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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유망주

Marple's 2011년 넥센 히어로즈 TOP 13 유망주

마지막으로 유망주를 살펴볼 팀은 넥센 히어로즈 입니다. 형식은 존시켈스씨의 블로그 처럼 A,B,C 등급으로 평점을 매겨보았습니다. A는 제 관점에서 앞으로 1군무대에서 활약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선수, 올스타의 가능성이 있는 선수, B는 한 팀의 주전 혹은 롤플레이어로 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 C는 불확실 성이 많아서 예측하기 힘들지만 가능성이 커서 지켜보고 싶은 선수로 하고 매겼습니다. 평점은 좀 짜게 하려고 했는데 실상은 C+ 이상은 모두 뜨거운 눈길로 보고 싶은 선수들입니다.

단 기준은 1군에서 130타수, 50이닝 미만인 선수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강윤규나 장영석 같이 어리지만 1군에서 일정기간 모습을 보인 선수는 제외 한거죠.. 원래 국내 루키기준은 30이닝 60타석이지만 범위가 너무 좁아지기 때문에 MLB기준을 적용했네요. 그럼 볼까요.


 

      <사진 출처 - 히어로즈 홈피>
 
김정훈 RHP / 1991-10-02 우투우타 185Cm 85Kg  
2008년 진흥고 10G 59.1이닝 2.12ERA 65삼진 26볼넷 2피홈런 29피안타
2009년 진흥고  8G 41.0이닝 1.54ERA 54삼진 6볼넷 1피홈런 30피안타
2010년 넥센2군 14G 78.0이닝 3.92ERA 66삼진 69사사구 3피홈런 57피안타
평점 : A-

개인적으로 2010년 드래프트의 고졸 투수층을 다른 해에 높게 평가하지 않는데요. 문성현이나 안승민 처럼 3,4라운드에 지명되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는 선수도 있지만 1라운드를 살펴보면 좀 아쉬운 느낌이죠. 근데 딱 한 선수만은 예외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히어로즈의 김정훈인데요. 2학년 말 허리부상을 당해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봉황대기 이후 구속을 회복하고 전체 2번째로 뽑혔습니다. 3학년 부진했다고 하지만 위에 보다시피 성적이 상당히 좋습니다. 이닝수가 적긴 하지만요.
김정훈은 좋은 체격과 빠른 볼, 그에 걸맞는 성적을 보여준 의문의 여지가 없는 1라운더감 이었습니다. 몸 상태는 물음표가 붙지만 드래프트 최고의 재능이라고 할 수 있었구요. 2번째 지명권을 가진 히어로즈가 행운이란 생각이 들었네요.

프로 데뷔시즌 김정훈은 히어로즈의 선택에 대한 보답을 하듯 건강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140Km 중반을 쉽게 던지는 리그의 몇 안되는 투수로 단연 두각을 나타내면서 퓨처스리그 올스타에도 뽑힐 수 있었습니다. 2군리그 14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장했고 빠른 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등을 섞어 던지며 많은 삼진을 잡아냈죠. 6월이전 38.2이닝 동안 5.12ERA 29삼진 2피홈런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39.2이닝 동안 2.75ERA 37삼진 1피홈런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로 남은 것은 사사구는 36->33개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죠. 1군에서도 비슷했는데 김정훈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포볼맨으로 불려지게 됬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ㅋ 

김정훈은 그 나이의 파이어볼러 대부분이 그렇듯 제구력이 많이 부족한 선수입니다. 류현진을 비롯 특별한 선수들이 있긴만 단계가 필요한 선수도 있겠죠. 히어로즈의 선수 깊이는 김정훈을 더 이상 2군에 놔두지 않을 듯 한데 선발로서 기회도 주어지겠죠. 솔직히 내년 만 보면 회의적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김정훈은 리그를 이끌어갈 우완 에이스가 될 확률이 높은 투수겠죠. 3년 안에 팔려가기 보다는 팀이 인수되서 강윤구나 윤지웅과 함께 좌우 원투펀치로 활약했음 좋겠네요.




윤지웅 LHP / 1988-03-11 좌투좌타 180Cm 72Kg
2009년 동의대 16G 61.1이닝 0.15ERA 75삼진 11볼넷 0피홈런 40피안타
2010년 동의대 15G 65.2이닝 2.88ERA 76삼진 15볼넷 3피홈런 46피안타
평점 : B

윤지웅은 블로그를 통해서 많이 소개가 됬던 선수죠. 2009년 61.1이닝 0.15의 방어율로 명실공히 대학최고의 좌완으로 1픽 후보로 까지 거론됬던 선수입니다. 그러던 중 작년 봄 갑작스런 슬럼프가 왔고 구위와 성적이 모두 곤두박질, AG예비 엔트리 자리도 3학년 나성범과 중앙대 김명성에게 내주면서 병역특례의 기회도 사라졌습니다. 다행인 건 KBO총재기를 시작으로 회복하면서 슬럼프가 길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하계리그에서의 대단한 활약 후 한미선수권대회에서는 나성범, 윤명준, 임치영 같은 쟁쟁한 3학년들 사이에서 가장 좋은 피칭 기록을 보였습니다. 드래프트 전 자신의 가치를 회복한 윤지웅은 넥센에 지명되면서 드래프트에 3번째로 뽑힐 수 있었습니다.

윤지웅은 히어로즈에 뽑히면서 삼성으로 팔려간 장원삼과 더욱 비교가 됬죠. 비교적 왜소한 체격에 패스트볼 스피드 보다는 제구가 좋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등 변화구를 잘 활용하는 커맨드 위주의 좌완. 대학입학 후 기량이 급상승 했다는 것도 비슷합니다. 물론 현시점에서 윤지웅에게 장원삼과 같은 활약을 기대하는 건 현실성이 잘 느껴지지 않죠. 보다 확률 높은 건 첫 시즌 스윙맨으로 1군에서 살아남는 것 일 것 같습니다. 최소한 2011년 드래프트에서 가장 전력감에 가깝다는 평가는 들을 수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넥센 입단 후 정민태 코치와 상의해 투구폼을 교정하고 있다는게 변수입니다. 4학년 때처럼 밸런스를 잃어버리면 안되겠죠.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건 윤지웅은 체격조건과 구위에서 약점이 있는 고졸 투수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는 투수라는 것 입니다. 지금 보다 더 작은 체격의 고졸 윤지웅은 대학에서 기본기를 익히고 단련하면서 지금은 최고 140Km이상 까지 구속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빠르다곤 할 수 없어도 프로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정도가 된거죠. 하위라운드 혹은 신고선수로 일찍 프로에 가는게 지름길은 아닐 수 있습니다. 대학야구는 충분히 완충작용을 해 줄 수 있는 무대입니다. 대학 야구스타 윤지웅의 활약이 그래서 더 기대되네요.





정회찬 RHP / 1987-02-07 우투우타 194cm 101Kg
2008년 원광대 16G 45.2이닝 2.56ERA 37삼진 13볼넷 1피홈런 43피안타
2009년 원광대 16G 63.2이닝 2.40ERA 61삼진 10볼넷 1피홈런 45피안타
평점 : B-

위를 보면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정회찬의 체격입니다. 194Cm 101Kg의 체격은 투수로서는 상당히 이상적이죠. 정회찬은 고교시절 쓰리쿼터에 가까웠던 투구폼을 오버핸드로 바꿨는데 자신의 이상적인 하드웨어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네요. 그리고 졸업반 정회찬의 패스트볼은 140초반대로 올라왔는데 체격을 생각하면 최고 140후반까지 올라오리라는 예상은 자연스럽습니다.

정회찬의 4학년 기록을 보면 볼넷이 9이닝당 1.4개꼴로 꽤 적은 편인데 적극적인 투구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3학년 때보다 눈에 띄는 향상이고 졸업반 성적만 보면 4학년 병을 겪었던 1라운더들 신정락, 윤지웅에 못지 않습니다. 프로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기대했는데 작년에는 4학년때 많은 투구로 어깨 재활로 2군에서 1이닝도 던지지 못했죠. 현재는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데 청백전 기록지에 정회찬 이름이 있네요. 희소식이죠.

기사를 보면 투구폼이 부드러워졌고 구속은 현재 140초반까지 올라온 상태 주무기인 슬라이더에 포크볼, 스플리터의 구질을 던지고 있다고 하네요. 히어로즈 코칭 스탭은 정회찬을 선발로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갠적으로는 마무리 포텐셜이 있는 선수가 아닐까 하는데요. 아직까지는 건강하게 던지는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이태양 RHP / 1993-01-28 우투좌타 184Cm 75Kg
2009년 청주고 11G 72.2이닝 0.99ERA 69삼진 16볼넷 0피홈런 50피안타
2010년 청주고 9G 43.1이닝 2.49ERA 40삼진 12볼넷 0피홈런 36피안타
평점 : B-

이태양은 2학년 때부터 충청권 그리고 사이드암 최대어로 평가되던 선수였습니다. 기록에서 보다시피 11경기 출장해서 평균 6.2이닝을 소화한 것은 보기 드물죠. 0.99의 평균자책점도 그렇습니다. 그에 비해 2010년 성적은 조금 떨어진 감이 있는데요. 같은 옆구리 투수인 경남고의 심창민의 깜짝 등장으로 이태양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조금 줄어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기량이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겠죠. 2라운드에 지명 됬지만 기량과 재능만큼은 여느 1라운더에 뒤지지 않는 선수로 보입니다.

이태양은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평균적인 패스트볼 구속은 130초중반을 형성하는 것으로 보이고 커브를 주무기로 한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신장이 괜찮고 마른 체형을 키워나가면 구위가 향상될 여지는 충분하겠죠. 심창민, 최동환 같이 고속 사이드암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그 두 선수보다는 커맨드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지명이 아닌가 싶네요. 히어로즈는 투수 깊이로 보면 이태양을 빠르게 1군에 진입시키는 것도 가능하지만 마정길, 박준수 라는 확실한 잠수함 라인업을 갖추었기 때문에 급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고종욱 CF / 1989-01-11 우투좌타 184Cm 83Kg
2008년 한양대 21G 94타석 .337AVG .427OBP .555SLG 0홈런 12도루 14삼진 6볼넷
2009년 한양대 22G 67타석 .377AVG .433OBP .557SLG 0홈런 9도루 12삼진 6볼넷
2010년 한양대 16G 71타석 .438AVG .479OBP .688SLG 0홈런 12도루 11삼진 5볼넷
평점 : C+

대학 최고의 톱타자 중견수. 고종욱을 표현할 수 있는 한마디 입니다. 두산이 지명한 중앙대 정진호와는 1학년 때부터 라이벌이라 할 만한데요. 정진호가 2학년 때 최고의 타격기록을 보인 반면 고종욱은 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꾸준히 성적이 올라왔죠. 그 만큼 성실한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스피드를 빼놓을 수 없겠죠. 한 기사에서는 프로야구 최고의 준족들인 이대형, 이영욱 보다 빨라 보인다고 할 정도입니다. (출루당) 도루숫자 자체는 원광대의 윤정우, 이규환에 미치지 못 하는데요. 2010년에는 도루실패가 없었네요. 또 3루타 개수를 봐도 고종욱의 빠른 발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고종욱은 우투좌타에 빠른 발, 내야에 타구를 보내고 안타를 만들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이대형을 연상시킵니다. 그것 만으로도 경쟁력이 있겠죠. 하지만 좋은 리드오프가 되기 위해서는 출루율 향상도 필요하겠죠. 대학에서 고종욱은 사사구 보다는 많은 안타를 치면서 출루율을 높혔습니다. 프로에서도 그게 통할지는 물음표가 붙네요. 1학년 때는 모르겠고 3년간 홈런이 없었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고 어깨가 좋은 선수는 아니라는 얘기도 들립니다. 고종욱의 스피드를 생각하면 프로에서 어느 정도의 안타는 보장된 선수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과연 기대 이상을 보여줄지 아니면 한계가 뚜렷한 선수가 될지 궁굼하네요.





임창민 RHP / 1985-08-25 우투우타 183Cm 84Kg
2009년 히어로즈2군 27G 61.1이닝 5.14ERA 48삼진 27볼넷 4피홈런 69피안타
2010년 경찰청 29G 116.2이닝 3.32ERA 97삼진 50사사구 7피홈런 114피안타
평점 : C+

현대가 모기업과 1차지명권 잃고 방황하던 2007년 임창민은 2차 2라운드로 지명됩니다. 당시 현대상황이야 말이 필요 없겠죠. 임창민은 2차 2라운드 선수 중 가장 적은 계약금 7000만원을 받았는데 그 이상으로 열악한 조건에서 프로생활을 했을 듯 합니다. 07,08드랩의 선수 중 1군에서 활약했다고 할 선수가 김성현 뿐이니 얼마나 암흑기였는지 알 듯 합니다. 임창민은 그래도 2년간의 드랩에서 김성현에 이어 가장 가치 있는 선수가 된 것 같습니다.

최고 140중반, 보통 140언저리의 공을 쉽게 쉽게 던질 수 있는 선수로 임창민의 패스트볼 구위는 평균 이상이라고 할 만합니다. 2군리그에서는 더 위력을 발휘하겠죠. 하지만 제구력이 좋지 않고 커브,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도 뛰어난 구질로 평가되진 않습니다. 1군에서 빠른 볼만으로 버티기는 구위가 모자라기 때문에 2군에서 시간이 더 필요한 선수겠죠.
 
2009시즌 후 임창민은 경찰청에 입대했고 타자 친화적인 벽제구장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로 선발투수로 등판했는데 3.32의 방어율은 대단히 좋은 기록입니다. 손승락이 2009년 118.1이닝 3.95의 방어율을 기록했으니까 어느 정도인지 느낌이 오죠. 홈원정 경기 모두 3점대 방어율로 구장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여전히 사사구가 많다는 점인데요. 7월 이후에는 67.2이닝 동안 22개의 사사구 2.79의 평균자책점으로 기록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작년 후반기의 모습을 올해도 이어간다면 제대 후 1군에서 큰 활약이 기대되네요.





오재일 1B / 1986-10-29 좌투좌타 188Cm 95Kg
2009년 히어로즈2군 53G 175타수 .303AVG .369OBP .594SLG 12홈런 31삼진 19볼넷
2010년 넥센 2군 54G 185타수 .254AVG .351SLG 1홈런 39삼진 27사사구
평점 : C+

오재일은 2010시즌이 시작 되기 전만 해도 꽤 기대한 선수였습니다. 프로 입단후 기대에 못 미치고 2006시즌 후 이른 나이에 상무에 입대했는데요. 535타석 .320AVG .509SLG 19개의 홈런 56삼진 65사사구를 기록하며 기량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2009년에는 브룸바, 이숭용등 베테랑이 포지션에 자리를 잡고있어서 기회는 없었죠. 오재일은 이에 굴하지 않고 2009년 12개의 홈런 .594의 장타율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자신의 체격에 걸맞는 파워를 보여줬습니다. 1군 거포들에 비하면 부족할 지 몰라도 브룸바와 재계약 하지 않은 2010년 기회를 얻을 것으로 생각했죠.

근데 이게 왠걸. 오재일은 1군은 커녕 2군에서 믿을 수 없는 부진에 빠집니다. 지난 3년간 꾸준히 3할 언저리의 타율 5할의 장타율을 보였던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네요. 몸상태가 안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후반기를 가리지 않고 장타력을 회복하지 못 했습니다. 오재일은 현재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도 제외된 상태인데 히어로즈는 미래의 1루수로 장영석을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장영석이 오재일보다 재능이 뛰어난 선수일 수는 있습니다. 중요한 건 90년생 장영석도 준비가 된 선수와는 거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장영석을 위해서도 오재일 같은 선수가 징검다리가 될 필요가 있는데 많이 아쉽네요. 군문제를 해결한 86년생의 좋은 체격의 1루수. 과연 자신의 가치를 회복 할 수 있을까요?

 

 

이희성 LHP / 1988-03-09 좌투좌타 185Cm 93Kg
2009년 성균관대 47.1이닝 0.95ERA 46삼진 13볼넷 1피홈런 27피안타
2010년 성균관대 88.0이닝 2.15ERA 82삼진 29볼넷 1피홈런 50피안타
평점 : C+

요 근래 대학 최강이라고 하면 성균관대, 그리고 작년 이 팀을 이끈 4학년 투수 삼각편대는 정태승, 이경우 그리고 이희성이었습니다. 정태승은 부상경력 등으로 미지명 이경우는 롯데, 이희성은 히어로즈에 지명됬죠. 3명의 선수는 공통적으로 강력한 구위로 윽박지르는 투구를 하기보다 뛰어난 경기운영을 보여준 선수들입니다. 이희성은 이 중 체격이 가장 좋지만 구속이 그 만큼 빠르지는 않습니다. 최고 140이상을 기록했지만 윤지웅 처럼 주로 130중후반 정도를 던지는 투수로 보이네요.

슬라이더를 비롯 변화구 구사능력이 좋다고 하는데 윤지웅만큼 제구가 뛰어난 선수도 아니고 기록도 조금 떨어집니다. 특이사항은 피안타율이 낮다는 것인데 3,4학년 평균 .163BAA를 보였네요. 성균관대는 수비력이 매우 좋은 팀이고 이희성은 다른 팀 투수보다 피안타율에서 유리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같은 소속의 정태승 이경우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낮은 것 같네요. 프로에서도 낮은 피안타율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겠죠. 내년 당장 전력감이다 라고 할 만큼 대학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일단 프로에서의 모습을 봐야겠죠.

 

문우람 OF / 1992-03-08 우투좌타 180Cm 80Kg
2009년 동성고 8G 29타석 .464AVG .483OBP .821SLG 1홈런 0도루 2삼진 1볼넷
2010년 동성고 6G 29타석 .545AVG .536OBP .773SLG 0홈런 1도루 1삼진 2볼넷
평점 : C

문우람은 이번에 유망주 글을 쓰면서 유일하게 포함한 신고선수 입니다. 이유는 문우람이 신고선수 중에는 눈에 띄는 선수이기도 하고 히어로즈에 유망주 깊이가 너무 얕아서 언급할 만한 선수가 애매했기 때문입니다. 신고 선수는 야구규약상 6월 1일부터 출장이 가능하구요. 그렇지 않더라도 문우람이 그 전에 콜업될 가능성은 낮았겠죠. 문우람은 비록 드래프트에 지명되지 못 했지만 눈길을 줄 만한 선수입니다. 동성고 시절 투타에서 재능을 보였는데 야수로서 더 좋은 활약을 했죠. 2학년때는 주로 중견수 3학년때는 좌익수로 출장했습니다.

동성고는 토너먼트에 높이 올라갈 만큼 전력이 강하지 못 했기 때문에 문우람이 본선에서 많은 경기에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습니다. 문우람을 평가하기에 타석이 너무 적은데 위에 보듯 5할내외의 타율을 기록할 만큼 맹활약 하긴 했네요. 또 한가지 눈여겨 볼 것은 세계청소년대회에 참가 주전 우익수로 출장했다는 건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다는 거겠죠. 기록은 요기. 문우람은 툴적인 면이나 신체조건에서 스타우터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 한 것 같은데 대학에 가지 않고 프로에 직행한게 좋은 선택이었을지 지켜봐야 겠네요.

 

 

박동원 C / 1990-04-07 우투우타 179Cm 78Kg
2008년 개성고 14G 63타석 .295AVG .450OBP .455SLG 1홈런 3도루 10삼진 11볼넷
2009년 히어로즈2군 38G 53타수 .189AVG .232OBP .208SLG 0홈런 11삼진 1볼넷
2010년 넥센2군 66G 137타수 .175AVG .241SLG 1홈런 21삼진 15사사구
평점 : C

최근 3년간 포수가 상위라운드에 지명 받는 걸 보기 힘들었죠. 2009년 2차 3라운드 19순위에 지명된 박동원은 꽤 이른 지명을 받은 선수입니다. 그 보다 일찍 지명된 선수래봐야 한화 나성용, SK 김정훈, 삼성 정민우 정도죠. 연세대 나성용은 공격에 포인트가 맞춰진 선수고 김정훈도 대졸, 고졸은 박동원, 정민우가 개성고 선후배라는게 재밌습니다. 최근 드랩에서 포수자원이 썩 좋지 않았다는 듯도 되는데 어찌됬든 박동원이 근래 포수유망주 중 주목받은 선수라는 것 이겠죠.

실제로 고교시절에는 어깨가 뛰어난 강견에 타격에서도 훌륭한 공수겸장의 포수로 성장할 선수라는 평이었습니다. 근데 프로의 벽은 높았죠. 이 정도로 부진할까 싶을 정도로 박동원은 2년간 1할대의 타율과 4할대의 OPS를 기록할 뿐이었습니다. 현재는 KIA의 이성우포텐셜 정도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90년생, 미국으로 치면 하이A에서 로우A 정도의 레벨에서 뛸 나이 입니다. 박동원은 올해 상무에 입대했는데 팀에서도 여전히 가능성을 높게 사고 있다는 뜻 이겠죠. 2년의 군생활 동안 박동원이 타격에서 큰 발전이 있다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창섭 SS-2B / 1987-03-10 우투우타 181Cm 74Kg
2009년 경성대 26G 117타석 .380AVG .446OBP .500SLG 1홈런 8도루 11삼진 16볼넷
2010년 넥센2군 75G 289타수 .266AVG 353SLG 2홈런 33도루 42삼진 33사사구
평점 : C

이창섭은 경성대 시절 주전 유격수로 3번타순에 배치되 맹활약을 했습니다.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비교적 빠른 발과 컨택, 선구안 모두 평균이상이라고 평가 됬죠. 그에 비해 수비 범위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따라다닌 선수같네요. 넥센에 지명된 이창섭은 주로 2루수로 가장 많은 출장을 했고 7월 이전까지 158타석 동안 .306AVG .410SLG 18도루로 괜찮은 활약을 했고 퓨처스리그 올스타의 스타팅 유격수로 출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172타석동안 .228의 타율로 부진하면서 타격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았죠. 그나마 미들 인필더로 많은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낸 것 같습니다. 이창섭은 올해 박동원과 함께 상무에 입대했는데 최주환, 문선재, 김강석, 백상원 같은 쟁쟁한 유망주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SK의 모창민도 있구요. 경쟁이 쉽지는 않겠네요.

 


전동수 OF / 1989-03-18 우투좌타 177Cm 76Kg
2009년 히어로즈2군 228타수 .276AVG .359OBP .439SLG 3홈런 3도루 43삼진 29볼넷
2010년 경찰청 97G 294타수 .313AVG .432SLG 2홈런 16도루 30삼진 51사사구
평점 : C

전동수를 보면 삼성 라이온즈의 우동균이 함께 떠오릅니다. 두 선수는 동갑으로 2008년 드래프트에 지명됬고 순번은 좀 차이가 있죠. 중견수를 봐야 경쟁력이 있을 것 같은 왜소한 체격이지만 적당히 빠른 발. 뛰어난 타격 재능까지 전체적으로 보면 확실히 센터보다는 코너 외야가 어울리는 선수일지도 모릅니다. 트위너 느낌도 나는데 장타력은 우동균이 확실히 좋아보이고 어깨는 전동수가 나은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 2010년 상무에 함께 입대했는데 주로 중견수를 보고 있는 건 우동균이군요. 전동수는 알게 모르게 경쟁의식을 느낄 것 같습니다. 저라면 그랬을 텐데 아닐 수도 있겠죠.

타자 친화적인 경찰청에서 전동수는 확실히 향상된 타격기록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상무, 백제구장에서 203타석 .326의 타율 .465의 장타율로 좋은 모습을 보였네요. 우동균, 전동수 모두 기대보다는 만족스럽진 않은 성적이죠. 올해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박건우, 민병헌, 정현석등 막강한 선수들에 경찰청에 합류했으니까요. 전동수가 얼마나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좀 되네요.




최현종 CF / 1985-07-08 우투우타 182Cm 80Kg
2009년 히어로즈2군 136타수 .279AVG .392OBP .404SLG 2홈런 4도루 31삼진 26볼넷
2010년 넥센2군 72G 186타수 .296AVG .376SLG 37도루 32삼진 31사사구
평점 : C

최현종은 2004년 현대에 입단 했지만 아직까지 1군에서 뚜렷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죠. 하지만 스피드 만큼은 어느 선수 부럽지 않게 빠릅니다. 고종욱과 비교하면 재밌겠네요. 그 동안 2군에서 빠른 발을 가지고 있음에도 도루 숫자는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작년엔 아주 모터달린 듯 뛰어 다녔네요. 타격에서도 어느 정도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단 준족으로 출루는 비교적 많이 한 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1군에서 주전을 차지하기엔 컨택이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타율도 많이 높진 않고 삼진도 많으니까요. 그래도 위안은 경찰청에 다녀오면서 군문제를 해결 했다는 것인데요. 앞으로 정수성 같이 백업과 준주전 사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로는 기대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나이가 아직 많지 않으니까 한계를 두는게 이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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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를 제외한 7개 구단은 모두 15명의 유망주를 살펴봤습니다. KIA는 실수로 1명을 더 했구요.^^  히어로즈만 13명의 선수를 적은 건 C를 주기도 애매한데 잘 알지 못하는 선수를 구태여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상무에 간 장효훈이나 김지수, 이해창등을 쓸 수도 있었지만 손이 잘 가지 않더라구요.

제가 넥센 선수들을 잘 파악하지 못 해서일 지도 모르지만 다른 어떤 팀의 팜보다 더 피폐하고 얇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건 07, 08드랩 1차지명 권을 잃었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1군 상황이 좋지 못하다 보니 준비 안된 2군 선수들을 무리하게 끌어 썼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대표적으로는 장영석 등을 들 수 있겠고... 참 황당한게 장원삼, 이택근, 이현승, 황재균, 고원준 등 으리으리한 선수를 팔았으면 유망주들이 넘쳐나는 팜이 되야하는데 말이죠. 이러고 플로리다, 오클랜드 같은 팀에 비유할 건가요? 히어로즈의 팜 상황이 어려운 팀 사정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