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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프로야구 올스타전 하루 전날인 14일 오후 5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북부리그와 남부리그로 나눠진 퓨처스 올스타전 경기가 열린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입단 5년 차 이하(2013년 이후 입단) 선수들에 한해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데 팬 투표가 아니고, 각 구단의 코치진과 협의 하에 명단이 정해진다.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성적이 뛰어난 선수들이 뽑히기보다는 팀의 사정에 따라 인원이 안배된다는 인상이다. 예를 들어 상무의 황대인, 김선기, 조영우 등은 성적만 보면 출장해야 마땅한 선수들이나 한 팀에서 너무 많은 선수가 출장하면 안 되니 뽑히지 못했다. LG의 탑 유망주 고우석과 손주영은 1군 동행으로 하루 전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


그렇지만 채태인, 전준우, 하주석 등 역대 퓨처스 올스타 MVP가 1군의 스타로 발돋움하는 예가 꽤 있었다. 꼭 MVP가 아니더라도 향후 1군의 주역이 될 유망주들이 다수 출장하는 행사인 만큼 경기를 챙겨볼 이유는 분명하다. 경기를 관전하기에 앞서 남부리그와 북부리그에 출장하는 선수들의 올해 퓨처스 기록을 정리해 보았다.



 


북부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선수는 삼성의 백업 포수로 활약한 이흥련이다. 그에 반해 LG 김기연과 넥센 김태완은 프로 2년 차에 접어드는 초짜. 김기연은 진흥고 시절 수비에서 더 점수를 받았는데 팔꿈치 수술 후 올해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북부리그 최고의 타자라고 하면 경찰청 윤대영(LG 소속)과 두산의 거포 유망주 김민혁. 수치상으로는 윤대영이 조금 더 낫지만, 타자 친화적인 벽제 구장을 홈으로 사용한 것을 고려해야 한다. 2017 드래프트 대졸 출신인 넥센 이병규는 체격은 작지만 송성문과 경쟁할 만한 2루수다. 내야 전 포지션 소화 가능한 SK 최정용도 타격 능력은 정평이 나 있다.


중견수 이재율은 대학 최고의 리드오프 자리를 두고 두산의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조수행과 경쟁할 만큼 뛰는 야구에 적합하다. SK 최민재는 손목 부상 후 공익 근무 요원으로 복무하고 공백을 잘 이겨냈다. 두산 김인태와 이우성은 이미 유명한 외야의 탑 유망주들로 동기 부여가 덜 된 탓인지 올해 모습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휘문고 시절 탑 유격수로 명성을 LG 김주성은 프로 입단 후 작년에는 외야 올해는 주로 3루에서 뛰며 재능을 입증하고 있다.



 


남부리그 포수 중 한 명인 KIA 이정훈은 대학 4학년 부진으로 2017 드래프트 10라운드가 되어서야 겨우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 이상의 활약 중이다. 한화 박상언도 하위 라운드에 지명된 고졸 포수지만, 이미 1군 무대에서 선보일 만큼 프로에서 순항하고 있다. 최근 희소성이 높아진 3루 자리에는 1군 데뷔 초구 홈런으로 유명세를 탄 한화 김태연이나 제물포고 시절부터 장타력을 과시한 롯데 김민수가 될성부른 떡잎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퓨처스리그 압도적인 홈런 1위를 질주 중인 문상철은 드래프트 당시 kt가 부담스럽게도 나성범과 비교하기도 했다. 현재는 1루에서 호타준족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KIA 이진영은 최원준처럼 주목받은 선수는 아니나 탑유망주로서 길을 차츰차츰 밟아가고 있다. kt 김민혁은 1군 무대에서 벌써 100경기를 뛰고, 상무에 입단해 공수에서 기량을 검증받았다.




올해 퓨처스리그 최고의 투수는 이견 없이 경찰청 이대은이다. 어쩌면 2013년 시즌 장원준 제대 후 최고 투수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 외 선발 투수는 손주영과 고우석이 빠지며 무게감이 많이 약해졌다. SK 정동윤은 2016년 드래프트 1차 지명된 193cm 거구의 우완으로 허리 통증으로 재활 후 프로에서 출발은 무난한 편이다. 고양 소속의 김태현은 2017 드래프트에서 NC의 1차 지명으로 뽑혔다. 초기 프로에서 고전은 예상된 바로 올스타전 팬들이 구위를 확인할 좋은 기회다. LG 배재준도 상위라운드 지명자이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었다. kt에서 화성으로 팀을 옮긴 좌완 이영준도 올해가 실질적인 프로 첫 시즌의 활약이니 퓨처스 올스타 선정은 두 선수에게 큰 의미가 있다. 경찰청 박준표는 KIA에서 활약한 사이드암으로 1군 레벨의 투수다. 벽제 구장을 홈으로 쓰지 않았다면 성적이 더 좋았을 확률이 크다.




남부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는 상무의 에이스 임지섭. LG 1차 지명으로 여전히 제구력에 의문부호가 붙지만, 유망주로서 가치는 어느 정도 회복한 시즌이다. 고교 시절 형 이상이었던 kt의 좌완 박세진은 프로에서 모습은 아직 아쉽다. 구위를 차츰 키워나간다면 결국 팀에 공헌할 선수라고 믿어 본다. 1년 차 우완 이종혁은 kt의 투수 유망주층이 얼마나 좋은지 알려주는 투수로 190cm의 신장은 남부 올스타 투수 중 가장 크다. KIA의 1차 지명 이민우는 팔꿈치 수술 후 재활해 올해가 사실상 첫 시즌이고, 1군에서 데뷔한 바 있는 고졸 2년 차 우완 남재현의 성장세는 만족스럽다. 유일한 구원 투수인 상무 구승민은 빠른 공을 던지는 올해 퓨처스리그 최고의 구원 투수 중 한 명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제대 후 2018시즌 1군에서 곧바로 팀에 공헌할 가능성이 크다.

댓글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7.07.17 02:04
  • 프로필사진 Marple 댓글이 너무 늦었네요. 혹시 네이버 블로그에 같은 질문 올려주시지 않았나요?^^ 홍창기는 개인적으로 LG 유망주 중 가장 주목하고 있는 타자 중 한 명이에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도 점점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데 타격 재능은 분명한 선수라고 봐요. 하지만 입단 후 현재까지 모습은 아직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겠죠. 제대할 때까지 충분히 시간이 있으니까 부단히 성장해줬으면 하네요. 2017.07.26 1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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