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메모

AG 야구 대표팀 일정 & 한일 클럽 챔피언쉽 SK 엔트리

***
전에 성영훈이 LA로 정밀 검사를 받는다고 했었죠. 조브클리닉에서 검사 결과 토미존 수술을 받기로 했나 봅니다. 스포츠 서울 기사에 그렇게 나왔네요. 기사에서 수술은 13일께라고 하는데 전의 기사에서는 12일 요콤박사가 하기로 했다죠. 어쨌든 기대가 워낙 많았던 선수라 기다림이 힘들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선수가 가장 참기 힘들겠죠.

토미존 수술의 재활은 1년이상의 재활기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프로그램에 따라 1년 후에 복귀하더라도 재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는 드문 걸로 알고 있구요. 대개의 경우 2년 이상의 기다림이 있어야 차츰 구위를 회복하는 경우가 많죠. 삼성의 배영수, 임창용은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알려진 사례고 MLB에서는 당장 기억나는게 미네소타의 릴리아노(Francisco Liriano)네요.
 
릴리아노는 90마일 중후반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조합으로 2006시즌 전 최고의 탑 투수유망주로 꼽혔고 그해 121이닝 2.16의 방어율로 센세이션을 일으킵니다. 요한 산타나와 함께 최고의 원투펀치로 미네소타를 월드시리즈까지 이끌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그 해 시즌 말미 팔꿈치 부상을 당하고 말죠. 결국 토미 존 수술을 했는데 2007년을 꼬박 쉬게 됩니다. 이건 당연한거고 이 후 서비스타임등이 있기 때문에 선수는 빠른 복귀를 원했겠지만 몸은 준비가 되지 않았던 걸로 보입니다. 4월 3게임 선발 10.1이닝 동안 11.32의 방어율로 부진 8월이 되서야 다시 올라왔죠. 그리고 다시 예전의 모습을 회복한 건 바로 올해 2010년, 3년의 시간이 필요했네요.

그 만큼 토미존 수술은 재활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큰 수술이고 선수는 당장이라도 경기에 뛰고 싶겠지만 참고 또 참는 수밖에 없습니다. 성영훈이 앞으로 얼마나 큰 선수로 성장하느냐는 바로 인내심에 달렸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런 의미에서 KIA의 한기주도 당장 올해 일을 내겠다는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군요. 천천히 천천히... 




***
플로리다 캠프에 합류한 LG의 정찬헌이 조만간 조브클리닉에서 팔꿈치 정밀 검진을 받는다고 하네요. 올해 6월 건국대 병원에서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지만 여전히 통증으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구요. 정밀 진단 후 토미 존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 같네요. 정찬헌이 루키시즌, 2년차 몸에 무리가 아니냐고 할 정도로 많은 투구를 했는데 프로에서만 공을 많이 던지진 않았겠죠. 광주일고 절 정찬헌의 라이벌로 대통령기에서 맞붙었던 이형종 역시 입단 후 토미존 수술을 해야헸습니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LG가 사전 신체검사로 물의를 빚었는데 얼마나 고교야구 시스템이 잘못되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인 듯 싶네요. 주말리그로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일단 기대반 우려반이군요. 
 



***
아시안 게임이 코 앞으로 다가왔네요. 일정은

11.13 (토) 19:00 한국 VS 대만
11.14 (일) 19:00 한국 VS 홍콩
11.16 (화) 13:00 파키스탄 VS 한국
11.18 (목) 13:00 B조 1위 VS A조 2위 19:00 A조 1위 VS B조 2위 ※한국은 B조
11.19 (금) 19:00 결승전

A조는 일본이 1위가 유력하고 한국은 13일 대만과의 경기에 이기면 18일 준결승에서 일본을 피할 수 있습니다. 13일 선발은 류현진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긴다면 5일 쉬고 결승전에 던지는게 유력하겠고 만에 하나 지면 준결승 일본 경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겠죠. 류현진이 컨디션이 별로라고 하는데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류현진 하나로 금메달을 따는 것도 가능한 스케줄이네요. 구기 스포츠 중 가장 변수가 많은 종목 중 하나라는 야구, 하지만 확률의 스포츠 이기도 하죠. 조범현 감독은 돌다리도 두들기는 감독이기도 하고 한국의 우승확률이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이긴 하네요.




***
13일에는 AG외에 또 하나의 빅 이벤트가 있죠. 한일 리그 우승팀인 SK 와이번스와 지바 롯데의 클럽 챔피언쉽 경기가 주말 이틀 간 열립니다. 한국 대만의 경기 못지 않게 흥미를 끌 수 있는 경기인데요. SK의 엔트리는

투수 : 카도쿠라,글로버,이승호,전병두,정우람,고효준,엄정욱,이승호 (9명)
포수 : 정상호,최경철 (2명)
내야 : 이호준,나주환,박정환,김연훈,최동수,최윤석,안정광 (7명)
외야 : 박정권,박재상,박재홍,조동화, 안치용,임훈 (6명)
지명 : 김재현

SK의 엔트리에 AG 대표 선수들 (박경완,최정,정근우,김강민,송은범,정대현)과 에이스 김광현이 빠졌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과 용병을 제외한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출장한다고 알려졌는데 균형이 조금 기우는 느낌이죠.

하지만 다르게 생각할 건 퍼스트 스테이지부터  일본시리즈 까지 치르면서 지쳐있을 롯데 선수보다 SK가 체력에 우위가 예상 된다는점, 그리고 그 기간동안 SK가 현미경 분석을 했을 거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삼성이 SK에 속수무책으로 당한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유독 크게 느껴지는 건 포스트시즌 전 부터 SK가 삼성을 타겟으로 철저하게 분석이 이뤄졌을 거라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일본 야구가 현미경 야구라고 하는데 SK의 전력분석 팀은 한국 최고의 팀으로 알려졌고 훨씬 철저한 분석을 했겠죠. 게다가 지바 롯데는 김성근 감독이 일본에서 코치로 뛰었던 팀입니다. 선수의 특징을 많이 알고 있겠죠.

많은 선수들이 빠져나간 SK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 능력은 롯데의 우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준비는 SK가 훨씬 잘 되있을 것 같네요. 이번 주말은 야구만 봐도 잼나겠군요 ㅎ

*헉! 죄송합니다. 한일챔피언쉽 경기는 단판이었네요. 잘못된 정보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