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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운?

오늘 경기 승부를 가른건 뭐였을까? 뭐 당연히 두산 선수들이 잘해서 이긴거다. 근데 SK 투수들도 잘했잖아. 특히 글로버가 억울했을 것 같다. 최준석과 고영민이 밀어 친 공은 잠실이었다면 바람이 우측으로 심하게 불지 않았다면 평범한 플라이 잘 봐줘도 2루타가 될 공이었다. 6이닝 동안 6삼진 1볼넷 5피안타로 패전투수가 될 상황은 아니었다.  반면 좌투수에 컷패스트볼로 땅볼 유도를 잘 하는 금민철은 초반 2득점을 해준게 상대적으로 도움이 됬을것.

만약에 바람이 이렇게 불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무난하게 SK가 글로버의 호투로 경기를 가져갔을 것 같긴하다. 근데 할 수 없다. 지금은 가을에 야구를 하고 있으니깐. 조바체임벌린이 날파리에 쫓겨서 디비전시리즈에 패배한 양키스도 생각난다. 원래 야구는 운을 깔고 하는 종목이 아닌가...


매스컴의 감독타령

이건 뭐 정규시즌에도 그랬지만 플레이오프가 되면 감독타령이 더 한다. 다음에 메인섹션에는 김성근의 '감독야구' 김경문의 '선수야구'라는 타이틀도 올라왔고 네이버도 오늘 경기 결과를 가지고 감독지략승부로 쫙 깔아났다. 뭐 조회수가 잘 나오니깐 그렇겠지. 참 안타깝기 그지 없다. 나이든 감독들 기사가 조회수가 더 잘 먹힐 정도면 얼마나 스타가 없다는 얘기인가? 거기에 대해서는 매스컴도 반성해야 하는 거 아닌가. 맨날 감독이 야구하는 것 처럼 하니 김광현, 최정이 김성근 감독보다 가치가 없는 것처럼 생각을 들게 한다. 그러니 최정이 중간에 교체되는게 당연한듯이 생각이 될 정도.  

항상 말초적인 기사로 조회수 올릴 생각을 하니 결국 장기적으로 야구라는 시장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는듯 싶다. 구단이 우승을 원하는 이유가 뭘까? 어떤 방향으로 야구계가 흘러가는게 옮은 걸까? 야구는 진정 전쟁터인가?

 

괴물 이재원

오늘 경기 야신이라고 불리는 김성근 감독이 정규시즌과는 조금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팀의 4번으로 좌완킬러 이재원을 5번에 금민철에 강했던 나주환을 포진 시켰다. 이재원은 정규시즌에도 좌완 상대시 곧잘 중심타선에 들어서긴 했지만 올시즌 부상으로 많은 출장을 하지 못했고 나주환은 겨우 11타석에서 잘친것이었기 때문에 의외라면 의외였다. 결과는 이재원은 대박, 나주환은 쪽박이었다. 이재원은 좌완 금민철의 투구까지 2타수 2안타 1볼넷 8회 김재현으로 교체됬다.

아무리 좌완 킬러 우타자라지만 이렇게 까지 공략을 쉽게하는 선수는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07-09년 까지 좌타자 상대 214타수 .341AVG .423OBP .491SLG 4홈런을 쳤는데 이중 교체로 나온게 꽤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타격을 보이고 있다. 근데 이재원이 좌타자에게만 잘 친게 아니다. 역시 이 기간 우타자를 상대로도 72타수 .278AVG .337OBP .431SLG의 타격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문제는 좋은 활약을 하면서도 데뷔 후 4년동안 378타석만을 들어섰다는 거다. 그리고 또 하나 포지션도 정해주지 않았다. 탑유망주임에도 제대로 관리해줬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SK가 2번의 우승을 이뤄내는 동안 철저하게 기능의 한부분으로 활용된걸로 족한데 이는 유망주 이재원 만이 아닌 스타선수에게도 불만이 되는 내용이다. 상인천중-인천고를 나온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재목임을 생각해 보면 큰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아직 88년생에 불과한 이재원, 앞으로도 기회가 많다는데 희망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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