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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9월 6일자 루키 랭킹, 서건창에 사과합니다.

얼마 전 8월 28일자 루키 랭킹이라는 을 올렸습니다. 당시 야수 계산 식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서건창을 비롯햔 야수 WAR이 상당히 왜곡되어 나타났습니다. 유력한 신인왕을 평가 절하 했으니 창피한 것도 있지만, 잘못된 정보를 드려 글을 보신 분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부랴 부랴 글을 수정하고 다시 이후 기록을 추가해 글을 올립니다.



글의 대상은 KBO 신인왕 규정인 5년 이내(해당연도 제외) 30이닝, 60타석 이내만 뛰었던 선수로 한정했다. 평가 기준은 다음과 같다.


wOBA는 타율보다 유용한 OPS, OPS보다 정밀한 타격 스탯이다. 여기에 포지션 보정과 파크팩터를 고려해 WAR을 계산했다. 수비와 주루플레이도 무시할 수 없기에 주관적인 평가를 가미하되 0.3WAR이하로 영향을 적게 미치는 선에서 한정했다.


투수는 두 가지 방식인 피wOBA와 FIP를 구해 평균을 냈다. 평균자책점(ERA)은 계산해서 배제했다. FIP가 평균자책점보다 투수 평가에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어떤 상황에 등판했는지도 약간의 고려를 했고, 선발과 불펜에 대한 가중치는 MLB의 방식을 따랐다. 이처럼 WAR은 다양한 방식은 선수 평가에 매우 효율적인 지표지만, 계산 방식에 따라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 이 점을 참고하며 봐주시길 당부드린다.




사진 제공 - 넥센 히어로즈


1.서건창 2B 89년생 넥센 히어로즈

106G 419타석 .277AVG 359OBP .373SLG .334wOBA 0홈런 35삼진 42볼넷

26도루 7도실 수비출장(2B-865.1이닝) 2.52WAR


현재 가장 신인왕 후보로 가장 유력한 선수는 바로 넥센의 서건창이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출장한 풀타임 내야수라는 점만으로도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한참 박지훈과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 6월 86타수 .349의 타율 .465의 장타율로 맹타를 휘두른 것이 큰 인상에 남았다. 게다가 신고선수 출신으로 방출의 아픔을 겪은 드라마 역시 표심을 흔드는 요소다. 당당한 소년 영웅의 탄생! 지난 글에서 서건창의 활약을 왜곡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한다.


독주체제를 갖춘 서건창의 활약은 아쉽게도 후반기 106타수 .226의 타율 .302의 장타율로 부침을 겪고 있다.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듯한데, 그럼에도 수비와 주루플레이는 더 안정을 찾아서 신인왕을 차지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신인왕보다도 안치홍, 정근우와 격전을 벌이는 2루수 부분 골든 글러브에 관심이 쏠릴 정도다. wOBA로 보면 실책으로 인한 출루만 6개인 서건창이 안치홍을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수비와 주루 플레이를 고려하면 시즌 끝까지 오리무중일 듯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서건창이 넥센의 올스타급 2루수로 성장하느냐다. 루키로서 준수한 삼진/볼넷 비율은 매력적이고, 빠른 발은 서건창의 강력한 무기다. 아직은 보여준 게 많지 않은 선수인 만큼 남은 기간에도 꾸준한 활약이 요구된다. 




2. 한현희 RHP 93년생 넥센 히어로즈

32G 4GS 57.1이닝 3.45ERA 3.50FIP 47삼진 13볼넷 4피홈런 .272피wOBA 1.65WAR


2011년 고교리그 최고 투수의 명성은 프로에서도 이어졌다. 한현희는 시즌 시작 전 당당하게 신인왕을 목표로 하겠다고 인터뷰했고, 실제로 이루어지려 하고 있다. 과정이 수월치만은 않았다. 개막전 김동주, 최준석을 상대로 한 임팩트 있는 투구에도 불구 시즌 초 난타를 당한다. 스스로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할 만큼 혹독한 경험이었다. 2군에서 보름 정도 조정 기간을 거친 한현희는 조금 더 겸손해졌고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6월 이후 42.2이닝 동안 2.32ERA로 팀의 주축 불펜으로 입지를 다졌다. 사실 FIP를 보면 이전과 큰 차이는 없다. 결국, 한현희가 부상하는 일은 시간의 문제였던 것이다. 평균 140km 이상의 빠른 볼을 던지는 고속사이드스로 투수인 한현희는 프로에서도 수준급 구위임이 확인됐다. 또 9이닝당 평균 2개 미만의 볼넷 수가 말해주듯 제구력과 담대함은 19세 소년이 맞나 의심될 정도다. 선발로서도 4경기 평균 5이닝 4.43ERA 4.72FIP는 고졸 루키치고는 수준급 활약이다. 아마도 한현희를 지나친 NC 스카우트는 지금쯤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팀은 앞으로 한현희의 기용방식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잠수함 계열임에도 수준급 선발 투수로 성장한 자질을 갖췄다. 김병현보다는 한현희를 선발로 기용하는 것이 팀의 미래를 봐도 좋을 것이다. 다만, 강윤구, 문성현, 장효훈, 김영민 등 로테이션에 들 만한 선수들이 많아 당분간은 구원으로 기용될 확률이 높다.



3.심창민 RHP 91년생 삼성 라이온즈

30G 32.2이닝 1.93ERA 2.56FIP 32삼진 14볼넷 0피홈런 .281피wOBA 0.79WAR


되는 집 삼성에 또 보물이 나왔다. 뛰어난 고졸 투수가 많이 나왔던 2010년 드래프트에서 심창민은 고속 사이드암 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투수다. 정통파 투수도 힘든 최고 140km 중반의 빠른공을 던지는 심창민은 단연 눈에 띄는 재목이었다. 그리고 프로에 입단한 지 1년 후 부상을 딛고 심창민이 1군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프로의 1군 타자들은 심창민의 빠른 공에 연신 방망이를 휘둘렀고,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가 그리 뛰어나지 않음에도 1이닝을 막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완벽하지 않은 구위가 더 공략을 어렵게 했는지도 모른다. 이닝 당 1개꼴의 삼진율, 좌우 타자 모두에게 2할 초반의 피안타율은 심창민이 얼마나 위력적인 투수인지 나타낸다.


물론, 심창민의 이런 압도적인 모습은 삼성의 막강한 투수층 덕에 압박이 덜한 상황에 출장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별히 부진하지 않았음에도 2군에 내려가 시간을 갖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부상 경력이 있는 심창민에게는 나쁠게 없다. 단 적은 이닝 수로 신인왕을 차지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4. 김강률 RHP 88년생 두산 베어스

22G 25.1이닝 1.78ERA 3.49FIP 20삼진 12볼넷 1피홈런 0.264피wOBA 0.58WAR


2007년 드래프트에서 '서울 4대 천황'이라 불렸던 선수가 있다. 서울고의 임태훈, 장충고의 이용찬, 중앙고의 이원재, 경기고의 김강률이 그들로 모두 빠른 볼을 뿌리는 파이어볼러로 분류할 수 있는 선수였다. 이 중 김강률은 가장 늦게 뽑혔지만, 가장 체격이 좋고 현재 가장 빠른 패스트볼 구속을 보여주는 선수다. 당연히 기대치가 클 수밖에 없다. 김강률은 입단 초기에는 단조로운 구종과 들쑥날쑥한 제구력으로 큰 활약을 못했으나 상무에 입단하면서 기량이 점차 상승했다.


제대 후에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도 꼽혔으나 김강률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선수라 하더라도 작년과 올해 6월이 되서야 1군에서 첫 등판을 한 것은 기회 자체가 너무 적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팀 내 입지가 꽤 달라져 있다. 노경은이 선발로 가며 자리가 생겼고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부터 차츰 위력적인 피칭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필승조에 가깝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1점대 평균자책점만 봐도 김강률의 활약을 알 수 있다.


구위로만 보면 김강률은 두산에서 가장 마무리에 어울리는 선수다. 최고 150km 평균 140km 중반의 강력한 패스트볼은 리그 수위급 구질이다. 설사 정상급 마무리 투수가 되지 못하더라도 보통의 필승조 이상은 보장된 선수가 아닐까 한다.




5. 변진수 RHP 93년생 두산 베어스

25G 22.2이닝 1.99ERA 3.71FIP 10삼진 9볼넷 0피홈런 0.218피wOBA 0.50WAR


황금사자기에서 충암고를 우승으로 이끈 변진수는 한현희에 이어 고교 사이드암 NO.2라 할 수 있는 선수다. 결승전까지 내리 5연속 완투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아마야구의 잘못된 기용이지만, 프로 스카우트들은 변진수가 프로에서도 마당쇠 같은 선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작은 신장이지만 육상부 출신의 다부진 체구와 두툼한 팔뚝으로 최고 14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뿌린다. 옆구리 투수로는 경쟁력 있는 구속이다. 커맨드 또한 나이치고는 수준급이다.


과연 예상대로 프로에서 변진수의 적응력은 빨랐다. 6월 초 첫 등판을 한 변진수는 첫 5경기 동안 무안타 경기를 만들었고 이후에도 .145의 피안타율 1.99의 평균자책점이라는 놀랍다 못해 경악스런 성적을 내고 있다. 고교 투수로는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이다. 허나 이 성적이 변진수의 기량을 정확히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평균자책점에 비해 FIP는 3.71로 높고, 고교 투수답게 사사구가 많아 아직 안정감은 부족하다. 충암고 선배 홍상삼이 그랬듯 2, 3년 차에 팬들을 실망시킬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변진수는 위험요소를 고려해도 훌륭한 유망주이고, 두산 팬과 코칭 스탭은 NC로 간 이재학을 크게 아쉬워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사진 출처 - LG 트윈스



6.최성훈 LHP 89년생 LG트윈스

30G 5GS 57.1이닝 4.24ERA 4.39FIP 21삼진 23볼넷 3피홈런 .330피wOBA 0.47WAR


최성훈은 박지훈과 함께 대학 투수들의 주가를 높인 선수다. 대학 4년 동안 24경기 71.2이닝 2.13ERA로 양호해 보이지만, 4학년이 되기 전까지 28.1이닝만을 던졌다. 최고 구속이 140km를 찍기는 하나 보통 130km 중후반 정도로 좌완이라고 해도 느린 편이다. 제구력 역시 대학 최고라고 할 정도는 아니라 스카우트들이 대졸 즉전감이라고 했던 소리를 온전히 믿을 수는 없었다.


이런 최성훈이 프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데에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구단 스카우팅 리포트에 나온 그대로다. 주무기 커브를 축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활용이 좋다. 자신감 빼면 시체라는 말대로 공격적인 피칭도 한몫했다. 7월 이후 19경기 25.2이닝 3.86ERA 3.56FIP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여전히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많지 않은 볼넷보다 더 적은 삼진이 적을 만큼 만만한 구위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그래도 일단 윤지웅이 올 때까지는 좌완 계투로 쏠쏠한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7. 장효훈 RHP 87년생 넥센 히어로즈

19G 6GS 54.1이닝 4.14ERA 4.42FIP 40삼진 34볼넷 3피홈런 .333피wOBA 0.44WAR

 

최성훈이 스몰사이즈에 기교파에 가까운 대졸 투수라면 장효훈은 구위와 체격을 보고 뽑은 파워 피쳐다. 투수나 타자나 컨택이나 제구가 좋은 선수가 프로에 빠르게 적응해 시간이 덜 걸린다. 반대로 장효훈처럼 가다듬어지지 않은 선수는 뜸을 들여야 맛이 나오기 마련이다. 장효훈은 아마 시절 이미 150km에 육박할 만큼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였음에도 6년의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일단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승부를 할 게 아닌가?


상무를 제대한 장효훈은 여전히 볼넷을 많이 내주는 선수지만, 점점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4.1이닝 4.44ERA 3.92FIP로 쏠쏠한 활약이다. 팀 내 파이어볼러 트로이카 강윤구, 김영민과 함께 힘으로 밀어붙이는 투구가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말이 좋아 스윙맨이지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팀 내 파이어볼러 포지션은 2010년 1라운더 김정훈과 2013년 1라운더 조상우가 언제든 자리를 뺏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8.박지훈 RHP 89년생 KIA 타이거즈

43G 52.1이닝 3.78ERA 4.20FIP 35삼진 25볼넷 3피홈런 .318피wOBA 0.43WAR


선동열 호의 황태자 박지훈의 돌풍은 전반기까지였다. 5~6월까지는 팀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등판하는 투수로 낙차 큰 포크볼을 결정구로 사용하며 승승장구했다. 팀에 등판할 투수가 없어서 쓴 고육지책이었지만 자신의 역할은 200% 해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박지훈의 피칭 모습을 보면 사실 아슬아슬함을 느끼곤 했다. 빠른 볼 구속은 140km 언저리로 타자를 압도할 정도는 아니다. 마른 체구로 KIA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 출장 수를 기록해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예정된 일이었다.


결국, 7월 이후 16경기 10.2이닝 8.44ERA 7.82FIP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고, 베테랑 손영민에게 자신의 자리를 바톤 터치했다. 그럼에도 박지훈이 프로에서 보인 모습은 기대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 무대에서 평균 이상의 구위와 커맨드로 꾸준히 활약한 선수이기는 하나 프로 기준에서는 모든 게 미흡했다. 1군에 버티기만 해도 성공이라 할 선수가 필승 조로 활약했으니 스카우트의 기쁨은 얼마나 크겠는가? 그게 독이 되어 다음 드래프트에서 독선을 부리기도 했지만 말이다.


박지훈이 남은 시즌 해야 할 것은 불같이 치고 나가는 일이 아니다. 이번 시즌을 잘 갈무리해 반짝 활약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게 최우선이다. 동계훈련 기간 몸을 키우고 자만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9. 최재훈 C 89년생 두산 베어스

58G 81타석 .214AVG .282OBP .300SLG .256wOBA 1홈런 12삼진 4볼넷

도루저지율 .423 수비출장(C-217.2이닝) 0.38WAR

 

최재훈이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것은 행운이다. 고교 시절 작은 체구로 프로에 지명받지 못한 최재훈은 대학 진학보다 프로행을 택했고, 입단 첫해 퓨처스리그에서 주전에 가까운 기회를 받았다. 최재훈의 재능을 눈여겨본 구단은 곧바로 경찰청에 입단 유승안 감독의 지도로 2년 동안 주전 마스크를 쓴다. 퓨처스리그를 초토화한 재훈은 제대 후 수비만으로 베테랑 포수 용덕한을 밀어냈는데 일본의 명포수 이토 쓰토무가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이토 코치는 경기 중 최재훈과 스스럼 없이 장난칠 만큼 애정을 보이며 마치 자신의 수제자로 생각 하는 듯하다.


최재훈의 이런 복은 우연이라고 할 수 없다. 정상호를 제외하면 100이닝 이상 출장한 포수 중 가장 높은 도루 저지율을 자랑할 만큼 총알 송구를 자랑하며 그 외 수비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경험만 쌓인다면 충분히 올스타 포수가 될 만한 재능이다. 또한 타격에서도 1군 기록만큼 부실한 것이 아니다. 기회가 충분히 주어진다면 분명 포수로서는 평균 이상의 타격을 보일 만큼 퓨처스리그에서 잘 해왔다. 현재는 수비가치로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최재훈이 타격에서도 기량을 보이기 시작할 때는 양의지와 대등하게 비교되는 선수가 될지도 모른다. 




10. 이지영 C 89년생 삼성 라이온즈

39G 99타석 .305AVG .333OBP .337SLG .313wOBA 0홈런 8삼진 1볼넷

도루저지율 .190 수비출장(C-169.2이닝) 0.37WAR


대학 시절 최고의 포수로 활약했던 이지영은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실력 외에 다른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당시 이지영의 약점이 뚜렷했던 것도 간과할 수는 없다. 프로팀에서 1군 선수로 뛰기에는 수비력이 부족했고, 체격 역시 작아 타격에서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삼성에 신고 선수로 입단한 이지영은 실망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인 컨택 능력을 잘 살려 나갔다. 운이 좋게도 상무에서는 주전 포수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제대 후에는 5월 말부터 팀의 백업 포수로 출장 중이다. 이지영은 여전히 송구 능력 등 수비력이 부족해 레귤러로는 회의적인 시선이 있다. 또 타율이 높지만, 짧게 맞추는 공격 성향상 한계는 뚜렷하다. 그래도 포수로서는 평균 이상의 타격이며 백업으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