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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유망주

Marple's 2011년 두산 베어스 TOP 15 유망주

이번에 유망주를 살펴볼 팀은 두산 베어스 입니다. 형식은 존시켈스씨의 블로그 처럼 A,B,C 등급으로 평점을 매겨보았습니다. A는 제 관점에서 앞으로 1군무대에서 활약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선수, 올스타의 가능성이 있는 선수, B는 한 팀의 주전 혹은 롤플레이어로 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 C는 불확실 성이 많아서 예측하기 힘들지만 가능성이 커서 지켜보고 싶은 선수로 하고 매겼습니다. 평점은 좀 짜게 하려고 했는데 실상은 C+ 이상은 모두 뜨거운 눈길로 보고 싶은 선수들입니다.

단 기준은 1군에서 130타수, 50이닝 미만인 선수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정수빈, 홍상삼, 이원재 같이 어리지만 1군에서 일정기간 모습을 보인 선수는 제외 한거죠.. 원래 국내 루키기준은 30이닝 60타석이지만 범위가 너무 좁아지기 때문에 MLB기준을 적용했네요. 그럼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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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환 1B-3B / 1988-03-16 우투우타 185Cm 105Kg  
2009년 두산2군 70G 198타수 .258AVG .327OBP .414SLG 7홈런 4도루 18볼넷 43삼진
2010년 두산2군 75G 271타수 .362AVG .646SLG 21홈런 5도루 27사사구 51삼진
평점 : A

최근 빅뱃들의 해외 진출에 비해 새로운 대포의 출연은 미진한 감이 있죠. 물론 김현수가 그 이상의 선수가 될 것이고 한화에 홈런 진행 중인 선수도 있지만 조금 아쉬움을 느낍니다. 고교야구가 나무배트로 바뀐 이후 흐름이 변화하면서 이런 경향이 심해진 것 같은데요. 알루미늄배트 세대인 박병호 이후 거포유형의 선수들이 1라운드 혹은 1차지명을 받지 못했네요.
이두환은 이런 나무배트시대가 열린 이래 가장 기대를 모은 빅뱃 유망주인듯 합니다. 2006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는 김광현, 양현종, 임태훈, 이용찬, 김강, 김선빈등과 함께 뽑혀 중심타자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죠. 이때 김광현은 투수부문, 이두환은 1루수 부문 베스트나인에 뽑혔다고 합니다.

이런 각광받은 선수가 동기들에 비해 아직 프로에서 활약이 미미한데 이는 홈런타자의 특성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있지만 부상때문이 큽니다. 이두환의 아마시절 주포지션은 포수였고 지금처럼 체중이 많이 나가는 선수 였습니다. 무릎이 나갈만 하죠. 아마에서 당한 부상은 프로에서 계속 통증으로 이어졌습니다. 데뷔 해 2군에서 317타석 .293AVG .493SLG 12홈런으로 고졸신인 치고 입이 떡 벌어지는 활약을 했음에도 불구 이후 성적이 계속 떨어진 이유입니다.

결국 2008년말 수술을 받았고 통증이 사라진 2011년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줬네요. 21개의 홈런으로 북부리그 홈런 2위에 올랐는데 상무, 경찰청에서 홈런 친 것과 동일하게 비교할 수 없습니다. 벽제구장은 말할 것도 없고 상무도 크지는 않은 구장이죠. 그에 비해 이천 베어스필드는 펜스길이가 잠실과 같다고 알고 있습니다. 단순한 홈런%는 최형우,박석민 포함 최근 5년간 가장 높고 안타당 홈런은 LG의 박병호와 비교할 수 있겠네요.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압도적인 홈런더비 포스는 군계일학이었습니다.

이두환은 삼진이 많긴 했지만 2군에서 더 이상 머무를 필요가 없는 선수같습니다. 문제는 포지션인데 2군에서는 3루수와 1루수로 반반씩 출장했습니다. 이두환의 큰 체격으로 볼 때 유연한 선수로 알려지긴 했지만 역시 1루가 어울려 보입니다. 아쉬운 점은 최준석이 군입대를 미루고 한 시즌 더 뛰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잠실라이벌 박병호와 비슷한 처지인데요. 올해 우승을 위해 최준석을 입대시키지 않은 건 코칭스탭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듯 합니다. 저는 이에 상당히 부정적이구요. 과연 이두환이 포지션 경쟁을 이겨낼지는 의문입니다. 분명한 건 현 시점에 이두환이 한국야구를 이끌어가야할 최고의 빅뱃 재목이라는 것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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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C / 1989-08-27 우투좌타 178Cm 76Kg  
2009년 두산2군 56G 100타수 .260AVG .348OBP .430SLG 3홈런 0도루 21삼진 13볼넷
2010년 경찰청  89G 242타수 .347AVG .554SLG 12홈런 3도루 36삼진 26사사구 
평점 : A-

드래프트에서 재밌는 것은 각 연도마다 강세를 보이는 포지션이 있다는 것입니다. 11드랩은 유창식을 비롯한 고졸투수가 09드랩은 안치홍을 비롯한 고졸유격수 포지션이 두드러졌죠. 그리고 08드랩은 지명자체만 보면 별 특징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포수포지션이 정말 강세를 보였던 드래프트 였습니다. 1차지명됬던 롯데의 장성우도 그렇고 뒤에 얘기할 김재환, KIA의 공격형 포수 백용환도 08드랩선수입니다.

핵심은 지명받지 못했던 원광대 김민식과 두산의 신고선수 최재훈이 그해 졸업자 명단에 있었다는 것 입니다. 김민식과 최재훈 두 선수는 공수모두에서 맹활약한 선수임에도 불구 지명되지 못했는데요. 대학에 들어간 김민식은 대졸야수로는 드물게 1라운드 지명이 얘기되고 있고 신고선수로 들어간 최재훈은 퓨처스리그 최고의 포수유망주라 할 만합니다. 두 선수 체격이 크지 않더라도 스카우터들의 치명적인 실책이라고 생각합니다.

08년에는 김재환과 09년에는 채상병과 플레잉 타임을 나눠가지던 최재훈은 2010년 경찰청에 들어가면서 확고히 주전포수로 자리잡았습니다. 타자친화적인 벽제구장이지만 선수단 중 최고의 타격성적을 기록했고 경찰청, 상무구장이 아닌 원정에서도 134타석 동안 .305AVG .534SLG 7홈런의 기록을 냈습니다. 크지 않은 체격으로 아직 타격에서는 비슷한 나이의 양의지, 김재환에 비해 조금 모자랄 보일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포지션으로 보면 공격은 강점이지 약점이 아닙니다.

최재훈의 장점은 수비에도 있는데 고교시절부터 송구능력은 뛰어나고 기본기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군 경험은 라이벌이 될 장성우가 압도적이지만 경찰청 유승안 감독의 지도아래 더 많은 경기에서 마스크를 쓴 것이 저는 더 도움이 된다고 보거든요. 파이팅 허슬이 뛰어난 선수라 두산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선수이기도 하네요. 최재훈이 제대하는 내년 시즌 두산 포수 경쟁은 본격적으로 시작 될 듯 합니다. 

 

 

김강률 RHP/ 1988-08-28 우투우타 187Cm 95Kg
2009년 상무 24G 118.2이닝 4.25ERA 92삼진 52볼넷 9피홈런 123피안타
2010년 상무 26G  72.2이닝 3.59ERA 55삼진 25볼넷 3피홈런 76피안타
평점 : A-

07드랩에서 두산이 서울권 4명의 파이어볼러 투수를 지명했죠. 1차지명에서 이용찬, 임태훈 2차 1라운드에서 이원재, 4라운드에서 김강률을 뽑았습니다. 김강률은 가장 낮은 순위에 있었지만 애초에 LG의 1차지명이 유력했던 선수라고 합니다. 근데 전학생 1차지명 불가조항이 중3까지 내려가면서 계약이 불가능해 졌다구요. 게다가 드래프트 해 부진하면서 4라운드 까지 지명이 밀렸습니다. 두산의 스틸이라는 평이 많았는데 LG가 봉중근을 잡긴 했지만 비교가 좀 되죠.
이게 연고지명의 단점이 아닐까 하는데 1차지명은 계약이 너무 이르게 지명되면서 정작 중요한 3학년 때의 모습이 반영이 잘 안된 것이죠. 만약 작년 드랩이 1차지명이 아니었다면 LG는 연고지역 선수라도 대통령배 이후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임찬규를 지명하지 않았을 것 같네요.

딴 소리가 길었는데 좋은 신장에 최고 150Km이상 찍은 바 있는 김강률의 가능성은 말해 입 아플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프로 첫 시즌 61.1이닝 동안 7.04의 방어율 탈삼진은 단 16개로 형편없는 성적을 냈습니다. 제구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는데 다행이 건강은 큰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떤 것으로 보입니다. 두산은 김강률이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상무에 입대시켰는데 최고의 선택이었죠. 컨드롤이 나아지고 슬라이더, 커브외에 스플리터를 추가하면서 성적이 좋아졌는데 아쉬운 점이라면 시즌 초의 부진입니다.

6월 10일까지 선발로 기용되던 김강률은 43이닝 동안 4.40의 방어율 1피홈런 23삼진 19사사구로 평범한 성적을 냈습니다. 이 후 부상이 있었던 건지 등판이 밀려 7월 27일 다시 경기에 나섰는데 이때부터 대부분 마무리 투수로 기용 됬습니다. 성적은 29.2이닝 2.43ERA 2피홈런 32삼진 6사사구로 훨씬 기록이 좋죠. 삼진 볼넷 비율이 5:1을 넘어가는 군요.

김강률은 당장 1군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구위로 봤을 때 못해도 필승조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 기사로 보면 선발로 기용하려는 계획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우승을 노리는 두산이라 계투가 당장 활용하긴 좋겠죠. 제 의견은 1,2 이닝을 던지기 보다 스윙맨으로라도 활용해서 선발로의 가능성을 높혔으면 하네요. 

 

 

최주환 2B-SS / 1988-02-28 우투좌타 178Cm 73Kg(?)
2008년 두산2군 63G 238타수 .345AVG .588SLG 11홈런 5도루 19삼진 30사사구
2009년 두산2군 64G 208타수 .303AVG .391OBP .466SLG 6홈런 4도루 15삼진 30볼넷
2010년 상무 100G 395타수 .382AVG .686SLG 24홈런 15도루 39삼진 65사사구
평점 : B+

최주환은 2010년 최고의 퓨처스리그 선수였습니다. 아니 2군리그 역대 최고의 활약을 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2006년 이후 기록을 보면 최고의 성공사례인 경창청 최형우와 비교할 수 있는데 벽제구장, 포지션, 타석수를 감안하면 최주환의 추가 기울어 집니다. 어디서 이런 깜짝 스타가? 할 수 있지만 사실 06년 데뷔 때부터 277타석 .340의 고타율을 기록하는 고졸루키는 거의 없습니다. 컨택에 관해서는 재능을 타고난 선수라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올해 보인 성적은 현실성이 안 느껴질 정도지만^^

데뷔 때부터 2군에서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 1군에서 거의 출장하지 못했는데 이유는 1차지명 김재호가 백업이 되고, 이원석 영입 후 이대수가 2군 선수가 되버리는 깊은 두산 내야진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는 최주환의 수비와 주루가 2루수를 보기에는 부족했다는 것이죠. 수비범위, 포구도 만족스럽지 않은데 김경문 감독이 바라는 적극적인 주루와 허슬이 보이지 않은 걸 수도 있습니다. 현재는 상무에서 김정택감독이 유격수로 까지 기용하면서 수비가 개선됬다는 평입니다.

단 최주환의 파워에 대해 기록대로 볼 수는 없는데요. 프로선수로는 작은 편인 체격에서 24개의 홈런은 구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거라는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상무, 경찰청 구장에서는 281타석 .374AVG .732SLG 19홈런, 다른 원정구장에서는 189타석 .366AVG .622SLG 5홈런 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원정에서도 좋은 타자인 건 변함없지만 잠실 구장에서 였다면 대부분의 홈런은 3루타, 2루타가 됬을 가능성이 크겠죠.

최주환은 현재 갭파워를 가진 타격이 뛰어난 2루수로 보이고 프로에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더라도 이원석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환 C / 1988-09-22 우투좌타 183Cm 90Kg
2009년 상무  77G 255타수 .310AVG .407OBP .545SLG 13홈런 0도루 45삼진 38볼넷
2010년 상무 101G 392타수 .316AVG .574SLG 21홈런 1도루 60삼진 42사사구
평점 : B+

두산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포수사관학교죠. 조범현, 김경문의 팀 내 라이벌 구도나 홍성흔, 진갑용, 최기문, 이도형등 쟁쟁한 포수들이 두산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작년 신인왕 양의지에 이어 김재환이 가세하면서 또 다시 포수보급소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김재환은 누가 봐도 홍성흔이 떠오를 만큼 잘생긴 외모와 강력한 타격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스타로서의 매력을 확실히 갖고 있다는 얘기죠.

인천고 시절 부족한 수비력이지만 좋은 체격과 공격이 우수한 선수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프로에 오자마자 199타석 .322AVG .514SLG 7홈런을 기록 고졸 선수로는 보기 드문 타격을 보였습니다. 특히 파워는 팀내 트로이카 양의지, 최재훈 보다 김재환이 가장 앞설 수 있는 툴입니다. 09년 퓨처스올스타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네요. 작년 말 유한준, 오지환, 이원석 등 프로선수들도 참가한 대륙간 컵에서도 34타석 동안 3개의 홈런으로 최고의 타격을 보였죠.
단 대회에서 포지션은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 혹은 1루수로 출장했습니다. 국내 2군 무대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는데 101번의 출장 중 지명타자로 60번, 1루수로 7번, 포수로는 34번의 출장에 머물렀습니다. 상무 주전포수는 이지영이었죠. 경기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포수훈련은 쉬지 않았을 것이고 송구력은 상당히 개선됬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하지만 경기경험 부족은 포수로서는 핸디캡이죠.

동포지션에 양의지 같이 자신보다 많은 걸 보여주고 심지어는 타격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는 선수가 있는 건 김재환에게 불행입니다. 좌타인 김재환은 양의지와 플래툰도 가능하지만 실제로 양의지 + 수비형포수가 더 유력한 조합입니다. 김재환은 공수겸장 포수가 될 수도 있지만 현재 최고의 시나리오는 홍성흔의 커리어로 보이고 더 현실적으론 좌타 버전 SK 이재원을 연상할 수도 있습니다. 팀에서 김재환에 대해 확실한 계획을 세우고 이해시켰으면 좋겠네요.

 

 

성영훈 RHP / 1990-06-24 우투우타 180Cm 82Kg
2008년 덕수고 52.1이닝 0.52ERA 56삼진 8볼넷 0피홈런 29피안타
2009년 두산1군 10.2이닝 3.38ERA 7삼진 4볼넷 0피홈런 10피안타
2010년 두산2군 17.0이닝 9.00ERA 17삼진 16사사구 3피홈런 25피안타
2010년 두산1군 16.1이닝 4.96ERA 12삼진 4볼넷 0피홈런 19피안타
평점 : B+
*아야사 조지승님 자료에는 2008년 삼진수 66개로 차이가 있습니다.

성영훈은 전에도 많이 얘기 했던 선수인데요. 고교리그에서는 유창식 이상가는 압도적 포스를 보였고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는 결승 미국전 9K 완봉승의 활약으로 대회 MVP가 됬던 선수입니다. 신장이 작은 건 아쉽지만 최고 15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모두 프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만한 구질로 평가됬죠. 쉽게 나오기 힘든 재능의 선수임에는 이의가 없을 듯 합니다.

근데 프로에 입단해서는 초 고교급 에이스들의 가장 큰 적, 부상에 시달렸습니다. 청대 MVP로 활약할 당시 부터 무리한 투구로 인한 부상징후를 보였고 구속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프로에 와서도 진단결과 이상없는데 던지면 아프다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상이 없는데 아플리가 없겠죠. 결국 데뷔시즌 5월초반 이후 경기에서 볼 수 없었고 2010년에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나이에 비해 완성된 투수였던 성영훈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었고 팬들을 설레이게 하려던 찰나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되야 했습니다.


2년의 시행착오라고 할 수 있는데 성영훈은 결국 지난해 말 조브클리닉에서 토미존수술을 받았고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한 것으로 압니다. 고교당시의 기대를 생각하면 지금의 모습이 아쉽지만 그래도 팀 내 이원재나 앤젤스의 정영일을 생각하면 재활기간을 군복무로 활용한다는 건 다행입니다. 어차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선수다 라고 할 수 있지만 병역특례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까요. 2년이라는 시간을 다시 벌은 성영훈, 재활도 성실히 하길 바랍니다.

 

 


허경민 SS-2B / 1990-08-26 우투우타 176Cm 69Kg(?)
2009년 두산2군 77G 251타수 .291AVG 367OBP .371SLG 1홈런 20도루 17삼진 26볼넷
2010년 경찰청 102G 401타수 .324AVG .476SLG 8홈런 43도루 21삼진 39사사구
평점 : B+

이 선수도 이전에 소개한 바가 있습니다. 안치홍-김상수-오지환과 함께 09드랩 4대 유격수라 불리며 성영훈등과 함께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죠. 그리고 대회에서 쟁쟁한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부진한 타격에도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죠. 1학년 때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정도로 탄탄한 기본기로 수비만큼은 초 고교급이라고 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김상수가 스피드와 어깨 툴에서 앞서는 듯 하고 프로에서는 다른 3명에 비해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죠.

하지만 위 3명과 비교하기 때문이지 타격이나 유격수로서의 툴 모두 평균이상인 선수입니다. 2010년 자신도 탑 유망주라는 걸 증명해 보였는데요. 타자친화적인 경찰청에서 뛰긴 했지만 43개의 도루로 2군 1위, 고타율, 8개의 홈런, 더 줄어든 삼진수는 꽤 인상적이네요. 허경민 같은 단타형 선수는 벽제구장이 덜 적용되는 선수 같기도 합니다. 3루타가 적게 나오기 때문인데요. 실제 상무, 경찰청을 제외한 타구장에서 200타석 .394의 타율 6홈런을 기록할 만큼 좋은 기록을 냈습니다. 한 시즌이니 큰 의미를 둘 기록은 아닙니다만.

허경민은 2010년 초반 유재신과 유격수 자리를 나눠서 뛰었지만 이 후 거의 붙박이 유격수로 기용됬습니다. 나주환의 경찰청 입대가 취소된 만큼 올해도 주전 유격수로 뛸 가능성이 크겠구요. 수비력으로 봤을 때  장기적인 두산의 주전 유격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선수입니다. 근데 두산 내야 깊이를 생각하면 뭐 큰 의미 없는 얘기겠군요.^^

 

 

윤석민 3B-1B / 1985-09-04 우투우타 180Cm 86Kg
2007년 두산2군 35G 117타수 .325AVG .521SLG 4홈런 0도루 18삼진 20사사구
2010년 두산2군 65G 228타수 .333AVG .640SLG 17홈런 2도루 42삼진 15사사구
평점 : B

KIA의 투수 윤석민이 아닙니다. 두산의 타자 윤석민 입니다. 이 말을 구지 하는 이유는 2008년 공익 입대한 윤석민이 원래는 상무 입대를 원했지만 KIA 윤석민과 헷갈린 KBO의 행정착오로 입단이 실패했다는 기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야수로서 2년 간의 공백은 결코 쉬운게 아니겠죠. 그럼에도 불구 윤석민은 2010시즌 퓨처스리그 대표 홈런타자 이두환에 뒤지지 않는 장타력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복귀했습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할 동안 얼마나 성실히 개인훈련에 매달렸는지 알 수 있죠. 2006년에도 140타석 동안 .630의 장타율을 기록한 바 있는 윤석민은 재능과 성실함을 모두 갖춘 선수일 거라고 짐작해 봅니다.

그래도 긴 공백이 눈에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요. 06, 07년 삼진보다 사사구가 많았던 윤석민은 올해 너무 많은 삼진을 당한 점입니다. 적극적인 타격을 하면서 장타력이 늘어났으니 그럴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신경쓰이는 점 이네요. 또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주포지션인 3루가 아닌 1루수로 대부분 출장했는데요. 3루도 쉽지 않지만 1루수로는 두산 1군에서 경쟁이 불가능 할 듯 합니다. 송구력이 부족하다고 하고 스피드가 떨어지는 윤석민은 자신의 핸디캡을 파워로 풀어나가야 할 듯 합니다. 평균 정도의 수비력을 갖춘다면 이원석을 이겨낼 가능성도 있겠죠.

 

 

박건우 OF / 1990-09-08 우투우타 184Cm 80Kg
2009년 두산2군 78G 266타수 .286AVG .380OBP .447SLG 7홈런 23도루 37삼진 37볼넷
2010년 두산2군 12G  17타수 .118AVG .118SLG 0홈런 1도루 3삼진 1사사구
평점 : B

제가 두산 유망주 중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선수는 박건우였습니다. 원체 이런 야수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최고의 두산팜에서 가장 높은 성장한계선을 갖고 있는 선수가 박건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2009년 드랩 출신으로 성영훈, 허경민 그리고 정수빈과 함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 참가, 주전 외야수로 32타수 .375의 타율로 우승에 일조했습니다. 정수빈은 당시 중견수로 박건우 이상 활약했는데 고교를 대표하는 외야수로서 둘은 라이벌로 비교될 만 했죠.

두산에 함께 지명된 둘 중 먼저 지명된 건 박건우 인데 드래프트 외야수 중 가장 먼저 지명될 정도로 평가가 좋았죠. 신장이 괜찮고 뛰어난 타격 이상적인 파워+스피드 조합의 툴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수비에서는 2학년까지 3루에서 뛰던 선수였기 때문에 외야수로 경험이 부족했습니다. 반면 강호 서울고에서 뛰던 박건우와는 유신고에서 뛰던 정수빈은 활약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드래프트에서 저평가된 감이 있습니다. 빠른 발과 수비, 뛰어난 수비능력으로 프로 데뷔하자마자 1군에 진입, 배짱이나 야구센스가 혀를 내두르죠. 현재만 보면 정수빈이 박건우보다 크게 앞선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근데 저는 박건우가 더 멀리, 높게 뛰기 위해 준비를 길게 하고 있다고 보는게 온당하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종욱을 위협하는 선수인 정수빈을 저평가 하는게 아니라 박건우가 보여줄 게 좀 더 있다면 시간이 필요한 것 이죠. 박건우는 데뷔 시즌 2군에서 매우 비교적 높은 타율과 출루능력, 장타력을 모두 보여줬고 수비와 주루에서도 돋보였습니다.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닐까 하는데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준 듯 합니다. 첫 해 퓨처스리그 올스타 전에 출장 홈런성 타구 2개를 잡는 펜스플레이를 보여줬는데 이 허슬은 이 날의 하이라이트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런 허슬플레이가 원인이었는지 박건우의 2010년은 손목부상으로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민병헌 등과 함께 경찰청에 입대했죠. 타자친화적인 벽제구장은 박건우에게 대단한 스탯을 안겨주리라 예상합니다. 만약 예상대로 입이 벌어지는 활약을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A등급등 매길 것 같네요.

 

 

이현호 LHP / 92-07-14 좌투좌타 184Cm 84Kg
2009년 제물포고 13G 45.0이닝 2.40ERA 43삼진 16볼넷 0피홈런 41피안타
2010년 제물포고 14G 76.1이닝 1.06ERA 76삼진 37볼넷 0피홈런 38피안타
평점 : B

이현호는 고교 1학년 때부터 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 17.2이닝 동안 1.53의 방어율 22삼진 6볼넷 0피홈런을 기록하는 등 될성 부른 떡잎 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08년 후반기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재활을 해야 했죠. 이현호는 이닝이 많다고 볼 수는 없지만 2학년때 비교적 빠른 복귀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성적은 그에 비에 괜찮았구요. 3학년이 되서 최고 140초반의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로 맹활약, 유창식에 이은 좌완 대어로 평가됬습니다. 저는 무난하게 1라운드에 지명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2라운드까지 내려갔죠. 여기에 1학년 수술경험까지 있어서 LG의 사전 신체검사에 관련된 선수가 아닐까 라는 의심을 샀는데요.

실제 어땠는지 모르지만 현재 이현호는 무리없이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현호가 아버지가 중학시절 농구선수, 쌍둥이 여동생도 농구선수로 운동선수 집안에 좋은 신체조건을 타고난 건 복이라고 할 수 있겠죠. 현재는 건강문제에 대해 크게 걱정되지는 않네요.

두산은 좌완이 그리 좋은 활약을 하지 못했고 여태껏 어린 좌완들을 너무 급하게 올린 감이 있습니다. 결과는 모두 시원찮았죠. 그럼에도 전례를 생각하면 이현호를 급하게 기용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그나마 이혜천의 복귀가 반가운데 루키선수의 의욕을 좀 조절해 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이재학 RHP / 1990-10-04 우투우타 180Cm 76Kg
2009년 대구고 11G 53.1이닝 1.52ERA 65삼진 11볼넷 0피홈런 33피안타
2010년 두산2군 18G 49.0이닝 4.41ERA 42삼진 32사사구 4피홈런 37피안타
2010년 두산1군 16G 23.1이닝 5.01ERA 18삼진 13볼넷 3피홈런 21피안타
평점 : B-

대구고 시절 이재학은 고교리그의 어떤 선수에도 성적에서 뒤지지 않았습니다. 2학년에는 38.1이닝 0.94ERA 32삼진 6볼넷 0피홈런을 기록했는데 보기드문 성적이죠. 3학년 시절 탈삼진 기록도 대단하네요. 이재학은 크지 않은 체격에 상당히 어려보이는 외모로 더 작아보입니다. 그래서 성적에 비하면 커맨드 위주의 투구로 구위는 많이 쳐지지 않을까라는 인상을 주는데요. 이미지와는 달리 이재학은 사이드암으로 보통 130중후반, 최고 140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아마시절 볼이 빠른 편이었습니다. 성적이나 구위, 커맨드등을 본다면 충분히 2라운드에 뽑힐만한 선수였겠죠.

그리고 프로에서도 첫해 선발등판 한번을 포함해 꽤 많은 등판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대단한활약을 한건 아니지만 주무기 서클체인지업도 위력적이라는 건 확인했죠. 국가대표 사이드암 투수가 된 고창성을 연상시키기도 했는데 롤모델이 될 만한 선수가 가까이 있으니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아마부터 프로까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라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이 기대됩니다. 올 시즌에도 당장 릴리버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겠죠.

 

 

최현진 RHP / 92-09-24 우투우타 184Cm 83Kg
2009년 충암고 5G 13.1이닝 3.38ERA 19삼진 6볼넷 0피홈런 16피안타
2010년 충암고 12G 69.0이닝 2.61ERA 69삼진 36볼넷 0피홈런 40피안타
평점 : B-

두산의 1라운더 최현진 하면 떠오르는 건 빠른 강속구와 노히트노런 입니다. 최현진은 최고 140중반의 패스트볼로 고교레벨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 중 한명인데요. 우완정통파라는 느낌을 팍팍 들죠. 황금사자기에서는 용마고를 상대로 128개의 투구 14삼진 5볼넷을 내주며 노히트노런을 기록 이름을 크게 알렸습니다. 고교 선수답게 힘으로 밀어 붙이는 모습은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스카우터들에게 상당히 어필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현진이 프로에서 바로 통할 것이냐 라고 묻는다면 저는 물음표를 강하게 들 것 같네요. 많은 볼넷에서 보이는 것처럼 제구력에 약점을 보이는 선수라고 하고 그에 비해 구위는 프로에서 힘으로 압도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여기에 프로합류 후 발목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 한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최현진도 에이스 투수답게 무리한 기용이 많았던 듯 싶고 건강에 대한 문제도 세심히 살펴야 겠죠. 두산 투수 깊이가 더 좋아진 만큼 무리한 1군 투입은 자제했으면 하네요. 

 

 

진야곱 LHP/ 1989-04-11 좌투좌타 183cm 81Kg
2008년 두산2군 10G 24.1이닝 2.59ERA 11삼진 0피홈런 21피안타
2009년 두산2군 8G 14.0이닝 3.21ERA 8삼진 12볼넷 0피홈런 14피안타
2010년 두산2군 6G 6.0이닝 13.50ERA 1삼진 10사사구 0피홈런 6피안타
프로통산 두산1군 41G 45.2이닝 3.74ERA 27삼진 30볼넷 1피홈런 39피안타
평점 : C+

두산의 아픈 파이어볼러를 대표하는 선수는 이원재와 진야곱이 아닐까 합니다. 최고 150km를 찍는 패스트볼로 건강하면 에이스 혹은 마무리 포텐셜로 팬들을 설레이게 한 선수들 인데요. 더군다나 진야곱은 좌완이죠. 근데 프로에서 3년 동안 진야곱이 던진 이닝은 1군에서 45.2이닝 2군에서 44.1이닝이 전부 입니다. 일단 뭘 보여줘야지 어느 정도 평가를 할 수 있을 텐데요. 토미존 수술을 한 이원재에 비해 진야곱의 허리통증은 시한폭탄 같은 느낌이 더 강해서 더 불안한 감정이 드네요.

그래도 이 선수 아직 89년생에 불과하네요. 1,2군 통산 90이닝 동안 단 한 개의 피홈런을 허용한 것을 보면 진야곱의 패스트볼을 넘기기란 쉽지 않은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두산은 2011년 스프링캠프에 진야곱을 포함시켰고 올해 1군에서 좌완 릴리버로 역할을 기대할 것 같네요. 만약 올해 그렇지 못하면 신생구단에 보호선수로 넘기지 않기 위해 군대로 보낼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저는 진야곱 보다 먼저 일찍 군대를 간 성영훈의 케이스가 좋아보이네요.

 

 

장민익 LHP / 1991-02-05 좌투좌타 207Cm 99Kg
2009년 효천고 10G 47.0이닝 4.02ERA 35삼진 22볼넷 2피홈런 43피안타
2010년 두산2군 15G 54.1이닝 6.79ERA 22삼진 46사사구 2피홈런 74피안타
2010년 두산1군  9G 13.2이닝 10.54ERA 6삼진 15볼넷 2피홈런 25피안타
평점 : C+

2010년 드래프트 두산의 1라운드로 장민익을 지명한 것은 깜짝 놀랄 만한 픽이었습니다. 이유라고 한다면 7픽에서 뽑을 수 있는 선수 가운데 1라운드에 어울리는 선수가 없었다는게 첫 번째 이유겠고 KBL을 대표하는 센터 서장훈, 김주성과 비슷한 신장의 엄청난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다는게 두 번째 이유일 듯 합니다. 장민익은 효천고 시절 최고 140Km이상을 찍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130중반대에서 구속이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1라운더 선수라고 한다면 너무 초라한 성적이기 때문에 프로에서의 활약할 거나는 보장은 없는 선수였죠. 투수에게 큰 신장이 반드시 유리할 수 만은 없습니다. 타점이 높다고 하지만 투수로서 안정된 투구폼과 제구를 갖기에는 불리한 점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 두산 코칭스탭은 장민익을 1군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합니다. 스캠기간 꽤 인상적이었다곤 하지만 너무 급한 기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라운더 좌완이라고 무조건 1군에서 던져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결과는 위에 보시다시피 처참했습니다. 2군에서도 다르지 않았는데 성적만 보면 유망주로 높은 평가는 힘들겠죠. 애초에 오랜 시간이 걸릴거라고 예상됬던 선수였기 때문에 아주 의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2011년 장민익에 대한 희소식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체중이 120Kg대로 크게 늘었다는 것 입니다. 키에 비해 빼빼말랐다고 할 수 있는 체격이 점점 갖춰져 간다는 것인데 그것 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선수죠. 작년 140내외의 패스트볼을 기록할 정도 였기 때문에 구위면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예상을 할 수 있겠네요. 그게 투수로서도 긍정적인 예상을 하기에는 많이 이르겠지만 말이죠.^^

 

 

조승수 RHP / 1990-06-09 191Cm 73Kg 우투우타
2008년 휘문고 8G 31.2이닝 3.98ERA 28삼진 10볼넷 1피홈런 30피안타
2009년 두산2군 17G 58.1이닝 3.86ERA 35삼진 18볼넷 2피홈런 55피안타
2010년 두산2군 7G 43.0이닝 3.14ERA 22삼진 9사사구 3피홈런 42피안타
2010년 두산1군 23G 36.2이닝 6.87ERA 23삼진 9볼넷 8피홈런 51피안타
평점 : C+

앞서 소개한 장민익에서 봤듯이 아마야구에서 신장은 상당히 고려되는 사항입니다. 신장이 크고 직구구속과 제구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 되는 선수라면 지명받을 확률이 크겠죠. 조승수가 그에 해당합니다. 191Cm의 큰 키, 130중후반의 패스트볼과 안정된 커맨드, 방어율 보다는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선수였습니다. 여기에 체격이 갖춰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구위가 좋아지면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게 평가 되겠죠. 근데... 체중이 늘지 않는다면?? 조승수는 기사로 나온대로 살이 고민스러울 정도로 찌지 않는다고 하네요. 패스트볼은 140내외가 나올 정도로 구속이 오르긴 했지만요.

올해 조승수 기록의 특징이 있는데요. 시즌 초 릴리버로 기용됬지만 .333의 피안타율 0.84의 땅/뜬비 62.3%의 외야타구비율, 9이닝당 2개정도의 높은 피홈런. 조승수의 공을 띄우는데 타자들은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조승수는 그럼에도 적은 볼넷으로 피해가지 않았죠. 그리고 2군에 내려간 후 6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했는데 1군 타자들에게 통타 당했던 공들이 통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볼넷은 더 줄어들었습니다. 조승수는 제구도 나아진 것 같고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1군과 1군에서의 갭을 줄여나갈 수 있을까요? 조승수가 체중도 그렇지만 자신의 공을 타자들이 무겁게 느끼게 하는 방법을 찾아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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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망주들을 살펴봤는데 평점만 봐도 얼마나 대단한 팜인지 느껴지시죠. 다른 팀과 비교해 보면 느끼실 텐데 상위 선수들만 보면 나머지 7개 팀을 모두 합쳐도 두산이 좋아보일 정도 입니다. 이 선수들 외에 국해성, 박민석, 천상웅, 정진호, 안규영 등 언급하지 못한 선수가 많은데 2011년 드래프트 선수를 2명만 소개한 건 두산 뿐이네요. 두산이 이렇게 양과질 모두 압도하는 유망주들을 키워낸 건 우선 서울이라는 지역을 연고로 삼은 것이 있겠구요. 이천 베이스볼파크를 토대로 2군 시스템이 잘 갖춰진 덕이겠죠. 또 상무, 경찰청을 가장 잘 활용하고 준비가 된 선수라면 뚝심있게 기회를 준 것도 동기부여가 잘 이뤄지는 비결입니다.

투수 쪽 특히 좌완에 대해서 너무 성급하게 기용하면서 선발투수들이 잘 나오지 않는 단점도 있지만 참 부러운 팀이네요. 두산이 앞으로 하위권으로 내려간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고 두산왕조를 만들 수 있는 기틀도 마련이 된 듯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