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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2011년 프로야구 8개 구단 '두 개의 팀'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네요. 프로야구가 개막하려면 아직 한 달이 넘게 남았지만 슬슬 전력 예상에 대한 얘기도 시작 됬죠. 아직 이르다는 생각을 하지만 두산 유망주들을 보고 갑자기 맛보기를 하고 싶어져서 이렇게 끄적 입니다.

흔히 공격력을 살펴볼 때 주전 선수들만으로 평가 하곤 합니다. 실제로는 금강불괴 수준의 선수는 극히 드물죠. 치열한 4강 경쟁, 선두 다툼에서 키가 되는 건 결국 깊이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깊이가 좋은 팀을 가리켜 라인업을 두개 만들어도 되겠다는 말을 하죠. 실제로 가능한 지 8개 구단 별로 살펴보았습니다.  등록선수와 스프링캠프 명단을 참고했다는 점 미리 밝힙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팀 입니다. 두산은 팀 2개 만들어도 꼴찌는 안하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실제로 보니 두번째 라인업도 매력만점이네요. 이두환과 윤석민, 김재환은 타석만 충분히 주어진 다면 어느 팀을 가도 주전을 차지할 만한 선수들이고 올스타 포텐셜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올해는 최준석이 더 잘하겠지만 저는 최준석이 군대를 가고 이두환이 주전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팀에도 그게 도움이 되겠죠. 2011년 우승을 위한 희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 정수빈은 이종욱을 강력하게 압박할 거고 임재철이나 오재원은 주전이나 진배없는 선수들이네요. 중앙대를 졸업한 정진호를 제외하면 어느 팀을 가도 1군에 모습을 보일 선수들 입니다. 솔직히 백업으로는 너무 과하죠. 동기부여 면에서 부작용이 걱정되네요.




작년 가장 두터운 야수층을 보유했다고 생각한 팀이 삼성 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이영욱과 김경모가 각각 어깨, 손목 부상으로 복귀시기가 불투명하다고 하는데요. 이영욱은 작년 우투수를 상대로는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 였고 쥐약인 좌투수에게도 .333의 출루율을 보였습니다. 김경모는 갠적으로 신명철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선수의 부상은 다른 팀이라면 뼈 아플 텐데요. 삼성의 야수 깊이는 전혀 걱정이 없겠죠. 이런 팀에 타자 용병이 필요한가 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입니다. 

조영훈과 강명구는 두산 이두환, 윤석민 만큼의 파괴력은 아닐 것 같은데 주전이 아니라면 이상적이구요. 중견수에는 91년생 정형식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대졸로 더 다듬어진 선수인 배영섭이 백업에 더 어울릴 것 같아서 올렸습니다. 글구 이정식을 B팀에 놓은 건 주전에 더 어울리는 선수 같아서 그렇게 배치했습니다. 뒤에 팀들도 마찬가지니 오해 말아 주세요.^^

※ 헉 채태인을 빼먹었네요. 추가하고 수정합니다. 



그렇습니다. LG의 외야 깊이는 8개 구단 최고죠. 이택근은 1루수로 많은 출장을 할거라고 하고 황선일이나 정의윤도 앞으로 팀을 이끌어 갈 만한 재능있는 야수들 입니다. 그래도 가장 아쉬운 건 박병호. 정말 보기드문 파워 포텐셜, 작년 팔꿈치 수술로 아직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라지만 내년 백업에 있을 걸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서동욱 역시 3루 보다는 외야 1루가 어울릴 것 같은데 별 수 없죠.

외야에 비해 내야는 박용근 입대로 좀 휑한 감이 있는데요. 앞으로 문선재가 제대하고 신인급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아질 여지가 많네요. 암튼 반복해서 하고 싶은 말은 과유불급. 외야 포지션 정리좀 합시당.



김재현의 은퇴와 나주환, 모창민, 이재원의 군입대는 팀의 야수 깊이가 얇아지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박재상은 어깨 수술로 시즌 초중반 복귀는 힘들다고 해서 일단 제외했구요. 박경완은 아킬레스건 수술로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 정상호도 부상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박진만과 작년 트레이드로 안치용, 최동수, 권용관을 영입한 것 때문에  야수층이 평균이상은 되는 듯 하네요.

외야수, 1루의 경우는 박정권 활용에 따라 정말 다양하게 운용될듯 싶구요. 정진기는 고졸 야수임에도 워낙 스캠에서 칭찬이 자자해서 써봤습니다. 저는 경험이 많은 박진원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 백업으로 1군에 있는 것 보다야 2군에서 많은 타석을 받는게 좋겠죠.



구멍이 뚫릴 듯한 얇은 선수층이라고 했던 KIA. 올해는 확실이 나아진 모습이 보입니다. 일단 모든 설레발의 근원 이범호가 영입됬구요. 이범호로 인해 찬밥신세가 된 김주형이 군에서 복귀했습니다. 나지완은 군에 보냈어야 하는데 말이죵 ㅠㅠ 여기에 신종길, 이영수, 김다원, 홍재호 등의 성장이 한 몫하죠. 김원섭 , 이현곤 체력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싶고 노장 이종범의 주전화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팀이 휘청휘청 하지 않을 거라는게 2011년 KIA가 달라지게 될 모습입니다. 그래도 스윙 2000개는 좀...



포지션 변화가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팀이죠. 황재균 유격수, 전준우 3루는 걱정이 좀 되는데요. 조성환이 부상이 많은 점을 생각하면 내야 특히 미들라인의 선수층이 부족합니다. 포지션 이동은 고육지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트레이드는 이럴때 하라고 하는건데...

외야와 1루, 지명타자 자리는 좀 고만고만 하다는 느낌을 받네요. 유망주 김주현, 오장훈 등을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당장 백업으로 기용하기는 박준서, 황성용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근데 김주현 스캠에 포함되지 않은 건 부상때문일까요? 만약 그게 아니라면 롯데 코칭스탭이 참 야속하네요.



처음에 쓸때 한화, 넥센은 빼고 할까 했습니다. 베스트 라인업에서도 구멍이 많은데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요. 그래도 눈여겨 볼 선수가 있어서 적습니다. 장성호는 일단 복귀일자가 6월 정도는 될 듯 해서 뺏구요. 김강, 김용호가 관심이 가네요. 아직 이르다 싶은 선수들이긴 한데 한화 야수 깊이에서는 충분히 기회가 갈 선수들 같구요. 군에 입대하는 줄 알았던 이여상은 허리수술로 면제가 됬다고 합니다. 일단 재활이 우선이겠죠.



히어로즈가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할 팀이라는 걸 생각하면 김민성이 김일경 보다 많이 기용되겠죠. 김민성을 A팀 2루수로 하려고 했는데 B팀의 마땅한 유격수가 없더라구요. 지석훈 보다 이렇게 배치하는게 나을 것 같았습니다. 지석훈과 함게 유선정, 권도영은 캠프에서 중도 하차했다고 하죠.

외국인 타자 알드리지가 포함된 히어로즈가 한화 보다는 라인업의 짜임새가 좋아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선수층은 정상적인 팀의 상황이라고 보기 어려운데요. 유망주 장영석은 재능이 있고 체격도 좋은 선수지만 1군에 오르기는 준비가 덜 된 것 같네요. 다른 팀이라면 작년 그렇게 많은 타석을 받지 못 했겠죠. 이 선수가 단계를 밟을 수 있다면 좋겠는데 아쉽습니다.


※ 네이버 블로그에서 주적 이블장석님께서 송지만이 빠졌다고 알려주셔서 수정합니다. 어찌 다른 선수도 아니고 송지만을 뺏을까요. 노장인 것도 서러운데...
사실 글 쓰는 과정에서 이종범도 정리하다 빼먹을 뻔 하기도 했었습니다.(팬인데두 불구ㅠㅠ) 송지만 대신 빠진 선수는 오재일인데 올 시즌 기대치가 많이 낮아졌찌만 갠적으로는 기대하는 선수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