약금 12억 연봉 4억에 3+1계약을 했습니다. 투수친화적인 광주구장에서 손해를 봤지만 공격에서는 많이 모자라고 수비 역시 일취월장 했다고 하지만 어깨가 약해서 두 포수보다 활약 했다고 보기는 모자라겠죠. 옵션 제외하고 3년 18억원이상이면 납득 가능 할 것 같습니다. 20억이상은 좀 오버페이같구요.


 

 

박한이 79년 1월생 좌투좌타 OF 09연봉 2.7억 보상금 8.1억+보상선수 OR 12.15억


09시즌 394타수 .311AVG .399OBP .428SLG  2홈런
최근3년 1183타수 .295AVG .388OBP .373SLG 8홈런
예상가능 행선지 : 삼성, 롯데,한화
나의 예상 :  롯데 4년 옵션제외 20억선

우동균이 경찰청으로 가면서 박한이를 제외하면 주전 중견수 후보에 이영욱 정도 밖에 남지 않습니다. 조동찬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알 수 없지만 외야의 뎁스도 얕아지기 때문에 박한이를 놓아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롯데가 이범호 영입에 실패할 경우 한 명의 FA로 박한이를 영입하고 싶어 할 수 있습니다. 가르시아의 잔류와 상관없이 외야 세곳 모두에서 수비 가능하고 팀 볼넷수를 올려주니까요. 게다가 박한이가 부산고출신이라는 것도 작용하겠고. 한화도 강동우가 나간다면 가능성은 있지만 선결과제가 아닐거구요. KIA는 두명의 좌투 외야수 이용규,김원섭이 있고 나지완이 지명보다 외야수를 봐야 아시안게임 확률이 높아지니 외야수 영입은 꺼리겠죠. 그 돈으로 장성호를 잡는게 현명 하겠구요. 보상금 포함하면 뒤집어 쓸겁니다.

 

두 영남 구담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단기간에 끝나면 삼성, 길게가면 롯데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재밌는 것은 공격수치인 GPA로 봤을때 올해는 이범호가 좋지만 이전에는 박한이와 거의 차이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나이와 수비에서의 메리트는 차이가 있지만요.^^ 갠적으로는 옵션제외 4년 20억 이상은 오버페이라고 생각합니다.

 

 

 


* KBO규정상 FA신청 선수가 8명이하는 팀당 1명 영입, 9~16명은 2명, 17~24명은 3명까지 영입할 수 있습니다. 고로 올해는 팀당 한 명만을 영입 가능합니다.
FA계약은 규정상 타팀 이적시 계약금이 없고 단기계약만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을 가능 성이 크겠죠. 표면적인 발표만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하나 잊은게 있는데 타구단과 계약시 계약금 없이 1년계약 전년도 연봉의 150%인상만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이범호가 타구단 이적시 연봉 4.95억 그리고 계약금은 없는 걸로 발표가 날 수 있겠죠. 작년 이진영, 정성훈 모두 이러한 방법을 취했습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가 될겠죠. 아니면 규정을 잊어버릴려나? ㅋ

*기록출처는 Statiz.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