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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FA자격 선수명단을 공시했습니다. 주의할 것은 FA가 된 선수가 아니라 FA신청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선수라는 점 입니다. 총 18명을 공시했는데 실제로 FA를 신청하는 선수는 극소수일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현실적이지 않은 FA보상제도 때문인데요. FA선수와 계약한 팀은 원 소속팀에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3배의 금액과 18인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보상선수 OR 전년도 연봉의 4.5배를 보상금으로 줘야합니다. 이 정도 보상을 하고도 계약할 선수는 정말 극소수겠죠. 팀별로 명단을 보면.


까다로운 보상규정을 뚫고 FA신청을 해볼만한 선수는 많지 않습니다만 배영수, 박용택은 상당히 흥미를 끌만한 선수죠. 확실히 엥간한 팀의 19번째 보상선수 보다 큰 가치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박용택의 작년 연봉은 3억1000만원인데 08년 정성훈이 히어로즈에서 받았던 3억2000만원과 비교할 만하네요. 박용택을 영입하려면 9억3000만원+보상선수 또는 13억 9500만원을 보상급액으로 LG에 지급해야 합니다. 이것도 대단이 부담스러운 보상액이긴 하지만 박용택이라면 이 금액을 지불할 구단이 있을 것 같네요. 초반 부진에도 불구 시즌 420타석 .300 .372 .430 9홈런 19도루로 시즌을 마쳤는데 후반기에 .361의 타율 .537의 장타율로 폭주했군요^^  박용택이 결국 LG와 재계약을 하더라도 FA신청은 100% 하겠죠.

배영수 역시 99% FA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반기 점점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전반기에는 82.1이닝 4.81ERA 4.70FIP 후반기에  4.58ERA 4.13FIP로 엄청난 차이는 아니지만 후반기 기록이 더 좋네요. 배영수는 81년 생으로 FA선수 치고 꽤 젊은 나이고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더라도 컨텐더 팀의 4,5선발 이상은 충분히 해줄 수 있기 때문에 넥센을 제외한 모든 팀에서 탐을 낼 것 같습니다. 연봉도 2억2000만원으로 보상금액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습니다. 삼성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겠지만 작년 박한이와 같은 전략을 썼다가는 낭패를 볼 가능성이 많겠죠. 일단 실제로 오퍼가 있을지 모르지만 임창용으로 재미를 봤던 야쿠르트 구단에서 배영수를 노린다는 기사가 꽤 됬으니까요. 가장 흥미로운 FA선수가 될 것 같네요.



이 두명의 선수를 제외하면 확실히 FA신청을 할 것이다라고 할 정도는 아니겠습니다만 2명의 릴리버 강영식과 송신영이라면 한번쯤 도전해 볼 가능성이 있을 것 같네요. 강영식은 올 시즌 52.2이닝 4.44ERA 3.59FIP를 기록 롯데 선수 중 FIP가 가장 좋습니다. 커리어 4.20의 FIP를 기록한 81년생 좌완투수라면 탐을 낼만한 팀이 있을 것 같네요. 전년도 연봉은 1억2000만원으로 보상금액은 문제가 안되는데 보상선수를 줘야하는게 걸림돌 입니다. 하지만 역시 보상금액이 적다는 점이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하겠죠.

두번째는 송신영. 77년생으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2001년 프로데뷔 이후 10년동안 정말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2003년 68이닝을 제외하고 모두 70이닝을 넘겼는데 자기관리 면에서 신임을 받을 수 있겠죠. 커리어 4.26ERA 4.09FIP는 올시즌 성적과 거의 유사하네요. 게다가 원소속팀이 넥센이기 때문에  4억8천+보상선수 대신 7억2천만원의 보상금을 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설마 아니겠지 싶으면서도 히어로즈니까 충분히 확률이 있겠죠. 일단 송신영도 FA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네요.


다른 선수는 FA보상제도 때문에 FA를 신청할 가능성이 극히 적어보입니다. 작년 장성호가 자신의 연봉을 생각하지 않고 FA를 신청하다 미아가 됬었죠. 장성호의 선택이 어리석기는 했지만 제도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8개구단에서는 기본적으로 FA제도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변화가 힘들지만 선수들에 좀 더 활발하게 이동하는게 구단, 선수, 팬 모두에게 긍정적인 일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얘기는 앞으로도 계속 하기로 하고 일정을 보면

 FA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10.27일 까지 FA신청(28일 발표) ->10.28~11.07 10일간 전소속구단과 협상 -> 협상이 불발되면 11.08~11.27까지 20일간 다른 소속구단과 협상 -> 이때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10.11.28~11.01.15 이 후에 마지막으로 전소속구단을 포함 모든 팀과 협상이 가능합니다. 만약 2011년 1월 15일 까지 8계약을 하지 못하면 내년 시즌 국내 어떤 구단과도 계약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작년 보다 마지막 협상기간이 길고 장성호와 같은 사태가 일어날 만한 상황은 없는 것 같은데요.  룰5드래프트부터 해서 KBO가 앞으로 FA보상규정에 대한 논의를 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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