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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WAR로 보는 2011년 시즌 예상 -2010시즌 정리-

2011년 시즌도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이 맘때에도 WAR을 기준으로 순위를 예상해 봤었는데요. 돌이켜 보면 결과가 어긋낫고 계산방식에도 오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팀이 어떤 면에서 달라지고 기대에 부응했는지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의미 있는 포스팅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또 빗나가고 아쉬운 예상이 될 수 있겠지만 2010 WAR 기록을 기준으로 올 시즌을 예상해 보았습니다.

먼저 올해를 알기 위해서는 작년이 어땠는지 살펴 봐야겠죠. 공격력은 팀배팅이나 주루를 배제한 WOBA만을 기준으로 했고 투수력은 평균자책점(ERA)가 아닌 FIP만을 가지고 계산했습니다. . FIP는 홈런,삼진,볼넷,사구,고의사구,이닝을 가지고 구하는 추정 방어율이라고 이해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구요. ERA와는 달리 수비나 기타 변수가 들어갈 여지가 적어 투수의 기량을 평가하는데 더 유용한 스탯이라고 생각합니다.

FIP 구하는 공식은
IP = (13*HR + 3*(BB-IBB+HBP) - 2*K) / IP + 3.20(
혹은 시즌에 따른 특정값) 입니다.

안타,타석,볼넷,실점등의 기본적인 스탯은 Statiz.co.kr에서 얻었구요. (기록을 제공해 주시는 사이트에 무한감사를^^) 여기에 제가 계산한 파크팩터(구장효과)를 사용해서 보정했고 리플레이스먼트 레벨(대체선수)  기준도 Statiz와 달리 MLB에서 사용하는 기준으로 해서 다시 계산했습니다.

리플레이스먼트 레벨(대체선수) 기준에 대해서는 국내와 MLB는 다를 것 입니다. 그럼에도 MLB 기준을 그대로 따른 것은 타격,선발,릴리버에 분배가 괜찮다고 생각했고 타석이나 이닝에 따른 차이가 적은 팀별 비교라면 무리가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대체선수는 중립구장에서 뛴다고 했을 때 타자는 .300WOBA(OPS로는 6할중반 내외정도) 선발은 5.81FIP, 릴리버는 4.89FIP의 기록을 내는 선수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WAR에 대한 설명은 요기 혹은 Freeredbird블로그를 참고해 주세요.


그럼 팀별로 리그평균 보다 어떤 기록을 보였는지 표로 볼게요. (평균기준이 작년과 약간 다릅니다.)

 가장 의외인 것은 84승으로 1위를 차지 했던 SK가 타격과 피칭만 본다면 두산, 삼성보다 다소 떨어지는 기록을 낸 것이죠. 재작년에 KIA 1위를 했지만 2위였던 SK의 전력이 좋다고 생각했던 것은 위와 같이 계산을 했을 때 SK KIA보다 WAR에서 5승 정도 앞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삼성, 두산이 오히려 투타의 힘으로 볼 때 SK에 앞섰다는 것은 장원삼, 이현승의 영입등으로 상위권이 평준화 됬고 SK의 독주시대가 마감하는게 아니냐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 데요. 위 표는 수비력, 주루, 팀배팅 등을 포함하지 않은 것이라는 겁니다. 주루와 팀배팅등은 뒤로하고 라도 SK의 수비는 8개 구단 중 단연 앞서있다고 할 만 합니다. 수치에서도 증명하는게

 


4년간
SK BIPA(인플레이된 타구의 안타확률)는 타팀에 비해 상당히 떨어집니다. BIPA는 운의 요소로도 영향을 받지만 수비력도 영향을 미칩니다. 4년이라는 표본에서 SK가 매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건 운으로 볼 수 없겠죠. SK만이 유일하게 4년 연속 팀ERA FIP보다 낮았습니다. 매년 평균 0.57가량 인데요. 저는 유독 SK 투수들의 피안타가 적은 것은 수비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김정준코치를 필두로 한 전력분석팀의 위력이라고 보구요.



설령 원인이 다른데 있다고 하더라도
4년간의 기록을 볼 때SK FIP보다 ERA(평균자책점)가 올해를 예상하는데 유용하다는 판단해도 무리가 없어보이네요. 옆의 표는 FIP가 아닌 ERA로 계산 했을때의 리그 평균과의 WAR 차이를 나타낸 것 인데요.  SK는 평균팀 보다 13.4승을 올린 것으로 되죠. 당연히 8개구단 최고 수치입니다. 여전히 SK가 다소 앞선 전력이었다고 말 할 수 있겠죠.

 

SK 얘기만 했는데 타격에서 두산이 롯데 보다 크게 앞선게 보이죠. WOBA, 타율, 홈런 모두 롯데가 앞섰는데 이유가 뭐야? 하실 분들이 있으실 듯 합니다. 이유는 구장 차이를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잠실은 가장 투수친화적인 구장이고 사직은 가장 안타가 많이 나오는 구장입니다. 두산 타자들이 아무래도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겠죠. 대신 롯데 투수들에게도 보정을 해줬기 때문에 팀별 불리함은 없다고 보셔도 될 듯 합니다. 두산의 투수들도 점수가 낮아졌죠.^^


골아픈 얘기가 길었죠
. 편하게 생각하시면 맨 위의 표가 수비, 주루 등을 제외한 2010 8개구단 전력을 WAR로 나타냈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서 올 시즌 예상이 시작되겠죠. 다음 글에서 이어 집니다.