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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2013년 드래프트 대상, 대학 야구 투·타 기록 정리

새해맞이 첫 글입니다. 읽어 주시는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더 재밌는 주제로 글을 쓸까 하다가 정리는 해야 할 듯해서 작년에 끝내려고 한 글을 2012년 첫 글로 쓰게 됐네요. 2013년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비 4학년 들의 2011년 기록을 정리해봤습니다. 편하게 보시길 부탁드릴게요.
 



3학년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선수는 성균관대의 에이스 임정호입니다. 189cm 85kg의 체격 조건으로 좌완이라는 것만으로 눈길이 가죠. 다만, 높은 타점의 투구폼은 아니고 빠른 볼이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은 아닌 듯합니다. 2011년에는 아쉽게 2학년 때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것에 비해 다소 부진했네요.
 

동국대의 좌완 하해웅은 170cm의 단신이지만 FIP와 관련된 수치에서 가장 좋았고 낮은 피안타율과 1점대 방어율을 기록했습니다. 과연 올해는 자신의 약점을 극복할 만한 피칭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동국대에는 주목할 만한 투수가 상당히 많은데요. 조득주는 180 중반의 장신 사이드암으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고, 사이드암 안우주 역시 적은 이닝이지만 1점대 방어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주목받는 투수는 따로 있는데요. 우완 강병완은 지난해 부상으로 유급했지만 194cm의 신장 92kg의 이상적인 체격으로 최고 140km 중반 이상의 빠른 볼을 뿌릴 수 있는 투수라고 합니다. 건강한 모습만 보여준다면 노성호처럼 대학 최대어로 불릴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우완 투수 중에는 영남대의 이성민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함과 동시에 가장 높은 삼진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장을 하는 선수죠. 184cm의 신장 역시 괜찮습니다. 패스트볼 스피드가 아직 빠른 편은 아니라 주목은 덜 받았지만 성장 가능성은 기대해 봐야겠죠.

경남고 VS 부산고의 라이벌 매치에서 모습을 비친바 있는 우완 김병승은 나성범이 졸업한 연세대의 새로운 에이스가 될 듯합니다. 고교 시절 사이드암 투수에서 현재는 팔각도가 상당히 올라갔지만 손목 활용을 통한 공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투수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원광대에는 우완 송일출과 조우상이 괜찮은 모습을 보였는데 2학년 팀을 춘계리그 MVP로 이끌었던 사이드암 조근종이 기대에 못 미쳤네요. 여전히 대학 정상급 사이드암이라고 생각하는데 얼마나 가치를 회복할지 지켜봐야겠네요. 그 밖에 건장한 체격의 한양대 우완 조덕길도 다크호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마지막으로 2년제 대학의 투수 한 명만 언급하고 넘어가도록 하죠. 동강대의 우완 박준표는 11경기 출장 44.1이닝 동안 1.42의 평균자책점 71개의 탈삼진 13개의 볼넷만을 내줬습니다. 가히 압도적인 피칭인데요. 주로 2년제 대학 간의 경기가 많았지만, 전국체전의 호투에서도 그렇고 눈여겨볼 선수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 살 많은 동료 윤재용도 박준표만큼은 아니지만 38.2이닝 동안 1.85의 평균자책점 45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동강대 경기라면 이 두 투수를 주목해 보세요.^^ 



야수들도 짧게 살펴봅니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 대졸 포수들이 돌풍을 일으켰지만, 지난해 3학년 선수 중 50타석 7할 OPS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경남대 이동희뿐입니다. 단국대 이홍구도 포수를 봤던 선수지만 작년, 재작년 지명타자로 대부분 출장했네요. 프로에 지명받으려면 좀 더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주던지, 아니면 포지션을 찾아야 할 듯하네요.

올해는 코너 외야수 유망주들이 보이는데 경남대 권희동은 170cm 중반대의 작은 신장이지만 홈런을 3개나 쳤습니다. 1,2 학년 때도 50타석이상 들어서 한 개씩 홈런을 친 것을 보면 체구에 비해 파워를 가지고 있는 선수 같습니다. 삼성의 김헌곤이 롤모델이 될 수 있을까요?

그에 비해 연세대 류기훈은 180cm 초반의 신장으로 스카우트들에게 좀 더 어필하는 체격을 갖췄습니다. 고교 시절에는 연타석 홈런을 치기도 했지만 대학에서 보여준 것은 많지 않습니다. 작년을 기점으로 발전 속도가 빨라진 것이었으면 하네요. 

그 밖에 준족의 미들 인필더로는 성균관대 2루수 고영우와 연세대 최재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작년 이맘때 4학년에 올라갈 선수들을 기대하면 이름이 딱 떠오르는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투수로는 연세대 나성범, 고려대 윤명준, 임치영 야수로는 원광대 김민식, 중앙대 조윤준, 동아대 신본기 등이 있었죠. 제가 견문이 짧아서인지 올해는 그 정도로 꾸준히 활약한 선수 혹은 빅네임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노성호나 문승원이 그랬던 것처럼 급격히 떠오를 선수들이 있겠죠. 기대해보면서 대학리그를 기다려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