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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유망주

Marple's 2011년 한화 이글스 TOP 15 유망주

이번에 유망주를 살펴볼 팀은 한화 이글스 입니다. 형식은 존시켈스씨의 블로그 처럼 A,B,C 등급으로 평점을 매겨보았습니다. A는 제 관점에서 앞으로 1군무대에서 활약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선수, 올스타의 가능성이 있는 선수, B는 한 팀의 주전 혹은 롤플레이어로 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 C는 불확실 성이 많아서 예측하기 힘들지만 가능성이 커서 지켜보고 싶은 선수로 하고 매겼습니다. 평점은 좀 짜게 하려고 했는데 실상은 C+ 이상은 모두 뜨거운 눈길로 보고 싶은 선수들입니다.

단 기준은 1군에서 130타수, 50이닝 미만인 선수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안승민, 오선진 같이 어리지만 1군에서 많이 보인 선수는 제외 한거죠.. 원래 국내 루키기준은 30이닝 60타석이지만 범위가 너무 좁아지기 때문에 MLB기준을 적용했네요. 그럼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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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 LHP / 1992-05-15 좌투좌타 186Cm 90Kg  

2009년 광주일고 16G 64.1이닝 1.96ERA 58삼진 28볼넷 1피홈런 1.03WHIP
2010년 광주일고 17G 87.1이닝 1.24ERA 96삼진 28볼넷 1피홈런 0.92WHIP
평점 : A-

2011년 드래프트 1픽 유창식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워낙에 소개가 많이 됬으니까요. 그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인데 2009년 드랩의 성영훈 이후 최대어라고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2학년 때도 한 학년 위인 심동섭이상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는데 작년 봄 황금사자기를 통해서 전체 1픽이 확정됬는 얘기가 나왔으니까요. 5월초 대통령배 결승전이 열릴 때 한화 덕아웃을 방문했으니 전혀 과장이 아닙니다. 140초중반(최고 140후반)의 패스트볼과 움직임이 좋은 슬라이더는 이미 프로에서 통한다는 평가를 듣는 것 같습니다. 커맨드 역시 고교선수 중에는 뛰어난 편이겠구요.

컵스로 간 김진영을 제외하면 고교 졸업반 중 이견이 없는 1픽감이었죠. 국제대회에서도 최고의 활약으로 이를 증명했구요. 성영훈과 비교하면 국제대회 성적이나 리그에서 보인 존재감은 성영훈이 다소 우위, 좋은 체격과 좌완이라는 장점, 거기에 더 많은 이닝을 던진 체력을 생각하면 막상막하의 평가가 아닐까 하네요. 근데 성영훈이 프로에서 기대만큼 활약은 못하고 있죠. 바로 부상 때문입니다. 성영훈의 부상이 반드시 혹사 때문이라고 단정 할 수는 없지만 청소년야구선수권등에서 보인 무리한 투구가 영향이 있었을 건 분명합니다. 유창식 역시 작년 국제대회와 공식경기에서만 108.1이닝을 던졌고 1556개의 투구를 했습니다. 토너먼트의 특성과 예선경기 등을 생각하면 이는 상당히 많은 투구입니다. 한화가 유창식을 조심히 다룰 수 밖에 없겠죠.

갠적으로는 고졸선수가 바로 1군에서 뛰는 걸 선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창식 정도의 유망주라면 반대하지 않습니다. 류현진 처럼 루키시즌에 200이닝 2점대 방어율은 기대할 수 없지만 1군에서 선발로 버텨주기만 해도 커다란 성과가 될 것 같네요. 유창식은 본인이 얘기했듯 아직까지 패스트볼-슬라이더 투피치 투수라 보이는데 체인지업을 얼마나 잘 구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네요. 류현진이 해외 진출하는 건 기정사실입니다. 앞으로 유창식이 에이스가 되줘야 할 투수라는 뜻 인데요. 송진우-구대성-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이글스의 황금 좌완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궁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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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 1B / 1988-10-16 좌투좌타 188Cm 89Kg
2009년 한화2군 66G 220타수 .236AVG .286OBP .432SLG 9홈런 4도루 60삼진 15볼넷
2010년 한화2군 85G 312타수 .276AVG .471SLG 14홈런 14도루 60삼진 51사사구
평점 : B+

이글스라고 하면 장종훈을 상징으로 하는 대포군단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김강은 그런 이미지에 부합하는 거포유형의 유망주 입니다. 커다란 체격과 김태균의 52번을 받은 것만 봐도 짐작이 가죠. 07년 입단 후 재작년까지는 기대에 걸맞는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2010년에는 남부리그 홈런 1위에 오르면서 확실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타자친화적인 대전구장에서 많은 경기를 뛰긴 했지만 3년간 점진적으로 타율과 홈런% 삼진 볼넷 비율이 나아진 모습은 꽤 긍정적이네요. 재밌는 건 도루 숫자 인데요. 김강은 느린 선수로 알려진 것 같은데 작년 도루를 14개나 했습니다. 이 말인 즉, 생각보다 느리지 않다 와 2군에서도 경기에 매우 적극적인 태도로 임했다는 걸 뜻하겠죠. 어떻게 해석해도 좋은 뜻이네요.^^

김강의 약점이라면 컨택과 함께 수비를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07년부터 09년 까지 매년 두자리에 가까운 실책을 했습니다. 2010년에는 1루수로만 뛰었는데 다른 시즌에도 마찬가지라면 우려가 좀 되네요. 타격에서만 뻥뻥 쳐주면 불만이 없을 선수이기는 합니다만.

김강은 김태완의 입대, 장성호가 시즌 초 부상으로 공백이 불가피하면서 내년 상당한 기회를 얻을 것 같습니다. 경쟁자인 김용호나 이양기등의 선수보다 한발 짝 앞서 있다고 할텐데요. 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쪽입니다. 하지만 작년 최진행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고 성장세가 눈에 보이는 선수라는 점에서 혹시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군문제가 해결 안됬는데 본인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아시안게임도 있고 안되더라도 김태완과 바톤 터치하면 되겠죠.


 


김강석 2B / 1985-09-08 우투좌타 177Cm 72Kg
2008년 경성대 20G 85타석 .319AVG .402OBP .389SLG 0홈런 5도루 8삼진 10볼넷
2009년 한화2군 73G 148타수 .345AVG .470OBP .405SLG 0홈런 21도루 22삼진 33볼넷
2010년 한화2군 60G 190타수 .332AVG .458SLG 0홈런 21도루 20삼진 39사사구
평점 : B-

김강석은 제가 블로그에서 마르고 닳도록 얘기한 선수입니다. 그 만큼 2군에서 타격은 더 이상 보여줄게 없는 선수였죠. 경성대시절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지만 2루수,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잘 했고 프로에 와서는 리그 최고의 출루머쉰이라고 불릴 만 했습니다. KIA 김선빈이 그런 것 처럼 스피드+출루율 조합은 김강석의 강력한 무기인데요. 한화는 야수 깊이가 얕은 팀임에도 김강석에게 기회를 제대로 주지 못했습니다. 수비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타격감이 떨어질 때 즘 콜업해서 2타석만을 주고 내려 보냈죠. 그리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손목 부상으로 2010년을 마무리하게 됬습니다. 작년 정원석이 잘해주긴 했지만 김강석을 써먹지도 못하고 상무에 보낸 건 너무 아쉽네요.

김강석은 85년생으로 유망주로는 많은 나이에 속합니다. 2년 후에는 20대 후반에 접어들죠. 팀에서도 그런 점 때문에 김강석을 1군에서 쓰길 꺼려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평점도 그래서 고민 끝에 한단계 내렸는데요. 한화 2군 보다 훨씬 좋은 환경인 상무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제대 한다면 1군 주전도 가능하고 최소한 200~300타석을 받는 유틸리티 선수 이상의 활약은 충분히 가능하겠죠. 신생팀에서 기회를 얻으면 더 쉬울 것 같기도 하구요. 





이상훈 OF / 1987-05-04 우투우타 171Cm 75Kg

2008년 성균관대 27G 130타석 .292AVG .496OBP .393SLG 1홈런 13도루 10삼진 24볼넷
2009년 성균관대 28G 130타석 .289AVG .441OBP .340SLG 0홈런 13도루 8삼진 18볼넷
2010년 한화2군  61G 191타석 .256AVG .385SLG 2홈런 16도루 19삼진 32사사구
2010년 한화1군  34G 71타석 .167AVG .275OBP .167SLG 0홈런 5도루 11삼진 7볼넷 
평점 : C+

대학리그의 강호 성균관대 중견수겸 리드오프였던 이상훈은 제2의 김강석이 될 확률이 높은 선수입니다. 공통점이라면 왜소한 체격에 출루율과 스피드 조합의 대졸 출신이라는 것 다른 점이라면 저조한 타율과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다는 점이죠. 기록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대학시절부터 이상적인 삼진 볼넷 비율을 보여왔는데 리드오프에 목마른 한화에는 딱 들어맞는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하위라운드에 픽한 선수로는 알짜배기 픽이 된거죠.

이상훈은 2군에서 6월 이전 85타석동안 .235의 타율로 부진했는데 이 후 106타석에서는 .273의 타율로 올라갔고 삼진도 덜 당하면서 프로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대학시절에도 3할의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컨택에서는 미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루율을 높이는 방법은 볼넷도 있지만 안타를 치는게 더 중요하겠죠.

수비에서는 충분히 센터를 커버할 만큼 범위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성균관대가 훈련이 많고 수비가 견고하기로 유명하죠. 프로에서는 일단 김재우의 존재 때문에 코너를 보고있습니다만 중견수로 분류하는게 적당할 것 같네요. 이상훈은 스타가 되진 못하더라도 공수에서 알짜배기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재우 CF / 1991-10-22 우투좌타 181Cm 72Kg
2009년 북일고 22G 106타석 .386AVG .485OBP .590SLG 1홈런 12도루 10볼넷 13삼진
2010년 한화2군 94G 322타석 ..223AVG .315SLG 2홈런 23도루 50삼진 51사사구
평점 : C+

계속해서 언급하지만 한화에는 외야에서 넓은 수비범위를 책임져 줄 중견수와 리드오프의 부재를 느끼고 있습니다. 2010년 2라운드에 지명된 김재우는 그 약점를 메우기 위해서 한화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뷔 선수로는 드물게 300타석 이상 보장 받았고 대부분 중견수로 출장했습니다. 김재우가 그 만큼 수비에서 인정을 받는다고 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맡기고 있다는게 더 그럴 듯 한 것 같습니다. 운동능력도 괜찮고 고교시절 성적도 2011년 드랩의 어떤 야수 못지 않게 좋은 성적 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로 1년차 성적은 신통치 않았죠 그 만큼 고졸야수가 프로적응이 얼마나 힘겨운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6월 이전 까지 130타석동안 .270AVG .410SLG 1홈런 7도루를 기록하면서 고졸 선수로는 그럴싸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 후 .194의 타율로 성적이 대폭 하락했습니다. 대신 도루를 16개나 기록할 만큼 발로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 같구요. 김재우의 타율이 폭락한 건 체력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고 프로로 오면서 타격폼이 달라졌을 수 있는데 그에 따른 적응문제 일 수도 있습니다. 이건 추측에 불과하니까 고교시절부터 봐오신 분이면 눈썰미 있게 아실 수 있겠죠.

김재우가 올해 당장 1군에서 활약하리라고 예상하긴 힘듭니다. 아마도 시간이 더 필요할 텐데 저조한 타율에도 커트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3할 초중반의 출루율을 유지한 건 긍정적인 부분이네요.

 


임신호 2B / 1992-08-08 우투우타 182Cm 82Kg 
2009년 덕수고 14G 51타석 .227AVG .306OBP .295SLG 0홈런 1도루 8삼진 3볼넷
2010년 덕수고 13G 64타석 .422AVG .581OBP .511SLG 0홈런 9도루 2삼진 16볼넷
평점 : C+

임신호를 2009년 주목하신 분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년 임신호의 공식경기 기록은 상당히 놀라웠는데요. 4할 이상의 타율에 6할에 가까운 출루율 삼진은 단 2개로 OPS는 고교리그 2위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64타석은 매우 적은 표본입니다. 우연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임신호의 성장세가 성적에 반영된거라고 했을 때 7라운드에 임신호를 픽한건 스틸에 가깝습니다.

임신호는 덕수고 에서 1학년때는 외야수로 간간히 출장했고 2학년 때에는 대부분 2루수로 출장했습니다.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임신호는 수비부담이 적은 외야수로 출장한다면 더 쉽게 1군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화도 지명 당시 임신호를 외야수로 분류했구요. 아직은 어느 포지션에서 뛸지 알 수 없는데 아무래도 2루를 보는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경쟁력 있긴 하겠죠. 과연 2010년의 성적이 프로에서 어떻게 변하는지 궁굼하네요.

 


양승진 LHP/ 1987-04-19 좌투좌타 183Cm 80Kg
2009년 한화 2군 23G 24.1이닝 7.02ERA 14삼진 4볼넷 1피홈런 27피안타
2010년 한화 2군 12G 44.1이닝 4.47ERA 36삼진 25사사구 5피홈런 42피안타
2010년 한화 1군 17G 45.1이닝 8.93ERA 37삼진 33볼넷 10피홈런 60피안타
평점 : C+

양승진은 2006년 한화에 2차 2라운드로 입단 후 2009년까지 1군에서 공을 던진 건 단 3이닝에 불과합니다. 2군에서도 4년 동안 겨우 137.1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습니다. 30이닝을 넘긴 건 2008년 한 번이군요. 지명 순위에 비해서 무던히도 기회가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 사이 부상도 있었을 텐데 그것 보다 투구폼 수정 한 것이 좋지 못했습니다 . 2007년에는 언더핸더로 변경하다 안되니 다시 예전 오버핸드 투구폼으로 바꾸고 이런 식으로 관리가 잘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네요. 양승진이 체격이 작은데 유연한 몸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시도를 한 것 같긴 하네요.

2010년은 양승진에게 도약의 해가 됬는데 2군에서 7월 전까지 27이닝 1.33ERA 23개의 삼진 8사사구 1피홈런으로 뛰어난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1군에서도 45.1이닝 동안 37개의 삼진은 괜찮은 수치죠. 하지만 무려 10개의 피홈런, 3할이상의 피안타율로 삼진 아니면 맞는 수순을 가져갔습니다. 양승진의 커브와 포크볼, 체인지업등 주로 종으로 휘는 변화구는 위력적이지만 직구 대부분이 140Km도 안 나오기 때문에 타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도 영향을 줬겠죠. 자연히 피하는 투구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후 2군에서도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17.1이닝 동안 9.35의 방어율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네요.

양승진에게 2010년은 자신감을 갖기는 부족 했습니다. 하지만 입단 후 잘못된 관리를 받았던 선수 였기 때문에 앞으로 체력을 기르고 꾸준히 이닝을 소화하면 효과적인 피칭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점으로 지적되는 퀵모션도 수정 가능하겠구요.


 

최진호 RHP / 1984-08-26 우투우타 183Cm 80Kg
 2009년 상무 39G 113.0이닝 3.90ERA 84삼진 46볼넷 8피홈런 117피안타
2010년 상무 25G 109.2이닝 5.09ERA 100삼진 40사사구 16피홈런 112피안타
평점 : C+

2006년 인하대를 졸업한 최진호는 07년 한화에 1차지명 되면서 기대를 모았죠. 예상 외의 지명이라 할 수 있었는데 그렇다고 연고지에 딱히 대어가 있는 것도 아니었네요. 지명당시 대학출신으로 구위는 보다는 제구위주의 투수로 알려졌는데요. 구단에서는 어느 정도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했겠지만 데뷔 해 2군에서 61.2이닝 동안 6.71의 방어율로 올릴 엄두를 못 냈습니다. 08년에도 2군에서만 85.2이닝을 던지고 상무에 입단하게 됬는데요. 한화가 일찌 감치 상무로 보낸 건 지금 보면 상당히 좋은 판단 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까지 2군에서만 370이닝을 던졌는데 프로 2군에서 이 정도로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기도 어렵습니다. 군문제 해결과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거죠.

그리고 올해 비록 방어율은 5점대로 높지만 퓨처스리그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140Km을 밑돌던 패스트볼 구속도 올스타 경기에서 보니 140이상을 유지하더군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등의 변화구 구사도 좋았구요. 이건 삼진수만 봐도 변화를 알 수 있는 부분이죠. 다만 적극적인 피칭을 하다보니 피홈런이 급격히 늘은게 우려스럽네요. 특히 7월 이후 48.2이닝 동안 9개의 피홈런이 집중 됬습니다.

한화가 올해 최진호를 어떻게 활용할지 알 수 없지만 2군에서 올라올 투수 중 가장 전력감에 가까운 투수가 아닐까 합니다.


 

김용호 1B / 1986-03-29 우투양타 188Cm 95Kg
2009년 성균관대 28G 127타석 .327AVG .437OBP .519SLG 4홈런
2010년 성균관대 27G 116타석 .375AVG .456OBP .531SLG 2홈런
평점 : C+

김용호는 2학년 때부터 중심타자로 뛰었지만 두각을 나타낸 건 2009년 부터인 것 같습니다. 3학년 때부터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했는데 대학리그의 대표적인 장타자였죠. 2011년 드랩에서는 고려대의 김남석과 비교할 수 있는 선수 같습니다. 대학에서는 탄탄한 체격에 컨택, 파워, 선구안 모두 상위권, 게다가 스위치 히터라는 특이성도 있습니다. 프로에서 얼마나 장타력을 보일지 미지수 지만 가장 프로에 근접한 선수라는 평가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단 결정적인 약점이 있죠. 바로 나이 입니다. 고교시절 유급, 대학교 휴학으로 드랩동기들 보다 2살이나 많습니다. 군면제가 될거라는 얘기도 있지만 아야사의 손우곤님의 댓글을 보니 아직 미지수 인 것 같구요. 김용호가 프로에서 곧 바로 적응할 지도 알 수 없는데 현 시점에서 고평가는 망설여 지는군요.^^

 


김회성 3B /  1985-12-04 우투우타 190Cm 92Kg
2009년 한화2군 58G 167타수 .281AVG .405OBP .473SLG 6홈런 8도루 43삼진 32볼넷
2010년 한화2군 43G 124타수 .242AVG .444SLG 5홈런 5도루 33삼진 31사사구
평점 : C+

2009년 1차 지명 선수인 김회성은 경성대 시절 타격기록이 빼어난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65타수 .185의 타율은 오히려 평균이하의 기록이었죠. 김회성의 파워 포텐셜이 김강에 뒤지지 않기는 해도 1차 지명될 수 있었던 건 충청권에 뛰어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라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프로에서 훨씬 나은 성적을 보였네요. 올해 타격기록이 작년에 비해 떨어지긴 했지만 어깨 부상이 있기 전인 6월까지는 81타석에서 .300AVG .500SLG 2홈런 10삼진 19사사구로 기대할 만 한 성적을 냈었네요. 부상 복귀 후 많이 부진하긴 했지만요.

김회성은 타격에서 1군에서 2할 중반도 쉽지 않을 정도로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더 큰 약점은 수비 입니다. 큰 체격에 다리가 느리고 송구도 부정확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김회성이 타격에서 많은 진전을 보이면 포지션 전향이나 수비가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 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수비력이 떨어지고 나이가 차서 군대가 임박한 한화 젊은 야수들 특유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네요.
 


장민제 RHP / 1990-03-19 우투우타 184Cm 98Kg
2008년 광주일고 14G 49.2이닝 2.36ERA 43삼진 22볼넷 0피홈런 37피안타
2009년 한화2군 18G 54.1이닝 8.12ERA 28삼진 19볼넷 4피홈런 81피안타
2010년 한화2군 11G 48.1이닝 6.14ERA 31삼진 19사사구 4피홈런 60피안타
2010년 한화1군 13G 16.1이닝 4.41ERA 4삼진 5볼넷 1피홈런 16피안타
평점 : C

중학시절부터 커다란 체격과 뛰어난 구위로 이름을 날린 장민제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선수로 꼽히기도 합니다. 90년생으로 여전히 어린 나이와 괜찮은 체격을 가지고 있어서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논외로 하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순 있긴 할 텐데요. 고교시절 최고 140초반 평균 130후반이라던 구속은 정체 되었고 2군에서의 성적은 아직까지 실망스럽습니다.

희망을 볼 수 있었던 건 작년 후반기 등판해 1군에서 좋은 성적을 남긴 것입니다. SK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선발등판에 5이닝을 1실점 1피안타 1삼진 3볼넷의 괜찮은 투구를 했는데 프로에서 가장 기뻤던 날이었지 싶습니다. 2군에서의 마지막 2경기도 그렇고 장민제가 시즌 말미에 상당히 좋은 투구밸런스를 유지한게 아닌가 합니다.

여전히 장민제에게 많은 기대를 하기에는 보여준게 적고 기대했던 구속의 향상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올해 과연 용모처럼 노련한 투구를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겠네요.

 


강경학 SS/ 1992-08-11 우투좌타 181Cm 72Kg
2010년 동성고 6G 31타석 .346AVG .433OBP .423SLG 0홈런 3도루 4삼진 3볼넷
평점 : C

다른 선수와 달리 2009년 성적을 적지 않은 건 출장 경기가 3경기 뿐이기 때문입니다. 동성고가 라운드 통과에 실패하는 등 경기를 많이 하지 못했고 강경학이 초반에만 경기에 나왔네요. 부상이 있었던 걸까요? 2010년에도 동성고 경기가 적어 타석이 너무 적네요. 그래도 강경학이 2라운드에 뽑힐 수 있었던 건 대회 예선전에서의 활약등 스카우터들을 매료시킬 만 한 것을 보여준 거겠죠.

강경학은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 뽑혀서 리드오프겸 주전 유격수로 뛰기도 했습니다. 수비력과 주루플레이가 뛰어나다는 증명이 되겠죠. 감독들이 괜히 기용하는게 아닐테니까요. 기록이 드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만. 강경학이 고교리그에서 공수주가 뛰어난 유격수라고 해도 김재우를 보면 프로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알 수 없겠죠. 그래서 보류의 의미로 평점은 C만을 줬습니다. 7라운더 임신호가 어찌 강경학보다 높은평가냐고 할 수 있지만 제 주관적인 랭킹이기도 하니까요.^^

 


나성용 C/ 1988-01-05 우투우타 184Cm 90Kg
2008년 연세대 87타석 .297AVG .391OBP .541SLG 4홈런 8볼넷
2009년 연세대 50타석 .302AVG .380OBP .628SLG 3홈런 12삼진 6볼넷
2010년 연세대 83타석 .313AVG .446OBP .448SLG 2홈런 23삼진 11볼넷
평점 : C

1학년때 부터 포수로 팀의 주전을 차지했던 나성용은 한살 아래 동생 나성범과 함께 연세대를 대표하는 스타라고 할 만합니다. 동생은 투수로 형은 포수로 호흡을 맞춘다는 것 자체가 흥미를 끄는데 이 형제들 1학년 때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니 남다른 재능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재밌는게 고교 졸업하고 둘 다 LG 트윈스에 2차 하위라운드에 지명 경력이 있네요.

나성용은 대학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라고 볼 수 있는데 수비력에 대해서는 반신반의 합니다. 1학년 때부터 경험을 쌓은 만큼 인사이드워크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는 부분도 있지만 포구나 블로킹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또 한가지 의문은 삼진이 너무 많다는 건데요. 과연 프로에서 높은 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갠적으로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한가지 긍정적인 부분은 춘계리그 KBO총재기의 부진을 털고 하계, 대통령기등에서 45타석에서 .444AVG .556OBP 7개의 삼진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는 건데요. 프로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한다면 은퇴한 이도형과 같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네요.




김용주 LHP / 1991-10-23 좌투좌타 175Cm 73Kg
2009년 북일고 17G 96.0이닝 0.84ERA 102삼진 42볼넷 0피홈런 46피안타
2010년 한화2군 13G 36.0이닝 8.00ERA 20삼진 24사사구 5피홈런 46피안타
평점 : C

2010년 1라운드픽 김용주는 북일고에서 4번의 완투 1번의 완봉승으로 에이스본능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하지만 한화의 1라운드 픽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이유는 김용주의 패스트볼이 130중반에 불과하고 체격이 작아서 프로에서 통할까 하는 의문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한화의 김용주나 삼성의 박민규가 잘했으면 올해 경남고의 김우경이 프로에 지명됬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유감스럽게 그렇지 못했죠.

김용주는 2010년 1군과 2군에서 모두 쓰디쓴 경험을 하게됬고 프로의 벽을 절감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경찰청에 지원할 것이라는 기사가 있었는데요. 합격자 명단에 김용주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실제 지원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현시점에서 김용주를 드래프트순번이 너무 빨랐다는 건 부정할 순 없지만 평가절하 하기도 성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졸 투수인 만큼 천천히 지켜봐도 좋겠죠.



구본범 RHP / 1987-02-08 우투좌타 191Cm 91Kg
2008년 원광대 20G 61.1이닝 2.20ERA 68삼진 24볼넷 0피홈런 39피안타
2009년 한화2군 14G 25.0이닝 6.12ERA 15삼진 17볼넷 5피홈런 30피안타
2010년 한화2군 11G 38.1이닝 7.75ERA 15삼진 26사사구 2피홈런 49피안타
평점 : C

원광대 4학년 구본범은 대학리그를 격파했다고 할 정도의 성적은 아닙니다. 하지만 190Cm가 넘는 건장한 체격에 140중후반을 찍는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프로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위에 소개한 김용주와는 전혀 다른 타입이었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구본범이 프로에서 보여준 것은 실망 뿐입니다. 게다가 대졸 투수라는 점 때문에 군대라는 압박이 더 가까이에 있죠.

구본범이 당장 내년 시즌 급격히 떠오를 거라고 생각하기 힘든데요. 일단 꾸준히 2군리그에 나오는게 우선 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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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유망주를 살펴봤는데 올해 지명한 유창식이나 꾸준히 성장한 김강등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 하지만 특출나게 튀는 선수가 적은 느낌입니다. 고만고만 하다고 할까요. 이는 드래프트의 문제도 있지만 환경의 영향도 커보입니다. SK가 드디어 자체 2군 연습장을 만든다고 하는데요. 한화는 깜깜 무소식입니다. 메마른 땅에서 좋은 열매를 기대하기 어려운게 당연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