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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011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시작 & 1주차 핫 플레이어는?

지난 26일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시작 됬습니다. 공부하는 학원스포츠를 목표로 올해 부터 시행된 이 제도가 어떤 결과를 나을지 우려도 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상당하겠죠. 일단 본래의 취지인 선수들의 수업권을 보장한 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겠구요. 선수들의 시야도 넓혀주고 소수만이 프로의 기회를 얻는 현실에서 진로 문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진 않을까 기대 되는 면도 있네요.

물론 여전히 현실적인 문제는 존재하죠. 실제로 학생들이 수업을 쫓아갈 만한 여건이 마련 됬는지. 주말리그를 하기에는 야구장을 비롯한 인프라가 부족한 건 아닌지. 학업병행이 자칫 고교리그의 수준저하를 불러오진 않을지에 대한 의문 등등 입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지만 결국 학원 스포츠가 지향해야 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 되네요.


이와는 별개로 주말리그의 특성상 고교리그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점들이 있을 듯 한데요. 팀당 일주일에 한 번씩 경기가 열리면서(일정에 따라 예외도 있지만) 특정 투수의 혹사를 줄여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황금사자기 같은 토너먼트의 경우 일정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에이스들의 연투에 대한 부담은 줄어 들 듯 합니다. 중요한 경기 투구수 상관없이 맘 놓고 완투를 시키는 건 막지 못 하겠지만요.

그리고 모든 팀이 일정한 경기를 소화하는 리그제의 특성상 약팀의 숨은 진주들이 발견될 확률이 높아질 듯 합니다. 시범경기 눈에 띄는 활약을 했던 홍건희의 경우 작년 화순고가 강팀이 아니었기에 공식경기 이닝 수가 유창식, 임찬규의 반도 되지 않습니다. 이런 양상은 투수보다 야수가 더 하겠죠. 리그제를 통해 이런 문제가 완화되면 강팀에서 기회를 받지 못 하는 선수들이 전학을 가는 경우도 많아 질 것 같네요.

중요한 것 한가지가 더 있는데요. 주말에 경기를 함으로써 야구팬들의 발길이 더 이어질 수 있을 듯 합니다. 중계도 많아지면 더 좋을 텐데요.^^

그럼 주말리그 조편성과 일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


조편성은 위와 같이 이뤄집니다. 3~4월 전반기는 8개로 나눠진 조 내에서만 경기가 이뤄지구요. 7개의 팀으로 구성된 서울권, 경상권의 4개 조는 4팀씩 진출하고 6개의 팀으로 구성된 조에는 3팀씩 진출해 전반기 왕중왕전 (황금사자기)에 올라간다고 하네요. 리그 순위는 승점제로 승리팀은 2점 패한팀은 0점으로 승부치기가 있습니다. 황금사자기는 학기내 열리기 때문에 5.14~6.6 동안 주말, 공휴일에만 경기가 열린다네요.

후반기도 조는 같구요. 전반기와 다른 건 4개의 광역권 내에서 인터리그가 벌어 집니다. 예를 들면 광주일고와 북일고의 대결을 볼 수 있습니다. 왕중왕전(청룡기)은 총 29팀이 참가한 다는데 기준은 아직 모르겠네요. 알게 되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청룡기는 7.30~8.6 방학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평일에도 경기를 한다고 하네요.

전후반기 주말리그가 끝나면  8.22~27일 역시 방학기간내 대통령배 토너먼트 대회가 열리는데 드래프트전 치열한 경기들이 되겠죠. 엥 또 토너먼트 대회? 라는 느낌도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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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정을 살펴봤는데 첫 주차 경기결과가 궁굼하시죠.  요기  대한야구협회 홈페이지로 가시면 보실 수 있구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투수들을 보면

경남고 한현희 9이닝 완봉승 11삼진 0볼넷 0피홈런 3피안타 투구수 113개 // 상대 : 제주고
동성고 김원중 9이닝 1자책 9삼진 0볼넷 0피홈런 5피안타 투구수 99개 // 상대 : 군산상고
북일고 윤형배 9이닝 완봉승 9삼진 2볼넷 0피홈런 5피안타 투구수 115개 // 상대 : 세광고
안산공고 김성재 9이닝 0자책 15삼진 5사사구 0피홈런 5피안타 투구수 141개 // 상대 : 부천고
신일고 최동현 5이닝 0자책 7삼진 1볼넷 0피홈런 1피안타 투구수 58개 // 상대 : 중앙고

이 밖에 다른 투수들이 있겠지만  1주차 핫플레이어 라고 해도 괜찮을 듯 하네요. 김원중은 190cm의 큰 신장에 빠른 볼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라 스카우터들이 집중하는 선수죠. 패전투수가 됬지만 선수 개인은 스타트가 좋았다고 봐야죠. 경남고 한현희는 2학년 시절 부터 팀을 심창민, 김우경, 서진용과 함께 팀을 이끌었던 선수로 고교 정상급 사이드암 투수다운 활약을 한 듯 하구요. 안산공고 김성재는 투구수가 많지만 15개의 탈삼진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 외 북일고 윤형배, 신일고 최동현 2학년 에이스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무시무시 할 듯 하죠.


야수들은 겨우 한 경기로 얘기하기 그렇고 홈런 친 선수들 만 나열 할게요. 진흥고 내야수 박인균, 포철공고의 포수 김영덕과 외야수 김범수가 각각 1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네요. 만루포를 친 김영덕은 작년에도 많은 경기에 출장해 타격기록이 상당히 좋았죠. 눈에 많이 띄는 선수네요. 글구 1학년 이영민 타격상을 받고 작년 잠시 주춤했던 하주석도 5타석 3타수 2안타 2타점 2도루 1볼넷 0삼진으로 순조로운 시작을 했습니다. 참 기대가 되네요 ㅎ


이제 시작된 고교야구, 선수들 모두 화이팅 하길 바랍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