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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유망주

Marple's 2011년 KIA 타이거즈 TOP 15 유망주

이번에 유망주를 살펴볼 팀은 KIA 타이거즈 입니다. 원래는 두산을 하려고 했는데 이범호 보상선수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아서 순서를 앞당겨 봤습니다. 형식은 존시켈스씨의 블로그 처럼 A,B,C 등급으로 평점을 매겨보았습니다. A는 제 관점에서 앞으로 1군무대에서 활약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선수, 올스타의 가능성이 있는 선수, B는 한 팀의 주전 혹은 롤플레이어로 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 C는 불확실 성이 많아서 예측하기 힘들지만 가능성이 커서 지켜보고 싶은 선수로 하고 매겼습니다. 평점은 좀 짜게 하려고 했는데 실상은 C+ 이상은 모두 뜨거운 눈길로 보고 싶은 선수들입니다.

단 기준은 1군에서 130타수, 50이닝 미만인 선수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박경태, 박성호 같이 어리지만 1군에서 많이 보인 선수는 제외 한거죠.. 원래 국내 루키기준은 30이닝 60타석이지만 범위가 너무 좁아지기 때문에 MLB기준을 적용했네요. 그럼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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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혁 RHP / 1993-01-03 우투좌타 187Cm 90Kg  
2009년 덕수고 14G 55.2이닝 1.46ERA 63삼진 19볼넷 0피홈런 1.13WHIP
2010년 덕수고  4G 18.1이닝 1.47ERA 21삼진 8볼넷 0피홈런 0.98WHIP
평점 : B+

한승혁은 2010년 고교리그가 시작되기 전 김진영과 함께 가장 주목받은 졸업반 투수였습니다. 150에 육박하는 빠른볼과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를 무기로 일찌감치 드래프트 최대어가 아닌 미국행이 유력한 선수로 언급됬죠. 예상대로 김진영은 3월 초 시카고 컵스와 계약금 120만달러에 입단기사가 떴는데요. 대통령기 그야말로 눈부신 투구를 보이며 입맛을 다시게 만들었습니다. 반면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까지 했다는 한승혁은 청룡기 이후 투구도 하지 않고 국내잔류에 대한 입장도 뚜렷하게 내놓지 않아서 국내 구단들을 혼란스럽게 했죠. 돌이켜 보면 미국진출을 시도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실패한 듯 합니다.

드래프트 날짜가 되서도 한승혁의 거취에 대해서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최소한 KIA구단은 국내잔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황상 사전접촉이 있었을 거라는 예상을 할 수 있지만요. 어쨌든 1라운드 맨 마지막 순위에 한승혁을 잡을 수 있었던 건 스틸이라고 할 만 합니다. 배구스타 한장석씨의 아들로 체격조건이나 운동능력이 좋고 가장 빠른 볼을 던지며 2학년때 이미 올해 유창식, 임찬규가 보였던 활약을 한 선수라면 충분히 설명이 되겠죠. 그러고 보면 덕수고가 3년 동안 성영훈, 김진영, 한승혁을 배출해 낸 것은 참 대단하군요.

KIA가 한승혁을 뽑은 건 행운이라고 할 수 있지만 상당한 위험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MLB구단이 외면한 이유, 또 거취의 문제가 컸다고 하지만 결정적으로 지명순번이 내려간 건 한승혁의 팔꿈치 상태가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드래프트 당시 재활치료로 투구가 가능하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결국 한승혁은 한기주와 비슷한 상태라는 검사 결과가 나왔고 토미 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한기주 처럼 미루다 미루다 수술을 받은 것이 아니라 93년생이라는 어린 나이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입니다. KIA는 한승혁의 데뷔 시점을 최대한 여유있게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짧아도 2012년 후반기, 여유있게 2013년을 목표로 했으면 좋겠네요.



홍건희 RHP / 1992-09-29 우투우타 186Cm 81Kg
2009년 화순고 12G 50타석 .289AVG .404OBP .342SLG 0홈런 3도루 6삼진 7볼넷
2009년 화순고 7G 20.1이닝 2.66ERA 15삼진 10볼넷 0피홈런 1.33WHIP
2010년 화순고 6G 34.1이닝 3.15ERA 47삼진 20볼넷 0피홈런 1.28WHIP 
평점 : B

컵스로 간 김진영을 제외하고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도 홍건희, 이현호, 이태양, 김민식 등의 투수가 있었다는 건 올해 드래프트가 그 만큼 깊이가 있다는 뜻 이겠죠. 그 덕에 KIA는 2라운드 첫번째 지명을 연고지역 선수로(엄밀히 말하면 연고지는 광주지만) 뽑으면서도 후회가 남지 않는 픽을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화순고의 홍건희는 투수경력이 길지는 않은데요. 고교에 와서 투수로 전향했다고 하죠. 2학년 때도 중견수, 우익수를 오가며 외야수로 많은 경기를 뛰었습니다. 준족에 어깨가 강한 선수로 성적도 나쁘지 않죠. 하지만 역시 투수로의 홍건희가 훨씬 매력적입니다.

최고 146Km까지 나왔다고 하는 빠른 볼에 보조구질은 슬라이더. 홍의정님 기사에 따르면 76Kg의 마른 체격도 현재는 81Kg으로 체중을 늘렸다고 하네요. 여전히 마른 체격이지만 지명당시 보다는 좋아진 듯 한데 앞으로 구위 향상도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고교시절 성적은 사실 화순고가 강팀은 아니어서 토너먼트의 특성상 많은 경기에 출장할 순 없었는데요. 그래도 3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9이닝당 탈삼진이 12.3개로 가장 높았다는 건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죠. 또 상대적으로 적게 투구한 덕에 팔꿈치 상태가 강팀의 고교에이스들 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범현 감독은 투구폼이 신인시절 정민철을 연상시킨다며 올 시즌 선발가능성 까지 언급했습니다. 나지완이나 안치홍, 전태현, 이종환등 조범현 감독이 언급했던 선수들 모두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렸거나 기량향상이 두드러진 경우도 많았습니다. 다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빠른 러시였던 경우가 많은데요. 립서비스일 수도 있지만 홍건희도 고졸 선수인 만큼 조급할 이유가 없겠죠. 좀 더 투구경험을 쌓은 다음에 1군에 올라도 늦지 않을 것 같네요.




윤정우 OF / 1988-05-12 우투우타 188Cm 85Kg
2009년 원광대 15G  56타석 .208AVG .309OBP .250SLG 0홈런 9도루 7삼진 5볼넷
2010년 원광대 21G 100타석 .329AVG .418OBP .435SLG 1홈런 20도루 18삼진 11볼넷
평점 : B-

갠적으로 작년 드래프트에서 어느 팀에 지명될지 제일 궁굼했던 선수가 윤정우였습니다. 고교선수를 포함해도 가장 뛰어난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였기 때문인데 구지 이 선수의 빅팬임을 숨기지 않겠습니다 ㅋ 윤정우를 프로선수와 비교하면 롯데의 전준우나 SK의 김강민 보다 빠르고 체격은 더 좋은 선수라고 하면 될 듯 합니다. 어깨도 본인 말로는 오버스로우로 던지면 최고 148km까지 나왔다고 하니 상당한 수준이겠구요. 툴덩어리, 반짝반짝 빛나는 원석이라고 할 수 있겠죠. 춘계리그 성균관대와의 결승에서 자신의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하고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경기가 떠오르네요. 이 날 경기 도루는 3개나 했습니다. 말 그대로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선수가 윤정우 입니다.

하지만 유망주는 유망주일뿐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아직 보여준게 적으니까요. 고교시절 투수로 뛰었지만 원광대에 타자로 전향해 입학했다고 하는데요. 대학에서는 사이드암 투수로 훈련했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야수전향을 한 건 대학 3학년, 공수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타격기록도 드래프트 된 선수들과 비교하면 뛰어난 수준은 아니죠. 수비는 빠른 발에도 중견수가 아닌 좌익수로 뛰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팀 내 대학최고의 대도, 이규환이라는 중견수가 있었기 때문이죠. 발이 빠른 선수라면 코너보다 센터에서 수비하는게 더 편안할 수 있죠. 프로에서는 중견수로 뛰지 않을까 합니다.

윤정우 같은 유형의 선수는 실력에 비해 코칭스탭의 눈에 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윤정우는 대졸임에도 불구 다듬어지지 않은 선수입니다. 대졸 출신이라 조급할거고 1군에서 백업으로라도 뛰고 싶어하겠지만 온전히 한 시즌을 2군에서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윤정우보다 대학에서 훨씬 좋은 타격을 했던 전준우도 프로에서 빛을 보는데 2년이 걸렸습니다. 삼성의 이영욱 같은 케이스도 있긴 하지만 역시 1년동안 2군에서 묵혔죠. 멀리보고 높게 뛰었으면 좋겠네요.




전태현 RHP / 1989-06-20 우투우타 182Cm 84Kg
2009년 KIA2군 23G 45.1이닝 4.96ERA 30삼진 26볼넷 2피홈런 45피안타
2010년 KIA2군  4G 19.0이닝 0.95ERA 15삼진 4사사구 0피홈런 11피안타
2010년 KIA1군 12G 41.0이닝 5.71ERA 37삼진 23볼넷 5피홈런 47피안타
평점 : B-

08, 09년 드래프트 1차지명에서 전태현, 정성철을 뽑았던 KIA의 지명은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정찬헌, 박현준 조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찬헌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죠. 묘하게도 KIA가 뽑지 않은 두 선수 모두 LG소속이 됬네요. 그나마 2010시즌 전태현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게 무게의 추를 덜 기울어지게 한 것 같습니다.

전태현의 달라진 2010년은 이전 보다 올라간 투구폼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다는 것도 될텐데요. 사이드암보다는 높은 각도에서 던지는 빠른 공은 최고 140Km 중반, 주로 140Km전후로 위력이 있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등의 레퍼토리가 늘어난 것도 도움이 됬습니다. 2010년 시즌 시작 전부터 코칭스탭으로부터 6선발감이다라는 평가를 받더니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했다고 하겠네요. 언더핸더 투수로 2000이닝 이상이라는 전무후무할 기록을 남긴 투수코치의 도움도 있었겠죠.

하지만 작년 6월 24일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된 후 팔꿈치 수술을 하고 올해 공익근무 요원으로 입대를 하게 됬습니다. 프로에서 보여준게 많지 않은 전태현이기 때문에 복귀 후 모습을 예측하기 어렵네요. 프로에서 완벽히 관리되는게 아닌 만큼 본인의 노력과 관리가 중요하겠네요.




정성철 RHP / 1990-04-21 우투우타 183Cm 83Kg
2008년 광주일고 14G 68.0이닝 1.06ERA 80삼진 14볼넷 0피홈런 36피안타
2009년 KIA2군 21G 84.1이닝 4.27ERA 69삼진 30볼넷 7피홈런 81피안타
2010년 KIA2군 16G 35.0이닝 9.51ERA 14삼진 36사사구 3피홈런 55피안타
평점 :  C+

정성철은 2008년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성영훈, 안치홍, 오지환, 김상수, 정수빈, 박건우 등과 함께 우승을 거둔 멤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까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게 당시 투수진은 성영훈외 몇 명이라고 할 만큼 의존도가 심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고교리그에서는 성영훈 못지 않은 활약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삼성의 박민규도 마찬가지죠. 성영훈과 이 두 투수와의 간극은 패스트볼 구위에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정성철은 최고구속이 140을 넘긴 하지만 주로 130중후반의 패스트볼을 던집니다. 프로에서는 평가가 낮아질 수밖에요.

그럼에도 정성철의 프로 첫 시즌은 결코 나쁘지 않았는데요. 2009년 2군에서 보인 투구는 투수로서 구력이 짧은 투수로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좋은 투구를 했습니다. 삼진, 볼넷 비율은 팀 내 어떤 투수보다 좋았구요. 저는 2010년 후반기 1군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거라고 기대했습니다만 실제는 참혹했죠. 요추디스크 증상으로 재활명단에 오르더니 전후반기 가리지 않고 추락했습니다. 여울기자님 블로그에 문의하니 현재는 부상이 없음에도 미야자키 캠프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군요. 이는 구단에서 정성철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낮아졌음을 의미하겠죠.
저는 여전히 정성철이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현재 상황이 좋지 못한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백용환 C / 1989-03-20 우투우타 180Cm 84Kg
2009년 KIA2군 57G 116타수 .233AVG .355OBP .414SLG 4홈런 3도루 22볼넷 32삼진
2010년 KIA2군 81G 232타수 .222AVG .371SLG 7홈런 2도루 50삼진 16사사구
평점 : C+

2010년 타이거즈 유망주 중 가장 이름을 많이 알린 선수가 백용환 인 것 같습니다. 공격형 포수로 알려진 백용환은 2군에서 군계일학(까진 아닌가?)의 타격으로 주목을 받고 1군에서 승격된 후 한타석도 들어서지 못하고 강등됬습니다. 미니홈피에 밥먹이려고올리냐 라는 글을 올려서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타격에 재능이 분명한 선수인 건 맞습니다.

7월 이전까지 168타석동안 .294AVG .510SLG 5개의 홈런 29삼진 11사사구를 기록했는데요. 이 후 86타석 .177의 타율 2개의 홈런 21개의 삼진으로 냉탕에 들어갔죠. 동기 부여도 중요하지만 아직 공수에서 부족한게 많은 만큼 불평이 이르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 보다 꾸준히 뛰어난 성적을 내는 선수도 많으니까요.

앞으로 백용환에게 타격보다 큰 과제는 포수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느냐 갔습니다. 81번의 출장 중 포수로 출장한게 절반 정도 뿐입니다. 경찰청에는 최재훈이라는 걸출한 포수가 있고 현승민도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수비력이 느는게 빠를까요? 1루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만큼 타격이 좋아지는게 빠를까요?





정용운 LHP / 1990-07-06 좌투좌타 185Cm 84Kg
2008년 충암고 14G 68.2이닝 1.70ERA 68삼진 25볼넷 0피홈런 42피안타
2009년 KIA2군 12G 26.1이닝 4.78ERA 21삼진 19볼넷 1피홈런 29피안타
2010년 KIA2군 16G 67.0이닝 5.91ERA 51삼진 36사사구 3피홈런 80피안타
평점 : C+

2009년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보여준게 전무하던 신인 정용운이 엔트리에 드는 의외의 일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박경태가 불안했어도 저에게는 좀 충격이었는데요. 그 만큼 정용운의 가능성에 대해서 코칭스탭이 높게 판단했다는 거겠죠.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충암고 시절에도 정용운은 괜찮은 신장에 최고 130후반의 직구와 각이 큰 커브를 뿌리는 오버핸더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꽤 좋은 기록을 내기도 했구요. 2차 2라운드에 뽑히기는 했지만 순번 보다는 괜찮은 평가를 받을 만한 선수였죠.

그리고 올해까지 정용운은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올해도 6월이전 35.2이닝 동안 4.04의 방어율 30개의 삼진을 기록했지만 이후 31.1이닝 동안 8.04의 방어율로 부진했습니다. 패스트볼 구속도 최고 140이상을 찍었다고 하지만 대체로 130중후반에서 형성되는 듯 하구요. 물론 정체라고 하기엔 나이가 어린 선수라 꾸준히 이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평가를 하고 싶네요




심동섭 LHP / 1991-09-20 좌투좌타 185Cm 85Kg
2009년 광주일고 15G 54.1이닝 1.99ERA 44삼진 14볼넷 2피홈런 44피안타
2010년 KIA2군 10G 10.2이닝 8.44ERA 5삼진 7사사구 0피홈런 16피안타
평점 : C+

심동섭은 광주일고 시절 한 학년 아래인 유창식과 함께 팀을 이끈 에이스로 1라운드에 지명됬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 만으로 높은 평가는 어려운데요. 2010년 드래프트가 고졸투수 깊이가 그다지 좋지 않았고 첫 전면드래프트가 시행된 해라 구단들이 적극적인 지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연고지역의 비슷한 평가의 투수라면 지명을 하는 선택을 했죠. 심동섭도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지만 기대치는 1라운더라고 해도 정용운과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습니다.

심동섭의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143Km를 뿌린다고 하는데요. 실제로는 130중후반이 아닐까 합니다. 2010년 척추분리증 때문에 재활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했던 심동섭은 경기 출장이 거의 없었습니다. 롯데의 홍재영과크게 다르지 않죠. 올해가 실질적인 첫 시즌이기 때문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미지수네요.





이영수 OF-1B / 1981-05-09 우투우타 184cm 88Kg
2009년 KIA2군 61G 192타수 .229AVG .318OBP .318SLG 3홈런 21삼진 15볼넷
2010년 KIA2군 44G 128타수 .305AVG .406SLG 2홈런 7삼진 21사사구
2010년 KIA1군 42G  73타수 .247AVG .368OBP .411SLG 2홈런 11삼진 10볼넷
평점 : C+

‘아니 81년생 이영수가 무슨 유망주야?’ 할 수 있지만 통산 107타수만을 기록한 중고유망주 입니다.^^ 그 만큼 지독히 출장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2009년의 부진은 동기부여가 워낙 안되다 보니 나온 결과가 아닌가 생각도 드네요. 2006년 상무에서 4할의 타율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2군에서 647타석 동안 .356의 타율을 기록할 만큼 고타율을 올렸는데 2008년 32타수를 부여 받은게 전부였으니 의지가 꺾일 만 했죠. 그리고 2010년 KIA의 팀 타격이 추락한 것이 이영수에게는 호재가 됬습니다. 1군 선수들과 비교해도 컨택능력과 선구안은 수준급인 이영수는 적은 타수에도 불구 KIA팬들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영수는 주전이 되기에는 약점이 많습니다. 3루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는데 느린 발로 수비와 주루가 좋지 않습니다. 체격조건만 보면 홈런도 많이 치는 장타자 일 것 같은데 실제로는 중거리 타자에 가깝죠. 2006년 4할의 타율을 기록할 때도 197타수 79개의 안타를 기록할 동안 홈런은 5개 뿐이었습니다. 코너수비를 보는 선수치고는 공격력이 평균이상이라고 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팀에 부상선수가 생겼다든지 대타감으로는 이영수 만한 선수도 없을 것 같네요.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스타만 필요한게 아니죠. 이영수를 꾸준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홍재호 2B-SS/ 1987-05-10 우투우타 179Cm 77Kg
2008년 고려대 24G 108타석 .273AVG .393OBP .443SLG 2홈런 4도루 14삼진 16볼넷
2009년 고려대 21G  88타석 .408AVG .506OBP .592SLG 2홈런 7도루 12삼진 9볼넷
2010년 KIA2군 66G 213타수 .296AVG .437SLG 3홈런 7도루 38삼진 32사사구
평점 : C+

찾아보기 전에는 몰랐는데 홍재호의 2009년 성적이 상당히 좋죠. 타석수가 적긴 하지만 공격보다수비, 주루 위주의 선수로 알고 있었는데 의외였습니다. 고려대시절 주장을 하기도 했던 홍재호는 꽤 야무진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보입니다. 2010드랩 7라운드에 지명됬는데 대졸 선수인 것도 있지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대학시절 주로 2루수, 그리고 종종 유격수를 보기도 했는데요. 내야에서는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선수로 보입니다.

하지만 홍재호가 올해 1군에서 모습을 얼마나 보일지 미지수 입니다. 이범호가 온 상태에서 안치홍-김선빈 주전에 백업으로 이현곤, 박기남이 버티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화가 나이 많은 이 두 선수를 보상선수로 데려갈 가능성은 희박하겠죠. 홍재호도 1년 정도는 푹 2군에 있는게 해될게 없어서 급할 건 없어보입니다.




이종환 1B-OF / 1986-05-08 좌투좌타 175Cm 90Kg
2009년 KIA2군 67G 128타수 .313AVG .403OBP .547SLG 6홈런 2도루 31삼진 20볼넷
2010년 KIA2군 39G 123타수 .244AVG .309SLG 0홈런 2도루 17삼진 8사사구
2010년 KIA1군 47G  87타수 .172AVG .226OBP .322SLG 2홈런 31삼진 6볼넷
평점 : C

이종환은 타격에서 만큼은 상당히 가능성이 높은 선수입니다. 단국대 4학년 이종환의 타격기록은 94타석 .405의 타율 장타율 .595 홈런 3개 11삼진 17볼넷의 기록은 올해 드랩된 김남석이나 김용호 이상으로 뛰어납니다. 데뷔한 2009년에도 가능성을 보여줬는데요. 단 수비가 약하고 신장이 작다는 건 평가가 박해지는 요소죠.

2010 시즌이 들어가기 전 황병일 코치는 이종환에게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며 적극 추천하기도 했는데요. 전에 쓰기도 했지만 저는 너무 이른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결국 이른 콜업은 이종환에게 득이 되기 보다는 실이 많았네요. 아직 1군 투수들의 변화구를 상대하기는 이종환의 선구안이 부족했고 스윙은 춤을 추기 일수였습니다. 하지만 그게 이종환의 타격재능이 없다는 걸 뜻하는 건 아니죠. 이종환은 상무에 입대하면서 2년 동안 성장할 시간을 벌었습니다. 노력여하에 따라 평가는 쑥쑥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최용규 UTIL / 1985-08-31 우투우타 182Cm 78Kg
2009년 28G 107타수 .308AVG .357OBP .551SLG 6홈런 11도루 14삼진 8볼넷
2010년 72G 234타수 .278AVG .338SLG 1홈런 22도루 30삼진 41사사구
평점 : C

최용규는 원광대 시절 호타준족의 타자로 아야사 조지승님 자료를 보면 타율이 4할을 기록할 만큼 뛰어난 활약을 했습니다. 체격이 뛰어나지는 않았기 때문에 홈런을 쳐 줄 수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타격과 빠른 발로 활약을 해줄거라는 기대를 받은 것 같은데요. 프로 첫 해 2군에서 151타수 동안 .185의 타율을 기록하며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성적을 냈습니다. 그리고 외야를 병행하기 시작했는데 주전 보다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팀에 기여하길 바란 거라고 볼 수 도 있죠.

2009년 어느 정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빠른 발에 비해서는 출루가 안되고 그렇다고 힘이 좋지도 않고 수비가 뛰어나지도 않은 애매한 모습을 보인 듯 합니다. 그리고 작년 군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청에 지원했지만 떨어지고 말았죠. 의외라는 평도 있었지만 경찰청 구성을 보면 크게 이상한 결과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최용규가 현역으로 입대한다는 것 같은데 많이 아쉬움이 남겠네요.





김다원 OF / 1985-09-17 우투우타 185Cm 83Kg
2009년 한화2군 88G 257타수 .288AVG .387OBP .420SLG 5홈런 20도루 46삼진 40볼넷
2010년 2군기록 55G 193타수 .269AVG .415SLG 6홈런 13도루 28삼진 33사사구
평점 : C

김다원은 장성호 트레이드 때 안영명, 박성호와 함께 KIA로 온 선수죠. 김경언이 한화에서 바로 기회를 얻은 것 처럼 김다원도 1군에서 곧장 기회를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주전은 아니었고 수비나 주루에서는 괜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타격은 좋지 못했죠. 신종길이 김원섭과 경쟁하는 위치였다면 김다원은 이종범과 경쟁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었는데 잘 살리진 못한 것 같네요. 올해는 KIA 야수 깊이가 더 좋아져서 경쟁이 더 어려워졌구요.

김다원에 대해서 더 얘기하면 여러모로 고만고만한 툴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피드나 컨택, 파워, 수비에서 모두 평균이거나 그 이상을 보여 줄 수 있지만 큰 무기를 가지고 있진 못 하죠. 김다원은 최용규처럼 군문제가 남아있고 현역입대 하지 않으려면 2군에서라도 한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임기준 LHP / 1991-10-08 좌투좌타 182Cm 75Kg
2009년 진흥고 5G 13.1이닝 2.70ERA 14삼진 6볼넷 1피홈런 10피안타
2010년 KIA2군 34G 58.0이닝 6.05ERA 49삼진 56사사구 4피홈런 56피안타
평점 : C

임기준은 고교시절 팀의 에이스가 아니라 주전 중견수에 가까웠습니다. 타격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말이죠. 투수로서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을 텐데 2라운드에 뽑은 건 좀 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만큼 가능성을 본 것 이겠죠. 그리고 올 해 어느 정도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이 직구 구속이 꽤 올라온 것 같습니다. 최고 140초반 까지 나온다는 것 같은데 심동섭보다 구속자체는 더 좋은 듯 합니다. 많은 삼진 개수도 그걸 반영하는 듯 한데요. 문제는 사사구가 더 많습니다. 아직 갈 길이 먼 투수라고 볼 수 있겠죠. 심동섭이나 임기준 모두 선발 보다는 부족한 좌완 계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픽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당장 해결되진 않을 듯 하네요.




정상교 SS / 1991-10-01 우투우타 177Cm 73Kg
2009년 대구고 14G 58타석 .283AVG .382OBP .391SLG 0홈런 도루 2개 4삼진 6볼넷
2010년 대구고 17G 77타석 .333AVG .427OBP .476SLG 0홈런 도루 4개 6볼넷 11삼진
평점 : C

정상교는 2010년이 되기 전부터 강경학, 강병의 등과 함께 안정된 수비와 공격으로 이름을 알린 선수로 알고 있습니다. 2010년에도 청소년 대표에 뽑히진 못했지만 고교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죠. 단 신체조건이 좋은 편은 아니고 도루 개수도 많은 편은 아니네요. 정상교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박진만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 만큼 수비에서의 발전이 있을지가 중요한 선수 같네요.




유재혁 CF / 1992-03-29 우투우타 182Cm 70Kg
2009년 제물포고 19G 78타석 .288AVG .382OBP .318SLG 0홈런 13도루 14삼진 6볼넷
2010년 제물포고 18G 83타석 .388AVG .494OBP .507SLG 0홈런 12도루 13삼진 10볼넷
평점 : C

유재혁은 전형적인 쌕쌕이 유형의 선수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학년 때부터 주전 외야수로 출장하면서 팀의 1번타자로 활약했는데요. 올해는 타격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죠. 올해는 9개의 공식 경기에서 73타석 동안 .424의 타율로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 했습니다. (위에 적은 기록은 KBS최강전을 포함한 기록입니다.) 고교 타자라면 상당히 명예로운 일 일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 이영민 타격상 징크스라는 말도 있고 겨우 6라운드에 지명된 건 타율 만을 가지고 수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유재혁도 이영민 타격상 징크스의 사례가 되지 않으려면 많은 보완이 필요합니다. 가장 필요로 하는 건 선구안의 향상 일 것 같네요. 고졸 선수인 만큼 많은 경험이 필요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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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해서 저는 KIA의 2011년 드래프트 TOP3를 어떤 팀의 선택보다 좋아합니다. 특히 윤정우는 정말 짜릿한 지명이었다고 보구요. 다만 이 세 명의 선택이 아니었다면 황폐함이 떠오릅니다. 마치 함평 구장을 보는 것 처럼 말이죠. 젊은 투수들이 많이 콜업된 영향도 있겠지만 팜의 깊이도 너무 떨어지는 것 같구요. 그래도 완공이 멀지 않은 새 2군 연습장을 생각하면 만회할 여지는 충분 하겠죠. 공식적으로 3군이 있는 팀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좋은 지명 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