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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라고 하면 메이저리그의 류현진, 아시안게임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김광현과 양현종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모두 2006~2007 드래프트 출신 좌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황금세대라고 할 수 있는 이들 이후 프로야구에는 어떠한 자원들이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까? 만 25세 이하의 투수 중 돋보이는 활약을 하는 선수를 찾아보았다. 


방법은 이전 야수와 같다. 파크팩터를 적용한 지난 5년간 WAR을 측정하고, 앞선 해에 가중치를 부여했다. (2014X1.8 + 2013X1.4 + 2012X1.0 + 2011X0.6 + 2010X0.2) 어린 나이의 선수는 12개월에 0.5승을 이번에 병역 특례를 받은 선수는 1승을 부여했다. 단, ERA가 아닌 FIP를 사용하였고, 대체 선수 레벨은 메이저리그 기준(리그 평균대비 600타석당 20점)과 이를 조금 낮춘 방식(600타석당 30점)을 혼용하였다. 어린 나이에 엔트리에 올라 마이너스가 된 사례를 감안하기 위함이다.


추가로 이 포인트는 트레이드 가치와는 또 다르고 장래성보다 여태까지의 공헌도에 의지한 바가 크다. 수비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이므로 랭킹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진다. 단지 야구계의 미래를 어렴풋이나마 미리보기 위한 글임을 미리 말씀드린다.





이재학, 나성범의 부상만으로도 야구계에 9구단 등장한 의미가 설명된다. (사진 출처 - NC 다이노스)


1. 이재학 RHP NC 다이노스 만24세

13~14년 55경기 52선발 311.0이닝 3.56ERA 4.37FIP 272삼진 149사사구 28피홈런 .244BAA // 12.8포인트


활발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야수 쪽과 비교해 07 드래프트 이후 새로운 에이스가 나타나지 않는 현상에 대해서 야구계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25세 이하의 선수 중 팀에서 큰 활약을 하는 선수는 야수가 더 많다. 그래도 NC의 이재학은 최근 2년간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고 TOP5에 오를 정도로 준수한 활약을 해주며 이러한 고민을 일정부분 해소시켜 주고 있다. 크지 않은 체격의 동안의 외모, 빠르지 않은 구속 탓에 강력한 이미지와 살짝 거리가 있으나 대구고 시절부터 전국 최상위 투수라고 할 만큼 우수한 피칭을 했다. 프로에서도 강력한 써클체인지업을 무기로 좌타자에 어려움을 겪지 않으며 옆구리 계열 유형의 투수임에도 선발 보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의 이적이 신의 한수. 투구폼을 조정하고 코치진의 집중 관리를 받으며 한 단계 성장했다. 두산으로서는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허나 이러한 재능을 40인에 제외할 정도로 야수 포지션 정리에 소홀한 프런트의 안일함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허점이 있는 제도임에도 한국 야구에는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왔다.




2. 한현희 RHP 넥센 히어로즈 만21세

12~14년 174경기 212.1이닝 3.09ERA 4.06FIP 188삼진 100사사구 17피홈런 .242BAA // 6.6포인트


최근 3년간 프로야구에서 50이닝 이상 3.50ERA 미만의 투구를 한 투수는 LG 이동현과 넥센 한현희 둘 뿐이다. 겨우 21살의 투수가 프로 데뷔부터 백전노장처럼 흔들림 없는 피칭을 보여준다는 사실은 참으로 경탄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이 겁없는 루키를 아마 시절부터 지켜봐 왔던 이라면 크게 놀라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한현희는 2011년만이 아니라 주말리그 시행 이후 4년 동안 최고의 투수라고 할 만큼 고3 시절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고교생치고는 준수한 제구력을 보였고, 사이드스로 투수로 빠른 볼 최고 140km 중반 이상이 찍힐 만큼 구위도 대단했다. 아마에서의 명성이 그대로 프로에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 아쉬움이라면 불펜 투수 보직의 한계다. 선발로도 충분한 구위와 스태미너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나 좌타자에게는 지난 2년간 5점대 중반의 FIP를 기록할 정도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NC가 드래프트에서 정통파 투수 이민호를 선택한 이유가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어린 나이이기에 한계로 규정지을 필요는 전혀 없다. 앞으로 체인지업 개발이나 싱커를 갈고 닦아 보직을 불문하고 넥센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3. 이용찬 RHP 두산 베어스 만25세 

12~14년 75경기 26선발 212.2이닝 3.22ERA 3.47FIP 161삼진 89사사구 8피홈런 .264BAA // 6.1포인트


김광현, 양현종과 동기인 이 투수는 사실 이 리스트에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나 만26세가 되려면 아직 80일이 더 남았다. 연차가 있는 덕에 커리어로 다른 투수를 압도하는데 2012년에는 선발 투수로 162이닝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과 FIP를 기록하는 등 눈부신 시즌도 있었다. 정상적이라면 당연히 NO.1이 돼야 했을 이 투수는 이후 팔꿈치 수술로 공백을 갖고, 올해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시즌 중반 음주 사고를 내면서 크게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선수로서 이용찬이 가지는 가장 큰 불안은 내구성이라고 할 수 있고, 이는 빠른 볼과 함께 던지는 주무기 포크볼 구사와 연결된다는 지적이 있다. 이러한 분석이 확실한지는 모르지만, 2012년 포크볼 구사가 과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또한, 150km 이상의 강력한 빠른 볼을 구사했던 마무리 투수 시절과 비교해 다소 떨어진 구속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군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한다면 앞으로 더 안정적인 투수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4. 조상우 RHP 넥센 히어로즈 만20세

13~14년 49경기 70.2이닝 2.80ERA 3.29FIP 72삼진 33사사구 2피홈런 .232BAA // 5.5포인트


지난 9일 AFC U-19 챔피언십에서 한국팀이 베트남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경기는 스포츠에서 피지컬이 주는 중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기술이 중요시되는 야구에서도 어린 나이에 압도적인 신체 조건의 차이는 선수의 가치를 규정짓기도 한다. 186cm의 신장에 프로야구 최고라고 말해지는 두툼한 허벅지는 조상우가 왜 1라운드 1픽에 지명됐는지 쉽게 설명한다. 프로 2년 차에는 스리쿼터로 팔꿈치를 내리면서 구위와 제구력 향상을 가져왔고,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1군 타자들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말 그대로 메이저리그급 하드웨어와 패스트볼. 현재까지 50이닝 이상 평균자책점, FIP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만약 시즌 중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아시안게임 승선과 함께 자신의 가치를 더욱 올렸을 확률이 높다. 다만, 앞으로 조상우의 미래에 대해 너무 과한 기대를 걸고 본다면 선수에게 마냥 좋지는 않을 수 있다. 이제 겨우 70이닝 남짓을 던진 투수이며 가야 할 길이 멀다. 불펜에서 무리하게 등판하고 있고, 완급 조절할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을 채워나가야 한다. 앞으로 2~3년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조상우가 롱런하는 발판이 마련됐으면 한다.




5. 고원준 RHP 롯데 자이언츠 만24세

11~13년 68경기 51선발 299.1이닝 4.63ERA 4.74FIP 156삼진 144사사구 26피홈런 .292BAA // 4.6포인트


고원준은 많지 않은 나이에도 선수 생활에 적지 않은 굴곡이 있었던 투수다. 2009년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 지명된 후 2년 차에 신데렐라처럼 등장하며 선발 투수로 22경기 116.2이닝 4.0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허나 시즌 후 곧바로 현금 트레이드 의혹을 받고 롯데로 이적하게 된다. 롯데에서 3년간 고원준은 나름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팬들의 기대치와 거리가 있었다. 경기수 이닝 평균자책점은 계속 하락했고, FIP로 봐도 루키시즌보다 나아지지 못했다. 중계화면에 보이는 빠른 볼 구속도 리그 평균 이하의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리면서 노력하지 않는 투수라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상무에 입대해서는 흡연하는 정상적인 모습마저 자극적인 타이틀을 붙일 만큼 소위 말해 찍힌 투수가 됐다. 과연 그의 부활은 가능한 걸까? 고원준이 제대 전 기량에 머문다고 해도 국내리그에서 4~5선발가량의 투수로서 가치는 넉넉하다. 고원준이 가지고 있는 투수로서 감각적인 재능들을 보자면 향후 3선발가량의 선발 투수로 활약하리란 전망을 해본다.




6. 문성현 RHP 넥센 히어로즈 만22세

12~14년 49경기 31선발 187.0이닝 4.96ERA 4.85FIP 137삼진 88사사구 20피홈런 .279BAA // 4.4포인트


2010년 시즌 후 고원준을 롯데에 보낸 넥센에는 대비책이 있었다. 바로 고원준을 지명한 다음 해 드래프트에서 건진 문성현이 루키시즌부터 싹수를 보인 것. 당시 문성현은 고교리그에서 안승민과 함께 저평가된 투수였고, 역시나 그해 1라운드 지명자들 이상의 활약을 했다. 180cm 크지 않은 체격에 강속구 투수는 아니더라도 평균 140km 이상으로 나이대비 양호했다. 프로 2년 차에는 25경기 선발로 나서며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문성현은 작은 부상 등이 겹치며 고원준처럼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강속구 투수도 아닌 기교파 투수도 아닌 모호한 정체성에 아쉬움이 느껴진다. 올해는 FIP로 보자면 타고투저를 고려해도 가장 부진한 시즌이다. 그나마 후반기 리그 평균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작은 위안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을 보더라도 넥센에서 문성현의 성장은 매우 중요하다. 쌓인 연차만큼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피칭을 한다면 넥센의 진정한 히어로가 될 것이다.




7. 하영민 RHP 넥센 히어로즈 만19세

14년 14경기 13선발 62.1이닝 7.22ERA 5.65FIP 43삼진 28사사구 9피홈런 .329BAA // 3.7포인트


위 리스트에서 알 수 있듯이 넥센은 근래 드래프트에서 고졸 투수 쪽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내고 있는 팀이다. 그리고 2014드랩의 2라운드 하영민 지명은 그 결정체라고 할 만하다. 하영민은 전년도 1라운드 조상우와는 반대로 리그 정상급 피칭을 보였음에도 하드웨어의 약점으로 1차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넥센 입단이 전화위복. 원체 뛰어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능력 등 투수로서의 장점에 트레이닝을 통한 약간의 파워가 결합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군에서 조정 과정을 통해 1군 데뷔, 선발로 13경기에 61이닝을 던졌다. 2007년 김광현이 13경기 62.1이닝을 던진 이후 가장 많은 선발 기회를 받은 고졸 투수로 여겨진다. 김광현과는 평균자책점은 높으나 FIP+로 보자면 거의 차이가 없다. 그만큼 하영민의 2014년 피칭은 큰 의미가 있다. 게다가 팀에서도 하영민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다. 고교리그부터 많은 투구를 염려했는지 의도적으로 시즌을 중단시켰고, 구속보다 제구력에 초점을 맞춘 성장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SK 채병용처럼 팀에 빠르게 공헌하는 선수가 될지는 미지수이나 커맨드 위주의 투수로 전도유망한 자원임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이태양은 2007년 류현진, 정민철 이후 150이닝을 책임진 유일한 토종 투수가 됐다.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8. 이태양 RHP 한화 이글스 만24세

12~14년 61경기 30선발 213.2이닝 5.39ERA 5.58FIP 135삼진 77사사구 35피홈런 .296BAA // 3.5포인트


프로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대부분은 흔히 말하는 '야잘잘' 아마시절에도 야구를 참 잘하던 선수들이다. 이태양 역시 고교 시절 효천고를 이끈 에이스였으나 드래프트에서는 같은 팀 장민익에 가렸고, 상위라운드 지명자들과 비교하면 퍼포먼스와 구위 면에서 부족함이 있었다. 한화의 5라운드 지명은 현 기량보다 190cm의 큰 신장과 잠재력에 무게를 둔 지명에 가까웠다. 다행히 한화의 척박한 2군 환경에서 이태양은 착실히 살아남았다. 그리고 신체 조건을 중히 여기는 김응용 감독이 부임하면서 더욱 많은 관심과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2014년에는 빠른 볼 스피드가 최고 140km 중후반까지 오르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피해 가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이태양의 성향은 이닝이터로서 유리한 점이다. 단,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만큼 피홈런도 많아 성적 자체가 대단하지는 않다. 아직 브레이킹볼 구사능력은 더 길러야 한다. 아시안게임 병역특례를 통해 2년이라는 시간을 벌게 된 이태양. 지금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한화 중상위권 도약의 든든한 대들보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9. 임정우 RHP LG 트윈스 만23세

12~14년 84경기 17선발 164.2이닝 4.81ERA 4.26FIP 118삼진 81사사구 10피홈런 .281BAA // 3.4포인트


2010년 고교리그에는 우수한 투수자원이 많이 등장했다. 컵스로 간 김진영을 비롯해 국내에는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유창식, 임찬규, 한승혁, 최현진에 좌완으로는 이현호 등이 스카우트의 주목받았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모두 프로에서 번뜩이는 면모를 내비쳤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성적을 보자면 SK에 4라운드에 지명됐던 임정우가 가장 꾸준한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임정우는 지명 당시에도 저평가됐다는 말들이 많았다. 구위와 커맨드 모두 조화를 이룬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고, 프로에서는 본인의 성실한 자세와 김성근 감독, 차명석 투수 코치 등 좋은 지도자를 만나 지금의 활약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추정된다. 최고 140km 중반 이상의 빠른 볼과 위력적인 커브도 우완 계투로 손색이 없다. 현재는 구원투수로 더 적합하나 향후 상무, 경찰청 등을 거친다면 중위 선발 투수로서의 도약 가능성도 충분한 투수다. 




10. 심창민 RHP 삼성 라이온즈 만21세

12~14년 139경기 128.0이닝 3.66ERA 3.84FIP 136삼진 72사사구 10피홈런 .223BAA // 3.1포인트


심창민은 앞서 말한 2011 드래프트의 우수한 투수 자원 중 하나로 고교 시절 신장이 쑥쑥 자라면서 고속 사이드스로 투수로 초고속 성장을 이룬 선수다. 프로 1년 차 부상으로 재활 후에는 150km에 육박하는 구속을 뻥뻥 꽂아 놓으면서 올해 조상우 이상의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과시했다. 곧바로 팀의 중심 계투로 기용된 심창용은 2013년 7월 전까지 26경기에 등판할 동안 enLI(등판 시 경기 중요도) 수치가 1.8이나 될 정도로 마무리 이상의 상황에서 경기에 투입됐다. '심창용'이라는 별칭이 어색하지 않았다. 그러나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고 약관의 투수에게는 부담스러운 보직으로 피로도가 배가될 수 있다. 올해 부진에도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또 많은 옆구리 투수가 그렇듯 좌타자를 상대로 약점을 나타내 지난 2년간 81명의 타자를 상대로 약 7점대 내외의 FIP를 기록할 정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으로 제구력 불안이 심창민이 해결해야 할 큰 과제다. 장기적으로 삼성의 차기 마무리에 가장 적합한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지금의 부진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11. 정인욱 RHP 삼성 라이온즈 만23세 

10~12년 72경기 17선발 166.1이닝 3.52ERA 4.52FIP 136삼진 88사사구 18피홈런 .213BAA / 2.7포인트


배영수, 윤성환, 장원삼 등 나이가 많은 토종 선발진을 이루고 있는 삼성이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비결에는 정인욱이라는 영건이 있다. 2009년 2차 3라운드에 지명되어 1년을 쉰 이후 3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연차 대비 준수한 피칭을 했다. 제대 전 부진한 피칭과 상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해 평가가 조금은 떨어졌으나 퓨처스리그는 더한 타고투저다. 여전히 정인욱이 25세 이하 가장 탐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12. 강윤구 LHP 넥센 히어로즈 만24세

12~14년 92경기 44선발 297.2이닝 4.72ERA 4.94FIP 294삼진 197사사구 37피홈런 .242BAA / 2.6포인트


넥센의 화려한 고졸 상위라운드 투수 중 한 명인 강윤구는 최고 150km의 빠른 볼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강력한 구위의 투수 대부분이 그렇듯 불안한 제구력으로 기복 있는 모습이 가장 큰 약점. 작년에는 선발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다 불펜에서 후반기 본격적으로 불펜으로 기용. 비교적 많은 이닝 중요한 상황에 등판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는 구위도 제구력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역시 상무, 경찰청에 입대해 2년간 다듬을 시간을 갖는 게 선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13. 유창식 LHP 한화 이글스 만22세

12~14년 73경기 50선발 274.1이닝 5.09ERA 5.39FIP 182삼진 214사사구 19피홈런 .279BAA / 2.6포인트


2011드래프트 전체 1픽으로 팀 역사상 최고 금액인 7억에 사인한 초고교급 투수 유창식. 워낙 기대치가 높다 보니 실망도 많이 안겨준 투수다. 사실 아무리 뛰어난 고교 투수라고 하더라도 프로에서 곧바로 활약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유창식의 성장 속도는 메이저리그 유망주들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편이며 1군에서의 FIP+는 2012년부터 72-81-92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내년에는 팀의 3선발 이상으로 무난한 활약을 예상한다. 앞으로 2년 후 리스트의 최상위권으로 도약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14. 안승민 RHP 한화 이글스 만23세

11~13년 109경기 35선발 244.2이닝 6.14ERA 4.54FIP 155삼진 74사사구 33피홈런 .303BAA // 2.3포인트


안승민은 최근 가장 실망감을 안겨준 리그의 영건이다. 본인의 영웅이었던 대선배 박찬호의 귀환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으리라 기대했으나 부상 등으로 데뷔 후 가장 큰 부진을 겪었다. FIP를 보자면 치명적인 부진은 아니나 어깨 수술이 가장 큰 위험 요소다. 공익 근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하며 몸 관리를 철저히 해 부디 2~3년 후 예전의 가치를 회복했으면 한다.



15. 심동섭 LHP KIA 타이거즈 만23세

12~14년 92경기 3선발 85.2이닝 4.83ERA 4.74FIP 78삼진 65사사구 5피홈런 .258BAA // 2.1포인트


2010 드래프트의 투수로 프로 2년 차 심동섭의 첫 풀타임 시즌은 나름 센세이션 했다. 제구력은 좀 떨어지더라도 좌완으로 최고 140km 중후반의 빠른 볼이라는 무기로 57경기 55.1이닝 2점대 중후반의 평균자책점과 FIP를 기록. 등판 시 중요도가 평균보다 낮은 경기라고 해도 기록 자체는 엔간한 노장 불펜 투수들의 커리어 하이에 가깝다. 단지 워낙 기대치를 훌쩍 넘는 활약이었기에 훨씬 터프한 상황에서 지속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허리 부상 등 등락이 있었다. 심동섭은 현재 팀의 필승 계투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도 당장 마무리는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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