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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5월 29일자 루키 랭킹, 영웅 '전설'을 꿈꾸다

2016년은 역대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이었음에도 신재영, 주권, 박진형, 박주현 등 투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17년은 S존의 영향으로 투수들이 다소 살아난 시즌임에도 최원준의 만루홈런처럼 루키가 경기를 지배하는 예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박병호, 김현수 등의 미국 진출에도 프로야구가 생동감을 잃치 않는 비결이기도 하다. 올해는 어떤 유망주가 스타덤에 근접하고 있는지 중간점검을 해보았다. 


선수 범위는 KBO 신인 자격 기준인 해외파를 제외한 입단 후 5년 이내, 1군 60타석, 30이닝 이내인 선수로 한정한다. 참고로 SK의 김동엽은 미국 진출 이력, 정진기는 2011년 입단으로 이 대상에서 제외된다. 야수는 wOBA, 투수는 FIP와 피wOBA를 50 : 50으로 반영해 승리기여도(WAR)를 구해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wOBA와 FIP 계수는 THE BOOK의 저자 톰 탱고가 공개한 방식으로 수치를 적용하였고, 수비와 주루, 파크팩터 등은 스탯티즈의 자료를 인용하였음을 밝힌다. 대체 선수 레벨은 야수는 600타석당 30점으로 낮추고, 선발과 구원 투수들의 계산은 MLB 계산법의 비율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조정하였다. WAR은 계산하는 방식에 따라 스탯티즈 등 다른 기록실의 수치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절대적 수치가 아니므로 야수를 보는 혹은 루키에 대한 하나의 관점이라고 생각하며 봐주시길 당부드린다.




사진 출처 - 넥센 히어로즈


1. 이정후 CF 98년 8월생 넥센 히어로즈

49경기 187타석 .343AVG .387OBP .448SLG 2홈런 3도루 1도실 21삼진 12볼넷 127wRC+ 1.26WAR


이정후는 이종범의 아들로 유소년 시기부터 일찌감치 유명세를 탔다. 드래프트에서도 제일 화제가 된 선수 중 하나였는데 1차 지명으로 검증되지 않은 야수는 다소 위험하게 생각되기도 했다. 타격은 뛰어났지만, 유격수 수비는 부족하고, 최상위 지명 선수치고는 압도적인 툴이나 활약을 보여줬다고 하기는 애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넥센의 계획은 명확했다. 이미 유격수 자리에 김하성이 자리 잡고 있었기에 이정후를 타격에 집중하도록 외야수로 전향시켰고, 이는 최고의 선택이 됐다.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는 고종욱의 수비 불안을 틈타 팀의 주전 중견수로 도약했고, 5월에는 .392의 타율을 기록할 만큼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최근 고졸 1년 차 가운데 300타석을 넘긴 선수는 2009년 안치홍을 제외하고 7년간 나오지 않았다. 또 300타석 이상 선수 중 wRC+가 100(리그 평균 타격)을 넘긴 선수는 1995년 이승엽 이후 21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250타석으로 범위를 넓혀도 2001년 김태균이 가장 최근이다. 이정후가 후반기 체력 관리를 잘해서 지금의 성적을 비슷하게 유지한다면 역대급 활약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첫해 잘한다고 꼭 스타가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갓 고교를 졸업한 선수가 187타석 동안 21개의 삼진밖에 당하지 않았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 리그 전체에서도 규정 타석을 넘긴 선수 중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게다가 이정후는 초구 공략이나 배트적극성이 리그 평균보다 낮아 아무 공에나 방망이를 휘두르는 타자도 아니다. 천부적인 타격 감각과 경험에 비해 뛰어난 선구안과 185cm의 신체 조건까지 스타가 될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어린 선수에게 너무 거창한 수식어와 칭찬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스포트라이트를 계속 받아왔던 선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걱정은 덜하다. 넥센의 선수를 보는 안목도 놀라울 따름이다.




사진 출처 - 롯데 자이언츠


2. 김원중 RHP 93년 6월생 롯데 자이언츠

8경기 8선발 36.1이닝 3.47ERA 4.44FIP 26삼진 20볼넷 1피홈런 .693피OPS 0.9WAR


긴 시간 롯데의 1라운드 혹은 1차 지명을 보자면 실패로 점철되어 있다고 할 정도로 결과가 좋지 않다. 2012년 1라운드 출신 김원중도 올해 전까지 프로에서 큰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유는 있다. 중학 시절부터 골반 부상에 시달렸고, 동성고에서도 팔꿈치가 좋지 않아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프로 입단 후에도 어깨와 팔꿈치 부상 때문에 퓨처스리그에서 9경기 출장 후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하게 된다. 제대 후 2015년 1군에서 불펜 투수로 1군에서 가능성을 보였으나 다음 해 옆구리 부상 등과 함께 1, 2군을 오르락거려야 했다. 어떻게 보면 완벽한 몸 상태로 온전히 시즌을 보낸 적이 없다.


2017년 김원중은 고교 시절 포함 가장 건강한 상태다. 그리고 프로에서 적당히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1군 로테이션에 안착 중이다. 평균 141km의 빠른 볼은 리그 평균에 가까우나 191cm의 신장에서 구사되기 때문에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한다. 슬라이더, 커브 등 주루 구사하는 브레이킹볼에 체인지업을 추가해서 좌타자 공략이 예전보다는 수월해졌다. 앞으로 구위와 제구력 모두 향상되어야 하겠으나 1, 2군 포함 프로에서 이제 막 100이닝을 넘긴 투수라는 점을 볼 때 에이스로 성장할 잠재력은 남겨 두고 있다. 롯데의 세심한 선발진 운용도 긍정적인 요소다. 올해 조원우 감독은 김원중을 박진형, 송승준과 함께 교대로 2군에 보내며 휴식을 주고 있다. 이러한 선발진 관리는 로이스터 감독 시기보다도 진일보한 것으로 보여서 9개 구단 모두 본받을 만 하다. 부상이 많았던 김원중에게는 부상 관리는 철저할수록 좋다.




사진 출처 - SK 와이번스


3. 조용호 CF 89년 9월생 SK 와이번스

29경기 110타석 .281AVG .349OBP .323SLG 0홈런 6도루 0도실 15삼진 9볼넷 0.61WAR


홈런 구단 SK에도 리드오프는 필요하다. 염경엽 단장은 4월 김민식을 보내고 노수광을 얻는 트레이드를 통해 중견수 겸 리드오프 자원의 보강을 꾀했다. 힐만 감독도 김강민의 코너 이동을 고려하는 등 쌕쌕이 유형의 리드오프겸 중견수를 키우려고 했다. 하지만 노수광이 부진하고, 김강민이 부상으로 빠지자 이 자리를 차지한 선수는 한 번도 1군 경기에 뛰어 본 적이 없는 89년생 무명에 가까운 유망주 조용호였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조용호는 누구보다 야구가 절실한 선수다. 단국대 시절 3년간 3할 타율과 4할의 출루율 30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신장이 작고, 4학년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지명받지 못했다. 결국, 2012년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를 택했고, 제대 후 2014년 SK에 신고 선수로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실전 공백에도 불구 조용호는 퓨처스리그에서 2년 연속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프로에 무난히 적응했다. 조용호는 S존 변화를 적극적인 타격으로 대처할 수 있는 타자이고, 컨택과 선구안이 좋아서 2스트라이크 이후 커트 후 볼넷을 얻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투수에게 많은 공을 유도할 수 있고, 기다리지만 않는 성향이라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만하다. 다만, 장타력에 한계가 있어서 프로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중견수 자리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줘야 롱런할 수 있겠다.



4. 허정협 OF 90년 2월생 넥센 히어로즈

34경기 124타석 .275AVG .355OBP .514SLG 7홈런 1도루 0도실 30삼진 10볼넷 0.61WAR


고졸 선수들의 프로행 러쉬에도 불구하고, 김태완, 나지완, 나성범, 한동민, 이홍구 등등 대학 파워히터의 명맥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넥센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허정협도 서울문예대 3, 4학년 동안 127타석 동안 5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파워히터로서 자질을 드러냈다.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이유는 대학 시절 군 문제를 해결했음에도 남들보다 두 살 많은 나이와 .272의 대학 통산 타율 등 컨택 능력에 의문이 있었을 수 있다.


프로에 입단한 허정협은 퓨처스리그에서 첫 시즌 348타석 동안 19개의 홈런으로 한동민에 이어서 홈런 2위를 기록했고, 타율도 .337로 넥센 코칭 스탭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2년 차 시즌에도 .341의 타율 12개의 홈런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더이상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줄 게 많지 않던 허정협에게 1군 기회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4월까지 82타석 .3할의 타율 7홈런을 치며 2군에서보다 더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라가는 시기가 있으면 내려갈 때도 있는 법. 5월들어 허정협은 41타석 동안 홈런 하나 없이 .211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경쟁이 심한 넥센에서 조바심이 날 수도 있다. 그래도 군 문제도 해결한 선수이기에 1군 투수를 경험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슬럼프를 헤쳐나갔으면 한다. 



5. 윤수호 RHP 92년 7월생 NC 다이노스

25경기 0선발 30.0이닝 5.40ERA 4.29FIP 26삼진 15볼넷 2피홈런 .696피OPS 0.62gmLI 0.48WAR


원종현, 임창민, 김진성 등 NC는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았음에도 다방면의 노력과 육성으로 최강 불펜진을 구축했다. 불펜진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른 윤수호도 큰 대가를 들인 영입은 아니다. 2015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3억을 투자하고 영입됐는데 kt의 특별지명으로 입단한 지 불과 1년 만에 팀을 옮긴 셈이다. 사실 윤수호가 아마와 프로에서 대단한 활약을 했다고 하기는 어렵다. 단국대에서는 2, 3학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FIP는 3점대 후반으로 높고, 4학년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프로 1년 차 퓨처스리그에서는 7경기 23.0이닝 동안 무려 28개의 사사구, 1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져 NC의 2차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은 다소 의외의 픽이다.


NC가 윤수호를 선택한 이유는 빠른 볼 최고 140km 후반을 던질 수 있는 강속구 투수라는 점이다. 대학에서 모습을 보면 회복할 수 있으리란 자심감이 있었던 것 같고, 2년 차 퓨처스리그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등판하며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군에서는 필승조와 거리가 있는 등판이긴 했으나 4점대 초반의 FIP와 낮은 피OPS로 실점보다는 훨씬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 윤수호의 패스트볼-슬라이더-스플리터로 이어지는 레퍼토리는 불펜 투수로 충분히 강점이 있다. 단점은 역시 강속구 투수로 제구력을 키워나가야 하고, 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완급조절을 익힌다면 그 이상의 역할도 기대해 볼 수 있다.



6. 정현 3B-SS 94년 6월생 kt위즈

36경기 89타석 .284AVG .348OBP .432SLG 2홈런 0도루 0도실 19삼진 6볼넷 0.41WAR


2013년 삼성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정현은 한때 리그 최고의 내야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동기 강승호처럼 장타력을 가지고 있진 못했으나 안정된 수비력과 송구 등 프로에서 더 안정적으로 안착하리라 전망되었다. 실제로 첫 시즌 2군에서 OPS가 8할을 넘기며 루키치고는 대단히 좋은 활약을 했다. 1년 차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될 정도로 수비에서도 인정받았다. 안타까운 점은 이후 정현의 성장이 정체되었다는 점이다. kt의 특별 지명을 받고 상무 시절에는 극단적인 타고투저에도 불구 성적은 오히려 루키 시즌 보다 떨어졌다. kt에서 입지도 상당히 불안했는데 오태곤이 트레이드되자 주전 경쟁은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있었다. 그런데 정현에게 경쟁이 동기부여가 됐을까? 5월들어 정현은 3할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팀의 상승세를 도왔고, 모넬이 방출되자 더욱 안정적으로 경기에 출장했다. 3루수로 정현은 장타력이 아쉽고, 유격수로는 경쟁자들과 비교해 운동능력이 떨어진다. 정현이 프로에서 어떤 포지션에서 자리 잡을지 아직 단정하기 어렵지만, 준수한 수비력과 컨택을 가다듬는다면 1군에서 살아남기에 부족함이 없는 재능이다.



7. 김웅빈 IF 96년 2월생 넥센 히어로즈

21경기 44타석 .364AVG .364OBP .614SLG 2홈런 0도루 0도실 10삼진 0볼넷 0.39WAR


2015시즌 후 열린 2차 드래프트 최고의 승자는 김웅빈을 지명한 넥센일 확률이 높다. 김웅빈도 윤수호처럼 SK에 지명된 후 1년 만에 넥센으로 팀을 옮겼는데 역시 도박에 가까운 픽이었다. 김웅빈이 SK 2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긴 했지만, 22경기 57타석에 불과했고, 고교 시절부터 홈런은 기록하지 못했다. 그런데 넥센 이적 후 첫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29타석 동안 .324의 타율 5개의 홈런과 13개 도루로 호타 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는 1군에서 .364의 타율 2홈런, 2군에서는 4할의 타율 3홈런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우려스럽다고 하면 1군에서 볼넷이 하나도 없고, 전체 투구수의 절반이 방망이가 나오는 등 과하게 적극적인 모습이다. 또 강한 어깨에 비해 송구 정확도가 아쉽고, 수비력이 김민성을 대체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 그렇다고 해도 김웅빈의 성장 속도는 매우 고무적이며 나이를 고려하면 형편없는 수비수는 아니다. 넥센의 장기적인 라인업 구성 계획에도 김웅빈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8. 이형범 RHP 94년 2월생 NC 다이노스

9경기 0선발 12.1이닝 0.00ERA 4.00FIP 7삼진 5볼넷 0피홈런 .524피OPS 0.05gmLI 0.31WAR


2014~15년 경찰청 야구단은 불펜에서 강속구 투수 장현식, 선발은 이형범으로 NC 투수들이 주축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선발 투수로 작년 신인왕을 수상한 신재영이 함께했는데 2014년에는 평균자책점과 FIP, 볼넷 비율 등 대부분 수치가 신재영을 근소하게 앞설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제대를 앞둔 2015년에는 장현식처럼 페이스가 조금 꺾였고, 2016년은 부상이 있었는지 8경기 15.2이닝만을 던졌을 뿐이다. 이형범은 투수로서 체격이 작고, 프로 입단 후 팔꿈치 등 부상을 당하며 내구성 면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최고 140 초중반의 빠른 볼도 2017년의 모습을 보면 크게 발전하진 않은 듯 보인다. 대신 싱커볼러로 땅볼 유도에 능하고, 주무기 슬라이더 외에 체인지업, 커브, 스플리터 등의 구사 능력이 이전보다 향상된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올해 1군에서는 거의 중요하지 않은 상황에 등판했기에 큰 의미는 없다. 2군에서 힘과 세기를 키우고 올라온다면 선발 투수로서 선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9. 강장산 RHP 90년 2월생 NC다이노스

5경기 0선발 11.1이닝 1.59ERA 4.20FIP 6삼진 5볼넷 0피홈런 .520피OPS 0.63gmLI 0.31WAR


강장산은 동국대 시절 스카우트들이 주목하는 유망주였다. 190cm 중반이 훌쩍 넘는 신장에 140km 이상의 빠른 볼. 신입생으로 63이닝 동안 2.14ERA 64삼진 등 성적도 뛰어났다. 하지만 2010년부터 3번의 팔꿈치 수술로 6년 만에 졸업했다고 하니 그 고초는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다. 이름도 강병완에서 강장산으로 바꿨다. 2014년 NC에 신고 선수로 입단한 강장산은 18경기 30이닝을 투구하며 어느 정도 재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2015년에는 1군 경기에 20번이나 출장했는데 특출난 하드웨어와 평균 140km 초반의 빠른 볼을 던지는 구위를 코치진이 지나칠 수 없었을 것이다. 그에 비해서 1군에서도 2군에서도 실적은 좋지 않았는데 올해 아마 시절 한창 좋을 때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5월 퓨처스리그에서는 9.2이닝 11K 무사사구로 실점 없이 완벽에 가까운 피칭. 강장산이 지금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면 NC는 불펜에서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얻게 될 것이다.



10. 송성문 2B 96년 8월생 넥센 히어로즈

13경기 45타석 .300AVG .341OBP .350SLG 0홈런 0도루 0도실 7삼진 3볼넷 0.22WAR


표본이 크지 않기에 고교 야구에서 야수의 타격을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 송성문은 고3시기 68타석 동안 .468의 타율과 1.179OPS 홈런 1개를 기록했음에도 3루수로서 수비가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2차 5라운드까지 지명 순위가 밀렸다. 프로 입단 후 넥센은 송성문을 2루로 포지션을 변경시켰고, 2군에서 3할의 타율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나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다. 2016년 다소 부진한 타격을 한 후 올해 1군 콜업 전 .492의 타율을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뽐냈다. 1군에서는 백업으로 뛰면서 3할 타율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웅빈과 비교해 장타력이 떨어지고, 수비 역시 서건창과는 차이가 있어서 당장 중용되기는 어렵다. 2군에 내려간 이후 5월 44타수 .227의 타율로 타격감은 차갑게 식은 상태다. 너무 낙담하기보다 본인의 각오대로 군 문제를 먼저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기량을 쌓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