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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 연고지 최고 자원 모집


2차 첫 번째 픽으로 용마고 김민우의 지명이 확실시되던 한화는 이후 21번의 턴이 돌아와야 했기에 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후 상위라운드 연속 3명의 선수를 모두 연고 출신의 가장 뛰어난 자원으로 채워 넣었다. 단국대 김정민은 MAX 140km 중반 이상의 빠른 볼을 뿌리는 우완 투수. 이도윤은 준족에 컨택능력이 뛰어난 청소년 대표팀 멤버. 임석현은 북일고에서 김범수 못지 않게 뛰어난 피칭을 한 밸런스 좋은 우투수다. 각자 제구력, 사이즈, 구위 면에서 약점이 있지만, 지켜볼 만한 유망주임은 분명. 다만, 지역권 내 선수가 많다는 점은 스카우트의 활동 범위가 좁았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고, 이후 지명도 꼼꼼해 보이지는 않는다. 언제나처럼 적당한 순번에 미적지근한 포수픽을 했고, 서울고 박윤철은 대학 진학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외 수비가 좋은 주현상은 빠르게 팀의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타격 페이스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윤보성은 체격과 운동능력에 장점을 가진 시간이 필요한 원석이다.




KIA 타이거즈 - 대포 잡고, 맘 편히 투수 수혈


지난 몇 년간 KIA는 가장 대학 선수를 많이 뽑는 팀 중의 하나였다. 부족한 팀 전력을 빠르게 충원하기 위한 전략이었는데 성적이 잘 나지 않자 팬들 사이에 과민반응이 나타날 정도로 대졸 픽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다. 이 와중에 후반기 자신의 가치를 회복한 고교 슬러거 황대인의 급부상은 팀에게 행운에 가까운 일이었다. 대어급 미래 전력을 얻는 KIA는 눈치 보지 않고, 즉시 전력감을 수집할 명분을 얻었다. 이후 5명을 내리 대학 투수로 뽑으며 얇은 2군 투수층을 긴급 수혈했다. 이전과 다른 점은 라운드에 맞는 적절한 픽에 가까웠다. 건국대 문경찬은 구위로 과소평가 받은 졸업반 최고의 투수고, 한양대 황인준도 구위나 제구 모두 대학에서는 평균 이상인 투수로 후반기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독특한 이력에 단기간 극심한 혹사를 겪은 이종석도 꽤 흥미로운 투수다. 그밖에 하위 대학 야수 픽은 대주자, 대수비 역할을 위한 미래보다 현재에 중점을 둔 지명에 가깝다.



NC 다이노스 - 특별함보다 지역 안배?


노성호를 제외하면 대부분 우완 자원에 영건들이 몰린 NC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좌투수를 우선 전략으로 세운 듯하다. 최근 급격히 떠오른 우완 대어급 조한욱을 남겨두고, 작년 106.0이닝 동안 1.1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구창모를 2차 지명 3번째 순번으로 호명했다. 구창모는 구위나 투구 내용에서 평균자책점만큼 압도적이지 않았고, 올해 부진해 다소 위험한 선택이다. 아마도 연고권 선수라는 요인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고 류진욱도 올해보다 지난해 좋은 피칭을 했던 지역권 내 유망주이고, 마산고 사이드암 류재인이나 군산상고 이우석, 용마고 출신 배준빈 지명도 그 연장 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 3라운드에 포수 송동욱은 적절한 순번에서 팀의 부족한 포지션을 충원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평이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NC의 좋은 분위기가 위태로워질 가능성도 있다.



SK 와이번스 - 2기 왕조를 위한 미래 자원 구축


무너진 투수력과 FA 대기자들을 고려하면 SK는 즉전감 대학 선수들에 눈길이 갈 수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3번의 우승을 한 팀답게 SK는 내년 활용도보다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에 집중했다. 충암고 조한욱은 김광현과 비할 정도는 아니나 후반기 가장 핫한 투수였고, 잠재력 면에서는 1차 지명자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수 출신 허웅은 긴 팔다리, 좋은 운동능력에 고교리그에서 짧지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스카우트의 눈길을 끈 선수다. 박세웅과 봉민호는 2학년 시기 각각 지역 내 최고의 좌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다 올해 부진해 픽 순위가 미끄러졌다. 작년 드래프트와 비슷한 전략이며 유일하다 싶은 연고지 배려 투수인 유상화도 제구보다 체격과 구위에 매력이 있다. 2차 지명 2명의 야수는 모두 유격수로 타격보다 수비와 운동능력에서 경쟁력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 이변의 연속, 롯데라 더 불안?


이번 신인지명회의에서 가장 장내를 술렁이게 한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1, 2라운드 지명받은 선수 중 행사장에 참여하지 않은 유일한 팀일 만큼 일반적인 예상을 벗어난 선택을 했다. 텍사스에서 유턴한 부산고 출신 안태경은 2009 드래프트에서 해외에 진출하지 않았더라면 1차 지명이 유력했을 뛰어난 강속구 투수였다. 그러나 고3 시절을 포함 부상으로 거의 경기를 뛰지 않았다. 트라이아웃에서 스피드가 올라왔다고 해도 2차 5픽으로는 위험요소가 다분하다. 부천고 좌완 차재용이나 일본에서 돌아온 부산 출신의 석지형도 성적만 보자면 상위픽에 어울리지 않는다. 스카우트의 면밀한 관찰을 통해 지명된 선수라고 해도 최근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성과를 보자면 불안한 마음이 먼저 드는 게 사실. 반면 대졸 내야수인 전병우나 김대륙은 꾸준히 성적을 낸 선수라는 점에서 모험 픽을 보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댓글
  • 프로필사진 박상혁 롯데는 그저 마이웨이라는 생각입니다.
    최근 몇년 사이 롯데의 2군 시스템은 신인 선수들을 키워내는데 제대로 성공한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번 신인지명은 아쉽습니다. 그나마 많은 전문가들이 호평하는 전병우를 잡은 것은 행운이라고 보여집니다.

    상동구장 정도면 리그 전체에서도 빠지지 않는 2군 시설인데 선수들의 성장이 거의 제자리 걸음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2군 지도자들의 자질이 의심됩니다.
    2014.08.28 16:13 신고
  • 프로필사진 Marple 스카우트와 육성 모두 아쉬움이 있었죠. 올해는 안정적으로 활약해준 선수보다 체격과 잠재력 위주의 지명이라 조금 위험하다는 인상이 들어요. 말씀해주신 대로 여태까지 이런 식의 지명이 롯데에서는 실패하는 확률이 높았고요. 전체적으로 스카우트에 더 투자를 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2014.08.29 14: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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