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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유망주

Marple's 2011년 삼성 라이온즈 TOP 15 유망주

이번에 유망주를 살펴볼 팀은 삼성 라이온즈 입니다. 형식은 존시켈스씨의 블로그 처럼 A,B,C 등급으로 평점을 매겨보았습니다. A는 제 관점에서 앞으로 1군무대에서 활약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선수, 올스타의 가능성이 있는 선수, B는 한 팀의 주전 혹은 롤플레이어로 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 C는 불확실 성이 많아서 예측하기 힘들지만 가능성이 커서 지켜보고 싶은 선수로 하고 매겼습니다. 평점은 좀 짜게 하려고 했는데 실상은 C+ 이상은 모두 뜨거운 눈길로 보고 싶은 선수들입니다.

단 기준은 1군에서 130타수, 50이닝 미만인 선수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정인욱, 우동균, 백정현 같이 어리지만 1군에서 많이 보인 선수는 제외 한거죠.. 원래 국내 루키기준은 30이닝 60타석이지만 범위가 너무 좁아지기 때문에 MLB기준을 적용했네요. 그럼 볼까요.
*참고로 2010년 아마기록은 삼성 홈피의 스카우팅리포트에 나온 기록과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대한야구협회의 기록만 카운트, 삼성홈피에는 예선경기가 포함된게 아닌가 싶네요.

 

 
사진출처는 최강 삼성님 블로그

김경모 2B-UTIL / 1989-06-15 우투우타 177Cm 72Kg  
2009년 상무 69G 170타수 .312AVG .362OBP .453SLG 4홈런 7도루 15삼진 12볼넷
2010년 상무 81G 302타수 .334AVG .513SLG 8홈런 39도루 28삼진 37사사구
평점 : B+

최근 발이 빠르고 파워는 부족하지만 타격에 재능이 있는 내야수를 정근우 포텐셜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근데 실제로 정근우 만큼 활약을 기대할 만한 선수는 8개구단 유망주 통틀어서 김경모, 넓게 봐서 김선빈 정도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만큼 정근우가 대단한 선수고 김경모의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2007년 아시아 청소년 대표로 뽑힐 만큼 김경모는 당해 년도 최고의 내야수 자원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첫 해는 여느 고졸야수 처럼 그저그런 시즌을 보냈습니다. 대신 상무에 입대한 건 전화위복이 됬죠.

상무에 입대한 김경모는 첫 해부터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 붙박이 선두타자로 나서며 맹활약 했습니다. 기록을 보면 언뜻 작년 상무에서 제대한 강명구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강명구는 08년 .382의 타율, 39개의 도루로 전체적으로 보면 둘이 비슷한 기록을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명구 처럼 2루 이외에도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뛴 것도 닮았구요. 하지만 김경모가 2루수로 더 경쟁력 있는 수비를 보여주고 나이가 9살이나 어리다는 걸 생각하면 이 둘을 비교는 한쪽에 크게 기울어 집니다.

김경모에게 더 점수를 줄 껀 올해 타자 친화적인 상무, 경찰청 벽제경기장 이외의 경기장에서 성적이 미세하게 더 좋습니다. 159타석 .351AVG .522SLG 5홈런을 기록했는데 쌕쌕이 유형의 선수이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네요. 또 7월 이후의 성적도 164타석 .371AVG .586SLG 3홈런 10삼진 21사사구로 지치지 않고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상무에서 제대한 올해 김경모의 활약은 거의 확실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작년 말 전국체전에 나가 손목부상을 당해 버렸죠. 현재 수술 후 재활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전훈명단에 포함되지도 않았습니다. 건강한 김경모가 김상수와 스피드 경쟁을 하며 삼성의 키스톤 콤비, 혹은 테이블 세터를 이룰 것이라는 것을 저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부상으로 잠시 미뤄진 것 같네요. 김경모는 수비와 선구안에서는 좀 더 보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 욕심 부리지 말고 부상을 회복한 후 2군에서 페이스를 올린 후 1군 진입을 노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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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제 RHP / 1989-02-04 우투좌타 183Cm 95Kg
2009년 삼성2군 11G 24.2이닝 1.82ERA 18삼진 6볼넷 0피홈런 21피안타
2009년 삼성1군 40G 38.0이닝 5.21ERA 23삼진 22볼넷 2피홈런 43피안타
2010년 경찰청  38G 83.0이닝 4.99ERA 61삼진 32사사구 6피홈런 95피안타
평점 : B

장충고 시절 투타에서 모두 빼어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을 설레게 했던 선수가 최원제 입니다. 아야사 조지승님의 자료를 보면 41.0이닝 1.76ERA 55삼진, 49타석 .405AVG 2홈런을 기록한 것만 봐도 충분히 나타나죠. 신장은 크지 않지만 체격이 좋고 투타에서 힘을 느낄 수 있는 선수입니다. 아마때 미네소타에서 타자로 오퍼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계약까지 가진 못했고 드래프트에서는 결과적으로 이형종, 진야곱에 밀리면서 2차 8번째로 삼성에 입단했습니다. 삼성은 팀 구성상 거포보다는 투수가 귀하기도 했고 본인이 던지는 것에 더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투수전향을 했다고 하는데요. 3년이 지난 현재도 타자전향을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네요.

거포 1루수에 대한 향수도 있겠고 무엇보다 최원제가 1군에서 보여준게 실망스러웠기 때문일 텐데요. 사실은 최원제의 투수로서의 발전과정이 그렇게 늦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08년도 드래프트에서 최원제 보다 확실히 앞서나간다고 할 만한 선수는 대졸 나지완과 고창성, 그리고 김선빈, 홍상삼 정도 뿐입니다. 최원제는 현재 140중반을 쉽게 던지는데 강력한 패스트볼을 무기로 08(56.1IP 3.51ERA) , 09년 고졸 투수로는 눈에 띄는 활약을 했구요. 1군에 올라가서도 성에 차지는 못하지만 38이닝 4.40의 FIP는 방어율 보다 좋은 피칭이었다는 걸 말해 줍니다.

또 타자에게 유리한 벽제구장을 홈으로 쓰는 경찰청에서 작년 기록이 나쁘다고 할 수 없는데요. 손승락이 2008년 경찰청 첫 80.2이닝 동안 5.80의 방어율을 기록한 것을 보면 투수에게 얼마나 힘든 곳인지 알 수 있죠. 당시 보다는 펜스가 올라갔지만^^ 재밌는 건 작년 최원제가 홈인 벽제 구장에서 33.1이닝 4.05ERA 27삼진 12사사구 2피홈런으로 훨씬 좋은 투구를 했다는 점입니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같은 팀 우규민, 이승우등과 비교하면 좀 특이하긴 하네요.

저는 최원제가 대학 진학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타자로서 가능성을 보는 것도 그렇고 투수로서도 패스트볼 일변도인 지금보다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요. 슬라이더, 포크볼을 던진다고 하지만 무기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1년 후 군문제를 해결하고 전력감 투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면 후회는 별로 없을 것 같네요.

 

 

심창민 RHP / 1993-02-01 우투우타 182Cm 77Kg
2010년 10G 45.0이닝 1.40ERA 42삼진 14볼넷 0피홈런 29피안타
평점 : B

2010년이 되기 전 고졸 잠수함 최대어라고 하면 대부분 이태양을 떠올렸을 것 같습니다. 심창민은 무명에 가까웠는데 2009년 공식경기 투구기록이 없네요. 그 이유는 투수전향을 한게 2009년 중반이었기 때문입니다. 심창민은 중학시절 160내외의 왜소한 체격 때문에 사이드암으로 던졌고 고교에 와서는 투수로 던질 기회를 얻지 못 했습니다. 그러던 중 키가 갑작스레 자랐고 이종운 감독의 권유로 다시 투수로 전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경남고의 에이스가 됬고 사이드암으로 최고 140중반을 기록하며 청룡기 MVP를 수상했죠.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삼성의 지명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뽑혔다는 얘기도 있었죠. 아무레도 구력이 짧으니까요. 하지만 올해 보여준 구위와 투구내용을 보면 1라운드 지명은 의외일 것이 조금도 없습니다. 심창민은 보통의 사이드암 보다 조금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데 보조구질은 슬라이더라고 합니다.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슬라이더 외에 싱커가 적혀있는데 인터뷰에서 보면 본인은 싱커를 잘 못던진다구요. 구종은 싱커가 아닌데 공의 궤적이 이와 비슷한 구질이 있을 수는  있겠죠.

삼성은 KIA와 함께 언더,사이드 계열 투수의 활약이 가장 좋았던 팀입니다. 그 만큼 노하우가 있을 텐데 양일환 2군 투수코치 역시 잠수함 투수 였다죠. 드래프트 전후 어깨 통증이 왔고 현재는 재활을 하고 있다는데 2군에서 시간을 들이면 권오준과 같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겠네요. 아직 어리니 만큼 선발로서 가능성도 있겠지만요.

 

 

정형식 CF / 1991-01-28 우투좌타 178Cm 73Kg
2008년 진흥고 12G 58타석 .452AVG .596OBP .643SLG 0홈런 14도루 8삼진 13볼넷
2009년 삼성2군 83G 225타수 .262AVG .393OBP .351SLG 0홈런 22도루 56삼진 41볼넷
2010년 삼성2군 93G 377타수 .279AVG .377SLG 1홈런 39도루 64삼진 60사사구
평점 : B-

정형식은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빠른 발, 준수한 출루율로 중견수, 리드오프 유형의 선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고교시절에는 진흥고가 강팀이 아니라 본선대회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 했는데요. 적은 타석이지만 기록은 눈에 확 띄죠. 2008년 고교리그가 비교적 타고투저 인 것 같긴 하지만요. 정형식은 화랑대기 MVP등 이런 뛰어난 활약 덕에 청대출신 야수가 아님에도 삼성에 2차 2라운드에 뽑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에서도 고교시절의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대단한 성적 이라곤 할 수 없지만 또래 대부분의 선수들 보단 확실히 치고 나가는 것 같네요.

첫 해 4할에 근접할 만큼 높은 출루율을 보인 정형식은 올해는 39개의 도루로 남부리그 1위에 뽑혔고 퓨처스리그 남부 올스타 선발 중견수겸 1번 타자로 출장했습니다. 2군 모든 경기를 중견수로 출장하고 있는 걸 보면 팀 내에서도 상당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수비범위가 넓고 어깨도 평균이상이라고 하고 중견수로는 모자람이 없는 선수 같습니다. 다만 아직 3할의 타율을 기록하지 못 했는데 이건 전후반기 비슷합니다. 정형식이 아직 2할 후반의 타율에 머무르는 이유는 단타 위주의 타격을 함에도 삼진이 비교적 많기 때문입니다. 작년보다는 비율이 많이 줄긴 했지만 1군에서 통하려면 선구안과 타격의 정확성을 좀 더 키울 필요가 있겠죠.

삼성은 이미 이영욱이라는 걸출한 중견수가 있습니다. 군대를 간다고 해도 오정복, 우동균이 모두 중견수 수비가 가능은 한 수준이죠. 정형식은 당장 올해 1군에서 활약할 가능성은 적은데 이 만한 리드오프 유망주가 흔한 건 아닙니다. 팀 내 포지션 정리에 따라 군문제를 비롯해서 향 후 방향이 결정 되겠네요.

 

 

임진우 RHP / 1987-05-13 우투우타 186Cm 95Kg
2009년 고려대 10G 29.1이닝 3.07ERA 19삼진 12볼넷 0피홈런 28피안타
2010년 삼성2군 11G 17.0이닝 5.82ERA 17삼진 6사사구 3피홈런 22피안타
2010년 삼성1군 15G 17.0이닝 2.65ERA 10삼진 9볼넷 2피홈런 11피안타
평점 : B-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 뽑힌 임진우는 고려대의 에이스는 아니었습니다. 1픽으로 뽑힌 신정락 말고도 당시 2학년이던 임치영, 윤명준 보다 기용이 적었으니까요. 이는 임진우의 기량이 많이 떨어진다기 보다는 고려대 투수진의 깊이가 워낙 대단했다고 볼 수 있죠. 임진우는 140중반을 쉽게 던질 수 있는 투수로 패스트볼 구위만큼은 대학리그 정상급 선수였구요. 당해 년도 고졸 투수의 기량이 떨어지는 편이기도 해서 삼성은 과감하게 깜짝 지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임진우의 지명은 그리 성공적이지 않아 보였는데 투구 중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귀국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재활을 하게 됬죠. 그리고 5월말부터 2군리그에서 투구를 시작 생각보다 일찍 1군무대에 올랐습니다. 롯데와의 경기 2이닝이상 던지며 끝내기 폭투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평가는 꽤 좋았고 차기 정현욱을 기대한다는 얘기도 들었는데요. 현재로만 보면 아직 비교가 민망할 정도로 제구나 보조구질의 위력이 떨어 집니다. 2.65의 방어율이나 2승을 거둔 것은 요행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국내 선수로는 매우 좋은 체격에 속하고 앞으로 꾸준히 투구 할 수 있다면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겠죠. 임진우의 가장 큰 변수는 건강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김현우 RHP / 1988-01-21 우투우타 185Cm 111Kg
2009년 한민대 12G 42.2이닝 3.16ERA 34삼진 14볼넷 1피홈런 34피안타
2010년 삼성2군 36G 47.1이닝 3.61ERA 51삼진 24사사구 2피홈런 35피안타
평점 : B-

재작년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선동열 前감독이 고졸 투수는 뽑지 않겠다 라는 멘트를 한적이 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상위라운드에 고졸 투수를 뽑지 않았는데요. 큰 의미가 없는 말이었죠. 김현우의 경우는 무늬만 대졸이지 원석에 가까운 선수였으니까요. 강릉고 재학시절 까지 포수를 보던 김현우는 대학에 와서 투수로 전향해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 였습니다. 패스트볼 구속이 140중반이 쉽게 나오지만 슬라이더 투피치에 직구의존도가 심하고 제구력이 떨어지는 선수였으니까요. 임진우와 쌍둥이 지명이라 할 만큼 가능성을 본 깜짝 지명이었는데 작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1군에서는 단 2경기에 모습을 보였지만 2군에서는 릴리버로 꾸준히 등판해 삼성투수 중 가장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퓨처스리그에 마무리 투수로도 등판해 1이닝을 깔끔히 막기도 했는데요. KIA의 박성호와 비슷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후반기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졌는지 성적이 떨어진 점입니다. 체격이 워낙 크기도 하고 투수로서 체력을 기를 시간이 부족한 선수였죠. 김현우에게 큰 행운은 조동찬, 안지만의 병역특례로 올해 상무에 입단하게 된 거죠. 1군에 오르기 전 성장할 시간에 군복무를 해결할 수 있게 된 건 면제된 것 이상으로 김현우에게 좋은 일 인 것 같습니다.

 

백상원 2B-SS / 1988-01-02 우투좌타 177Cm 76Kg
2008년 단국대 20G 89타석 .403AVG .539OBP .522SLG 0홈런 6도루 2삼진 21볼넷
2009년 단국대 20G 88타석 .297AVG .398OBP .500SLG 0홈런 5도루 9삼진 10볼넷
2010년 삼성2군 101G 324타수 .306AVG .407SLG 1홈런 16도루 49삼진 64사사구
평점 : C+

2010 드래프트 7라운드에 지명된 백상원은 매우 성공적인 지명이 아닌가 합니다. 단국대 시절 1번타자 겸 2루수로 활약했던 고려대 홍재호와 여러모로 비교 될 수 있는 선수가 아닌가 하는데 대학 성적도 상당히 좋죠. 특히 2008년 삼진 볼넷 비율은 가히 예술적이네요. 프로에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남부리그에서 규정타석 이상 타자 중 타율 1위를 기록했군요. 출우율이 나오진 않지만 대략 볼 때 4할 내외가 아닐까 예상이 되네요. 하위 라운드 신인에게 101경기 396타석을 부여한다는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비에서는 어깨가 강하지 않다는 것 같은데 단국대 시절 3,4 학년 때는 모두 2루수로 뛰었습니다. 프로에서는 유격수 수비를 겸하곤 있는데 2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려면 필요하겠죠. 1군에서 백업을 하려해도 멀티수비는 필 수 겠구요.
 
백상원은 김현우와 마찬가지로 올해 상무에 합격했습니다. 한화의 2루수 김강석과 포지션 경쟁을 하게 됬는데 타격과 스피드에서는 김강석의 우위가 예상됩니다. 두 선수 상당히 닮은 점이 많죠. 강력한 경쟁자가 생겼으니 군에서도 동기부여가 될 듯 하구요. 김강석을 이겨낼 정도 라면 1군에서 통하는 수준이라는 뜻이 되겠죠.  

 

 

임익준 IF / 1988-03-15 우투우타 182Cm 79Kg 
2009년 삼성2군 84G 276타수 .283AVG .366OBP .377SLG 5홈런 25도루 41삼진 34볼넷
2010년 삼성2군 26G 70타수 .357AVG .443SLG 0홈런 8도루 13삼진 9사사구
2010년 삼성1군 64G 67타석 .175AVG .172OBP .175SLG 0홈런 4도루 16삼진 0볼넷
평점 : C+

임익준은 상당히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드래프트 후 삼성에 입단하자 마자 상무에 입단하게 된 거죠. 원래는 송승준이 상무에 가기로 했으나 롯데에 입단이 결정되면서 결원이 생겨 임익준이 상무에 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 1군에 박진만이 있기는 했지만 상무에도 손시헌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구지 입단하자마자 군입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긴 합니다. 상무에서 첫 해 38경기 112타석에 들어섰는데 군문제를 일찍 해결한걸 나쁘게 볼 순 없겠죠.

데뷔 이후 642타석 동안 .266의 타율 7개의 홈런을 쳤던 임익준은 어린 나이치고는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컨택이 뛰어나다고 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 절치부심했는지 시즌 초부터 2군에서 맹타를 휘둘렀고 1군에 올라서 주로 대타, 대주자, 대수비로 기용될 수 있었습니다. 주전이 아닌 특성상 타율은 이해를 하더라도 67타석 동안 단 1개의 볼넷도 얻어내지 못한 건 좀 실망스럽네요. 공수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지 못한 듯 합니다.

스피드가 빠르고 어쨌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임익준은 군필 88년생의 나이라는 것만으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에는 김상수, 김경모, 신명철, 손주인 등 임익준 보다 경기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습니다. 백업으로라도 1군에 남을지 2군에서 더 기량을 닦을지 모르겠네요. 본인은 무조건 1군에 남는 것을 선호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박민규 LHP / 1990-09-12 좌투좌타 180Cm 76Kg
2008년 경남고 8G 62.1이닝 1.44ERA 74삼진 18볼넷 0피홈런 42피안타
2009년 삼성2군 17G 41.0이닝 3.73ERA 27삼진 16볼넷 3피홈런 39피안타
2010년 삼성2군 28G 70.2이닝 5.06ERA 75삼진 39사사구 3피홈런 85피안타
평점 : C+

삼성 2군 투수 들 중 아마시절 박민규 보다 더 뛰어난 기록을 보인 선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지승님 자료에는 08년 방어율이 1.30으로 나오는군요.) 또 2008년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준결승에서 쿠바를 상대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따내기도 했죠. 그 만큼 아마시절 활약은 대단했는데 2009년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에 지명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민규가 프로에서 통할거라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커맨드는 뛰어나지만 체격이 작고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는 유형의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KIA의 정성철, 한화의 김용주, 롯데에 신고선수로 들어간 김우경 등을 들 수 있겠죠.

이런 회의적인 예상은 현재까지 크게 틀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1군에서 단 5이닝 만을 던졌을 뿐이니까요. 그래도 2년동안 박민규가 2군에서 보여준게 형편없진 않습니다. 2010년 방어율은 높지만 삼진%는 상당히 높아졌구요. 사사구 역시 늘었지만 2군리그에서는 경쟁력을 가진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1군에서는 통할 수 있을까요? 여전히 140Km를 넘기기 힘든 패스트볼 구속은 크게 변한게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얼마나 효과적으로 던지냐에 따라 같은 속도의 공도 위력은 크게 달라지죠. 최민규가 제구와 변화구 구사를 더 능수능란하게 하게된다면 하위로테이션 선발로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태선 RHP/ 1992-02-20 우투우타 185Cm 80Kg
2009년 김해고 3G 12.2이닝 2.13ERA 8삼진 6볼넷 0피홈런 12피안타
2010년 김해고 4G 33.2이닝 2.41ERA 32삼진 5볼넷 0피홈런 29피안타
평점 : C+

김해고는 대회 본선에 많이 나갈 정도로 전력이 강하지 못해서 오태선의 기록이 적습니다 삼성홈피에 나온 것을 보면 46.2이닝 이라고 나오는데 예선기록도 포함된게 아닌가 싶네요. 단 본선 대회 기록만을 보면 오태선은 상당히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볼넷이 적은데 제구력은 고교투수 치고는 안정된 수준이라고 보여지구요. 사이드암으로 싱커를 잘 던진다는 걸 생각하면 땅볼이 비교적 많을 거고 수비가 좋은 팀이 아니라는 걸 볼 때 방어율 보다 좋은 투수일 가능성이 높겠죠.

신장도 좋은 편이고 사이드암으로 최고 130후반대 보통130초중반의 패스트볼은 괜찮은 편입니다. 마른 편이기 때문에 앞으로 체중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여지가 있겠죠. 선동열 감독이 맘에 들어했다는 소리가 있는데요.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졌으면 평가하기가 쉬웠겠지만 저는 다크호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선엽 OF / 1991-07-31 좌투좌타 175Cm 80Kg
2010년 마산고 97G 206타수 .331AVG .456SLG 3홈런 8도루 31삼진 23사사구
평점 : C+
2010년 드랩 끄트머리 9라운드에 지명된 문선엽은 마산고의 1번 혹은 중심타자로 뛰던 중견수 였습니다. 마산고는 본선경기 대부분 진출하지 못했고 그 덕에 활약할 기회는 거의 없었는데 24타석에서 .316의 타율 .458의 출루율 5개의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네요. 어쨌든 9라운드에 지명된 문선엽이 올해 이 정도 활약을 했다는 건 꽤 놀라운 일이죠. 드래프트 최고의 리드오프 겸 중견수라 할 수 있었던 한화의 김재우 보다 훨씬 좋은 기록이네요. 6월까지는 109타석에서 .390의 고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 후 체력문제 인지 122타석 동안 .236의 타율로 기록이 하락한건 아쉽네요.

문선엽은 체격은 작지만 스피드가 빠른 쌕쌕이 유형의 선수로 프로에서는 정형식에 밀려 대부분 우익수, 지명타자로 뛰었습니다. 1군에 올라간다면 센터에서 수비를 해야할 선수인데 수비범위와 송구능력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역시 팀 내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많아서 경쟁이 쉽지 않지만 하위라운드의 반란을 노려볼 만한 선수 입니다.

 

 

이지영 C / 1986-02-07 우투우타 178Cm 83Kg
2009년 삼성2군 64G 211타수 .289AVG .317OBP .341SLG 1홈런 6도루 15삼진 9볼넷
2010년 상무 79G 307타수 .332AVG .404SLG 1홈런 2도루 17삼진 21사사구
평점 : C+

경성대 시절 대학 최고의 포수로 까지 불렸던 이지영은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했습니다. 왜일까 이유를 생각해 보면 좋은 타격을 보였지만 체격이 작아 파워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컨택이 좋지만 선구안이 그리 좋은 선수는 아닌 것으로 생각 됩니다. 포수수비에서 송구능력이 부족하고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가 아니었다면 스카우터들 눈에 들지 못했을 수 도 있겠죠.

결국 신고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지영은 컨택에서는 확실히 뛰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0년까지 3년 간 740타석에서 320의 타율을 기록했고 삼진은 43개 밖에 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약점 역시 커버하지 못 했는데 홈런은 단 3개 사사구도 44개로 너무 적습니다. OPS로 본다면 이지영이 프로에서 평균이상의 타격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상무에 들어가면서 군문제를 해결하고 수비경험이 늘어난 건 자산이죠. 김정택 감독이 수비에서 더 높은 평가를 했는지 두산의 탑유망주 김재환을 대부분 지명타자로 들어서게 하고 이지영을 주전 포수로 기용했네요.

삼성은 현재 진갑용의 노쇠화가 뚜렷하고 이정식도 주전포수로는 뛰어나다고 할 수없는데다 나이가 적지 않습니다. 강민호를 사와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지만 맘대로 되는 일이 아니죠. 이지영이 얼마나 성장할지 궁굼한데 아직은 기달려야 할 듯 하네요.

 


윤영삼 RHP/ 1992-07-14 우투우타 183Cm 89Kg
2009년 장충고 6G 21.0이닝 1.29ERA 13삼진 8볼넷 0피홈런 15피안타
2010년 장충고 13G 64.1이닝 1.68ERA 47삼진 21볼넷 0피홈런 44피안타
평점 : C

윤영삼은 선발로 키우기 위해 지명했다고 언론에 보도됬는데요. 최고 140중반이라고 하지만 140내외의 패스트볼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경기 후반까지 체력을 잘 유지하는게 장점이라는데 신장은 크지 않지만 고교투수로는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 가 싶네요. 커브,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 구사나 제구도 좋은 편이라고 하구요. SK의 임정우 처럼 구위는 매우 뛰어난 편은 아니나 커맨드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인 것 같습니다.

근데 한가지 걸리는 건 삼진이 너무 적다는 건데요. 맞춰 잡는 피칭을 한다, 위기 관리능력이 좋다고 할 수도 있지만 갠적으로는 크게 신뢰하지 않는 말입니다. 최소한 고교수준에서는 더 그렇다고 보구요. 윤영삼이 프로에서 잘 적응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좀 더 신중하게 보고 싶네요.

 


배영섭 OF / 1986-06-27 우투우타 178Cm 78Kg
2008년 동국대 22G 96타석 .382AVG .489OBP .559SLG 1홈런 13도루 11삼진 16볼넷
2010년 삼성2군 85G 269타수 .301AVG .416SLG 2홈런 20도루 38삼진 42사사구
평점 : C

배영섭은 체격은 작지만 강한어깨와 빼어난 컨택으로 대학야구의 이치로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하네요. 근데 이치로 만큼의 활약을 꾸준히 한다는 건 거포로 활약하는 것 만큼 어렵죠. 무엇보다 부상도 없어야 하는데 배영섭은 프로 첫 시즌에 어깨 수술을 하게 됩니다. 꼬박 1년을 쉬었는데 그래도 명성이 무색하지 않게 첫 시즌에도 3할을 기록했군요. 또 7월 이후에는 125타석 동안 .343의 타율 2개의 홈런을 기록 하면서 더 페이스를 올렸는데 올해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코너 외야수로 장타력이 부족한 것은 단점이고 컨택위주의 선수라 출루에 큰 강점을 보이는 선수는 아닙니다. 스피드는 빠른 편이지만 이영욱이나 김상수, 김경모 등의 선수에 비하면 강점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크게 치고나갈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긴 하는데 올해 작년 후반기와 같은 타율을 올릴 수 있다면 더 기대해 봐야 겠네요.

 

 

김헌곤 OF / 1988-11-09 우투우타 176Cm 80Kg
2009년 영남대 17G 73타석 .349AVG .431OBP .492SLG 1홈런 8도루 4삼진 8볼넷
2010년 영남대 16G 70타석 .328AVG .406OBP ..459SLG 0홈런 6도루 10삼진 7볼넷
평점 : C

김헌곤 역시 위에 소개한 많은 선수들처럼 타격에 재능이 있는 스몰사이즈의 외야수입니다. 아야사 조지승님 자료를 보면 1학년때 104타석 .341AVG 2학년 98타석 .329AVG를 기록, 대학 4년 내내 주전 외야수로 뛰었고 3할을 훌쩍 남기는 타율을 보였습니다. 컨택능력도 그렇지만 꾸준하게 활약한 걸 보면 성실한 선수가 아닐까 생각도 해보네요.
스피드는 도루 숫자를 보면 평균이상은 되는 것 같은데 주로 코너에서 활약했습니다. 어깨가 강하다고 하는데 공수주 모두 건실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단 오정복 처럼 파워에서도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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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15명의 선수를 봤는데요. 삼성의 경산볼파크나 재활센터는 타팀이 부러워 할만큼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하죠. 삼성은 이런 좋은 환경과 맞물려 최근 드래프트에서 하위라운드 선수들 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상당히 깊이가 있는 팜이 된 것 같습니다. 두산과 함께 상무, 경찰청을 잘 활용하고 있는 팀이기도 하죠. 단 체격이 작은 외야수와 유격수, 2루수 부문에 선수들이 몰린 건 아쉬운 점이네요. 스카우팅 팀의 성향이 드러나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팀은 더 스피드 위주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