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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메모

KIA 프랜차이즈 연패기록 경신, 그래도 여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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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프랜차이즈 연패 기록을 늘렸습니다. 이전 까지 해태가 가지고 있던 기록은 2000년도에 5.04~5.14, 8.30~9.07일까지 두번의 9연패기록이었는데 오늘 두 자리수 연패를 달성했군요. 참고로 프로야구 최다 연패기록은 85년 삼미가 세운 18연패인데 스케줄 상 다음 달 8일 두산전까지 패배를 이어간다면 딱 18연패가 되네요. 설마설마 하고있지만 SK-삼성-두산이 워낙 강해서 불안하긴 하네요^^

근데 연패기록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갠적으론 딱히 굴욕이라는 생각도 없구요. 다만 과정이 중요하겠죠. KIA는 오프시즌 부터 장성호를 비롯한 연봉 계약, 용병교체 등등 많은 문제를 지적받았습니다. 이 문제는 시즌이 한참 지나서야 수습이 되긴 했는데 그 과정이 가져온 것은 심각한 투타 불균형, 그로 인한 팬,선수,코칭스탭이 받은 스트레스와 중압감입니다.  

선발진의 뛰어난 활약에 경기를 리드해가더라도 (선발 평균이닝 5.7IP 4.22ERA 4.45FIP 각 부문 2위)
후속타의 불발 속에 경기를 쉽게 가져가지 못합니다. (팀평균 .254AVG .709OPS .322WOBA 모두 꼴지) 
릴리버들이 준수한 활약을 하더라도 블론이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구원 평균 4.35ERA 5위, 3.91FIP 2위)

로페즈나 윤석민의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것도 이유가 있는 것이고 구원투수들의 중압감은 커지는 거겠죠. Statiz.co.kr에서 보면 2007년 부터 avLI라는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경기 중의 상황이 얼마나 중요한지 수치로 나타낸 것인데요. 완벽하게 각 상황을 반영할 수는 없겠지만 참고가 되겠죠. 

올 시즌 KIA의 평균LI는 30일 현재까지 1.16으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그 만큼 접전이 많았다는 것이고 지는 상황이 더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경기를 보는 이나 현장에 있는이나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겠죠. 연패 기간에만 1점차 패배가 3번이네요. 올 시즌을 보면 이런 상황에 대한 후유증이 조금씩 조금씩 팀의 균열로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김동재 수비코치가 쓰러진 사실은 맘을 더 아프게 하네요.


하지만 여전히 상황은 좋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김상현은 주루부상으로 MRI결과 후반기 복귀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최희섭도 오늘 타박상을 입었죠. 투타모두 당분간 좋아질 여지가 없는 것이죠. 요행이 연패를 끊는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4강 경쟁은 힘겨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코치,감독관련된 얘기들이 많은데요. 연초 코칭스탭 개편부터도 그렇고 분명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럴수록 더 여유를 가져보자는 의견을 내고 싶습니다. 현재의 상황은 공황에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은 길고 길게 보자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꼴찌를 하더라도 내년 드래프트에서 이종범을 연상시키는 신일고의 '야구천재' 하주석을 지명할 기회를 얻는 것입니당!

올 시즌이 설사 해피엔딩이 되지 않더라도 챔피언팀의 팬이기에 더 많은 여유를 가지자고 하면 허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